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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5년하고 4개월여만에 퇴직합니다.

열아홉부터.. 조회수 : 1,559
작성일 : 2009-04-09 12:43:25
열 아홉부터 시작된 직장생활이였습니다..

여자 상고를 다녔던지라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을 나왔었네요..

대기업입니다..

처음엔 생산라인으로 들어 간 직장이였지만...5개월만에 사무직으로 전환되었네요...

고졸이였고....여자였기에...매번 승격은.....몇년만에 겨우 한단계 올라갔었네요..

IMF였을때...고졸 여자사무직 인원만 계약직으로 전환되었드랬습니다...

2년뒤에 다시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만으로 15년을 넘게 일해도...직장을 옮긴적도 없건만....10년 근속휴가조차도 받지를 못했네요..

만으로 15년을 넘게 일해도 여전히 말단 사원으로 퇴직합니다..

만으로 15년을 넘게 일해도...퇴직원 하나 쓰니 그만입니다...

후련한 마음이 더 클것이라 생각했는데...제가 미련이 많은가봅니다....

끝을 향할수록 너무나도 서럽고 화나는 마음이 크네요...

그래도 이젠 아이를 위해...사랑스런 딸을 위해 그만 접으려고 합니다...

그만두고 나면 82쿡을 열심히 드나들지 않을까싶네요....

그냥...끝을 앞두고 하루에도 12번도 넘게 울컥거리는 마음이 주체가 안돼 주절거렸습니다.

이번주....날씨 하나는 아주 죽입니다....허허허허...

IP : 203.244.xxx.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9 12:46 PM (115.161.xxx.28)

    고생 많으셨어요..15년 한결같이 같은 직장에서 일하신 성실함이라면 무엇을 하셔도 잘하실듯 하네요...따님과 매일매일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 2. 세상에...
    '09.4.9 12:47 PM (58.228.xxx.20)

    그렇죠?
    그렇더라구요. 여상 졸업하기도전에 회사 입사해도
    그렇게 몇년을 일해도 ...그냥저냥 월급은 안오르는데

    두달전에 갓들어온 나와 같은 여사원 4년제대졸 이라고 월급부터 달라지고
    게다가 전문대라도 야간 나오면 조금 더 쳐주고...흐흐...저도 옛날에 겪었었는데
    진짜 죽고 싶지요.

    나도 회사 그만둔지 벌써 10여년이 지났네요.
    그냥 한국사회가 그런걸 뭐....아주 뛰어난 인물 아니면,,,다들 그렇게 살아야.
    퇴직하면 훌훌 털어버리세요 . 수고하셨어요^^

  • 3. dma
    '09.4.9 12:52 PM (173.68.xxx.229)

    토다토닥....
    당신이 열실히 사신 건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아실 겁니다.
    누구의 격려나 위로보다도 더 중요한 건 님의 자존감이라 생각합니다.
    아주 짧은 생각으로요~ 히 ^^
    이제는 아마 다른 세상이 님 앞에 서있겠지요?.
    당분간은 쉬세요.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아마 뭔가가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 4. 수고^^
    '09.4.9 12:53 PM (122.128.xxx.98)

    하셨습니다..
    딸아이 손잡고 봄꽂놀이도 다녀 오시구요..
    맘도 몸도 좀 쉬세요..

  • 5. ..
    '09.4.9 12:55 PM (59.10.xxx.219)

    수고 많으셨어요...
    그동안 하지 못했던거 많이 하시고 예쁜딸하고 좋은 추억많이 만드세요..^^

  • 6. ...
    '09.4.9 12:56 PM (211.221.xxx.141)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 7. 더 행복하세요
    '09.4.9 12:59 PM (58.227.xxx.5)

    저도 오늘 퇴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96년도 입사..
    그래도 청춘을 보내고 아이둘을 낳은 회사인데
    내일까지만 나오면 그동안 매일 같은시간에 출근했던 ~~
    참 시원섭섭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묘한 기분..
    그래도 웃으면서 나갈렵니다.
    집에서 7살 아이와 4개월 젖먹는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앞으로 어떤 삶이 내게 펼쳐질지..
    열심히 더~열심히 살겠습니다.
    행복하게..

    님도 수고 많이 하셨구요.

    더~~욱 더 행복하세요

  • 8. 잘 하셨어요~
    '09.4.9 1:01 PM (211.63.xxx.206)

    기업의 소모품 인생을 살순 없지요.
    얼마든 다른 직업을 갖을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대기업에서 일해야하는것도 아니고요.
    이제 원글님을 위한 시간 좀 갖으세요.

  • 9.
    '09.4.9 1:01 PM (58.230.xxx.188)

    15년여 직장생활 수고하셨다구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맑은날 궂은날 있었을텐데 정말 대단하세요

    섭섭했던 모든것 훌훌털어버리시구 앞으론 남편분 자녀들이랑 못다한 시간 즐기시길 바래여

    짝짝짝~~~~~

  • 10. 아꼬
    '09.4.9 1:11 PM (125.177.xxx.131)

    진짜로 제대로 성실한 분이시네요. 살아가다보면 꼭 쉽표가 필요할 때가 있더라구요. 잠시 쉬어가는 자리 이정도의 성실함이라면 무슨 일이든 못할까 싶은 존경심을 느끼네요. 매일매일이 평안하고 즐거우시길 바래요. 화이팅!

  • 11. 그간
    '09.4.9 1:36 PM (211.41.xxx.161)

    고생 많으셨습니다..
    15년 동안의 수고를 어떻게 한번에 보상 받겠어요..
    하지만 따님 데리고 꽃구경도 하시고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 먹으며 푹- 쉬세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12. 쟈크라깡
    '09.4.9 3:34 PM (118.32.xxx.101)

    무슨 말을 할까요.

    음, 열심히 일하시고 열심히 사시느라 참 힘드셨죠.
    요샌 평생직장이라는 의미가 없어졌다지만 15년을 한결같이
    한 회사에 헌신했는데 퇴직이 너무 쉽네요.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구요 내일 아침에는 가까운 산에가서
    봄내음도 맡고 새로 올라오는 연한 나뭇잎도 보시고
    자연을 흠뻑 느끼세요.

    점심엔 맛난 음식도 사 드시고
    5만원 내에서 자신에게 선물도 하세요.

    님은 앞으로도 열심히 성실하게 사실거고 행복하실거예요.

  • 13. 원글입니다
    '09.4.9 4:13 PM (203.244.xxx.6)

    댓글님들께...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사실 정말 많이 우울하긴 합니다...
    15년의 세월을 가장 싼 월급받으면서 일했는데...
    간부급은 명퇴라도 되더구만...말단은 그런것도 없답니다...
    실업급여도 안된다하네요...(정말 정내미 떨어집디다...^^)

    그래두 여러님들의 따뜻한 위로를 맘에 담고 훌훌 떨치려 합니다.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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