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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남자 아이 둔 어머니 조언 주세요.

바게트 조회수 : 923
작성일 : 2009-04-09 01:30:39
  어휴... 어디서 부터 말을 해야 할지..
중 2 아들 녀석 일입니다.
이주 전 쯤인가 (정확한 날짜는 몰라요, 제가 핸드폰 압수당한걸 안 날짜는 그정도고, 진짜 핸드폰을 압수 당한건 아마 훨씬 며칠 전같아요) 학교에 핸드폰 가져 가서 게임 하다 걸려 교과 선생님께 압수 당했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지난 주 토욜에 담임샘께 전화가 와서 울 아들이 교실에서 불장난을 했으니 조심 시켜달라고 그러시더군요.
등교길에 라이타를 주워서 가지고 있다가 쉬는 시간에 친구한테 종이를 달라고 해서 불을 피웠다는군요.
혼날까봐 담임샘한테 가서 자백하고 그렇게 마무리 되려는줄 알았다가,, 불 태운 종이랑 라이터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는데  쌤이 찾아도 없서서 반친구 몇을 불러 진상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게되신겁니다. 불탄 종이가 쓰레기통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고  라이터는 친구 몇명을 건너 건너 다른 아이 한테 나오게 되는 통에 제가 학교에 불려 갔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상황 을 듣게되고 암튼 이런 저런 상담을 하고 왔습니다.

집에서 종아리 20대 로 잘못한 벌 받고   거짓말 해서 더 혼나게 된 거라고 알아듣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핸드폰이 샘이 보관 하고 계신게 아니라 친구한테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떨어져 살고 있는 애 아빠가 아들한테 전화 했는데  다른 애가 받아서 우리 아들 핸드폰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상해서 다시 여러번 통화를 시도했는데  이번엔 우리 아들이 받아서 어영부영 말을 얼버무리고 밧데리가 없다고 대충 끊더랍니다. 애 아빠는 핸드폰이 학교 샘에게 압수당한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었구요.
이상해서 핸드폰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고 저한테 그래서 우리 아들에게 꼬치 꼬치 캐물으니 계속 선생님한테 있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 제가  그럼 내일 학교 담임샘과 그 교과샘 한테 전화 하든가 찾아가서 알아보겠다고 하니  그제 서야  친구한테 빌려 줬다고 말합니다.  다른 반 친구 00 인데  자긴 핸드폰 필요 없어서 빌려 줬대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3주 가까이 되는 동안 빌려 쓰고 있는 친구가 대체 말이 되냐고
그집 엄마도 아냐고 물으니 그 엄마도 안다고 그러구요.
내가 당장 담임 샘께 전화해서 알리겠다니까  , 누구(아들) 죽일일 있냐고,  자긴 친구 사이에서 왕따 된다고, 절대 그러지 말라고 잔뜩 겁에 질려 안절 부절 못합니다.
아들녀석 잠시 화상 영어 할 시간 되어서 컴앞에 있는 동안 저  베란다에서 담임샘과 통화 했습니다. 안그랬음  달려와 전화기 뺏었을 텐데 그럴 상황은 안되고, 암튼 제가 담임과 통화 한다는걸 눈치는 챘구요.
담임샘이 그 00 이름을 얘기 하니 잘 알고 계시더군요. 이러 저러한 상황을 말씀 드리고 선생님도 일단 알게 되셨으니  내일 그반 담임샘과 상의 하시겠다고요.  그 아이가 영향력있는 아이라고 아마도 울 아이가 그 아이에게
말은 빌린 거지만  남자아이들 사이에 힘의 권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빌려 주지 않음 안될 상황인거 같다구요.
그러면서  불장난 사건도 울 아들 단독 이 아닌 집단에 의해 모종의 압력이 있지 않았는지 약간 의심도 간다고 말씀하시고,, 왜냐하면  라이터가 여러명에게 돌려진점을 말씀하시고, ,,자주 다른 반 00랑 어울리는게 관찰된다고하시네요. 그러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 앞으로 울 아들이 아이들 관계에서 더 악화 되지 않을지를 염려 하시면서 신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거 같다고 말씀하시고 통화는 끝냈습니다.

울아들 하고 다시 얘기 하는데 ..  너무너무 겁을 냅니다.. 엄마가 학교 찾아가서 일이 커지고 그 00가 강제 전학이라도 가게 되면 자긴 살 수 없게 된다고, 차라리 자기가 죽고 싶다고,,
처음에 저도 당황스럽고 화가 나서 그 00 녀석 혼구녕을 내주고 다신 이러지 못하게 따끔하게 야단치고, 아님
아빠가 찾아가서 해결하겠다고 했더니,,,, 그 00가 여러번 엄마가 불려갈 사고를 친 아이라 이번 일로 걔가 강제 전학 가면  아마 자긴 제 명에 못 살거라고,, 그리고 배신자는 가만 두지 않는다고, 걔가 자길 가만 안둘 거라고  무지 불안해 했습니다.
울아들 왜소한 덩치도 아니고 제법 큰 편에 속하고 힘도  쓰는 편인데.. 그 아이가  힘을 가진 권력자 라는 데서
무한 충성이라도 맹세했는지.. 암튼 이대로는 잠을 못잘 분위기라  그 아이 징계 되지 않게, 또 너 배신자 소리 듣지 않게 선생님하고 잘 이야기 해서 마무리 하겠다고 달랬습니다.
그제서야,, 좀 안심하고  자러 가네요
아들 키우신 어머님들  도움 말씀 좀 해 주세요.
저, 오늘 잠 못잘거같아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늘 신경 쓴다고 해도,, 제가 일을 하느라 집에 없다보니  많이 부족하네요.. ㅠㅠ
IP : 221.151.xxx.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범
    '09.4.9 1:45 AM (116.36.xxx.170)

    아이 입장으로서는 좀 겁이 날겁니다.
    그러나! 대범하게 키워야합니다.

    질나쁜 아이들도 대범한 아이들.. 겁없는 아이는 별로 건들지 않아요.
    그런데, 질질 끌려다니면 또 건들고, 만만하게 보고 그러죠.

    교사, 부모, 모두가 아이편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정의란 것이 있다고 알려주세요.

    그리고 배짱도 부려야하고 통도 크지 않으면 평생 '쫄다구'로 살아야한다고 살짝 협박도..!!

    긴밀히 선생님과도 대화를 자주 하셔야겠어요~
    잘 해결될거예요...

    티비에 나오는 일은 정말 티비 나올정도로 심한 것이니..
    겁내지 마시구요.. 잘 될 거예요~

  • 2. 휴~~~
    '09.4.9 8:16 AM (114.207.xxx.19)

    같은 중딩 엄마 입장으로 심히 걱정스런 상황입니다.
    지금이 부모님께서 나서주셔야 할 것 같아요.
    엄마/아빠가 너에게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아드님 보는 앞에서 그 학생에게 따끔하게 한 소리 하시는 것도.....
    아드님이 정 겁을 낸다면,엄마가 당분간은 아드님 보디가드 역할이라도 하세요.
    계속 그렇게 질질 끌려가다가.....정말 큰일 납니다.

  • 3. 때로는
    '09.4.9 8:54 AM (220.86.xxx.45)

    일을 크게 벌려야 해결되기도 해요..
    보통 학교에서 생기는 일은 쉬쉬하려드는데 그럼 같은일이 반복될 여지를 그냥
    덮는격이예요.
    요즘엔 애들싸움이나 왕따,괴롭힘이나 왠만한 학교에선 부모가 나서서
    아주 강력히 항의하면 연루된 학생들 다 조사하고 적절히 주의주고 징계주고해요.
    그 건에 대해선 재발하지 않게 강하게 혼내줍니다.
    하지만 그게 피해 부모가 나서서 강력히 항의해야 학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그냥 전화나 담임면담 정도는 그냥 그려려니...순한부모 대충 넘기기도 해요.
    애들은 그래도 선생님,부모님들 무서워해요.
    정황이 아이가 앞으로도 힘들겠다 싶으면 생활지도 선생님께 찾아가보세요.

  • 4. $
    '09.4.9 10:07 AM (116.126.xxx.111)

    모두 옳으신 댓글들을 달아 주셧네요.. 일단 아이편에서 생각하고 보듬어 줘야겠네요,, 남자아이들이 덩치만 컸지 속은 무지 여리더라구요.. 가끔 그런 못된아이들 만나면 여린아이들이 피해를 보지요.. 엄마가 직장을 다니시니 여러가지로 어려우시겠지만 정말로 하루종일 보디가드노릇이라도 해서 아이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보호해 줘야하지 않을까요? 지금 아이도 사춘기일수 있는데.. 만약 아이가 올바르게 크지 못한다면 엄마한테 직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선생님하고 자꾸 의논해서 해결책을 찾으시고 아이의 마음을 열게하여 있었던 일을 소상하게 아시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 위로도 마니 해주시고 이젠 엄마아빠가 도와줄테니 아무 걱정말라하시며 용기를 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조금 더 바르게 대처할수 잇는 용기가 생길겁니다... 많은 대화 하세요.. 잘 될꺼에요....

  • 5. ..
    '09.4.9 10:43 AM (211.111.xxx.114)

    개인적인 생각은 벌릴바에야 크게 벌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여중생이지만 조카가 학기중에 몇명의 여학생들에게 단체 폭행 (집에서 관찰될 정도는 아니고 모여서 쥐어박는 수준)을 당했는데... 물론 그전에 말로서도 많이 괴롭힘을 당했고요.

    선생님이 그 여학생들의 엄마와 여학생을 모두 불러서 다시 한번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당신들 학교 나가야 합니다'라고 해서 상황은 줄어들고, 졸업후 다른 학교로 가서 대충 끝나버린 일이 있거던요.

    그런데 님의 아들에게 일어난 사건은 선생님이 그집 부모 와 학생을 한자리에 불러서 강하게 이미 어필을 했는데,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일을 벌려서 그 학생을 쫒아내고.. 그래도 여전히 그 주모자 외에 다른 똘마니들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 똘마니와 그 부모들을 불러서 경고를 다시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xx에게 다시 한번 yy짓을 하면 그 주모자처럼 너희들도 학교를 나가야 한다"라고 경고를 주어요.

    물론 즐거운 학교생활은 안되요. 그러면 그 똘마니들은 선생님/부모님 무서워서 서로가 서로를 닭 소 보듯이 하면서 일년을 지나갈 것입니다.

    어머님, 선생님도 뵙고 그 문제아의 선생님도 뵙고 어떤 식으로 처리되는 지를 확실히 관리하셔요. "난 끝까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부모다"라는 아우라를 보여주셔야 해요.

    참고로 학교에 엄마/아빠 같이 가서 선생님을 압도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신 말씀은 늘 공순하고 품위있게 하시고요.

  • 6. 예전에
    '09.4.9 12:22 PM (122.34.xxx.253)

    들은 이야기인데 ..(윗님과 비슷한) 학교에서 그 힘있는 아이를 어쩌지 못하고 해결을 제대로 못하는 분위기이었는데..

    피해학생 어머님이 학교로 찾아가서 그 학생을 점심시간에 만났는데(학교에 알리고) 마땅히 이야기 할곳이 없어서 무서운 어조로 화장실로 가자고 했는데 그 학생이 갑자기 엄청 쫄아서 생각보다 쉽게 일이 해결되었다고 ..물론 이야기는 굉장히 엄하게 하였다고..아직 중학생이라서 그게 먹힌듯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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