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가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 움직임에 반대해 제작거부에 돌입하고 라디오본부 PD들이 '세상은,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김미화의 교체 방침에 집단으로 반발하면서 MBC가 혼돈에 빠지기 일보직전이다.
이로 인해 MBC '뉴스데스크' 등 일부 프로그램은 시간 축소 등 당장에 제작 차질을 빚고 있으며 라디오 역시 교체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향후 전면 투쟁을 벌일 태세여서 MBC 경영진이 적잖은 고민에 빠졌다.
MBC 보도본부 차장급 이하 기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정오를 기해 제작 거부에 돌입하면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공개홀에서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앵커 교체를 놓고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정치적 배경, 다시 말해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정권의 압력에 MBC가 굴복하려 한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C 라디오 PD들도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는 김미화의 교체와 관련,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며 연가 투장에 돌입했다.
라디오 PD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라디오 프로그램 중 공헌이익률 3위로 순수익은 수 십억원으로 명기가 돼 있다"며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진행자를 교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들은 김미화 교체에 대해 ▲정치권력의 오판과 경영진의 무소신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 ▲교체 과정의 비민주성 등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기자들의 제작 거부와 PD들의 연가 투쟁으로 방송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는 9일 밤 평소보다 20분 단축된 35분만 방송할 예정이다. 10일부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뉴스투데이' 1부와 2부는 10분 줄어든 20분으로 방송되며 정오에 방송되던 '뉴스와 경제'는 10분만 방송될 예정이다.
이밖에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인 '뉴스의 광장'과 '정오뉴스', '두시의 취재현장' 등도 각각 10~15분씩 단축될 예정이다.
MBC 기자회는 경영진이 신경민 앵커 교체를 전면 백지화 할 때까지 제작 거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연가투쟁을 벌이고 있는 90년대 이후 입사 라디오본부 PD들은 10일까지 연가투쟁을 계속하며 김미화 교체에 대한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투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경민-김미화' 교체논란에 MBC 경영진은 10일 오전쯤 최종 결정을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정권 코드 맞추기'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이번 교체 논란에 MBC 경영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방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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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신경민앵커와 김미화교체 역풍맞나- 정권코드맞추기논란
기린 조회수 : 440
작성일 : 2009-04-09 22:06:01
IP : 121.147.xxx.8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존심
'09.4.9 11:20 PM (211.236.xxx.21)아이 달리 옮길데도 없고
걍 떼레비는 포기하고
신문이나 열독해야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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