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 2학년 딸아이가 자꾸 돈을 훔치네요..어찌해야 좋을지

손버릇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9-04-10 13:05:16

참 난감합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돈을 훔쳤다가 걸려서 엄청 나게 혼이 났는데..

그래서 애가 사고 싶은게 있나 보다 해서..

일주일에 2000원씩 용돈도 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안그러겠지 했는데..

어제 할머니가 둘째 애 유모차에 넣어둔 천원짜리 하나를 가져가서

문방구에서 무슨 매직카드인지를 구입했나 봅니다.

제가 아침에 그 카드를 발견하고 돈을 훔쳤다는 걸 알고...

종아리 3대로 혼내고(이건 거짓말과 도둑질에 대해서는 엄벌을 처하다겠다고 아이와 약속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출근을 했는데..

아이 아빠가 제가 출근하고 나서 애하고 이야길 하다가..

애가 잘못했다는 모습을 안 보이니까 화가 났는지..

더 때렸다 하더군요...

출근하면서 생각한게...

제가 직장을 안 다니고 아이 옆에 있었다면...아이가 돈에 손을 댔을까...

이런 생각까지도 들더군요..

어찌 해야 좋을까요?



IP : 218.55.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0 1:13 PM (58.231.xxx.27)

    제가 딸애 어릴 때 제 생각만 하고 뭐 갖고 싶다하면 그런거 쓸데 없다하고
    거의 못하게 했습니다. 사주지도 않고 용돈을 따로 주지도 않고
    그랬더니 나중에 그런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맘 때쯤 친구들은 별별걸 다 가지고 다니는데 얼마나 갖고 싶었을지
    딸애 마음을 읽어보니 미안해지더라구요
    그 이후에 웬만하면 갖고 싶단거 사주고 용돈도 주고 했더니
    몇년후엔 이쁜거 보면 사줄려고 물어보면 필요없다 하더라구요

    한 때 그런거니 너무 속상해 마시고 엄마가 전업이어도 그런일은
    있을 수 있으니 자책하지 마시고 용돈도 좀 더 줘보시고
    그래도 그런다면 정말로 경찰서 앞에까지 한번 다녀오세요......

  • 2. ..
    '09.4.10 1:30 PM (121.146.xxx.120)

    물론 딸이 잘못한 겁니다.
    근데 처벌이나 이후 행동을 하실 때 신중하게 대처해주세요.
    저는 지금 20대이지만 딱 그나이 때에 그런 행동을 한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저희 집은 꽤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부모님이 현금을 쉽게 만지는 집이었어요. 하지만 저를 돌봐주실 분은 아무도 없었어요.
    아침에 밥만 차려놓으시고 매일 밤 11시 이후에 귀가하셨기때문에 학교에 갔다가 마치고 오면 지쳐서 주무시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부족한 집은 아니었는데 저는 늘 다른 집 아이들보다 꼬질 꼬질 했구요.
    너무 너무 바쁘셔서 학용품을 챙겨주실 여유도 용돈이나 간식을 챙겨주실 여유도 없었어요.
    하루에 한번 얼굴보기도 힘들었거든요.
    처음에는 친구들과 방과 후에 놀고 싶은데 용돈?이 없으니까 천원, 이천원씩 지갑에서 슬쩍하거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된다고만 할 뿐 별 말이 없으셨어요.
    정확히 초등학교 2학년부터 4학년까지 그런 행동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꽤 금액이 커졌어요.
    지금 제가 사회생활에 문제를 겪는다거나 당시에 불량했던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 3. ..
    '09.4.10 1:39 PM (121.146.xxx.120)

    하지만 그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에 중독됐던 것 같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몇번 그런 행동을 하니 지금 생각하면 학대에 가까운 처벌을 했는데..
    매를 맞아서 아픈것보다 굴욕적이었다는 느낌이 아직도 저를 괴롭혀요.
    물론 부모님과 사이가 겉으로는 원만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때에 대한 두려움을 아직도 가지고 살아요. 그리고 특히 아버지와는 중고등학교 때 더 멀어지면서 지금은 같이 밥을 먹는것도 얼굴을 바라보는 것도 못합니다. 다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드는 난 안된다는 생각이나 나같은건이란 생각이 너무 힘듭니다.
    공부는 잘했고요.. 공부를 열심히 한 이유가 집을 떠나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다 한국까지 떠나게 됐지만.. 전액 장학금에다 생활비까지 받아서 지금은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습니다.
    졸업해도 한국에 들어갈 생각은 없구요. 부모님에게 먼저 전화하지도 않아요.. 왠만하면..
    아버지한테는 전화를 스스로 해본지 10년도 넘었어요. 아.. 답글을 하면서 옛날 생각을 하니 너무 괴롭네요. 처벌은 하시되 굴욕을 느끼게 하지 마세요. 그리고 버릇 나빠지지 않는 범위에서 왠만한 사달라는 소도구는 사주세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사달라는 물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잖아요.
    저희 아버지는 한번 저한테 폭력?을 행사하시더니 중학교 2학년 때에는 집 열쇠를 자주 잃어버린 다는 이유로 제 머리에 밥그릇을 던져서 5바늘 꼬매게 한적도 있어요.. 그 상처는 지금도 앞머리 바로 위에 있어서 평생 상처로 남을 것 같아요. 아픈것보다.. 그 순간 내 눈 쪽으로 뜨끈하게 쏟아지던 피와 10분거리지만 번화가를 피가 흐르는 채로 걷게 한 아버지.. 그리고 병원으로 가는 내내 도저히 친딸에게 못할 것 같은 욕을 하던 아버지.. 괴롭네요.
    무서운 사람은 존경할 수도 함께 살 수도 없습니다.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떴는데도 너무 괴로워요. 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어요. 죄송합니다.

  • 4. 고맘때쯤
    '09.4.10 2:00 PM (59.5.xxx.27)

    제딸이 그랬어요. 간도컸지 세상에 얜 만원씩 가져갔어요.
    돈을 항상 몇만원씩 화장대서랍 편지봉투에 넣어놨는데 자꾸 비는 느낌이 들어서
    남편을 추궁하니 아니라해서 이상타 했는데 내 딸이 그런거였어요
    돈가져다 동네 친구아이들 전부 데리고가서 사주고...딸 친구 통해서 제귀에 들어왔어요
    그때가 제가 취업한지 얼마안되서 힘들고 하다보니 애한테 신경도 많이 못써주고 그럴때였거든요. 딸한테 경찰서에 신고하겠다고하니 울면서 빌드라구요. 그래서 반성문을 쓰라고했죠
    어리니까 반성문을 어떻게 쓰는지도 몰라서 내가 불러주는데로 쓰고 그걸 아이방에 며칠붙여놨어요 그리고서 손버릇이 없어졌는데 사실 이런게 다 제 잘못이죠. 아이한테 관심을 많이 못줬거든요.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라서..

  • 5. 용돈은
    '09.4.10 4:36 PM (125.190.xxx.48)

    평소대로 주고..급할때 아주 급할때만(학용품을 급히 사야한다거나..뭐..)
    써야한다고 또 한 2천원 넣은 통을 애 방에 두면 어떨까요..
    애도..도덕적으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니
    엄마나 아빠의 근심도 줄듯...
    그 이상 애가 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없애구요..
    그 나이땐 거의 누구나 그래요..

  • 6. .
    '09.4.11 12:34 AM (116.37.xxx.93)

    매를 든다고 애 상태가 나아지진 않을거예요
    물론 당장엔 부모님 무서워 카드 사는거 그만둘순 있어도
    마음속엔 반발심만 더 커질것이고 억눌렸던건 언젠간 터지기 마련입니다

    우선 애가 이렇게 된 원인부터 천천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부모가 직장에 다닌다고 모든 아이들이 당연 그런건 아니겠죠

    글을 보니 두분다 아이에게 매를 드셨다고 써있는데요
    매를 들기까지 아이와 정말 마음속 깊은 대화를 충분히 하신후 규칙을 정한 건지요
    너 왜 돈 훔쳤니.. 그거 나쁜짓이야.. 잘못했지.. 한번만 더하면 때린다..
    왜 그렇게 한건지 아이 맘을 읽어주고 이해해주기 보단
    어찌보면 일하는 엄마로서의 죄책감이 더해져
    감정적으로 일방적으로 혼내신건 아닌지 잘 생각해 보세요

    저같음 이렇게 하겠어요
    매직카드란게 뭔지 아이에게 설명을 들은후에
    게임 할수 있는 카드라면 문방구에 같이 가서 몇장을 더 사준후
    아이와 같이 게임을 재밌게 해보겠어요

    아이는 엄마가 내 맘을 알아주는구나.. 그 뭔가를 느끼게 되겠죠..
    그렇게 아이 마음이 녹아지면서 엄마와 통했단 생각이 들게 한후
    이렇게 재밌어서 너가 사고 싶어 했구나.. 엄마가 이제야 너 마음을 알겠어
    이제부턴 넘 사고 싶을땐 엄마와 상의부터 하고 퇴근후 같이 사러 가는건 어때?
    엄마한테 말도 안하고 돈을 가져가서 엄마 너무 속상했고 화가 났어
    그건 분명 나쁜 행동이니까...

    이런식으로 아이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다독인후 나쁜행동인걸 알려주면
    엄마가 날 혼내도 사랑해서 혼내는 거구나 아이가 느낀답니다

    물론 나쁜 행동을 하면 따끔히 혼내야겠죠
    근데 초등학교 2학년생이 할머니와 같이 있다는게
    아이 입장에선 심심할수도 있구요
    그게 심해지면 외롭다 느낄수도 있지 않겠어요
    때론 아픈 매보다 사랑으로 아이를 꼭 안아주는게
    백배의 효과를 나타낼때가 있답니다 ^^

    참고로 얼마전 제딸은 공룡왕 카드에 빠져 남편과 저랑 딸아이 셋이서
    그 기계로 게임하고 카드 뽑아오는걸 나름 규칙을 정한후 두어달 정도 했더니
    아이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던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360 깍두기 담으려고 하는데요. 대파? or 쪽파? 5 궁금 2009/04/10 626
451359 건강 상담을 하고픈데 건강코너는 실명인지라... 9 어지럽고,,.. 2009/04/10 543
451358 9월 여행갈건데 달러 환전 의견좀 여쭤요. 2 환전 2009/04/10 446
451357 손바닥이 가뭄 논바닥처럼 건조&거칠어요 6 이런 증상있.. 2009/04/10 564
451356 반죽날개가 자꾸 빠져요 1 제빵기 2009/04/10 325
451355 초등 2학년 딸아이가 자꾸 돈을 훔치네요..어찌해야 좋을지 6 손버릇 2009/04/10 875
451354 진수희, 'MB경제정책' 적극 옹호… '정책통' 변신 3 세우실 2009/04/10 410
451353 지하철에서... 3 바람 2009/04/10 467
451352 백화점, 이것도 진상 손님일까요? 11 이것도 2009/04/10 1,922
451351 제주도 놀러가는데 올때 사올만한것 있을까요? 11 제주도 2009/04/10 1,307
451350 요리고수님들..초간단 그치만 맛있는 김밥 만드는 팁 좀 알려주세요~ㅠ 15 단팥빵 2009/04/10 1,510
451349 라디오 101.3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7 망햇다 2009/04/10 671
451348 뉴욕, 페루, 칠레 날씨 좀 알려주세요. 5 출장맨 와이.. 2009/04/10 327
451347 노무현아들 월세 3600달러집서 유학 <-- 요거 말에요 25 ... 2009/04/10 1,787
451346 박희태 "김영삼 각하, 건강 만세!" 7 세우실 2009/04/10 434
451345 울 아들 친구 어떻게 할까요 엄마 2009/04/10 461
451344 국민연금 잘 아시는 분들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4 국민연금 2009/04/10 657
451343 늦깍이대학생 녹차과제 도와주세요...^^;; 4 레포트.. 2009/04/10 402
451342 미국 약사 문의드려요 4 ? 2009/04/10 660
451341 아이 둘 낳고 굵어진 내다리!!! 되돌릴 수 있을까요? 육아 2009/04/10 303
451340 남편을 보니 피는 진하다라는걸 느껴요.. 10 서글픔 2009/04/10 1,874
451339 진간장이랑 조선간장이랑 다른거예요??? 7 망햇다 2009/04/10 717
451338 노무현의 진심 유시민의 진심 7 여명의 수레.. 2009/04/10 834
451337 영어 잘 하시는분들 이거 한번 봐주세요.. 4 난감 2009/04/10 560
451336 교육이 집값 상승을 위한 수단이어야 하나?;;;;;;;;;; 9 dma 2009/04/10 736
451335 남편 누님이 애기나면 30만원을 달라고 하는데요... 37 이런경우? 2009/04/10 2,305
451334 동일레나온 본사가면 라코스떼 세일하나요? 4 문의 2009/04/10 765
451333 백제권(공주,부여) 1박2일 가고파요~ 6 현장학습 2009/04/10 523
451332 로션과 치약에 엄청 집착하는 5살 딸아이, 어떻게 대처해야해요? 5 육아 2009/04/10 529
451331 제 얘기 들어주세요.. 그냥 들어주세요 9 ... 2009/04/10 1,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