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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서는 싫은 타국 생활도 참아야하겠죠?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편과 큰 아이가 너무 원해서 오게됐어요
저는 욕심도 없고 수수하고 자신감도 없는 사람이라
이곳 생활이 좀 힘드네요
말도 잘 안통하고 나와 다른 백인들 만나는게 불편해서 밖에 잘 안나가게 되더군요
한인 교회도 하도 말들도 많고 남얘기도 많이해서 안다니니까 더 외롭네요
이곳은 온타리오주인데 겨울이 너무 길어요
작년 10월부터 눈이 와서 어제도 눈이 왔네요
눈도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눈과 함께 겨울을 보낸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이곳 생활을 너무 좋아해요
한국에서는 겨우 중간이나 갔던 녀석들이
이곳이 체질에 맞는지 공부 스포츠 모두 잘하고
한국에서는 웃는 모습을 잘 못보았는데 여기서는 늘 웃고 행복하다 하네요
내가 이곳 생활이 싫다고 하면 한국 친구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하네요
남편도 아이들이 한국에서 치이면서 사는게 너무 싫다고
한국 교육이 어떤지 알면서 그런 소리하냐고 마음을 바꾸라고하네요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데 엄마가 참고 기쁘게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하네요
엄마니까 내가 싫어도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라도
참고 기쁘게 살아야겠지요
한국 떠날때 생각했던것보다 외국 생활이 쉽지 않은것 같아요
1. 아...
'09.4.9 1:44 AM (211.59.xxx.139)아이들이 행복해 하는데 엄마가 참고 기쁘게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하네요
->왜 이렇게 짠하죠 ㅠ
전 엄마도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ㅠ 한국이 바꿔야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2. 그러게요
'09.4.9 2:05 AM (125.178.xxx.140)아이들이 뛰어놀며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을 이곳에선 못 만드는건지 안타까워요.
3. 에구
'09.4.9 2:38 AM (115.136.xxx.70)저두 아이때문에 이민 생각해보다가도 전 지금 한국에서의 제 생활에 90% 만족하는지라 엄두가 안나요.
언니가 외국에 살아서 1년에 한번정도 놀러가는데, 말도 안통하고 재미도 없고 교민사회는 너무 좁고 해서, 거기서 일자리가 있다해도 내가 여기와서 살면 심심하고 재미없겠다 싶어요.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수 있게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힘내세요.4. 토닥토닥
'09.4.9 3:06 AM (121.168.xxx.40)힘내셔요~
겨울도 길고 주로 집안에 계신다면 뭔가 몰두할 만한 취미를 한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뭔가에 재미붙이면 그나마 시간도 빨리 가고 공허함도 좀 사라지고 하니까요.
전 미국서 혼자 퀼트 독학으로 배우니 좋더라고요.
워낙 대중적인 취미라 혼자서 하시기도 무리없으실 거예요.
재료 구하기도 쉽고.5. ~~~~~~
'09.4.9 3:53 AM (122.163.xxx.38)그래도 후진국보다 났잖아요? 저희집 주변에,시커먼애들이~~ 영어도 배운사람들이나쓰고...저도 끌려온지 2년3개월..그래도 애들이 영어로 외국인과 의사표현이 쉬워,그낙으로...제 친구도 온타리오주 오타와에 사는데...그친구도 처음에 힘들었다고...지금은 힘들다면서 잘 살고 있어요.몇년전에 아이들과 방학동안 놀러갔었는데,그곳 아이들의 얼굴표정과 분위기가 틀리더라구요. 힘내시구,영어에 도전해보심이... 저도 40넘은 아줌만데,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아침에 어딜가서 무엇을 하고 온다는 그기분이 쏠쏠해요. 기억의 한계를 느끼지만... 힘내세요...
6. 님...
'09.4.9 5:29 AM (84.69.xxx.42)그 외로움이 어떤건지 이해가 가네요.
저도 영국 작은 타운에 살면서
한인교회 사람들과는 얽히기 싫어 한국사람 찾으러 안 다니고...
영어는 되도 백인들과는 뭔지 모르는 불편함이 있구 그래요.
그래도 좋아하는 애들보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살고 있으나
애들 다 크면 언젠가는 서울로 가서 살고 싶어요.
우리 타향살이 잘 이겨내자구요...7. 힘내세요.
'09.4.9 5:53 AM (74.14.xxx.239)님 때문에 오랜만에 로긴했어요.
혹시 토론토에 사시나요? 어제 여기도 눈이 왔었는데...
겨울이 너무 길어서 더 그럴지도 몰라요.
다들 겨울에는 한번씩 우울증이 도지거든요.
뭐 우리가 영어가 잘 돼서 캐네디언과 놀 실력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쩔수 없이 한국 사람과 친해지게 되어있어요.
한국사람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피하지는 마세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그냥 적당히 거리두고 한두사람씩 만나다 보면 아마 좋은 친구 만날수 있을거예요.
저도 사람사귀는 거 두려워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1년 넘게 혼자서 외롭게 지냈는데
지금은 마음 맞는 친구 만나서 같이 쇼핑도 다니고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리고 교회도 나가세요.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지만 토론토에는 큰 교회 많아요.
제가 큰 교회 원래 안좋아하는데 사람이 많으니까 저한테 별로 신경도 안쓰고(좋은게 아닌가?)
그냥 알게 된 몇분들과만 정기적으로 만나는데 다들 너무 좋으세요.
너무 작은 교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큰 교회 한번 가보세요.
사람이 많으면 그 중에서 괜찮은 사람 만날 기회도 많으니까요.
아니면 ESL 안 다니세요?
전 이번 클라스에 좋은 한국분들 많이 만났어요.
사실 처음에는 영어 실력 늘리려고 일부러 한국사람이랑 얘기 안하려고 했었는데
역시 한국사람이랑 얘기하는게 편하고 좋더라구요.
가만히 계시면 더 힘들어 집니다.
특히 여자들은 가끔 수다를 떨어야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좋은 친구 한명만 사귀면 아마 캐나다 생활이 무지 즐거워지실 거예요.
그리고 자녀 교육을 위해서도 한국분들 사귀어 두는게 좋아요.
뭐 캐나다까지 와서 사교육이냐고 하겠지만
캐나다에서도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해서는 중학교때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적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정보력도 무시를 못해요.
꼭 공부가 아니라 봉사활동, 여러가지 특별활동들..
어차피 돌아갈수 없다면 즐길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힘내세요.
다음주부터는 토론토도 봄이 시작될것 같으데
님도 열린 마음으로 봄을 즐길수 있길....8. 그렇다고
'09.4.9 7:52 AM (125.130.xxx.18)아이들 데리고 한국 들어오실 수는 없잖아요.
아이들이 행복한데...
아이들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에 들어오시는 건 어떤지요.9. 후딱
'09.4.9 8:35 AM (222.235.xxx.67)후딱 애키워놓고, 한국 들어와서 사세요.. 애가 대학교 가려면 한 5년정도 남으셨으면..참고 지내시다가..그냥 한국에 들어오세요..그런분들 많던데요..외국 생활 너무 힘들다구요..
저도 미국에서 10년이상 살았지만..역시 한국이 살기 좋아요..재밌구요..^^10. @
'09.4.9 8:36 AM (61.73.xxx.31)그 심정 잘 알기에 한 마디 거듭니다.
님, 좋고 싫고가 생각 한끝 차이인데 참 잘 안되더라구요. 그죠?
저도 외국에 10년 이상 살다가 님차럼 거기가 싫다고 노래 부르다가 얼마전에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다시 나가려고 거기 일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다들 들어올 때 말렸는데 님 말한 그대로 거기 사람들이랑 부딪히는 게 싫어서
여기로 온 거거든요. 그렇게 싫어하면서 박사를 했으니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는지
이해가 가시려나요.
그런데 그간의 내 맘의 과정은 생략하고 어쨋든 지금 다시 그곳으로 나가려고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자리 찾고 있어요. 일자리가 있어야 비자가 나오는 관계로
박사에 걸맞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저 그곳에서 살 수 있는 조건이기만 하면 괜찮다는
심정으로 찾고 있어요.
저도 님이 말한대로 한인교회와도 일절 발 끊고 나니 정말 혼자 살았어요.
말 나지 않아 좋은 점도 있었지만 반대로 갈가다 만나게 되는 동양 사람들을
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할 만큼 아무도 아는 사람없이 나혼자 있었던 거예요.
그게 너무 싫고 그 나라 말로 항상 나를 이해시켜야 하는게 또 싫고 학생이라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사는 것도 힘들고 한국에서의 엘리트 대학, 한국에서 젤 좋다는 최고 학벌이고
뭐고 깡그리 배경도 없어지고 그냥 외국인 아시아 노동자로 짬짬이 돈 버는 것도
너무 싫고 그랬는데 이젠 그래도 여기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는 무엇보다도 애한테
나을 것 같아서 나가려고 해요. 거기선 무척 잘하던 아이였는데 여기 오니까 애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결정된다는 걸 정말 받아들일
수가 없고 참을 수가 없어요.
님은 그래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 뭔가 거기서 즐기면서
산다는 맘으로 지내면 어떨까요? 그나마 전 외국에 있으면서 매년 여름
아프리카랑 아메리카, 캐나다 빼곤 거의 다 가봤어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간인지 여기 와서 잘 살거라고 올 때 거기서
쓰던 여러 가지 생필품들 새로 바리 바리 사온 게 많아요. 다시 가기 전에 짐이니까
다 팔고 가려고요. 여기 장터에다 내놓을지도 몰라요.
남 일 같지 않아서 길게 썻는데 이 모든 말도 결국 자기가 절실하게 느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사실 지금 쓰는 이 글도 내가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가 지금 그렇게 살면서도 맘 붙이지 못하던 그곳으로 다시 가려는 이유도
애 교육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11. 겨울아이
'09.4.9 8:45 AM (221.220.xxx.222)외국사는 같은 처지라 잘 압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교민사회가 좁긴 좁지요?
저도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외롭게 삽니다.
아빠따라 왔다가 주저앉은 경우지요.
지금은 돌아가고 싶어도 한국의 교육이 엄두가 안나....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내가 왜...여기에 왔을까...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무척 좋죠?
그나마 위안을 삼아요. 흐유...12. 전
'09.4.9 9:04 AM (211.192.xxx.2)토론토에서 유학했었는데요, 처음 1년은 적응하느라 무지 힘들었어요.
근데 학교마치고 한국들어오니 10년도 다되어가는데 아직 캐나다가 그리워요.
친구가 외로울테니 한인교회 가자고 해서 갔다가 못볼거 많이 보고 발길 끊었어요.
거기 이민온 제 친구 하나는 밤마다 nightschool을 다니면서 이거저거 배우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더라구요. 메이크업, 네일케어 등 비교적 쉬운걸루요.
대학부설에서도 강좌 많이 하니 그쪽으로 가보세요.
좋아하시는거 찾아 1~2년 정규코스를 밟아 보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거기서 외국친구 많이 사귀시고, 모임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캐나다 사람들이 보수적인면도 있지만 오래보면 의외로 정이 많아요.
전 님이 부럽습니다. 유학하면서 힘든일도 많았지만 좋은 추억이 많아서인지 무지 그리워요.
참, 가끔 나이아가라 카지노도 가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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