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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머님 저는 재활용수거기가 아니에요

이젠그만 조회수 : 2,116
작성일 : 2009-04-08 16:59:16
밤 10시에 집전화가 울렸다
영락없이 시어머니...
뜬금맞게 우리 아이의 발 사이즈를 물으신다

180이요

근데 너 마사이 샌달있냐

아니요

나 신던 거 있는데 너 줄께 신어라 디게 좋은거다

어머님 신으셔야죠 관절이 안좋으시잖아요

나? 이번에 새로 샀다
새거 나 신고 신던 거는 너 신어라

허억.
어머님이랑 저랑 발 사이즈가 똑같습니다
근데 이젠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입던 빤스까지 주시는데...

그러려니 해도 어제는 화가 나서 잠이 안오는거예요
남편이 마침 옆에 있었는데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 그거 비싼 거 아니냐... 그러는데
머리털 다 뽑아 놓을려다가 말았어요

시동생이 쟤가 거지냐 왜 입던 거 신던 거 주냐 하고 하도 생지랄을 떨어놔서
동서에게는 감히 생각도 못하시는 일을 저한테는 넘 쉽게 하시는 어머님

이제 그만 하셔요!
저는 재활용수거기가 아닙니닷!

남편!
너도 그러는 거 아니다
너 주식해서 말아먹을 돈은 있고 나 신발 사줄 돈은 없냐?
IP : 59.9.xxx.2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9.4.8 5:09 PM (124.111.xxx.69)

    죄송해요. 심각하게 공감하며 읽다가 입던 빤스에서 웃음이 팡!!!!!!!!!
    에구~ 너무 심하시다. 어떻게 빤스까지...저래도 싫겠어요. 으~

  • 2. 저희 엄니도..
    '09.4.8 5:11 PM (222.111.xxx.119)

    헌데 전 제가 신발 사니기가 귀찮아 주는것도 고마운데.. 하지만 빤츄는 아니네요ㅠㅠ

  • 3. 재밌네요.
    '09.4.8 5:17 PM (152.99.xxx.174)

    하하하 아니 빤스까지 대단하십니다.
    요새 빤스하나를 10년 넘게 입는 분도 있으시군요.
    저의 시엄니는 시누이들 아가씨때 입었던 유행지난 코트랑 자켓 종류를 자꾸 시장갈때 편하게 입으라고 주셔서 싫었습니다. 어깨 뽕 심하게 들어가고 수선해서 입을수도 없는 스타일의
    옷 어떻게 입으라고 자꾸 주시는건지... 그래도 제 생일에 이쁜 새옷도 자주 사주시는 분이시라서 겉으로는 그냥 좋은 얼굴로 받아왔지만, 그거 그냥 집에 쳐박혀있습니다. ㅎㅎㅎ
    날잡아서 재활용통에 넣으려구요. 님도 너무 열받아하지 마시고 그냥 묵혀두다가 잊어버릴만한때에 (왜 안신냐.. 등등 물어볼수도 있으므로 ㅎㅎㅎ) 버리세요. 괜히 속 끓이시지 마세요.
    헌거 주실때 이쁘고 좋은 새거 하나쯤 언젠가는 주시겠죠..

  • 4. 저희 시엄니는
    '09.4.8 5:18 PM (220.86.xxx.45)

    옷을 주십니다..
    두치수나 큰 헐빵~한 옷..
    주시며 하시는말씀! 비싼거니 누구 주지말고 꼭 입으라고..
    제 장농엔 구찌..버버리..진도.. 줄줄이 다~있습니다.! 저한텐 하나도 안맞는거!
    가끔씩 오시면 누구줬나 물어봅니다^^ 진짜 웃긴다는...
    장터에 천원씩 받고 확!! 팔아버리고 싶습니다^^

  • 5. 정말
    '09.4.8 5:18 PM (203.171.xxx.211)

    넘 하시네요~ ^^;;;
    정말 공감가고 웃을 일 아니지만....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저도 웃어버렸어요. ^^;;;

    저희 시어머니두 비슷해요.
    몹쓸 것들 참 많이두 주시죠.
    어지간 하면 받아오겠지만 정말 몹쓸 것들이 대부분여서
    집이 작다는 핑계로 그냥 옵니다. ^^;;

  • 6. 이젠그만
    '09.4.8 5:20 PM (59.9.xxx.21)

    저는 일정기간 모았다가 아름다운 가게나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단체나 그런 데에 기부합니다
    아.그리고 빤스를 10년 입었다는 얘기가 아니고 10년 넘게 그러시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어디서 우리 며느리는 남 입던 거 잘 입어 이럼서 얻어오시기도 잘 하십니다
    저 미칩니다

  • 7. 이젠그만
    '09.4.8 5:24 PM (59.9.xxx.21)

    하도 화가 나서 얼마전에 얻어다 주신 옷만으로 입고
    얻어다 주신 신발을 신고서 명절 때 갔더니
    너는 어디서 이런 옷을 주워입고 왔니? 이러시더구만요
    그래서 이거는 언제 어머님이 누구 입던 건데 하시며 주신거구
    또 이거는 어머님이 20년 전에 입던 건데 지금까지 아끼다가 너 주는 거다 하시며
    주신 거구 이 신발은 어머님이 ...어쩌구저쩌구 하며 죽 말했더니...
    꿀먹은 벙어리가 되시데요...

    근데!
    어제 또 그러시잖아요....
    제가 화가 안나게 생겼습니까?

  • 8. 그래도..
    '09.4.8 5:24 PM (61.104.xxx.52)

    빤쮸는 좀 심하세요~~~~~ ㅋㅋㅋ
    시동생 멋지십니다.
    우찌 남편되시는 분은 동생분 하시는 모냥도 못봤답니까..ㅠ.ㅠ

  • 9. ..
    '09.4.8 5:29 PM (125.177.xxx.49)

    님 도 한번 난리를 치셔야 할듯..ㅎㅎ
    좀 강하게 나가야 할거 같아요

    저 그런거 안쓴다고요 그냥 버리시라고..

  • 10. ㅋㅋ
    '09.4.8 5:30 PM (220.86.xxx.45)

    시엄니가 주신옷에
    시엄니 신발신고 다소곳이 시댁가시는 센~스~

  • 11. 그냥
    '09.4.8 5:31 PM (58.230.xxx.188)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넣고 불우이웃돕기나 하시지 걍 남 주기엔 아까우신걸까요

    시어머니가 착각하고 사시는거 같네요 며느리가 고맙게 사용하실거라고...

    싫은 내색좀 하시구 좋게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 12. ㅋㅋㅋ
    '09.4.8 5:34 PM (211.237.xxx.46)

    님이 성격 좋으니 아직도 어머님이 눈치를 못채신듯....
    글도 재밋게 쓰신걸 모면 여기서만 이러지
    어머님께는 잘하고 사신듯하네요...
    이제는 어머님께 웃으시며 말씀하세요...

    어머님 헌돈도 좀 주세요...

  • 13. 님 죄송^^
    '09.4.8 5:34 PM (58.236.xxx.209)

    엄청 열받는 일인데
    글을 너무 잼나게 쓰셔서
    10년 넘게 입던 빤스에서 웃고 말았어요..
    다음부터 신랑분 그러시면
    이번에 정말 머리털 다 뽑아 버리셔요^^

  • 14. ..
    '09.4.8 5:39 PM (219.251.xxx.18)

    제 친정엄니도 뭔가를 항상 주고 싶어해요.
    입던거, 쓰던거 등등
    그래서 저는 버릴지언정 쓰던것은 아무도 안줍니다.
    아무리 비싼 거고 좋은 거라도.
    그래서 인색한단 소리 듣나봐요.ㅜㅜ

  • 15. 이젠그만
    '09.4.8 5:41 PM (59.9.xxx.21)

    ..님 저도 아무리 좋은 거라도 절대 쓰던거 남 안줍니다 싸구려일지언정 꼭 새걸로 줍니다
    쓰던 물건 받는 거 정말 기분이 안좋아요...

  • 16. 아~
    '09.4.8 5:41 PM (203.171.xxx.211)

    다른 분들 댓글 읽다가 보니 ~
    시엄니가 주신 거 그대로 입고 시댁에 가보라는 말씀 있던데요.

    저 그거 해봤어요!!
    그러고 욕 먹었어요!!!! ㅋㅋㅋㅋ
    이런건 집에서나 입어라! 하시던데요. ㅋㅋㅋㅋ

  • 17. 어머님 헌돈도
    '09.4.8 5:47 PM (211.210.xxx.30)

    어머님 헌돈도 주세요라는 댓글 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돈도 좀 주시지...

  • 18. @@
    '09.4.8 5:55 PM (114.108.xxx.51)

    헌돈...... 저두요..~~~~~~~~~~ 저두요.....!!!!!!
    헌 옷말고 헌돈..ㅎㅎㅎㅎㅎㅎ

  • 19. ++
    '09.4.8 7:27 PM (222.235.xxx.92)

    사실 웃으면 안되는데 10년 넘은 빤쓰에서 빵 터졌어요.
    처음에 진자 10년 입었단 소린줄 알고...ㅋㅋㅋ

    정말 너무 하신다.
    한번 심하게 화 내보심 안될까요?

  • 20. @@
    '09.4.8 7:54 PM (222.239.xxx.115)

    전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요. 한번은 세탁해서 말려놓은 세탁물을 어머니방에 들여놔드렸는데 혹시 당신 팬티못봤느냐고 하시대요.
    저희 엄니..팬티 10년 아니 그 이상 입으십니다.

    허리 고무줄 늘어지면 새까만 고무줄 사서 넣으시고 밑부분에는 다른내복에서 떼어낸 천으로 아플리케하듯이 대어 바느질해서 입으세요. 여기 있는게 다 라고 했더니...

    마치 제가 그 팬티가 탐이나서 감추기라도 한것처럼 이상스러운 표정으로 한참을 보시더니
    휙~돌아서시며 그러시대요. "그래, 됐다, 난 또 있으니 너 입어라."
    기분 몹시 더러웠네요

  • 21. 저두요...
    '09.4.8 7:57 PM (125.137.xxx.153)

    10년 넘어 울 시어머니 입던 옷 받아입고 살았습니다. 안 받으면 서운하실래나 싶어 받아 입곤했었는데요...솔직한 심정으로 70 가까우신 시어머니 옷을 30대 인 제가 받아입는 거 좀 심한 거 아닙니까??? 그래도 집안 시끄러울까봐 말없이 받아입곤 했는데...
    어느 날, 남편과 외출하려고 하다가 남편이랑 대판 싸웠습니다. 제가 허름한 제 옷을 입고 나갈려니 남편왈, 울엄마가 준 좋은 옷 놔두고 왜 그런 옷을 입고 나가는거야? 빨랑 갈아입어. 하더라구요.
    그날 제가 악다구니 좀 썼습니다. 야!!!!!! 당신은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이냐???? 내가 아무리 속이 없어 시어머니 옷을 받아입기로서니 니는 정말 내가 좋아서 입고 다니는 줄 아냐???? 나는 여자 아니냐??? 30살이나 더 많은 할머니 옷을 정말 내가 좋아서 입고 사는 줄 아냐고!!!!!
    울고불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 엄마 옷 입으라는 소리 안하더군요.

  • 22. ^^
    '09.4.8 9:00 PM (116.34.xxx.75)

    저의 어머님은 키가 조금 비슷하다고 저희 형님께 옷을 주시더군요. 흐음.. 그러나 사이즈가.. 어머님은 77이나 88 ? 형님은 55에서 66 ^^ 형님의 난감해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저야 워낙 체형이 다르니, 저한테는 생각도 못 하시지만, 시댁에서 입으라고 몸빼바지 같은 이상한 잠옷을 하나 사 주시더군요.

    저는 도저히 그 옷 못 입겠어서, 백화점 가서 비싼 잠옷 사서 시댁에 두고 입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입는 옷이라도 이상하게 입으면, 바로 남편이 뭐라 하거든요. 그 잠옷도 입은 거 보더니, 남편이 어디가서 그런 이상한 옷을 사 왔냐고 한소리 해 가지고. ^^ 남편이 뭐라 하니 어머님도 아무 말씀 안 하시더이다..

  • 23. 하하하
    '09.4.8 9:12 PM (220.117.xxx.21)

    쓰던 헌돈에 넘어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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