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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 시집간 딸집에 자주 오시나요?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09-04-08 10:34:56
저는 결혼한지 1년 된 주부입니다.
사는곳은 시댁과 친정의 중간정도 입니다.
시댁은 자주 가는편은 아니고 신랑이 시간이 될때 가는편이죠.
혼자 가기도 불편하고...

근데 친정부모님은 저희집에 자주 오십니다.
3~40분 거리라서 그냥 올라가는길에 들렀다~ 내려가는길에 들렀다~
심심해서 들렀다...하시면서...
근데 제가 친정에 가는것과 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시는건 좀 다른것 같아요.
부모님도 저희집에 오셔도 그냥 티비보시고 저녁드시고 돌아가시는데..
그래도 친정부모님 방문하셨는데 밖에서 밥을 꼭 사드리려합니다.

근데 횟수가 너무 잦아지다보니 남편한테 좀 난감하기도 하고 조금 부담되기도 합니다.
아버진 집에 계시기 적적하시니 딸집에 와서 술한잔하고 맛있는거 드시고 가시려는데..
그것도 어쩌다 한번이면 사위대동해서 약속을 잡겠지만..
횟수가 너무 잦다보니 남편에게도 말하기가 좀 꺼려져요..
시부모님은 저희집에 2번인가 오신게 다거든요.....
  
제가 생각하는게 잘못된 걸까요..........?
IP : 59.25.xxx.2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09.4.8 10:37 AM (124.53.xxx.113)

    저희랑 반대네요.
    저희 친정에서 저희집까지 차로 20분 거리인데요.
    정식으로 초대하기 전엔 안오세요.
    결혼 2년차인데 우리집 오신게 딱 두번;;

    차라리 친정으로 자주 가세요.
    그럼 덜 오시지 않을까요..

  • 2.
    '09.4.8 10:39 AM (125.186.xxx.143)

    시부모님한테 잘하시면 되죠 뭐

  • 3. 원글
    '09.4.8 10:39 AM (59.25.xxx.212)

    자주가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버스타고 기차타고 가야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저도 결혼했고 자고 오기도 좀 불편하고...
    한달에 한두번 가고 매일 통화하는데 그게 적은건 아니잖아요;;;

  • 4. 저도 반대
    '09.4.8 10:39 AM (211.195.xxx.221)

    저희 친정도 차로 10분거리에 사는데 저희집에 오는 날이 거의 1년에 한번 될까말까...
    거의 제가 가죠.

    사실 그렇게 된게 우리 시댁 어른이 너무 오셔서 너무 불편하다고 엄마께 투덜거렸더니, 사위도 그런 마음들수 있을거 같다며 여긴 거의 안오시죠.
    그대신 제가 일주일에 한번꼴로 친정방문합니다.

  • 5. ...
    '09.4.8 10:39 AM (123.204.xxx.33)

    원글님께서 난감해 하시는거 아주 당연해요.

    뾰족한 해결책은 모르겠고...
    앞으로는 밖에서 식사대접 하지 마시고 집에서 차려 드리세요.

  • 6. 웃음조각^^
    '09.4.8 10:51 AM (125.252.xxx.3)

    저도 친정 곁에 사는 지라 답글달기는 좀 뭣하지만..

    차라리 오시는 것보단 찾아가는 게 더 편하다고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건 어떨까요?

    아직 신혼이라 친정부모님께서 적응 안되서 자꾸 오시는 것 같은데.. 반대로 생각하면 남편분이 참 힘들수도 있겠다 싶네요.

    제 경우엔 사연이 있어서 친정 곁에서 살지만..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시댁가서 주말을 함께 보내고 옵니다.
    시댁에서 뭐라 행사가 있다고 오라하면 꼭 가고요. 여행갈때도 꼭 시댁이랑 가고요.

    물론 시댁과 마음의 거리가 별로 없는 편이어서 가능하겠지만.. 친정에서 빈번하게 오가면 반대급부로 시댁도 자주가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요.(남편이 지금은 내색 안하고 있지만..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는 거죠)

  • 7. 하핫, 이해돼요.
    '09.4.8 11:09 AM (61.101.xxx.35)

    저희 엄마께서 그러세요.
    무슨 날이라서 오시거나 그런게 아니고 한번씩 일 쉬시는 날이면
    너무나 당연하게 전화하셔서 '나 내일간다.'하세요.
    '내일갈까하는데 집에 있니?'라던가 '한번 들여다보려고...'라고는 절대 안하시고
    저희집에 오시면 당연히 저희 부부도 집에서 맞아야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듯.. -_-;;

    얼마전에 큰어머니가 입원하셔서 병문안가신다했는데
    저희 부부에게 아무 말씀도 없으셨어요.
    그런데 주말에 친정에 갔다가 고모랑 통화하시는걸 들었는데
    "병문안갔다가 딸네집으로 가려고요. 가서 하루자고 다음날에나 올까하는데
    형님도 가실래요?" 하시더라고요.
    즉, '고모 + 엄마' 의 방문을 엄마는 혼자서 이미 다 계획하셨더라고요. 주무시는 것 까지..

    윗님들 조언대로 그만큼 저도 시집에 잘하려고 해도
    사실 이런 상황은 시집에 잘한다고 되는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남편도 집에 오면 편히 쉬고 싶을텐데 옷갈아입는 것부터, 씻고, 움직이는 것까지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겠죠.

    저도 참 입장이 난처하답니다.
    시부모님은 그동안 한번오셨었는데...

  • 8. 집에서
    '09.4.8 11:14 AM (222.98.xxx.175)

    있는 상에 수저 두개 더 올려보셔요. 그럼 자주 안오실겁니다.ㅎㅎㅎ

  • 9. 1
    '09.4.8 11:36 AM (124.53.xxx.175)

    자주 안오십니다. 뭐 가져다 주시러 오시면 .. 지하철역에서 만나서 주시고 가시려고 합니다.
    불가피하게 오시게 되면.. 김서방한테 왔었단 애기 하지 말라 하십니다.

  • 10. ...
    '09.4.8 2:06 PM (218.235.xxx.134)

    결혼한 자식을 독립시켜야 하는 건 남자 집안뿐만 아니라 여자 집안에도 해당되는 얘기예요.
    아무리 딸네 집이지만 자주 방문하는 건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자취하는 딸이 아니잖아요. 결혼한 딸이에요.
    그 딸 부부의 사생활이 먼저여야지, 부모님 기쁨조 노릇이 먼저일 수는 없죠.

    친정 부모님께서 섭섭해하셔도 한번은 님이 말씀드리고 넘어가시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친정 부모님이 자주 오시니까 시댁에도 그만큼 잘 하자...
    그럼 님네 부부는 양가 부모님들을 위해주는 생활만 하시다 그 좋은 신혼시절을 다 보내실 건가요?
    양가 모두 공히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좋습니다.
    이젠 성인들이고 결혼까지 한 명백한 독립체들이니까요.
    친정 부모님께서도 그걸 아시고, 받아들이셔야 해요. 슬프시겠지만.ㅠㅠ

  • 11. 저도 알아요.
    '09.4.8 2:23 PM (61.101.xxx.35)

    댓글중에 엄마얘기 쓴 사람인데요, 저도 결혼은 독립이라는거 알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걸 어떻게 엄마에게 좋게좋게 말씀드리냐이거죠.
    저희 엄마가 원래 성격도 그러신데다가 연세드시면서
    작은 일에 너무 크게 서운해하시고, 두고두고 기억하세요. -_-;;
    지난 주말에 하루 주무시고 가셨는데, 이번 주말 전에 한번 더 오신대요.
    아마 주무시고 가실 것 같은데 아직 남편에게 말도 못했어요.

  • 12. 한 두번은
    '09.4.8 2:36 PM (221.146.xxx.97)

    섭섭하셔야지요.....

    뒤집어서 생각해보자면
    좋은 뜻으로 아들네 자주 오시는 시부모에게
    남편이 좀 말해주었으면 하지요
    그럴때 듣는 시부모도 섭할 겁니다.

    시부모가 섭할 걸 몰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서로 사적인 영역이 인정이 되면
    종내 더 낫다
    고 판단해서 남편이 말해주길 바라는 거겠지요

    친정 부모 역시 섭하시기는 이를데 없겠으나
    그게 계속 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보이게 보이지 않게 앙금이 생기면 더 서운하시겠지요

    오실때마다 너무 대접하려 애쓰지 마세요
    그리고 원글님께서 편하실 땐
    적적하고 손자 보고 싶으신 마음 조금만 더 헤아려 드리시고,
    다른 일이 있으시거나 너무 피곤하실땐
    이러저러하니 다음에 오시라고 말씀하시구요

    며느리가 시가에 가면 일만 하지만
    사위는 다르지 않냐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던데
    한치 걸러 두치 불편하기는 남녀 매한가지일겁니다.

  • 13. 핑계대세요
    '09.4.8 3:05 PM (121.166.xxx.172)

    잘 핑계대세요. 할일 있어 바쁘다 말씀드리세요. 원글님이 일을 만드세요.
    공부를 하거나 맞벌이를 하거나 등등 바삐 움직여서 딸이 바뻐 못만나게 만드세요.
    그리고 미리미리 약속 정하셔서 오시라 하시고요. 식사는 사드리지 마시고 간단하게 집에서 만드세요.
    남편분께 미안한 입장 맞습니다.

  • 14. ...
    '09.4.8 3:12 PM (218.235.xxx.134)

    오실 땐 '미리' 고지를 하셔서 딸네 스케줄이 어떤지를 확인하신다....
    이 부분을 확실히 인지시키시는 게 좋아요.
    결혼했으면 부부 생활이 우선이에요.
    부모님 섭섭하신 거 생각하면 누구나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그것만 헤아린다면 결혼하지 말고 평생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죠.
    아니면 친정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든가.

    결혼 후 겪게 되는 양가 부모님과의 관계 정립은 2차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겪지 않고 성장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면 더 늦기 전에, 그래서 부모님이 더 상처받으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남편은 남편대로 처가에 대해 귀찮은 마음을 갖기 전에
    그 관문을 통과하는 게 나아요.

    어떻게 말씀드릴지는 미리 적어서 연습이라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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