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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82 시댁글 읽을때마다 드는생각
얼마나 시집살이를 하는지 명절에 친정못가고 시댁에 잡혀(?)있어야 하는지..
정말 내가 갈 상황이 아닌데도 어쩔수없이 제사 같은델 가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생신상을 꼭 며느리가 차린상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있다는 거...
딸과 며느리의 차별이 얼마나 심한지 등등..
같은 여자로서 저런 글 볼때마다 너무너무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근데요..
속상한 마음과 함께 정말 매번 드는 궁금증이 저런 상황에서 남편들은 뭘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요..
왜 자기 아내를 대변해 주지 못하는건지.. 해도 안통하는건지..
사실 전 저런 경우를 아직은 당해보지 않았는데.. 만약에 저런 경우가 발생해도 울 신랑이 절대 가만있지
않으꺼란것도 알거든요. 제편에 서서 시댁에 할소린 할꺼에요..
남편 적당히 교육 시키면서 살아보아요.. 당신이 중간에서 어떻게만 해줘도 당신 와이프가 한결 편하다
계속 얘기하면 좀 철들지 않을까요..
1. ..
'09.4.8 11:22 AM (222.109.xxx.142)어머니와 부인 사이의 애매한 관계 많이 불편 해 해서 그냥 피하는 경우가 많아요..
집안 시끄러워지닌까 다들 참고 사는거지요..2. 짜증나
'09.4.8 11:24 AM (218.147.xxx.144)저도 남편 교육 시킨다고 시키는데요
빌어먹을 30년 넘게 머리와 몸으로 익힌 습관을 쉽게 바꾸지 못하더라구요.
하다못해 할 노력도 잘 안하죠.
지 아내가 상처가 되어도 그것도 모르고
겨우 참다 참다 토해내니 지 부모 안좋은 소리 한다고 울그락불그락
그거 이해시키다가 더 상처가 나고 그러더군요.
알아서 중간역활 잘 하는 남편 만나야지..
수십번 얘기해도 지가 받은 상처 아니라 그런지 쉽게 잊어버리고
또 같은 상황 되면 관심도 없고..3. 웃음조각^^
'09.4.8 11:33 AM (125.252.xxx.3)가난하지만.. 정많은 시댁, 돈 많이 못벌지만.. 정의롭고 나름 고부간에서 중심잡으려고 하는 남편, 그리고 철부지 막내딸같은 저.
이렇게 셋이서 나름 균형 잘 잡고 산답니다.
시부모님이나 제 사이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절대 직접대고 말하지 않습니다.
(결혼할 무렵에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내가 너한테 화가나는 일이 있으면 절대 너한테 직접 이야기하지 않겠다.
아들 통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너(저)와 나(어머니)는 얼굴보고 좋은 이야기만 하자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네요. 얼마전에 어머니 제가 잘못한 일을 넌지시 신랑통해 이야기 전해오셨는데.. 제가 잘 모르고 그런 거 아셔서 그런지 절대 내색은 안하시네요. 남편도 웃으면서 잘 중재해서 저도 기분나쁜것 없이 잘못을 깨달았고요)
남편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적당히 줄타기도 해야하고, 적당히 중재도 해야하고, 적당히 눈감기도 해야하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적당히' 라지요.)4. 아휴
'09.4.8 11:33 AM (118.37.xxx.162)정신건강을 생각해서 시댁관련 글들은 그냥 안읽는게 상책인데...
굳이 그걸 읽고 남의 집 일에 스트레스 받는 건 또 뭔지....ㅡㅡ;;;;;;;;;;;;;;
근데 안읽으려고해도 조회수 높고 댓글 많으면 궁금해서 또 못참겠구..5. 사춘기때
'09.4.8 11:35 AM (220.117.xxx.1)사춘기를 넘기는 청소년기에
지 엄마한테 소리 뻑뻑 문 쾅쾅 거리며
속에 천불나게 하던 아들넘들이
그 때 지엄마한테 속상하게 한거 미안해서
아니,,,그 때지은 죄가 있어서리
뒤늦게 찍소리도 못하는거 아닐까요?
하하하...6. 윗님^^
'09.4.8 11:36 AM (211.35.xxx.146)저두 그래요.
그리고 그나마 정신병자 수준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그런글에 위안(?)도 얻구요 ㅜㅜ7. 남편
'09.4.8 11:37 AM (222.99.xxx.153)달달 볶아 자기뜻대로 할 사람이면 집안에서 끝을 보고말지 여기서 푸념 안하겠지요.그냥 여기
에다 넋두리하는 거지요.답은 나와 있고 수다로 풀고싶은 뭐 그런거라고 생각해요.8. 남편도
'09.4.8 11:38 AM (164.125.xxx.183)남편나름입니다.
지가 나서서 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다른 사람 다 한테서 자기 마누라
존중받게 하고 싶은 남편이지만 자기 부모한테는 아닙니다.
지 부모 벼슬하나라도 건들까봐 노심초사입니다.
힘들다 이야기하고 서운하다 이야기하고 자기도 서운한 일 직접 겪고 그래도
그때뿐, 핏줄이라 시간 지나면 다 잊어지고 지 마누라가 속이 좁아서 부모님 모시고
알콩달콩 못산다 생각합니다.
지는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 거라고 하고 마누라가 세상에서 제일 좋네 이쁘네
그딴 소리해도 하나도 안반갑고 안기쁩니다. 지부모 앞에서 마누라 커피 한잔 못 타주는
사람입에서 나오는 사랑 타령, 속으로 개뿔~ 이러고 있습니다.
가끔씩 이야기합니다. 그리 애틋한 너거들끼리 살지 왜 내 옆에서 일거리 하나
더 만드냐고. 자기도 자기 부모하고 살기는 싫겠죠. 저하고 사는게 더 편하니,
여기 올라오는 남편들 이야기 부러울 때 많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내가 양귀비가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하며 살아야지요.9. 변해요
'09.4.8 11:49 AM (220.117.xxx.23)전 결혼 3년차인데, 첨엔 신랑이 많이 도와주고 하더니...2.3년차 되면서 부터는
왠만해서는 스스로 해주는게 없는듯 해여
시댁가면 며느리가 당연히 하는거고,
친정가면 사위시키면 머라고 하시니 내가해야하고..
속편하게 우리집에 있는게 젤 좋은거 같아여 ㅋ10. 다
'09.4.8 12:05 PM (122.35.xxx.131)다르죠. 집안일은 까봐야 알죠. 저희 남편은 늘 제 편 들어주려 합니다.. 하지만 시부모님 자체가 너무 생각이 강하고 말도 막나오는 편;; 남들은 아들이 힘들다고해 그럼 부모님들 다 움찔
하시더라.. 하는데 저희 시댁은 남편이 힘들다고 하면 (예를 들어 밤에 왔다가라 주말에 꼭
와라 지방에 어딜가야한다 이런일) 한마디로 ' 웃기고 있네' 운전 좀 하는게 뭐가 힘들다고
나이든 부모있는데 네가 힘들단 타령이야.. 이런 식이죠.
그리고.. 그 부모님도 스타일이란게 있으니 완전 쌩 막말을 하는건 아니고, 설사 그렇다해도
그 온집안 사람 스무명이 다 a라고 하는데 혼자 b라고는 못하는 일도 있고...
원글님은 그럴일 없는 시댁이라 (혹은 미 경험자이신지) 나같음 똑부러지게 말하던지
남편을 잡을텐데 싶죠? 저도 똑부러지고, 남편도 잡는데요. 똑부러지게 준비해도
쏟아지는 그 야박한 말에 진짜 배알이 뒤틀리고 놀래 그 순간엔 입이 안떨어지다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눈물 주룩주룩나며 ' 이렇게 말할껄' 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구요.
남편은 잡는데... 괜히 우리가정의 평화만 망치고.. 아니 시킨만 못한 소리를 풍풍 해대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고.. 차라리 내가 말하고 말지.. 이렇답니다.11. 그게
'09.4.8 1:33 PM (121.164.xxx.71)결혼을 해서 문제가 생가는 경우를 보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부'가 아닌 '남/녀'로 가르더군요.. 이럴 경우 아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기더라는거지요.
사극보면 내명부의 일을 어찌 주상이 관여하냐는 대사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ㅋㅋㅋ 드라마 얘기만은 아니더라구요. 현재의 문화-한 집의 며느리가 싫더라도 대소사(제사,명절,가족모임,행사챙기기,친척챙기기 등) 주관하고 남자들은 뒷짐져도 아무 문제 없는 문화-가 지속된다면 별로 달라질 거 같지는 않더라구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어찌되었든 일 물려받을 며느리 들어왔다는 개념이시니까요.. 대소사 주관이 그 집 자식들 일로 인식되지 않는 이상에는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12. 미혼이신가요?
'09.4.8 1:45 PM (116.124.xxx.215)저 결혼 생활 20년 다 되어가는 동안 남편에게 쌈닭이었습니다
무지한 남편 교육 시키느라고요...
18세기 결혼관 갖고 있던 남편 19세기 형으로 바뀌었어요..21세기는 커녕 아직 20세기도 못왔네요
그래서 아랫동서들만 좋아졌네요
나랑의 결혼생활은 시행착오였던 겁니다....ㅠㅠ
이젠 교육도 싫고...
니 부모 니가 돌보고 내 부모 내가 돌보자 라는 자세로 삽니다...
너 하고 싶은거... 나한테 요구말고 자신이 직접해라 랍니다13. ....
'09.4.8 7:29 PM (211.41.xxx.41)지가 나서서 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