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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 강연을 중단합니다.
유시민입니다.
그 동안 여러 지역의 대학과 서점에 강연 갈 때마다 함께 해주신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젠 강연을 접어야 하겠습니다.
경북대 강의와 다른 대학, 대학원의 정규교육과정 일부로
편성되어 있는 비정치적인 특강을 제외한,
불특정 다수의 시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국강연이나
<후불제민주주의> 저자강연회, 저자사인회, 저자간담회 등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이곳 시민광장에 걸려 있는 제 강연 일정표도 모두 내릴 것입니다.
저를 믿고 강연 준비를 했던 여러 대학 학생회 임원들과
서점의 관계직원 여러분께 충심으로 사과드리며
너그러운 양해를 청합니다.
제 강연을 기다렸던 여러 지역의 시민들께도 마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님 내외분과 관련한 뉴스를 모두들 알고 계시겠지요.
신문 방송이 그 뉴스로 뒤덮이고 검찰이 소환 날짜를 고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시민과 대학생들에게 시국강연을 하고 다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정책이나 정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님 내외분의 개인적인
일이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지도 못하며,
따라서 아직은 어떤 규범적 판단을 내릴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모든 진실이 드러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강연은 자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요
참여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국강연을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많이 아픕니다.
그러나 그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한 시대를
살았다는 자부심은 버리지 않겠습니다.
한 점 잘못도 없는 성인군자인줄 알고 존경했던 것이 아니므로,
내가 모르던 흠이 더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할지라도
특별히 서운한 마음을 가질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들에는 무슨 뜻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노무현 대통령님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의연하게
이 풍파를 헤쳐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2009. 4. 8
유 시 민
현명한 판단이네요.
그 맘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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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현 시국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ㅎ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ㅋ
그냥 일기예보라고 생각하세요. ^^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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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이엄마
'09.4.8 11:15 PM (59.13.xxx.14)저도 유시민님과 입장이 같습니다.
2. 딱
'09.4.8 11:18 PM (125.190.xxx.48)내맘을 표현해 주셨네요..
"한 점 잘못도 없는 성인군자인줄 알고 존경했던 것이 아니므로,
내가 모르던 흠이 더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할지라도
특별히 서운한 마음을 가질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요..처벌받을 일이라면 떳떳이 처벌 받고 툴툴 털어버리시길....3. 이지영
'09.4.8 11:20 PM (116.39.xxx.132)정말 제 맘이네요.
이 풍파를 잘 헤쳐나가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4. 유시민짱!!!
'09.4.8 11:21 PM (115.140.xxx.24)너무 보고싶은 분들..
유시민 노무현...아버지 같은 분들이세요.5. 만세!
'09.4.8 11:21 PM (218.51.xxx.28)나도. 저도 구구절절 같은 맘이에요.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우실님.
교육감 선거 이겼다고 만세 부르고 있다가 이 글을 보니
며칠동안 뉴스에 신문에 할켜졌던 맘이 풀려 엉엉 울음이 터졌어요6. 정말
'09.4.8 11:26 PM (116.41.xxx.5)저와 똑같은 마음이에요.
첨맘님이 계셔서 큰 의지가 됩니다.7. 저역시
'09.4.8 11:31 PM (121.154.xxx.151)비슷한 마음이에요. .. 그냥 기다릴뿐입니다.
8. 사견^///^
'09.4.9 12:10 AM (121.190.xxx.210)역시...비교불허의 근사함이네요...
이러니 흠모하는 마음이 어찌 아니 생길수있단 말인가;;;9. 예전에 딴지에서
'09.4.9 4:57 AM (81.170.xxx.251)유시민님 인터뷰할때, 유시민은 의리의 사람이며, 맑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봤습니다.
늘 그렇습니다. 뭘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10. 그러네요
'09.4.9 10:33 AM (121.145.xxx.181)두 분 모두 맑은 영혼의 소유자로 보여집니다..그럴 것입니다.
11. 저역시
'09.4.9 10:42 AM (125.190.xxx.25)그마음 믿고 기다릴꺼랍니다....
12. 유빠라 불러줘
'09.4.9 11:09 AM (221.146.xxx.97)딱 한 번
사람을 제대로 본 나!13. 하바나
'09.4.9 1:52 PM (116.42.xxx.51)이념적 지향점은 다르지만
최소한 인간의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14. 눈물이ㅠㅠ
'09.4.9 5:22 PM (125.128.xxx.1)예전엔 특별히 노 전대통령 사랑하지도, 유시민교수님 흠모하지도 않았지만, 정말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은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 여겨져 감사하고 있습니다ㅠㅠ 이 험란한 시기에 같은 시간에 살 수 있어서 그나마............. 참 감사합니다.
제가 그 분들께 반대의견이 있어도, 그걸 동네방네 떠들고 다녀도, 그들은 날 공권력을 이용해 마냥 깔아 뭉개고 내 존재차체를 없애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의견이 반영이 되든 안 되든 이런 의견도 있다는 것을 귀를 열고 들어주기 때문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