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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리고 결혼..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고민이 되요.
도대체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하나...
여기서 이런 저런 글을 읽으면, 어느 남자나 다 비슷하다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 남자친구는 정말 제마음 다 알아주고, 항상 제편들어주고,
제가 못된 생각을 해도 '괜찮아. 다 그럴때가 있어' 그러고...
속상하면 같이 마음 나눠주고... 그럽니다.
마음 하나는 정말 기대고 싶죠.
그런데 능력은.. 좀 그렇습니다.
제가 고민인건...
연애 하시고, 결혼하신 분들...
연애할땐 이렇게 마음 잘 헤아려주던 남자가 결혼하면 미워지고 안이뻐하고 식상해하고 그러는 건가요?
다 그렇게 변해버리는 건가요?
그렇다면.. 전 솔직히 돈있고 능력있는 남자 만나고 싶네요.
시간 흐르면 사람도 변하고, 인생이 그렇게 흘러간다면
경제적으로 힘든것만은 피하고 싶단게 욕심인지....
연애 하신 분들!!!
결혼전과 결혼후 남편이 변하던가요? 정말 그런가요?
1. ...
'09.4.9 1:44 AM (218.156.xxx.229)남자만 변하나요. 여자도 변해요.
먹고,자고..싸고 생활을 하는 것과 연애를 하는 것이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연애는 연애대로, 결혼 생활은 생활대로의 의미와 재미를 찾아 나가고 서로 가꿔야 합니다.
다만 결혼은 "생활"이라...생활을 잘~~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가난한 남자와 로맨틱한 "연애"를 할 수는 있지만...
가난한 남자와 결혼 "생활"을 잘~~하기는 힘듭니다.
가난한 남자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할 수 있는 그 가난의 "대의명분"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2. 잡은고기에먹이주나
'09.4.9 1:47 AM (116.36.xxx.170)그러니까요...
남자 마음도 변할까 궁금하지만,
제마음도 변할까 두려워요...3. 흠..
'09.4.9 2:04 AM (58.143.xxx.15)연애 많이 해보시면 알거에요.
사랑은, 감정은 변해요. 연애중에도 그런데 결혼하면서 생활에서 부대끼면 더하죠.
저도 어렸을때는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해야지~ 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좀 다릅니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그냥 생활일뿐이에요.
가족이 되는거죠.
그렇기에 사랑같은 감정보다는 기본적인 습관, 인격, 생활력이 더 중요한거죠.
같이 애낳아 키우고 부대끼고 생활할거니까요.
결혼이야말로 너무나 생활적이고 환상따위는 전혀 끼어들어갈 구석이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섹스와 사랑과 결혼을 한데 묶어놓고 일직선상에서 생각하는게 현대사회의 비극일뿐이죠.
섹스는 섹스고 사랑은 사랑이고 결혼은 결혼일뿐이에요.4. 은희경 소설에...
'09.4.9 2:09 AM (218.156.xxx.229)실패한 사랑은 화려한 추억을 남기지만 성공한 연애는 남루한 일상만이 남는다는..말이 있죠.
5. ^^
'09.4.9 2:09 AM (211.176.xxx.242)연애할 때도 여자 마음 헤아려주지 못하는 남자가 태반 아닐까요?
본성이 착한 사람은 변한다고 해도 바로 나쁜놈 되지는 않겠지요.
내 고기라서 더 열심히 먹이 주는 남자도 가끔 있어요.6. 지추뎐
'09.4.9 2:18 AM (125.176.xxx.13)저도..섹스와 사랑 그리고 결혼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결혼제도는 비극이라는 흠님 말씀에 많은 동감을 합니다.
사랑과 섹스, 그리고 결혼은 뭐랄까..서로 짝이 안 맞는 양말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결혼은 그냥 생활일 뿐이라는 데에 저도 공감해요.
영화로치면, 결혼생활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불편해지는..
사랑이 변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너무 잘 알고 있는 명제 아니던가요.7. ..
'09.4.9 2:47 AM (116.123.xxx.37)잡은 고기, 내 고기라서 엄청 열심히 먹이주는 남자 있습니다
대개 그런 남자가 연애할 때는 좀 무뚝뚝하고 여자가 바라는 만큼 안 챙겨주는
스타일 일 수 있습니다.
연애할 때는 많이 섭섭하고 그랬는데
둘 다 첫 연애라 그런지 미숙한 점도 많고..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너무 좋네요.
그제야 알았답니다. 이런 스타일도 있구나 하고요.8. eee
'09.4.9 2:52 AM (58.143.xxx.193)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 제 남편은 첨에는 진짜 안챙겨주는 스탈인데 꾹 참고 착한 여자인척했더니 많이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저를 훨씬 더 많이 좋아하는것 같답니다. 남자는 정말 여자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그 하기 나름이라는게 외모 가꾸는것도 절대적으로 중요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도 남편 외모가 많이 아저씨 같아지면 싫듯이 남편도- 특히나 남자들은 더 심하잖아요- 그럴것 같아요. 전 그래서 때되면 레이저 맞고, 마리프랑스 -_- 저 하고 싶은대로 외모에 투가 많이 해요. 남편도 한숨은 쉬지만 효과 나오면 무지 좋아라 합니다. 어디가서 너 아내랑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보여서 원조교제 하는것 같다는 소리 들으면 은근 신나하고요.
변하고 안변하고는 다 사람 나름인거 같아요. 근데 능력은...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게 아니니깐.. 제 친구라면 다른 남자 만나보라 하고 싶네요 ..ㅠㅠ9. ,,
'09.4.9 5:45 AM (121.131.xxx.116)그럼요...대부분이라는 것이 있지만 남자라고 다 똑같지않고 여자라고 다 똑같지 않아요. 우리 남편도 8년차인데 점점 다정해지고 있는걸요.. 예전엔 착하고 성실하고..하지만 낭만은 별로인~그런데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사랑을 배워가는것 같습니다.
10. 실화
'09.4.9 6:12 AM (74.14.xxx.239)벌써 10년이나 된 얘기군요.
제가 아는 여자분이 사귀는 남친이 있었는데
남친이 지방대학 졸업반(그때는 아주 좋은 지방대였음)
그러나 홀어머니의 외아들
모아둔 돈도 없고 이제 졸업반이고
홀어머니가 가진 거라곤 작은 아파트 한채뿐이니
결혼하면 그 집에 들어가 모시고 살아야 하고...
결국 이것저것 재다가 헤어지고 선봐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1,2년후
그 예전 남친은 좋은 직장 구해서 안정적으로 월급받고
그 사이 홀어머니 돌아가시는 바람에 시집살이 안해도 되고
작은 아파트지만 집까지 있는 멋있는 남자로 변해버렸습니다.
모시고 살진 않지만 시집살이 하는 입장으로
그 여자분 엄청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였지요.
이 얘기를 드리는건 물론 너무 능력이 안되면 살면서 힘들겠지만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남자를 만나긴 힘듭니다.
그런 남자를 만나려면 님도 완벽해야 하구요.
능력이 좀 그렇다는게 어느정도 인지 몰라서 조언하기 힘들지만
만약 심하게 능력이 없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겠지만
평균정도는 된다면 그냥 결혼하심이...11. ...
'09.4.9 8:20 AM (222.109.xxx.96)저는 12년인데 늘 한결같은 진국같은 남편이랍니다... 오히려 한해가 거듭날수록 새록새록
정이 드네요..모든걸 다 갖추면 말할나위 없지만 완벽한건 없어요...12. 현실
'09.4.9 8:44 AM (122.43.xxx.9)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에
그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랑도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예요.
조건은 괜찮고 별 애정은 없지만 무난한 타입의 남자랑 결혼하느냐,
조건이 자꾸 걸리는데 사람이 좋은 타입과 결혼하느냐의 문제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거예요.
예를 들어 싫고 좋고가 분명하고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사람이라면
단지 무난한 조건만으로 살기는 참 벅찬게 결혼이거든요.
물론 연애 초기의 짜릿함을 평생 기대할 수는 없지만요.
가족끼리도 마음에 맞고 분명히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유난히 서로 안맞아하고 평생 부딪히는 가족이 있는 반면에요.
사랑에 눈멀어 결혼하는 것도 무모하지만...
이만하면 좋은 조건에 무난한 사람이라 결혼하는 것 또한
훗날 외로움을 자초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걸 고려해서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지요.13. .
'09.4.9 9:15 AM (121.135.xxx.170)돈과 인격(생활습관이나 집안분위기 성격 등)을 갖춘 사람을 사랑하세요.. 제가 드릴 말씀은 그것밖에는.
외모 등 다른건 우선순위가 아니더이다..14. 음
'09.4.9 9:48 AM (211.192.xxx.2)여자도 변합니다.
날마다 주문을 외우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난 이 사람을 사랑해.
난 이 사람과 결혼했어.
난 이 사람과 같이 가야해.
라구요...15. ...
'09.4.9 9:49 AM (58.102.xxx.186)마음은 많이 바뀌어요.
상대에게 연애때와 같은 감정이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근데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바뀌지만
새로운 사랑의 감정이 생기기도 해요. 오히려 여자쪽에선 그런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결혼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경제적 문제나 문화, 가족사항, 건강상의 결점이
있다면 있던 사랑도 없어질테니까
다 감수하고 결혼하는 그런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소한 문제들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이게 가장중요)
남자도 나를 사랑한다면 그 문제는 충분히 극복가능하죠.
어떤 남녀 조합이라도 문제가 없진 않을거에요.
부유하건 가난하건...다만 문제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차이일뿐.
능력없어도 마음만 안바뀌면 남자친구를 택하실건가요?
아님 능력없는 대신 남자친구는 원글님에게 잘해주어야한다...뭐 이런걸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경제적능력부족한 문제를 극복하실정도로 그를 사랑하진 않는거 아닐까..
싶습니다.16. 음
'09.4.9 11:05 AM (221.146.xxx.97)죄송하지만
원글님께서 이미 마음이 뜨신 상태 아니신가 싶어요
이 남자 돈은 없지만 내게 다감하다
그러나 이런 건 변하는 점이겠지
라고요
맞습니다
변합니다.
상황이 다른데 어떻게 같겠습니까?
전 아내 입장이지만 많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쪽도 있고 나쁜 쪽도 있지요
저희 남편도 연애할 때와는 많이 변했습니다
역시 좋게 변한 쪽도 있고 아닌쪽도 있습니다.
혹은 상황이 달라져서 서로를 바라보는 기대치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바뀌기도 합니다.
결국은 불확실한 예측이 현재 선택을 좌우할 순 없고
현재 님의 결혼관에 비추어 선택하셔야 할 겁니다.
그런데요...
사람은 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더 좋아 보인답니다.
그 점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능력있는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도 결혼하면 변할 것이다
그땐 어떻게 하실 건가요?17. 비극
'09.4.9 11:40 AM (122.42.xxx.85)섹스는 섹스고 사랑은 사랑이고 결혼은 결혼일뿐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섹스하는 사람따로
사랑하는 사람따로
결혼하는 사람 따로인것도 비극이겠지요.
그리고 누구나 "솔직히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감정은 당연히 변하겠지만
과거의 시간속으로 돌아갈수 없듯이
함께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감정으로 충분하던 연애시절 관계로만 머물수 없고
서로의 노력이 더해져야하겠지만요.
본인의 능력을 키우시고 선택의 기회를 많이 가지시면 좋은결과 있겠지요.
결혼을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잘 하는 결혼과 그후가 더욱 중요할테니까요.18. 성품과 능력
'09.4.9 3:26 PM (211.61.xxx.13)살아보니...
남자의 성품과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직접적으로 부대끼는 것이 성품이요, (성격+대인관계+가치관+종교관+취미 등등)
가족을 잘 먹여살릴 수 있는 능력은 남자라면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겠지요.
현재 모아놓은 돈이 없어도 능력있는 남자라면 재력은 곧 갖추게 될 것이고
성품이 좋은 남자라면 여자가 살면서 참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보실 것은, 시댁 식구들의 성품입니다.
특히 시어른들의 성품이 정말 중요한데, 이것도 꼭꼭 챙겨야 할 항목입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이 시어른들의 경제력인데,(노후 대비가 되어 있으신지)
성품이 좋으시다면 그나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19. 안변해요.
'09.4.9 5:17 PM (115.136.xxx.131)그리고 그건 노력하면 유지할 수 있어요. 노력 안하면 꽝입니다..
연애할때보다 부던한 노력을 해야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요.
결혼하고 나니 물론 생활의 변화가 있어서 서로 사소한것에 좀더 소홀해지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갈수록 남편이 더 사랑스럽고 남편도 절 한결같이 사랑해줍니다.
둘다 살이 10kg가 넘게 쪘지만 둘다 너무 서로서로 사랑해요.
중요한건 사람이에요. 능력이 아니에요. 물론 능력갖춘 사랑하는 사람이 제일 좋겠지만.20. ..
'09.4.9 6:56 PM (121.135.xxx.77)답글중에 몇몇 주옥같은 내용들이 있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