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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경제 상황 그리고 시누, 동서-수다-
들어서 좋은 이야기도 아니라 더 그래요....
오늘은 자게에 풀어놔볼래요...
울 집 가정경제가 요즘 좀 힘들어요...
월급날까지 은행에 담은 잔고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쬠 부족할 것 같아요....
울 집 남편이 공부 욕심이 많아서 넉넉치 않은 살림에 가지고 있던 작은 집을 팔아서 유학을 했어요..
시부모님 전혀 도와주실 형편 안 되시구요-지방에 걍 집 한채(일억 얼마 하려나) 가지고 계세요-
그냥 집 판돈 홀랑 쓰고 나니...일억 좀 더 남았는데(정말 아껴 썼어요...알바 해가면서..삼년 가까이 있었는데 일억 안 썼거든요 학비 포함해서) 전세 얻을 때 돈이 부족해서 친정 시댁에서 빌리고 또 보험담보 대출해서 빚이 육천정도 있어요..신랑이 직장 위치 때문에 꼭 여기 집을 얻어야 된다고 해서요...
그렇게 살고 있는데 사실 신랑이 자기 욕심으로 공부 했는데 지금은 별반 나아진게 없네요..
공부 하려고 할 때 제가 반대도 많이 했는데 자기는 공부하고 나면 엄청 좋아질 거처럼 그러더니
그게 그렇지가 않잖아요....
결국은 있는 빚 청산하면 예전 우리가 가지고 있던 집 전세도 못 들어갈 돈이예요..
집값은 몇 년 사이 올라 있고....이런 저런거 생각하니 신랑이 참 원망스러워요..
물론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은 그렇네요...
옛날 얘기해 뭐하냐고 하시는 분 많겠지만..잊혀지질 않는걸 어쩌겠어요...
그 집 그냥 가지고만 있었어도 이억 중반대이고..
공부한 삼년간 직장 다녔으면 돈 보태서 30평대에 아마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
지금은 십오년 정도된 복도식 아파트 살아요....ㅠ.ㅠ
남편 때문에 가세가 기우신 분들 남편 원망 안 하고 쿨하게 잊고 사시나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어제 밤에는 남편한테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나도 자꾸 이런 생각하기 싫고 다 지워버리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했어요.....
이건 다른 이야긴데요....
담 주가 시어머님 생신이예요...
근데 통장 잔고가 바닥을 보이니 못 내려가겠네요..지방이라 차비만 이십만원 훌쩍~~ㅠ.ㅠ
게다가 추가로 일이십 더 쓰겠죠....
그래서 남편만 가는 걸로 결정 했는데 형님(시누)한테는 솔직히 우리 형편이 어렵다고 말씀 드렸거든요(저 결혼 구년차이고 형님은 편하고 좋으세요..언니 같이 잘 대해주시구요)
헌데 동서보기 참 미안하네요..서방님이 작년 말에 결혼하셨는데 서방님네도 경기도 살고 멀지만 내려간데요(결혼 후 첫 생신이시거든요)근데 동서한테는 솔직한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구요..괜히 자존심도 상하고 윗사람한테는 이야기 하겠는데 손아래 동서한테는 그런 이야기를 못하겠어서 그냥 이런저런 핑게를 댔어요...
다른 분들도 동서한테는 어렵다는 얘기 잘 안 하시나요?? 알아온지는 참 오래 됐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긴 못 하겠네요...
동서는 우리가 더 넉넉한 줄 알고 있을거예요...아마....
괜히 신랑 자존심 깍는 것 같고 그래서 얘기 못 하겠어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
1. 힘내세요..
'09.4.9 10:41 AM (218.54.xxx.99)저희도 결혼할때..신랑 공부한다고..5년을 그리 공부했어요..
학비야 시댁에서 도와주셨지만..공부하는 내내 신혼다운 신혼도 못누리고..막판에 제 나이가
꽉 차 안되겠다 싶어..임신...임신기간 내내..혼자 그리 지냈네요..신랑은 고시원에..
결국 공부 포기하고..직장생활...첨엔 정말 하늘을 날아갈거 같았어요..
그러길..지금 결혼 9년차...이래저래...힘드네요..
우선,,,직장생활 늦게 시작하다 보니..나이는 있는데..월급이 적고...
아이 친구들은 신랑이 승진했네~월급이 올랐네~~자랑할때면..내맘은 심란해지고..
모아둔돈 없으니..내집은 꿈도 못꾸는 지금...
언제까지 전세 전전하며 살아야 하는건지..거기에 일은 엄청 시켜 매일 12시되야 파김치 되서..
들어오고..불쌍키도 하고...그냥 공부하지 말고 직장생활했음..지금보다는 좀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날씨는 화창하고 좋은데..제맘은 먹구름만 잔뜩이네요..
그래도............우리 힘내봐요..
지금도 저 주문 외우고 있습니다..
언젠간 나두 내집 갖고 살거다~~~란 주문...ㅋㅋ2. 윗글수정..^^;;
'09.4.9 10:42 AM (218.54.xxx.99)아이 친구들은......................이 아니라..아이친구 엄마들 입니다...^^
3. 햇빛조아
'09.4.9 1:45 PM (211.255.xxx.202)날씨도 좋은데 집안에만 계시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햇빛을 많이 받으셔서 기분 전환하세요..
아랫사람에게는 나 어려운 얘기하기 어럽더라구요...그래도 눈치로 알고는 있을꺼예요...
이번에는 사정이 어려우니 그리하시고 다음에는 꼭 같이 가시도록 하세요...
살다보면 어려울때도 있고 그렇더라구요...아직 젊으신데요 뭐.... 가족들 건강때문에
남편 사업때문에... 시집식구들이 속썩여서 어려워진게 아니라...
자기 개발하느라 지금 힘든거고... 살다보면 공부한거 써먹을 날도 있더라구요...
참고 지혜롭게 즐겁게 사세요....
저는 결혼 25년동안 은행을 먹여살렸어요(이자로)... 그래도 결혼할때보다 집도 커지고
재산도 많아지고 힘은 들었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어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밝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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