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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제가 사는 아파트에 경비원을 하시겠다네요.

..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09-04-10 20:44:16
물론 이동네가 아주 좋은동네도 아니고요.

제 체면을 생각해서 안된다...이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솔직히 일을 할수있는 건강과 직업이 있다는건 정말로

축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맞벌이 하면서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도 아침 출근길이 싫지않아요.

즐겁습니다. 때로는 내가 돈을 벌수 있다는게 감사할 지경이구요.


하여간..제가 직장을 다니다보니 옆동네에 사시는 친정엄마가 아침에

오셔서 제 아이 학교를 보내고. 저녁에 제가 올때까지 데리고 계십니다.

그에따른 비용은 당연히 제 입장에선 드릴만큼은 드리고 있구요.


친정부모님.. 엄마는 한평생 소처럼 일하셨고.
아빠는 일년에 3-4개월 일하시고 나머지는 집밖으로 한발짝도 안나가고
술독에 빠져서 사셨어요.

오죽하면 저나 제 여동생..결혼전에 함받는 날에도. 술에 취해서

누워만 계셨다고 하면 할말..다한거죠.


하여간 당연히 노후대비 없으시고. 지금도 아이 봐주고 제가 드리는

돈이 생활비 전부네요. 몇년전만해도 엄마가 백화점이나 아파트 청소같은거

하셨는데. 지금은 몸이 안좋아서 다른일은 못하십니다.


그런데 왔다갔다하다가 우리 아파트 입주자회 회장님과 친해지다보니.

집에서 놀고있는 아빠를 다음달부터 경비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고 했다네요.

저희아빠.. 그전에도 다른 아파트 경비로 갔다가 낮술먹고 경비실에서

자다가 부녀회장을 비롯한 사람들이 들어서 길거리에 내다 버린적도 있어요. 작년에.


처음 한달은 뭐든 열심히 해서 인정을 좀 받다가 좀 익숙해지면
그버릇 다시 나오는게 코스였어요.

그래서 어딜가도 3개월을 못버텨요


친정엄마가 저만 좋다고 하면 취직시키고 싶다고 하는데.

전 한숨이 나오네요.

엄마입장에서야 한달에 수입이 팍 늘어나니 걱정을 더시겠지만,

그리고 수시로 엄마가 아빠를 감시할테니 다른곳에서보다는 좀 버티겠지만,


퇴근하면서.. 참 이래저래 친정복도 지지리도 없다 싶은게 이런 좋은 날씨에

우울합니다..
IP : 210.0.xxx.1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위의 꿈
    '09.4.10 8:55 PM (118.222.xxx.169)

    처음 글을 읽기 시작할때는 연세드신 아버지께서 건강이 허락되시니ㅣ 무조건 찬성이요라고 하려고 했는데 아래 부분을 읽어보니 조금 걱정이 되긴 하네요.
    그래도 따님이 사는 아파트인데... 열심히 하지 않으실까요? 세월이 약이라고... 예전에는 어떠셨든간에 정말 어느날 마음먹고 잘 하시는 분들도 보긴 했어요.

    못하시게 해도 원글님께서 아버지께 죄송스러울테고 하시게 해도 좌불안석이실텐데... 그래도 건강하셔서 당신 용돈이라도 버실 수 있는 아버님이 계시다는거에 감사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번 믿어보시죠??

  • 2. ㅇㅇ
    '09.4.10 8:56 PM (59.23.xxx.194)

    그러시구나아~예전이고 지금이고 술,계집 좋아하는 남정네들은 안팎으로 인정 못받으시지요.
    제 친정 아버지도 그런 축에 끼는 분인데요.
    딸사는 아파트 경비원이란 게 저는 괜찮을것 같아요.그런데 술이 문제라는 생각드네요.

  • 3. 경비일이라면
    '09.4.10 9:00 PM (119.196.xxx.17)

    아주 구하기 힘든 건 아닐테니 님 아파트 말고 다른 아파트에서 일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용역업체에서 다른 아파트 알아 보세요...

  • 4. 어째
    '09.4.10 9:06 PM (211.117.xxx.113)

    일을하시는건 좋은일인데
    딸한테 피해를 주실거같아서..
    문제는 술이네요
    어쩐대요

  • 5. ..
    '09.4.10 9:11 PM (121.166.xxx.6)

    원글님 아버님은 그 입주자회 회장님이라는 분이랑 친해져서 일자리를 얻은 거지,
    일반적인 취직루트로, 용역업체에서 원글님 아버님을 경비원으로 쉽게 취직시켜줄 거 같지 않은데요.
    다른 아파트 경비원이라면 원글님이 뭔 걱정을 하시겠어요. 친정엄마처럼 걱정 덜지요 오히려.

    지금은 원글님이 뭐 어쩌실 수가 없네요.. 예전에 하시던 대로 하실 거 같긴 하지만
    일단은 믿어보시는 수밖에는요. 아버님하고 얘기도 해보시고요.

  • 6. ....
    '09.4.10 9:32 PM (125.135.xxx.188)

    서울 사는 제 시모는 저희가 지방 아파트 분양 받아 들어오니 와서 둘러 보고 하는말 '니 시아버지 여기 데꾸와서 경비로 취직시켜라' 하더군요, 자기 혹 하나 떼자는 소리죠.뻔히 속셈이 보이는 소릴 어쩜 그렇게 막 할 수 있는지

  • 7. ..
    '09.4.10 10:03 PM (211.203.xxx.103)

    에궁,,, 답답한 문제네요.
    긍정적으로, 안 그러실 거라고 믿고 싶지만
    갑자기 바뀌실까 살짝 걱정도 되고 그래요.
    아버님한테 다짐을 단단히 받아도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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