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MB정권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휘관 스타일 조회수 : 847
작성일 : 2009-04-09 18:24:45
MB정권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서프라이즈 / 세우기 / 2009-04-09)

전투에서 크게 두 가지 타입의 지휘관이 있다고 한다.

“나를 따르라!”는 타입과 “돌격 앞으로!” 타입이다. 지휘관이 먼저 돌격하며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과 자신은 통제소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부하들에게 돌격을 명령하는 스타일이다.

단순하게만 생각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훌륭한 지휘관은 “돌격 앞으로!”의 스타일이다. 왜냐하면 “나를 따르라!”스타일은 부하들에게 존경을 받기는 쉽지만, 적에게 너무 쉽게 희생을 당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휘관를 대신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따라서 지휘관은 자신의 목숨을 아껴야 할 의무도 있다. 가장 훌륭한 지휘관은 “돌격 앞으로!”를 명령해도 부하들의 충성심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음에도 불구하고 명령자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변하지 않는 모습은 진정 영웅들만이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 백범 김구선생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끝까지 존경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훌륭한 지휘관이 만들어지는 것도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신뢰를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지도자의 초기 모습은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 일 수밖에 없다. 수많은 전투에서 “나를 따르라!”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진정성’과 ‘실력’ 두 가지 모두를 검증받은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부하들의 마음은 신뢰와 존경심이 쌓여가고 그 결실은 비록 그가 나서지 않고 명령만 할지라도 충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만약 이러한 지휘관이 나타난다면 천하무적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그 지휘관이 적군이라면... 참으로 공포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든 이러한 지도자의 탄생을 막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왜 MB정권이 이토록 노무현 대통령의 흠집 찾기에 열중해야만 하는지, 왜 그렇게 조급해하는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형적인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의 지휘관이다. 죽음이 눈에 보여도 피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하는 인물이었다. 대통령 당선 때도 그랬고, 탄핵 때도 정면으로 돌파해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데 그의 전투력과 체력이 너무 뛰어나 같이 따르는 부하들이 감당하지 못했다. 그가 너무 앞서 달렸기에 힘에 부친 동료들의 불평도 나오고 낙오자도 생겼다. 그런데도 그는 뒤에서 뭐라고 평가하든 말든 자신의 체력을 다해서 치열하게 싸웠고 덕분에 많은 전사자와 부상자와 불평자가 생겼다.

그런데 MB정권으로 교체가 되자 극적인 반전이 생기기 시작했다. 후임의 지휘관과 너무나 확연하게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MB의 모습을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성과 신념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임기가 끝난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것은 아주 의미심장한 징조였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존경을 받으면서도 “돌격 앞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휘관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징조였기 때문이다. 즉, 시골에 앉아서 농사만 짓더라도 그의 영향력이 보이지 않게 국가를 움직일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MB정권에 있어서 대단히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한참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할 시기에 가장 강한 적수를 만난 것이다. 그것도 어떻게 시비를 걸어 볼 여지가 없는 막강한 적...

MB정권은 지금의 이런 행동을 피할 수가 없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국민들의 마음을 빼앗아 와야 하는 절박함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원하지 않는 전투를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이 싸움은 피할 수 없고 또 이번에도 정면 돌파의 방법을 선택하였다. 만일 여기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또 살아남는다면, 그는 역사상 매우 훌륭한 지휘관 중의 하나로 평가될 명예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현재 그의 가장 큰 숙제는 전투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살아남기만 한다면 승리는 그의 것이다.


ⓒ 세우기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30122
IP : 119.196.xxx.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쿤요,
    '09.4.9 6:31 PM (211.109.xxx.18)

    잘봤습니다.

  • 2. 옳거니
    '09.4.9 7:16 PM (116.39.xxx.201)

    그렇군요.

  • 3. 진실
    '09.4.9 7:34 PM (119.108.xxx.181)

    "박연차" 의 배신으로 불거지고 있는 일입니다.

    웃기는 덮어씌우기 군요... 사실, 박연차에게서만 받아 먹었을까요 ?

  • 4. 몽이엄마
    '09.4.9 7:34 PM (211.41.xxx.100)

    음....그렇군요..

  • 5. ...
    '09.4.9 8:01 PM (218.51.xxx.28)

    이렇게도 보는군요. 글 잘 봤습니다.
    이따 남편에게도 보여줘야지.

  • 6. ,,
    '09.4.9 9:40 PM (115.140.xxx.18)

    저들이 재 집권해야지 재 집권에 실패한다면...이 정권이 과연 후대에 어떻게 기억될까요?
    아마도 4년후에 우린 또 저들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제일 끔찍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060 에.. 그냥 제 생각인데요. 2 루나 2009/04/09 385
451059 3일째에요 살려주세요 ㅠㅠㅠㅠ 53 흑;;; 2009/04/09 5,539
451058 MB정권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7 지휘관 스타.. 2009/04/09 847
451057 메리대구..다시 보고있는데..왜이리 재밌어요 ㅠ.ㅠ 9 호박1.. 2009/04/09 581
451056 지른 김에 보톡스 후기 7 5 2009/04/09 1,296
451055 생맥 한 잔이랑 치킨이 너무 땡기네요..ㅠ.ㅠ 8 2009/04/09 792
451054 4월 9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09/04/09 336
451053 ‘노무현 사과’ 그 이후, ‘사람 사는 세상’에선 무슨 일이? 2 4년후에 보.. 2009/04/09 888
451052 루이비통 TC코드 질문 4 ... 2009/04/09 590
451051 강원도에서 1 간만에여행 2009/04/09 163
451050 하혈을 했어요. 4 ........ 2009/04/09 790
451049 주택담보대출관련문의인데요.. 1 모기지론 2009/04/09 224
451048 교육감 당선 자축연 갑니다. 아하하하하 7 .. 2009/04/09 618
451047 길거리에서 파는 야채나 과일 어떤가요? 5 봄이 2009/04/09 1,006
451046 스텐그릇 안에 붙은 스티커가 안떨어져요~ 2 스티커 2009/04/09 519
451045 남편이 칼로 자기죽는다고 해서 시엄니께 전화를 했는데.. 49 .. 2009/04/09 8,688
451044 운수 좋은 날 2 하하하 2009/04/09 404
451043 진보교육감 당선, 경기도 일제고사 없어질까? 3 세우실 2009/04/09 527
451042 학군 좋은 동네로 이사 가는게 좋겠죠? 1 갈팡질팡 2009/04/09 702
451041 임종인 "경기교육감 김상곤 성원에 감사합니다" 2 임펌 2009/04/09 504
451040 상가를 팔았는데 양도세를 내야 되는건지요. 3 ... 2009/04/09 498
451039 여의도역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 11 벚꽃구경 2009/04/09 1,360
451038 [급질]남성용 비타민과 여성용 비타민의 차이? 6 ^^ 2009/04/09 952
451037 그냥...이런경우~~ 2 ..... 2009/04/09 501
451036 아내의 유혹에서.. 애리 전립선암 걸린다면서요?/ (스포일러) 10 국민학생 2009/04/09 2,175
451035 인내심과 집중력등을 키울수 있는 노하우 있으세요? 4 인내심 2009/04/09 747
451034 초보엄마 40일된 남아키우기! 10 조언구합니다.. 2009/04/09 559
451033 잘 아시는 분 부탁드릴게요. 5 자동차 2009/04/09 378
451032 코스코갱신은 3개월까지는 원래대로...그 이후부터 새로 시작된데요. 10 코스코 갱신.. 2009/04/09 1,127
451031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LG패션-닥스-상설 있나요? 2 상설매장 2009/04/09 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