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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남자친구~~

황당 조회수 : 7,003
작성일 : 2009-04-10 02:26:08
조금은 황당해서 ~~~
딸은 현재 20살 재수생입니다.
늦게 까지 안들어 오길래 집앞에 마중나갔다가 승용차 안에서 내리는 딸을 보고 누구차냐고 물었더니
피식웃기만 하네요
사연인즉
고3때 학원다니면서 같은학원 다니던 오빠였는데
수능치고 나서 사귀었나봐요
그 오빠는 지방으로 대학진학하고
딸은 재수하면서 가끔씩 만나는데
문제는 20살의 딸과 29살의 남자친구
잠깐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곤
너무빠르다, 남자친구사귈 나이가 아니다
재수생이니 공부에 몰두해라, 남자친구있으면 공부안된다
그리고 나이도 너무차이난다.
사귀는거 반대다  사귀지 말라고~~
그 남자친구 왈,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 좋아하고 있으니 만나는거 허락해달라고~~~
못만나게 하면 몰래도 만나겠지만 만나는거 허락받고 만나고 싶다고~
그런데 저는 도저히 만나라고 승낙은 못하겠네요
1시간을 꿇어 앉아서 조르더니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면서 가네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답안이 안서네요
선배님들의 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117.53.xxx.16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09.4.10 2:40 AM (117.53.xxx.16)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프린트해서 딸에게 보여줄 생각입니다.
    너보다 세상을 더 많이 살아본 사람들의 조언이라고~~

  • 2. .
    '09.4.10 2:58 AM (121.166.xxx.6)

    저는 삼십대 중반이고 재수를 했고, 학원 같은반 남자친구를 잠깐 만났습니다. 물론(?) 대학 들어가고 나서 헤어졌지요.ㅎㅎ
    전 다행히 원하던 대학에 가긴 갔으나.. 스무살 풋사랑이라서.. 지금은 참 웃기지도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아무튼 원글님 따님과 그 남자애는 참으로 다른 입장에 놓여있습니다.
    원글님 따님은 대학이라는 성취목표가 있고, 그 남자애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대학에 다니고 있기에 당장의 성취목표는 없네요.
    그리고 여자나이 서른에 서른아홉살 남자를 만나는 것과, 여자나이 스물에 스물아홉살 남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서른이 되기까지 세상경험이 좀 있을 것이기에..
    하지만 스무살이라면 아직 사회생활을 전혀 못해본, 이제 겨우 법적으로 성년이 된 나이입니다.
    어른으로 치자면 걸음마 단계이지요.

    게다가 재수생이라면 자기가 해야 할 일, 목표한 바가 있는데
    그런 중요한 목적보다 욕구(이성교제를 하고싶은 욕망)이 우선시 되는 사람이 원글님 따님이라면
    일단 자기 조절을 잘 못한다고 봐야겠죠. 그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내인생에서 뭐가 중요한지 감을 못잡고 판단을 못한다는거..

    그 남자친구도 현명한 사람이라면 재수생 딸을 둔 집에 와서 꿇어앉고 한시간을 얘기하고 가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따님이 공부하는걸 정신적으로 조용히 지원하면서 가만히 뒤에 숨어있다가
    자기 여친이 대학 들어가면 짠하고 나타났겠죠.
    자기와 자기 여친과 자기 여친의 집 이런 객관적 상황들이 안보이나요?
    상황이야 어떻건 자긴 허락만 받으면 그만인가요? 우야든동 허락을 받고싶은 철없는 행동을 마구 했네요.
    그 친구도 기다리지 못하고 인내심도 없고 아무튼 좀 그렇게 보입니다.

    한마디로 둘 다 좀 정신차려야 할 듯. 특히 원글님 따님요.
    누가 말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경각심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프린트해서 보여주시는 건 좋은데, 본인 인생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제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아홉살많은 그 오빠를 만나는 게 그리 중요한지 아닌지 말이에요.
    그 오빠라는 사람이 원글님네 집에까지 들어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까지 둘이 얼마나 의논을 많이 했겠어요.
    원글님 따님은 그 일(연애)에 에너지와 시간을 이미 많이 빼앗기고 있다는 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리고 잠자리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나, 요즘은 다들 빠르다고 하니, 한다면 피임이나 반드시 하고 조심해야 할텐데
    그런걸 엄마가 말해주어야 할지, 전 잘 모르겠네요.

  • 3. 큰일이네요.
    '09.4.10 3:10 AM (115.137.xxx.31)

    그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20살따님이 전혀 부모님의 말을 들을 것 같지가 않네요.
    그 나이때의 사랑은 떼어내려고 할수록 더 불타오르지 않나요?

    자기가 자기의 인생에 대해 비전이 있고 성취를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20살 재수생이면서 29살 남자를 사귀는 것같은 바보짓은 안하는것 아닌가요?

    원글님 따님 정신차리세요.

    지금 만나는 그 남자는 29살이 되도록 대학도 못가고 어디서 무엇을 하며
    인생을 낭비하던 사람인가요?
    만약 가정형편이 어려워 혹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해서
    이제야 자기의 인생을 설계하게 된 착실한 청년이라면 위에 제가 한 말이
    미안하지만,
    그런 남자라면 20살 재수생시절의 1년이 얼마나 소중한 시기인줄 알기에
    원글님 따님을 사랑하면 사랑할 수록 공부하도록 참고 기다려 줄겁니다.

    세상에 대해, 남자에 대해, 연애에 대해 전혀 면역이 없을 20살 여자아이를,
    그것도 대학새내기도 아닌 재수하는 여학생을 연애하자고 꼬드기는
    29살이나 먹은 남자...

    정말 나쁜 놈 중의 나쁜 놈입니다.

  • 4. 저같애두,,
    '09.4.10 3:16 AM (119.201.xxx.6)

    못사귀게 막고 싶을거같긴한데,,
    그게 부모뜻대로 될지도 의구심이 들구요,,
    딸아이한테,,조목 조목 잘 말해보세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이고 남자는 대학가도 만날수 있고 9살 나이차가 작은 것도 아니니,
    잘현명하게 판단해서 결정하라구요,
    님이 옆에서 따님을 적당하게 타일러 주셔야 할것 같아요,

  • 5. 휴..
    '09.4.10 3:19 AM (124.3.xxx.117)

    그 남자도 문제지만 원글님 따님... 정신좀 차려야겠네요 ㅠㅠ
    고3도 아니고 재수생이 어쩜 그리 철이 없답니까.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최고로 중요한때인데..
    근데 그땐 그걸 모르죠. 정말 안타깝네요.

  • 6. 프리댄서
    '09.4.10 3:20 AM (218.235.xxx.134)

    제 생각에 무조건 만나지 말라고 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님 대학 합격 때까지 유보, 라는 단서를 다심이...
    그때까지는 만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고 설득하시고
    녀석이 진짜 따님을 사랑하는 거라면 마땅히 이해를 하겠죠.
    (재수생 아가씨.^^ 그 오빠가 진짜로 아가씨를 사랑한다면 그래야 하는 거예요.^^
    '정말로' 사랑한다면 말이죠....)

  • 7. 여름
    '09.4.10 3:41 AM (76.66.xxx.51)

    전 제가 딸의 입장이었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29이구, 대학 졸업하고 작년에 결혼했어요.

    많은해를 유학생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어요.
    평소에 밝고, 부모님과 관계 좋고 그랬었는데요,
    대학교 1학년때 저보다 8살 많은 회사원을 좋아하게 되어
    부모님 몰래 만나다, 두분다 알게 되시고,
    정말 너무나도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만났더랬어요.

    그때 심정은.
    엄마아빠도 딸의 행복을 바라지 않냐.
    내가 행복하다는데 왜 이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냐.
    내 인생 내가 앞으로 살아갈 껀데, 왜 내 맘대로 못하냐.

    그렇게 4년을 버텻어요.
    그 4년의 기간동안 하던공부 휴학하고 한국에도 들어갔었구요,
    헤어지라 그래서 부모님한테는 헤어졌다고 하고, 몰래도 만나봤구요,
    그 사람이 하던 회사 그만두고 한국나가서 우리 부모님도 만나 사정사정도 해 봤구요,

    지금 생각해도 네..사람은 참 좋았어요.
    다정다감하고, 나만 위하고,..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풋풋하고 싱그러워야만 하는 스무살 초반의 시간이
    저에게는 가슴의 상처와 어둠웠던 기억으로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4년동안 일기를 쭉 썻더랬어요.
    초반에는 순수한 사랑 같아보이고, 마음도 순수하고 그랬는데요,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그때에는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이 일기를 통해 보게 됬어요.
    너무나도 찌들려있고, 부모님과 세상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가득찬 악마가 되어있는거 있죠.
    사랑하는 내 부모님 내 동생에게 저주를 하는 나의 모습이 일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어요.

    결국은 스스로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가족들에게 그리고 헛된 희망을 심어준 그 사람에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얼마나 용서를 빌고 빌었는지 몰라요.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을 나 스스로 자초하여 식구들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를 주었어요.

    주변에서 친구들이 응원해주고,
    또 당장은 그 사람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사랑인거 같아도,
    따님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모습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고, 가장 위해주고,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은 부모님 입니다.

    내가 죽을것 처럼 힘들고, 아침에 눈뜨는것이 너무나도 괴로웠던 그 시간으로부터 헤어나와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렸나 몰라요.

    지금은 좋은사람 만나서 너무나도 행복한 신혼생활 하고 있어요.
    운명같은 사랑, 그리고 인연, 정해 진 짝이 있다고들 하죠?
    그런 짝이라면 따님이 일부러 애 쓰지 않아도 술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게 되어있답니다.

    그리고 원글님.
    따님의 입장에서 한말씀 더 드리자면
    (제가 딸의 입장이었기에..)
    저 우리 엄마 아빠에게 못듣을 소리 다 듣고, 다 커서 두들겨 맞고, 완전 영화를 찍었어요.
    평생 손 한번 안 드신 아빠한테까지 한대 크게 맞았었는데..
    부모님의 속이 오죽 타 들어가고, 오죽 내가 미친짓을 해서 그러셨을까..
    그리고 무조건 지금은 백번천번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악몽같았던 시간들이 준 상처가 쉽게 지워지지가 않는답니다.

    이제 저도 곧 부모가 되겠지만..
    기도하세요. 따님 위해서..
    소리치고, 싸우고, 이렇게 했던 일이 저한테는 더 악바리처럼 대들게 했던 거 같아요.

    힘내세요. 두분 다.
    부모자식지간..서로를 위하고 웃고 행복게 보내기에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거 같습니다.
    사랑으로 이겨내세요. 화이팅~!

  • 8. 아이고,
    '09.4.10 8:28 AM (211.109.xxx.18)

    이게 무슨 변괴인고??

    스무살 아가씨가 늙탱이 총각을 만나다니.

    아이고,,,, 고ㅗㄱ고,,,,,,,,,,,,,

    곡할 노릇입니다.

    저도 재수했습니다만,
    재수하면서 공부 망했습니다.
    쓸데없이 남자 만나느라,,, 증말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을 정확하게 제 인생에서 잘라내 버리고 싶습니다.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쫓아내 버리세요,
    차라리 그럴거면 남자더러 데려가라 하세요,
    거, 애들끼리 하는 연애도 아니고
    29이나 먹은 영감같은 머스마하고 공부하면서 연애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제말이 좀 심했나요??
    제가 괜히 왜 열나죠?

  • 9. 에고
    '09.4.10 8:55 AM (220.245.xxx.238)

    그게 엄마가 막는다고 될거같으면 뭐....
    그리고 스무살이 남자친구 사귀기 어린나인가요?
    그럼 대체... 언제가 적정기 인가요?
    27살 시집가기 직전에 남자 만나서 그남자랑 결혼해야 하나요?
    이런거엔 정답도 없고 적정나이도 없는거 같은데요.

    막으시면 자기들끼리 더 애닳아 하고 그래요.
    헤어져! 라고 하시기 보단
    좋은 친구로 지내라
    이렇게 말씀해 주시면 알아들을텐데요.
    그리고 남자때문에 재수를 망친다면 그것도 자기 인생이니까
    본인이 책임을 져야지요. 누가 자기 인생을 책임져주나요.
    그런 얘기만 해주세요.
    남자친구 사귀긴 어리다 공부나해라 이런 얘긴 반발심만 살뿐...
    괜히 멀쩡하고 순수한 따님 삐뚤어지기 쉽상입니다...

  • 10. 에고
    '09.4.10 8:58 AM (220.245.xxx.238)

    하하 제가 27살에 결혼했다보니 위에 본의 아니게 27살을 결혼 적정기처럼 말했네요 ㅎㅎ

  • 11. 아이고아이고
    '09.4.10 9:10 AM (220.69.xxx.144)

    진짜 곡소리가 나오네요.
    따님과 조근조근 얘기해보세요.
    남자 때문에 남은 80평생을 후회하면서 살겠냐구요. 물론 만나면서 공부 열심히 할꺼라고 하겠지만요ㅜㅜ
    수능까지 만7개월 정도밖에 안남았는데 그때까지만 좀 자중을 하고 수능친 이후에 맘껏 연애하라고 하세요.
    수능때까지는 어찌 됐든 한달에 한번씩만 만나서 딱 영화보고 밥먹을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만나는것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안하겠다고 쿨한척 하세요.
    지금 너무 말리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다는거 원글님도 아시잖아요.

    지금은 또래 남자친구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편안하고 배려해주는데 끌릴지도 몰라요
    (20대 초반 남자들이 결혼을 생각하고 연애하는게 아니니깐 20대 후반의 결혼을 염두해 둔 남자의 배려를 찾아볼 수 없잖아요)
    아마 대학생이 되어보면 풋풋한 젊은 외모에 더 다정하고 배려많은 남자도 있다는걸 아는 순간이 올꺼에요

    그리고, 29살 먹은 남자분
    정말 그러는거 아니에요.
    여동생이 이런 상황이면 달려가서 그 놈 패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 12. 빨리
    '09.4.10 9:16 AM (221.155.xxx.32)

    대학입학해서 젊고 풋풋한 또래연인 사귀었음 좋겠네요.
    사람 좋아하는거 누가 말리면 더 애절해지죠. 일단 대학입학부터
    하자고 따님 잘 설득하시구요. 그다음은 알아서 될겁니다.
    내년이면 그 남자분 30살이네요. 알아서 헤어질꺼예요.

  • 13. 반대
    '09.4.10 9:18 AM (121.165.xxx.86)

    반대하면, 100% 안떨어집니다.
    속 누르고, 편이 되어주시는 척이라도 해서, 시시콜콜 얘기 다 듣고, 적절히 조절해주시면서,
    시간을 끄세요....
    반대하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 되어버립니다.

  • 14. ..
    '09.4.10 9:25 AM (59.10.xxx.219)

    일단 대학입학때까지만 잠시 안만나기로 유예기간을 두자고 해보세요..
    안보면 맘도 멀어집니다..
    그리고 대학입학해서 보면 풋풋하고 멋진 선배나 동기들 보면
    자연스레 늑수구리한 아자씨 잊을겁니다..

  • 15. 음,,,
    '09.4.10 9:41 AM (221.146.xxx.97)

    프린트 해서 보여주신다길래 씁니다.

    따님이 철이 없는 건 맞지만
    전 남자 친구라는 분이 굉장히 철이 없어 보입니다

    나이 차이 많지만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재수하는데 보고 싶은 것도 그 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죠

    그런데
    스물 아홉살이면 절대로 어리지 않습니다.
    저희 남편은 저와 스물 일곱에 결혼해서
    스물 아홉엔 두 아이 아빠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게 일찍 사고 친 것 같지만
    어려서부터 한 동네서 자랐고
    제가 대학 입학후부터 사귀어서
    바로 군대갔다와서 입사하고 결혼했지요

    스물 아홉살이면 그런저런 현실들을 다 알텐데요
    좋아하는 여자 친구인데
    좀 여유를 주면 안되나요?

    지금 부모에게 교제 받는게 과연
    건전한 교제만을 위한 겁니까?
    그게 아니라 편리한 만남을 위한 것이고
    어린 여친앞에서 부모에게도 당당히 말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객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여친을 정말 좋아한다면
    공부에 몰두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고,
    여친이 대학에 가서
    겪지 않는 세상을 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거죠

    나이가 많아서 반대하는게 아니라
    그 나이가 되도록 그런 판단이 없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요
    따님이나 그 남자나 이미 어리지 않습니다.
    이성으로 느끼면서 자주 만나게 되면
    아무래도 뽀뽀하고 싶고 만지고 싶어지는 건
    건강한 성인남녀에게 당연한 겁니다.

    그 남자는 그 과정도 충분히 이해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현재 공부하는 여친에게 그런 과정들이
    정신적으로 부담이 되리라는 것도 알 겁니다(나쁜 감정만이 부담은 아니죠)
    그래서 지금 현재는 더구나 자제해야 되는 시기지요

    앞서 제 남편 이야기를 썼는데
    저희 남편과 저는 두살 차이 납니다.
    저희 남편과 어려서부터 한동네에서 자랐고
    서로 좋은 감정을 느낀건
    남편이 대학가고 제가 고딩때였지만
    남편이 충분히 자제해주고 기다려주었습니다.

    제가 대학1학년을 마칠즈음에 제게 마음을 표시해서
    제가 그동안 봐왔는데 왜 지금이냐 고 물었을때
    위와 같이 대답해주었습니다.

    네가 대학에 가고
    네 생활이 자리를 잡고 어른은 아니라도 이성관이 생길때
    자기를 선택해주어야 그게 진짜일거 같아서 기다렸노라고요
    자랑이 아니고
    전 그게 옳았다고 봅니다.

    따님께서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이미 했겠지만
    시기와 현재 남친이 보여주는 태도가 진정한 배려인가를 판단하셨으면 해요

  • 16. 내딸이었음
    '09.4.10 9:46 AM (125.131.xxx.1)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놓았을껄요 -_-

    하하... 사실 이렇게 말한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대학교 1학년 시절..
    여러모로보나 저보다 한참 못하던 남자에 목매어 그 좋은 시절을 연애 하나만
    올인했던 후회스러운 경험이요.

    그때 저희 부모님도 대단하셨어요. 핸드폰을 다 망치로 깨부순다음
    따귀도 맞아보고 ㅠㅠ. 휴학시킨다고 으름장을 놓으셨어요.
    저는 울며불며...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제 여동생을 시켜 저 대신 공중전화에서 몰래
    전화하라고 시키고.. 완전 영화를 찍었지요. -_-

    그 뒤로도 몰래 만나던 기억.. ( 무려 4년간이나 )
    부모님이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아마 지금 생각에는.. 알면서도 모른척 눈감아 주셨던것
    같아요. 저러다 헤어지겠지. 하시면서.. ( 그 뒤로 제 다이어리에 간간히 끼워져있던
    엄마의 쪽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 엄마 몰래 속이고.. 그렇게
    너는 너좋다고 유야무야 놀러다니는게 , 내딸이 그런다는게..엄마는 너무 실망스럽구나
    하는 내용이었음 ) ㅠㅠ..

    결론이요?

    4년간,,, 아주, 구질구질하고, 찌질했던 기억뿐.
    제 가장 좋았던 대학시절을 저는 아주 그렇게 스스로가 아주 밝고 예쁘고 건강하고
    그야말로 화창한 !! 그 시절을.. 그렇게 망쳐버렸습니다.

    너무나 화목하고 경제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문제가 없던 우리 집과 우리 가족이었는데..
    저는 그 시절 그 남자친구의 우울하고.. 찌질한 그 분위기에 저까지 찌들어서.....
    ( 집에서 계속되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온가족이
    서로 불화가 심했으며 늘 돈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집이었음 )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할 수만 있다면 그 시절 돌아가서 제 자신을
    아주 쥐어패서라도 -_-; 그때 그만 두게 하고 싶어요.

    재수생 동생아, 내가 딱 10살 차이 나는 언니로써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충고
    하는건데...
    지금 공부 소홀히 하지 않고, 좋은 대학 들어가면 그 보다 더 훨씬 좋고 멋지고 집안 좋은
    오빠들, 남자 선배들... 먼저 너에게 밥사주고 선물 사주며 만나자고 애원할꺼고.. 그렇게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공주대접 받으며.. 너희 부모님이 네게 그랬던것 처럼.. 아끼고 애지중지
    하고....
    그리고 좀 더 커서 사회에 나오게 되면.. 정말 능력있고, 똑똑하고 , 젠틀한... 지금 29살에
    대학도 지방대 겨우 간 주제에 차 나부랭이 끌고 다님서 재수생 꼬시는 그런 남자는 정말
    발치도 못쫒아갈만큼 그런 멋진 남자들.... 만나게 될 기회가 줄을 서있는데...

    제발 그런 남자로 인해... 공부 해야할 시기에 그걸 놓쳐서.. 이 언니처럼 평생 후회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눈뜨고 일어나 가슴치는 일이 없길...
    제발 나와 같은 그런 일은 아무리 나와는 상관없는 일면식 하나 없는 남의 아가씨라 하더라도..
    두번다시 답습하지 않길.....

    지금은 이것이 진짜 사랑이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 사람만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옥죄어 오고 죽을것만 같아도... 나 역시 그런것 경험해보지 않고
    모르는게 아니라서 너무나도 잘 알지만... 정말 그런 감정은 한때이고 더도말고 딱 1년만
    지나서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헛웃음만 나올꺼야..

    공부도 해야할때가 있고, 시기가 있는데.. 그거 놓치지 말아. 정말 평생 후회하고,
    평생 가슴에 남을꺼야. 부모님말 꼭 들어. 아가씨가 아주 조금만이라도 현명함을
    지니고 있는 아가씨라면... 언니말 무슨 얘긴지..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해.

    믿기지 않을지라도.. 정말 앞으로 비교도 안될만큼 멋진 남자들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양손에 꼽아도 모자랄 정도로 줄줄히 많이 있는데..
    그대의 그 빛나는 청춘을, 그 시기를 한순간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다 놓쳐서 부모님
    가슴에 못박고 본인의 인생에선 가장 후회로 남을 그럴 바보같은 일은 제발 여기서
    그냥 접길.... 이 언니가 정말 친 언니 같은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ㅠㅠ

  • 17. 허어..
    '09.4.10 9:56 AM (116.41.xxx.5)

    윗글을 고3이나 재수시절 연애로 허비하는 미래의 딸래미를 위해 저장해두고싶네요.

    저 30대에 아직 애도 없는데, 그만큼 진심어린 명문이라 감탄하고 갑니다.

  • 18. 헉~
    '09.4.10 10:42 AM (211.179.xxx.109)

    29살에 작년에 재수학원 다녔고 이제 지방대 들어갔대요?
    학교 졸업해도 신입사원 취업원서도 못 내볼거고
    경력직은 더더군다나 아니고..
    어디 가서 장사해야텐데 따님에게 같이 세월 보내다 학교 못 들어가고
    어디가서 둘이 맘 맞춰 풀빵장사라도 할거내고 물어보세요.
    남자애?가 정말 이기적이고 철이 없어 보입니다..
    지 조건 아니까 어린 따님을 꼬여낼려나 보네요.
    어케 말해야 따님이 정신 차릴까요...

  • 19. 상찌질!!!
    '09.4.10 11:10 AM (114.205.xxx.72)

    29살이 적은 나이인가요..? 웃음밖에 안나오네.
    전혀 따님의 미래에 대해 배려가 없는 생 나쁜 놈이군요.
    그 나이에 처신이 그렇게밖에 안된다면
    찌질중에 상 찌질. 너무나 못나서 지 한몸밖에 생각 못하는
    욕심으로 가득찬 남자인데.. 그런 넘한테 콩깍지가 씌었다니..
    재수생이랑 사귀게 해달라고 생떼를 쓰다니.. 뇌가 있는 넘인지?
    캠퍼스에 여학우들이 깔려있을거고 여학생 만날 기회가 널린게
    대학생 신분 아니던가요?
    따님이야 어리니 그렇다 쳐도, 그 남자넘은 그런 나쁜 짓을 하면 안되죠.
    어찌 그냥 돌려보내셨나요?

  • 20. 솔직히 말해
    '09.4.10 11:32 AM (125.186.xxx.199)

    그 29살 남자, 염치가 없고 뻔뻔하고 음흉하네요.
    자기 조건이 형편없다는 거 아마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나이 어려 풋풋하고 사회를 모르는 9살 아래의 여자애를 꼬신 거겠죠. 말로는 온갖 달콤한 소리 다 하면서요.
    따님이 참 답답하네요.
    아니 그 좋은 20살 나이에, 이제부터 자기 하기에 따라 훤한 미래가 펼쳐질 텐데. 가장 중요한 이 1년(1년도 안남았죠)을 못참고 그 따위, 조건도 형편없는데다 마음 씀씀이마저 이기적이고 철딱서니 없는 늙은 남자를 만나려고 벌벌대고 있다뇨?
    그 남자가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알고 진심으로 따님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안다면, 재수하고 있는 여자애를 꼬셔 자기랑 사귀자 하고 여자애 부모한테 한 시간이나 졸라대고, 이 따위 짓 하지 않죠. 29살까지 뭘 했길래 이제 지방대학 입학인지 모르겠으나, 참 덜떨어지고 이기적이고...29살 아니라 20살이라도 사윗감은커녕 딸 옆에도 두고싶지 않은 남잡니다.
    저렇게 이기적이고 철 안드는 남자, 지금이야 아직 잡히지 않은 고기니까 따님에게 엄청나게 잘해주고 하겠지만...일단 잡혔다 싶으면 차츰 어떻게 변할지 뻔하죠-_-
    아무튼...참 갑갑하시겠어요.
    따님이 좋은 남자를 만나 재수생활 망치는 것도 속상할 판에(재수하며 남자 만나면 당연히 망치죠; 뾰족한 수 있나요), 별 이상한 놈을 만나 저렇게 정신 못차리니....더구나 저런 남자, 아마 죽어도 따님 놓치려 하지 않을것 같은데...(지 조건에 어디 가서 저런 여자를 또 만나겠어요. 알 거 다 아는 현명한 여자들은 지를 상대도 안 해줄텐데)
    아 그 남자, 정말 너무 찌질합니다.
    29살이나 먹었다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꼬라지 하고는!

  • 21. 이건
    '09.4.10 11:47 AM (59.5.xxx.203)

    죄송하지만 딴 얘기인데..위에 음...님 남편분 너무 멋지시네요....정말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 22. 재수
    '09.4.10 12:54 PM (122.42.xxx.85)

    29세에 이제 지방대 진학한 남자를
    누구라도 교제하라고 찬성하긴 어렵지않나요?
    더구나 재수생따님이라니 어머니께서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따님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혜롭게 행동했으면 싶네요.
    지금은 재수에 매진하시고
    진학하고나서 더더더더 좋은 남자를 만나 교제하세요.
    별볼일 남자에게 아까운 시간 뺏기지마시고요.

  • 23. 그나이때는
    '09.4.10 1:43 PM (59.31.xxx.177)

    부모님 얘기 잘 안들어오는게 맞나봅니다.
    저도 대학시절 참 철없게 굴어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는데요..
    지금이야 피식 웃으면서 생각하지만.. 어릴때 만난 사람들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로만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정말 최선이고, 이게 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그때 혹 했다면 얼마나 후회하며 살았을까.. 그 찌질이들 중 하나하고 -.-;;
    졸업반 때 만난 남편 지금 서른이지만 졸업하자마자 직장잡아 번 돈으로 결혼하고..
    전 제 남편이 휴학도 안하고 제대 후 바로 복학, 졸업, 취업 해서 그런지.. 남자 나이 20대 후반에는 적당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특별한 사유가 아닌이상요..

    재수생 동생분.. 지금은 이게 제일 좋고 더 이상의 남자는 없다고 생각 들더라도..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는 지금보다 100배 좋은(경제적이든, 외모든..)사람들이 곱절..
    기다리고 있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피식.. 하고 올 때가 있을 겁니다.
    나중에 기다리고 질책해준 엄마에게 고맙다고 할거예요..

  • 24. 경험자
    '09.4.10 2:21 PM (124.53.xxx.113)

    저는 재수생때는 아니었지만.. 대학때 만나던 예술가? 남친을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셨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친구는 저를..
    그동안 알지못했던 '사회의 뒷면'의 세계로 인도해주며 이런 세상도 있구나~ 를 알게해주었거든요.
    그때 부모님이 정말 엄청난 반대를 하셨어요. 머리를 자르게 하고.. 집에서 못 나가게 하고.. 핸드폰 뺏고.. 학교도 갈 필요없다하고....
    그럴때 맘속에서는 '아 정말 내가 이 사람과 헤어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아닌..
    '이 불타오르는 사랑, 누가 뭐래도 난 꼭 성취하고야 말겠다.. 오기로 라도.,.' 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흔히 말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이죠..

    그 담에 어떻게 되었냐구요..
    성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학교는 연애하느라 빼먹기 일수... 돈 필요하니 알바 전전...
    악순환이 계속 되었답니다.
    근데 이렇게 되니.. 부모님이.. '그래, 너 부모님 말씀 안듣고 뒤지게 고생해봐라.,.' 하고 포기 하시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그 다음부터 스리슬쩍.. 나도 모르게.. 그 남자친구가 하찮게 보이고.. 단점만 보이고.. 내가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레벨다운 시키면서까지 이 남자를 만나야 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그 예술가 놈과 헤어지고 훌륭한 남편 만나.. 행복하게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습니다만,
    당시를 생각하면.. 제 젊은 청춘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 군요.
    더 나이들어 알아도 될 것들을 너무 빨리 알아버리고.. 스무살 그때의 순수함과 그 풋풋함을 느끼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까워서요...

    제 얘기가 너무 길었습니다만,
    일단 너무 극단적으로 반대하시면 더 불붙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따님에게는 29살 남자의 안정된? 모습이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대학에 들어가고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 따님 스스로 변할 겁니다..

  • 25. 아놔 바쁜데..
    '09.4.10 4:41 PM (165.132.xxx.94)

    저는 다른 경우지만,

    제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아빠한테 맞고 (이거 잘못되었음니다) 그래도 남친과의 의리를 지켜야한다고 책상에 사진액자 올려놓고 암튼... -,.- (다른 이런 표정을 넣으시는 이유는 전혀~ 핑크빛 추억이 아닙니다. 엄마도 정 니가 사랑한다면 허락하겠지만 그사람과 잘되면 힘든것만은 확실히 알아둬라. 언니도 니가 좋다면 할 수 없다. 근데 너랑 나중에 같은 땅에 안사는건 서운하다.

    아빠는.. 어느순간 부터 모른척으로 일관하셨습니다. 어디서 내버려두면 헤어진다고 걍 내버려 두라구요.

    결론은 네 헤어졌습니다.
    외국인이어서 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엄마때문에도, 아빠때문에도 아닌 제가 싫어서 헤어졌습니다.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심에 넌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3년후에...
    전 그아이를 위해서 가족도 뒤로하고 떠날것까지 생각했었는데 정말 단 한가지도 양보를 안해서 헤어졌습니다.

    우리 아빠 "봐라, 그래 내버려두니까 헤어졌다"고 생각하실꺼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기분나쁩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실걸 생각하면 쳇...)

    학생분,
    솔직한 제 생각에 이거 읽어보신다고 마음이 변하실것 같지는 않아요.
    그나이는 원래 그렇거든요. 저희들도 다~~ 그런 과정을 거쳤거든요.

    근데 좋은 대학가고 싶으시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부모님한테 떳떳하게 만나고 싶어서 기다려달라고 하세요. (저도 재수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계속 만나야한다고 와서 무릎꿇고 또 그러면, 이분 아가씨보다 본인 자신을 훨씬 더 사랑하는 겁니다. 존중받고 사세요.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족의 가슴에 피멍들게 하지 않습니다.

  • 26. 너무흥분해서
    '09.4.10 4:47 PM (165.132.xxx.94)

    너무흥분해서 문맥이 안맞네요. 알아서 잘 읽어주세요. ㅡ.ㅜ

    씁쓸하지만... 난 너무 좋은데 모두 두손두발 들고 반대하는데는 이유가 있더이다...

    씁쓸하지만... 지나고 나니... 그들이 옳았다고 인정하게 되어이다.

    씁쓸하지만... 그때는 없으면 죽을것 같던 사람이... 나역시도 싫어지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지도 않더이다.

    그때 저도 난리를 쳐서 참 씁쓸하네요...

    근데... 그때도 돌아간다고 제가 말을 들을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 딸이 새내기라면 저라면 그냥 그래 니가 만나봐라하겠어요. 어차피 말해봐야 못알아 듣는다고.

    근데 재수중이시면... 그 남자분 참 이기적이시고 님을 존중하지 않으시네요. 님의 대학교와 그 후에 진로를 책임질 수도 없으면서요... 안타깝네요..

  • 27. ...
    '09.4.10 5:10 PM (114.204.xxx.27)

    29살에 대학가서 졸업하면 나이 때문에 취업이 어렵지 않나요?
    절친 했던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20살 29살 그래도 남자는 직장인이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친구집에서 너무 반대를 해서 항상 울고 불고 했거든요...
    남자가 선보고 바로 결혼 해 버려 헤어졌는데...
    친구는 상처가 너무 컸답니다...
    남자가 나이가 많으니 너무 능숙하게 진도가 나가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아이가
    다 갈 때까지 가버렸지요...ㅠㅠ
    헤어지고 나니 그 놈이 친구를 가지고 놀은 것 밖에 되지 않더군요...ㅠㅠ
    10년 지나서 길에서 우연히 마주 쳤는데
    친구가 너무 충격 먹었답니다...
    저렇게 초라한 사람을 왜 그렇게 매달렸는지...ㅠㅠ

  • 28. 부러 로긴..
    '09.4.10 5:14 PM (211.41.xxx.207)

    따님 보여주실꺼라기에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셨지만 무엇보다 그 남자친구라는 녀석이 대단히 이기적인 녀석이네요..
    애인의 부모가 그렇게까지 말을 하면, 또 그렇게 사랑한다면 1년 기다리는게 무에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ㅉㅉㅉ
    따님도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연애라서 맘 정리하기 힘들터이고 그 남자친구가 정리해줘야 할것 같은데
    그렇게 이기적으로 '난 만나야겠고, 얘(따님) 인생 상관없다, 내가 다 책임지겠다, 배째라' 식인데
    너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못됬네요..
    하지만 따님은 그런게 아직 눈에 안들어올테지요.. 이미 콩깍지가 씌였으니... 우짤꼬...


    따님께 한말씀만 드릴께요..
    지금 당장은 내인생 모두를 걸어 이 남자 하나면 될것 같겠지만 세상사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요..
    아직도 인생이 창창하게 남은 스무살에 최악의 경우 그 남자와 헤어지게 되면 따님은 그때서야 다시 후회하며 공부할껀가요??
    엄마가 또 나이많은 사람들이 말리면서 하지 말라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 그 나이를 겪었었고 그때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그 다음이 또 어떨지 다 알기 때문이에요..
    부디 부모님 말씀을 들었음 좋겠네요..
    1년간 공부 잘 해서 좋은 학교 들어가서도 계속 그 남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애틋하고 그립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그때 다시 만나세요..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게 됩니다..

  • 29. 부러 로긴..
    '09.4.10 5:17 PM (211.41.xxx.207)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족의 가슴에 피멍들게 하지 않습니다. 222222222222222

  • 30. 그 나이에
    '09.4.10 5:18 PM (124.80.xxx.220)

    는 너무 사람이 순수하고 순진하지요.-.-
    여기 사람들 모두 그런 때가 있었고 어른들이 말하는 것이 속물 같고...
    근데 어른들 말이 맞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또 직접 경험해서 끝까지 가보고 깨닫지 않으면,
    그때 말린 사람을 원망하지요.
    결국 현명한 말을 아무리 해줘도 그 나이 때는 어른들의 말이 귀에 안 들어오지 않나요?
    정말 씁쓸하지만 꼭 경험해봐야 쓴맛을 알게 되는 게 사람이죠...

  • 31. 따님에게
    '09.4.10 5:21 PM (118.32.xxx.155)

    내 인생을 남자에게 걸지마세요.
    가장 많이 좋아해본 첫 번째 상대라는 거 알아요.
    하지만 비교대상도 없이 그 사람이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죠.
    그리고 사궜던 사람하고 결혼해야 한다면 우린 12번도 더 했을겁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마세요.
    님의 인생 전체가 걸린 문젭니다.
    엄마랑 싸우느라고 에너지 쏟지 마시고 냉정해지세요.
    그 남자를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사랑 할 대상이 필요했던건지 냉정하게 따져보세요.

  • 32. ㅡ,.ㅡ
    '09.4.10 5:36 PM (121.147.xxx.164)

    9살 차이의 남자
    그것도 스물아홉 나이에 지방대입학이라..

    언제 졸업하고 언제 취직하고..언제 결혼할까요?
    그나이 남자는 못된남자 아니고는 결혼까지 생각할 나이인데요..

    답 안나오는걸요? 답답하네요.

  • 33.
    '09.4.10 5:42 PM (211.192.xxx.23)

    늙은 오빠의 리드가 보통이 아닐겁니다,...
    애들이 어린나이에 동년배를 사귀면 좀 덜하지만 저렇게 나이차이 많은 사람 많으면 백발백중 넘어가지요,,,
    따님께 한마디...지금 잠시잠깐 감정조절 못하면 일평생 후회한다,,,네가 공부해서 점수올리고 학교 레벨 달라지면 네가 만나는 남자들의 레벨이 달라진다는걸 명심하고 긴 인생에서 1년 없다고 생각하고 노력해라~~~
    꼭 보여주세요...

  • 34. 20살 아가씨
    '09.4.10 5:46 PM (220.67.xxx.66)

    나는 35살 애 둘딸린 아줌마이고 20살에 재수했으며 아가씨처럼 그때 학원에서 만난 8살차이나는 오빠(?)와 사귀었지요...그때는 진실하고 불같았고 이사람 없으면 안됐었는데요 35살 지금 다른남자와 결혼해서 그 사이에 애가 둘이예요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순수했고 모든게 아름다웠지만 그만큼 어수룩하기도 했어요...29살 오빠 지금 참 좋을겁니다...20살 이후의 아가씨 삶에 기회는 무척 많답니다....
    그 오빠에게 인생 걸지 마세요^^ 그러기엔 아가씨의 아름다운 청춘이 너무 아깝잖아요....그 오빠를 보지말고 아가씨의 미래를 보세요.....

  • 35. 어휴~
    '09.4.10 6:02 PM (211.212.xxx.86)

    그 이쁘고도 정말 중요한시기에 한눈파는거
    아이키우는 엄마의입장에서 너무도 안타깝네요.
    정신차리세요.
    시간이 많이 흘러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날
    꼭 옵니다..
    멋진인생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시길..

  • 36. ㅎㅎ
    '09.4.10 6:05 PM (218.52.xxx.86)

    엄마 친구 아들이 연상녀를 만났었습니다. 물론 반대했죠.. 남자어머니 입장에선 별로 탐탁치 않았던 점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반대를 했더니 더 죽주사자 만나더랍니다. 답답한 맘에 점을 보러 가셨는데 점쟁이 하는 말이 말리면 더 붙어 다니니 모른척 냅두더랍니다. 그러면 지들끼리 사랑만 하는게 아니라 사소한 것 같구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 헤어질거라고.. 그래서 그 아줌마 모른척 냅두었답니다. 속에서 부글부글해도 그러더니 6개월쯤 후 헤어지더랍니다.
    원글님도 잘 안되겠지만 걍 한번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따님한텐 공부가 먼저라고 못 박아두시구요.. 그 남자한테도 지금은 이아일 위해서 1년만 참으라고 하시구요..
    십중팔구 따님 대학 들어가면 그 남자랑 헤어질겁니다. 대학가면 얼마나 풋풋하고 멋진 남학생이 더 많을테니까요..

  • 37. login
    '09.4.10 6:18 PM (220.117.xxx.104)

    이거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고3 때 같은 학원에서 만났던 오빠라, 근데 9살 차이라... 기가 막히네요. 그럼 졸업하면 33살이 된다는 얘긴데, 군대는 다녀왔나요? 설마 다녀왔겠지요? 어디 다른 데 다니다가 학교를 다시 가신 건지 어쩐지는 모르지만요, 33살에 세상에 나온 지방대 출신 총각, 요즘 88만원 세대들이 몸부림치는 취업경쟁을 이겨낼런지... 요즘 애들 토익이며 자원봉사며 어학연수며 날고기는 스펙 만들어도 취업을 못 해서 아우성이잖아요? (만약 그 총각 1년 동안 어학연수라도 갈라치면 34살입니다...어허... 대기업 차장급이예요.)

    물론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판단하는 건 어렵지만 솔직히 재수하는 어린 처녀에게 바람직한 남자는 아니네요. 하지만 제 생각엔 굳이 도시락 싸가시면서 뜯어말리시기보다는 따님을 믿어보시는 게 어떨지 싶네요. 내년에 대학 들어가면 당장 미팅에 소개팅에~ 세상에 괜찮은 남자도 많고 과 선배, 동기도 눈에 들어오고 할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뒤에 따님이 그 오빠를 사랑해요~ 한다면? 그 때 이런 글 올리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재수하고 있는 몸이니까 세상이 좁을 수 밖에 없지만 대학 들어가면 많이 달라질 거예요. 제 생각엔 몸 멀면 마음 멀어진다는데 그 요인도 무시할 수 없구요.

    참, 따님이 혹시 무슨 핑계로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하는 거 잘 단속하셔야겠네요. 제가 보기엔 핑계 대서 그 남친 있는 지방으로 가고싶거나 남친이 서울 올라오면 분명 진도 더 나가고 싶을 게 확실합니다. 나이 스물아홉이면 밤마다 무슨 생각할지 뻔하죠?

  • 38. 봄날
    '09.4.10 7:23 PM (210.115.xxx.46)

    저 유명한 j학원에서 재수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 재수가 얼마나 우울했던지
    한달을 집에서나 학원에서나 말 한마디 안하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제 실패가 슬퍼서요.
    당시 저보다 공부 잘 하던 재수학원의 같은 반 여자 친구들...
    연애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달콤했겠죠.
    그러나 모두 재수에 실패하고
    해외로 유학하거나 목표치보다 많이 낮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고3보다 더 치열하게 집중해도 실패하기 쉬운 게 재수생입니다.
    독하게 마음 먹을 것 아니면
    지금이라도 때려치우는 게 좋습니다.

    그 명문 j학원 거쳐 나름 명문대 나와
    나쁘지 않은 직장 다니고 있지만 사는 게 언제나 아등바등이라
    한편으론 "시집 잘 가는 게 장땡"이라는 생각 들기도 하지요.
    29살 그 남친님이 얼마나 훌륭하실지 모르지만
    따님이 지금 시집갈 시점은 아니 잖아요.

    따님의 굳은 결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 39. 유구무언
    '09.4.10 9:55 PM (114.207.xxx.233)

    29살에 지방대 1학년 학생이라..........도대체 19부터 지금까지 뭘 한걸까요?

    솔직히 말할께요...............따님 참~~한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 40. 윤맘
    '09.4.10 10:24 PM (59.8.xxx.209)

    정말 사랑하는 여자라면 재수때는 놓아 주어야 하지요. 그래 공부 잘하고 시험 끝나는 다음 날 거기서 12시에 만나자. 이런 남자여야지 뭐 이런 여자 앞날을 망치려는 남자는 절대로 아닙니다. 너무 남자를 만난적이 없으니 잘 해주면 멋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어가면 정말 기회가 더 많아요. 그리고 좋은 인연이면 또 계속 이어질 것이고 서로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딱 일년만 더 노력해서 당당하게 만나는 것을 제안해 보세요.

  • 41. 공부
    '09.4.10 10:25 PM (222.237.xxx.119)

    딸을 타이르세요.
    또래 아이들에게 없는 것들 누리는게 좋곘죠.
    9살 차이나니 돈도 쓸테고, 글에도 있듯이 차타고 데려다주고 데이트하는 것도
    친구들에게 뿌듯하겠죠.

    원글님, 이거 복사해서 보여주지 마세요.
    자기들 억지로 떼어놓으려 하면 활활 타오릅니다 -,.-
    아예 남친으로 인정하겠다, 하시구요 대신 늦은 시간엔 부모님이 학원으로 데리러 가시고
    이주일에 한 번 이든 주말마다 함께 밥먹으세요. 남친불러다.

    쉽게 말씀드리면, 내 딸 이렇게 집안에서 귀한 딸이다, 라는것을 남친에게 보여주는거죠.

    나이차많이 나고 여자아이가 어리다면..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굳이 재수생이 아니더라도 여자에게 득 없습니다.
    진도도 순수한 자기 의도보다는 남자한테 맞춰 나가게 되구요.
    나이차 많이 나는 남자가 가진 것들, 또래남자아이들 능력보다 좋아보일거예요.

    아이앞에서 너무 남친 깍아내리지 마시구요. 반발심 생깁니다.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흥분하셔서 남친놓고 마구 욕하시는 모습.전 잘 이해가 안가요.
    남친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이고 사연이 있겠죠. 맞지 않는 짝이라 여기면 그 뿐입니다.

  • 42. 내년에
    '09.4.10 10:25 PM (116.32.xxx.172)

    대학 들어가면 아마 만나라해도 안만날걸요?
    제가 그랬어요.
    재수하면서 양쪽 집 엄마들이 뜯어 말렸는데도 만났으나 저만 대학 들어가고나서는 미안하지만 그남자 눈에도 안들어 오게되던데요.
    내년에 대학들어가면 30살 먹은 아저씨는 안중에도 없게 될겁니다.

  • 43. 어쩌나요..
    '09.4.10 10:40 PM (118.42.xxx.117)

    말린다고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것 같긴하지만 그 나이때가 생각나서 로그인했네요.
    원글님 따님..
    윗분들이 하나같이 모~두 말리는 말씀들이죠?
    거기에 제 얘기 하나 더 추가할께요.
    저는 님 나이때 만나서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6년을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답니다.
    저에겐 남편이 처음 연애 상대였고 결혼하기전에 헤어질까 고민도 많이했지만 결국은
    못헤어지고 결혼했네요.
    지금 따님은 남자가(군대는 갔다왔겠지만 )나이도 많네요. 저는 남편이랑 동갑이었거든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혼10년동안 별별일 다 겪고 무능력한 남편 먹여살리는것도 모자라 나중엔
    바람까지 피더군요. 그래서 이혼하고 아이데리고 삽니다.
    20살부터 30대중반까지.. 친구들 대학때 미팅하러 다닐때 전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렸고
    취직하고 끼리끼리 해외여행 다니고 놀러다닐때 전 직장다니며 결혼해서 남편뒷바라지 했네요.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해서 금방헤어질거란 보장 없어요.
    헤어지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어쩌나요.. 다 자기가 선택한 일인걸..
    물론 그게다 인생의 경험이고 시련을 겪으면서 깨닫는것도 많지만
    그렇지않고도 좋은것만 자기에게 행복한것만 선택하면서 살수도 있거든요.
    저는 이혼이 제인생에서 제일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지금 너무 행복하지만
    쉽게 지금까지 올수도 있었거든요..이렇게 어렵게 인생이라는 길을 가지않고..

    따님! 자신을 사랑하세요.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 44. 삐질공주
    '09.4.11 12:02 AM (121.133.xxx.42)

    윗분들 말씀처럼 따님과 만나는 그분... 나쁜 남자네요.

    저의 시누도 어린나이에 만자 만나 부모님의 반대에도(윗분들 처럼 영화 찍었습니다..) 결국 결혼하더니 이혼하고 혼자 삽니다.

    20대에는 그렇게 멋있게 보이던 그 남자가 이혼후 만난적이 있는데 초라하고 볼품 없는 남자를 사랑했던 자기가 너무 후회 스럽다고 하더군요.

    반대하면 몰래 만날테니.. 친구로 만나면서 대학진학후 만나라고 시간을 끄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에궁.. 정말 걱정되시겠어요...

    따님분 나중에 정말 후회하실것이 불 보듯 뻔한데.. 안타깝네요.

  • 45. 그나이 남자들
    '09.4.11 1:24 AM (221.139.xxx.40)

    친구만나면 여자친구에대해 어떻게 얘기하는지

    따님이 아시면 바로 헤어지지않을까요?

    정말 순진하다면...

    정신 차리세요...

    그 오빠가 당신을 3인칭으로 어떤식으로 말하는지 한번이라도 들으면 아마도..웩..

    제 남편 친구 9살 어린 20대초반 여친...

    그냥 ..술자리 안주감이더이다.. 그나마 제가 있으니 그정도였지..

    그담부턴 그사람한테 너무 실망해서 보기 싫던데..

    남편 왈 "남자들 대부분 저렇게 생각할걸.."

    어리고 순진한 여자에 대한...

    그리고 더 이상 어리지도 순진하지도 않으면 더는 매력이 없어지는지..

    여자는 메달리고 남자는 피하고..

  • 46. 에휴
    '09.4.11 1:41 AM (122.40.xxx.156)

    저도 20살때 8살차이나는 사람과 교재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도 본인능력이 아닌 부모님의 도움으로 고급승용차 끌고다니고 용돈쓰고 다니는데 저한테 쓰지 않았어도 그게 참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대단해보이기도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나이의 남자가 20살 여자 하나 구슬리는거 얼마나 쉽습니까. 저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대단하게 느껴져서 감히 말도 못놓고 하라는대로만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때 저는 말려줄 사람이 없었고 비교대상이 없었다는게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그 사람이 못된 사람은 아니였던지라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도 있지만, 그때 그렇게 좋은시절을 꼼짝못하고 허비했다는게 너무 아까워요. 아마 제 주변에 또래의 생각이 깊은 괜찮은 남자들이 있었다던지 아니면 제대로 된 사람과 연애하는 친구만 있었어도 제 선택은 달라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억지로 떼어놓을려고 해봤자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소용없는것 같습니다. 딸한테 82쿡을 소개시켜줘 엄마의 관점이 아닌 딸아이의 관점으로 글을 쓰고 그에 달리는 댓글을 보는게 지금의 댓글을 프린트해서 보여주는것보다 훨씬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괜히 프린트해서 보여줬다가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생각하거나 자신과의 상황을 엄마가 왜곡해서 보고 있다고 그래서 댓글도 이럴거라는 생각을 가질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그 나이 또래의 남자들이 20살짜리 여자아이를 절대 결혼상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로는 사랑한다 어쩐다 미래를 말하지만 그건 단지 자기맘대로 여자를 해보기위한 치장일 뿐이죠. 속으로는 다루기편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다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더라도 진정 그 남자친구가 따님을 생각했다면 대학가서 만나고 지금은 그냥 힘들때 같이 밥먹고 커피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상대로 지내자고 할겁니다. 따님이 빨리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 47. 신뢰를 줘야지...
    '09.4.11 1:59 AM (123.108.xxx.134)

    내가 29살인 입장이라면 원글님에게 이렇게 얘기 하겠습니다
    난 00이를 너무 사랑하고 00이도 저를 사랑합니다

    나이 차이도 있고... 00이도 재수생이고....현재 환경은 서로 좋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둘이서 사랑하기에 모든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래하며 극복해 나가 겠습니다

    다만 지금 시기적으로 00이나 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 심정은 계속 보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00가 시험 끝나기 까지는 저도 참고 제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00가 입학 후 정식으로 만나겠습니다
    00이 하고 서로 힘들고 어렵겠지만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그때 가서는 서로 교제하는 것 허락 해 주십시오

    이러면 "이 친구가 나이 그냥 먹은게 아니네..." 오히려 부모 입장에서는 더 이 친구한테 더 신뢰가 갈 텐데...

  • 48. 반대하면
    '09.4.11 2:11 AM (220.86.xxx.156)

    할수록 더욱 독립운동 하듯이 처절하게 만날듯 싶어지네요.
    저 재수할때 동갑내기 남자 만나서 공부 작파하고 미친듯이 만나고 난리 아니었어요
    근데 저는 원하던 대학 붙고 그 남자는 또 떨어져서 삼수하는데
    그래도 좋아서 저 학교도 안가고 맨날 그 남자 집으로 출근하고
    나중에는 가출하고 그랬어요
    좋으면 부모님이 말리고 해도 소용이 없겠죠
    말리면 말릴수록 그때는 제 사랑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처럼 느껴져서
    그 남자가 더 애절하고 이 사랑을 꼭 지켜야 한다는 무슨 사명감이 솟아오르고 했어요
    어쩔까요... 따님한테는 소중한 시간인데..
    사실 저는 좀 속으로 여우라서 .. 재수시절 연애 하면서도 제가 공부할만큼은 하면서 했어요
    학력고사 한달전에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구요
    대학가서도 그 찌질한 남자를 만났던건 (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찌질이 )
    나만 대학갔다는 미안함과 부모에 대한 반항과 보란듯이 이 사람과 잘되보겠다는
    자존심이 짬뽕되어 나타났던 행동인거 같아요.
    20살 짜리 따님은 부모말이 안들려도 제 정신 박힌 29살 남자라면
    여자아이 부모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 안타깝습니다.

  • 49. 20대
    '09.4.11 2:24 AM (219.254.xxx.11)

    저도 20살에 재수학원에 들어가 재수를 했고
    학원에서 하루종일 갖혀있고 그러다보니 같은반친구가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엄마가 미친듯이 뜯어말리고 학원도 옮기려고 하고 했는데 끝까지 붙어다녔어요.
    결국엔 둘다 대학떨어지고 아무데도 못갔네요.

    지금도 그리 작지않은 나이고 아직철도 덜들고 했지만 너무 후회스럽네요.
    내인생 그렇게 중요한 시기엔 부모님말듣지않고 왜그렇게 만나고 다녔는지....
    저는 그래서 얼마후에 유학가요..다녀와서 다른공부시작하려고요
    재수때 제대로 했으면 되는걸 헛짓해서 계속 이공부저공부 다건드리고 다니네요ㅜㅜ

    원글님 따님도 분명 후회하실꺼에요.
    근데 지금 그렇게 뜯어말리면 더 불타오를지도 몰라요....
    저도 그랬었거든요.. 학원앞으로 델러가는 것도 좋은방법인듯싶어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남자친구같이 식사하던지 단둘이 만날시간을 주지마세요..
    단둘이 만날시간없고 그러면 당연히 마음도 멀어질듯싶어요.

    원글따님이 얼릉 번뜩 정신차려서
    재수성공해서 좋은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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