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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련분들.. 초등1학년 남자아이-색깔칠하기 힘들어해서요.

.. 조회수 : 622
작성일 : 2009-04-10 01:43:31
초등 1학년이고
겨울방학때 시간 좀 재미있게 보내보라고 미술학원을 잠시 알아보다 말았습니다.


유치원이나 집에서 꼼꼼이 그리라고 말해본 적도 없고
( 좀 편하게 아이들을 놓아두는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
미술학원도 다녀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집에서는 주로 선 위주로 그림을 그렸는데
학교에 가서는 색을 다 칠해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제가 꼼꼼이 칠하라고 말하면 조금은 더 칠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일단 전체를 칠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걸리고 하니 힘들어하고요.
색깔 칠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진하게 안칠하고 슬슬 슥슥 칠하다보니
칠한 곳도 허옇게 대충 색칠됩니다.
그리고 구석구석이 희게 남아있고요..

미술 교육이 인내심을 기르는 측면도 좀 있을 것 같아서
이젠 꼼꼼이 칠하라고 가르쳐야할 것 같기도 하구요.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부담을 적게 가지면서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전에 어떤 아이가
꼼꼼이 칠하는 것에 굉장히 스트레스받아가면서 열심히 칠하는 게 별로 안좋아보였거든요.

하지만 전문가(미술교육관련, 혹은 초등선생님들...) 께서
힘들어도 꼼꼼이 칠하는게 정서 (인내심, 차분함..)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면
좀 스트레스 받더라도 꼼꼼이 칠하라고 가르치고 싶기도 하구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211.209.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대졸업;;
    '09.4.10 7:20 AM (222.239.xxx.45)

    재료를 힘이 들지 않는 것으로 바꿔 줘 보세요. 물감을 쭉쭉 짜서 손으로 섞어 발라도 되구요. 파스텔 눕혀서 칠하면 쉽게 메꿔집니다. 그리고 애들 눈에는 꼼꼼히 칠한게 더 나아보일수도 있어요. 답답하잖아요.
    아니면 종이를 10cm*10cm 정도나 하여간 작게 잘라서 거기에다 칠하면 힘이 덜들죠.
    시간이 흘러 결과물이 좀 쌓이면 그걸 모자이크처럼 배치해 줘 보세요. 그럼 큰 그림도 그렇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몰라요.
    하고 싶지도 않은데 늘 판에 박은 듯 칠하게하니 짜증나죠. 미술에 정답은 없답니다. 큰 애들 시험 보는거면 몰라도... 사실 저도 초2때 잠깐 다닌 미술학원 샘이 똑같은 문제로 혼냈었거든요? 반감만 들고 절대 이해못했어요. 아직까지 그 때 지적받은 그림이 뭔지도 대략 기억나네요.-.-

  • 2. 오타
    '09.4.10 7:21 AM (222.239.xxx.45)

    꼼꼼히 칠한 게 -> 꼼꼼히 칠하지 않은 게

  • 3. 홍대졸업;;
    '09.4.10 7:29 AM (222.239.xxx.45)

    그런데 전 아동교육하고는 거리가 멀거든요? 다른 교육 관련 분들 의견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항상 궁금했어요^^; 저도 같이 답변 기다릴게요.

  • 4. 그림은
    '09.4.10 8:48 AM (121.135.xxx.110)

    일단 즐겁게 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꼼꼼함을 가르치시기 보다, 감성을 키워준다고 생각하시는게 더 좋지않을까요?

  • 5. 그냥
    '09.4.10 9:00 AM (124.49.xxx.149)

    방법인데요. 꼼꼼히 칠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손힘이 약하거나 성격이 급한경우가 많아요.
    학교에서는 고르게 색을 사용하고 정확한 표현을 해줘야 하니 그런 부분들이 신경이 쓰이실텐데요.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할때 칠하려는 색의 크레파스나 색연필로 일단 그릴영역의 테두리를 먼저 그리고 안에 메꾸는 형식으로 하라고 지도해보세요.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들이 밑그림자체를 칠하려는 색으로 하나씩 따로 그리는데 그건 안되요. 왜냐면 밑그림을 그리고나서 수정이 가능해야 하는데 각각의 색으로 먼저 그리고 색칠하다 보면 수정자체가 안되거든요. 수정하는 능력도 키워줘야 해서요.
    테두리라는 말을 아이들이 잘 모르는데 모양을 먼저 그리고 안에를 칠해주세요라고 하면 알아들어요. 그렇게 습관을 들이면 확실히 막 칠하는 버릇을 나아집니다.
    어느정도 꼼꼼하게 칠하는 버릇이 생기면 연하게 칠하면서 색을 섞어도 된다고 (크레파스나 색연필의 경우) 엄마가 이런 저런 시범을 보여주세요. 꼼꼼하게 칠하는것이 진하게 칠한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필력이 약해도 색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까 포현방법만 증진시켜주시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을 정말 즐겁게 그려야 해요.
    저는 학원에 엄마따라 오는 아이들 보면 좀 큰애들은 표정이 장난아니거든요. 정말 싫은데 오는거요. 즐거운 마음이 생겨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고 항상 말해요. 그리고 아이한테 밑그림을 멋지게 그렸는데 색을 잘못표현해서 그림이 너무 아쉽게 되엇다고 너무너무 아쉬운 표정으로 말해주면 아이도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노력을 하기도 해요.

  • 6. 원글
    '09.4.10 4:19 PM (211.209.xxx.100)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네요.
    가장 중요한 건 즐거운 마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구요,
    좀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색을 잘 칠해보는 쪽으로 조금씩 도와주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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