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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는 아랫동서가 돈을 많이 쓰게되면.. 어떤가요

큰동서 조회수 : 1,327
작성일 : 2009-04-10 09:09:27
아랫동서는 맞벌이 저는 전업주부.. 제가 맏이고 전업이다보니 시댁일을 제가 많이 하게되죠
첨엔 불만도 있었지만 떨어져사니까 내색할 일은 없어요
서로 좋은 이야기만하도록 노력하죠 동서가 미안해하고 절 많이 좋아해요(쑥스럽네요^^;;;;;;;;)

근데 전 부담스러운게 만날때마다 동서가 울애들한테 주는 돈이나 선물이 너무 신경이 쓰여요
저는 또 윗사람이라 생각하니 받은데서 조금 더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규모가 점점 커진다고 해야하나..
이제 옷도 세일도 잘안하는 *폴이상만 사주더라구요
두아이 위아래 옷 사주려면 한번에 삼십만원이상 썼을텐데..
그리고 헤어질때 또 오만원씩 집히는대로 용돈을 줘요 이제 초등저학년아이들인데..
우린 큰맘먹고 아울렛매장가거나 만원이하 면티 사입히는 형편이에요
근데 동서가 그렇게 돈을 쓰고가면 저도 거기에 맞춰 사오십만원씩 통장에 부쳐주던지 담번에 또 그런 옷을 사주게 되죠
이게 일년에 몇번이에요 애들 생일 어린이날 추석 설날.. 크리스마스는 제가 하지말자고 했어요

첨엔 좋게 좀줄이자 이야기도 해봤고 딱잘라 돈아껴써라 얘기도해봤고 제가 먼저 선물을 좀 작은거 사주고 그랬는데 ..동서네도 애가 둘이에요
애기 가졌을때 임신복도 사주고 유모차도 사주고 하긴했어요 돌이나 백일땐 좀 크게 돈도 주구요
그렇다고 지금 매번 동서가 돈쓰는거 그냥 모른척할수가 없네요
동서가 엄청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회사다니는데..
보너스 받으면 보너스 받았다고 한턱 쏜다고 전화해서 그래요 시간좀 내달라고.. 아이고야
동서야 난 정말 됐거든.. 동서네나 잘 살아라
나쁜 맘아니고 정말 그래요

동서는 명절이나 가족모임같이 다같이 움직일때 쓰는 돈이나 음식하는 돈이나 이런걸 제가 많이 쓰게되서 미안하다고 그런다는데
솔직한 맘으로는 표도 안나게 들어가는 돈이나 같이 썼으면 좋겠거든요
이거 너무 속보이나요..  그렇다고 그돈 딱잘라 나눠내자고도 못해요 제 성격이..  
동서가 쓴돈이 그돈 나눠쓴거려니 하지도 못하구요
암튼 이런거 제가 더 많이 써도 좋아요  

아이들한테 선물이나 옷, 용돈은 정말 과한것같은데..  요게 적당한 선에서 서로 조절이 안되네요
아래 어떤 형님은 조카들 용돈좀 많이 주라는 분도 있다던데..  정말 그런 소리가 나올까 싶어요
전 동서가 돈쓰는거 보면 얼굴이 뜨겁던데
다른 분들도 저같은 배부른 고민 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럼 어떻게 처신하시나요?
고마워 동서 잘입히고 잘쓸께.. 그러고 몇번 받기만하면 동서도 이제 선물 그만할까요?  
IP : 222.101.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물
    '09.4.10 9:15 AM (218.52.xxx.16)

    저도 큰동서라 먼저 챙기고 그 사람입장에서 헤아리느라 내 실속이 없어요.
    물론 동서가 걱정되시겠지만 주는 선물 부담없이 받으시고 하실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선물은 하는사람이 할 만하니까 하는거구요, 그 마음을 고맙게 받는 연습도 필요하더라구요.
    그 돈을 아껴준다고 해서 달라지는거도 없더라구요.
    우리 선물주면 기쁘게 받고 또 내형편에 맞게 주위사람에게 기쁘게 선물하면 되는데 항상 사는데 너무 머리를 쓰니 사는게 힘들어요.
    단순하게 사는게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매일 머리터지게 머리쓰는 여자였습니다.

  • 2. 음...
    '09.4.10 9:18 AM (61.254.xxx.129)

    원글님도, 동서분도 좋으신 분들 같아요.
    다같이 움직일 때 쓰는 돈이나 음식하는 돈을 동서가 전혀 안보태는건가요?

    제 생각엔 동서는 그런 돈에도 어느정도 보태지만,
    그래도 형님네만큼은 못한다 생각해서 (알게모르게 들어가는 돈이 분명 있을테니까요)
    애들한테 선물로라도 많이 주는 상황 같거든요..

    사실 저도 막내 시누 아이들한테 좀 아낌없이 퍼부어주긴해요.
    시누가 좋기도 하고 애들도 이쁘기도 하고...그러니까 좀 돈이 과하게 보이는 물품이 가기도 해요. 그런데 정말 좋아서 그러는거거든요, 해주고 싶고...사주고 싶고 쏘고 싶고...

    아무래도 저희가 애도 없고 맞벌이이기도 하다보니... 그래도 마음 가니까 하는거에요. 마음 안가면 절대 안써요. 대출에 쪼들리거든요 ㅎㅎㅎ

    여하튼 동서분이 정말 원글님을 좋아하나봐요... 가끔씩 마음 표현해주세요.
    저도 제가 100을 해주고 시누가 진심을 담아 10을 해줘도 너무 고마워요...

    그냥 서로 마음 가는거니까 하는거에요~~
    평생 같이 갈 관계잖아요^^ 가끔씩 마음 보여주세요~!!

  • 3. 얘기하세요.
    '09.4.10 10:11 AM (121.133.xxx.234)

    계속 함께 가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드시면 힘드실것 같아요.
    한번 큰 맘 먹고 얘기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동서 내 형편이 이러니 집안 행사에 돈을 반반씩 부담하자 하고 -
    그러면 동서도 그렇게 선물은 안할것 같은데
    님이 돈을 많이 쓰니깐 미안한 마음으로 동서는 자꾸 선물하고 님은 또 그 보답으로 또 무리하게
    선물하고-- 게속 그게 쌓이면 힘들잖아요.
    동서 마음도 예쁘고, 님 마음도 예쁘지만
    그게 계속되면 저라도 싫을것 같아요.
    힘들더라도, 한번 좋게 얘기 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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