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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속상해서요...

별이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09-04-08 10:11:14
시댁일로 속상한게 있어서 하소연하러 왔어요.....

우리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인데.....이런 하소연 하는거...제가 못된 거 맞지만...
친정에도 말못하겠고....친구들한테도 말못하겠고 해서...여기에 이야기 하려구요...

저희 12월에 결혼했어요.....
며칠 전....시댁에 갔더니....시아버님께서 ....2년 후부터 신랑 등록금 갚으라고 하시더군요.....
시아버님 시어머님...두분 다 교사이셨습니다....
시아버님 내년에 정년퇴임 하시긴 하지만 지금 교장까지 하고 계시구요...
시어머님은 신랑 대학 졸업하면서 명예퇴직해서 집에 계시지만 연금 받으시구요....

신랑도 ....저도 ...어이가 없었지만.....내색은 못했습니다.....

공대 4년 등록금....3000만원 정도 되는 돈이네요.....다행히 이자는 없고 원금만 갚으면 된다네요....
2년 후부터.....4년동안 갚는거래요....

결혼할 때 24평 전세 1억 3천에 얻어주셨어요....
이정도 해주셨으면 잘해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감사하게 생각하구요....

그런데 저......얼른 집사고 싶었거든요......33평 아파트 빨리 사고 싶었는데......(4억 5천 정도 하더군요)
우리 둘이 매일 머리 맞대고 어떻게 하면 한푼이라도 아낄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3000만원 빚이 생기니....속상합니다....

시아버님...시어머님....두분다 35년 교사생활 하셨는데......아들  등록금.....왜 못내고 결혼한 자식한테 부담시키는 걸까요....

저희 아빠 돈버는 재주 없어...저희 친정엄마 혼자 힘들게 집안살림과 경제활동 다 하셨습니다...
대학까진 부모가 해주고...그 다음부턴 자기들 몫이라며......대학 졸업하면 모든 경제적 지원은 없을테니...알아서들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남매 의사 변호사까진 못되었어도....둘다 교사가 되어서 풍족하진 않지만 어려움 없이 살 수 있게 만들어 놓으셨죠......
저희 등록금.....엄마가 아직도 갚고 계세요....대학 공부까진 엄마 몫이라구요.....
그러시면서도 아파트와 월 500수입 나오는 원룸가지고 계시구요.....

그런데...시댁은.....두분 맞벌이에 달랑 아파트 한 채 가지고 계시고 땅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대학 등록금도 못내셨는지....거기다 결혼한 자식한테 갚으라며 부담을 주시는지....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물론 시부모님들 좋으신 분들이에요.....말도안되는 시집살이 시키는 분들 아니구요....
저만 가면 시아버님....땡 퇴근하고 일찍오십니다.....
시어머님.....저희 집에갈때 냉장고에 있는 과일이며 쌀이며....장봐온 것들 저한테 나누어 주십니다....

제가 너무 복에 겨워 그런거죠....???
제가 못되서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도 맞아요.....ㅡㅜ
말도 안되는 시집살이 시키는 시부모님도 많은데......
신랑은 저한테 미안해 하며.....전세금 1억 3천 받은거....1억 받은걸로 생각해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신랑한테 싫은 소리 하고 속상하게 만들었는데....
신랑이 무슨 죄가 있다고....속상하게 한거 미안합니다.....

근데....친정엔 갑자기 빚이 3천만원 생겼다고 말못하겠어요...ㅡㅜ
친구들한테는 자존심 상해서 말 못하겠구요....
어디다 말할데가 없어서 그냥 하소연 해봤어요....

서운한 마음 + 자책하는 마음(제가 못된거에 대한) 으로 그냥 좀 복잡하네요....

IP : 124.80.xxx.5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8 10:16 AM (203.142.xxx.231)

    대학등록금을 부모가 내야한다는 법 있나요?

    '외국에서는...'이라는 말 싫지만
    미국에서는 대학생들이 거의 본인부담으로 대학 다닙니다.
    다들 대출해서 다니느라 대학 졸업 후 취직 하자마자 그거 갚기 시작하죠.

    억울할 일도, 자존심 상할 일도 아닙니다.

    결혼할 딸 대학 등록금 아직도 갚고 계신 엄마한테 죄송해하시고
    되려 그것도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하는게 옳은거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엄마는 대학공부는 엄마몫이래요'라고 하면서
    아직도 친정엄마가 그걸 갚고 계시는걸 당연히 얘기하는 님이 더 철 없어 보이네요.

  • 2. ...
    '09.4.8 10:16 AM (58.102.xxx.186)

    네..친정에는 빚이야기 하지마세요.
    몇억빚도아닌데 둘다 맞벌이 하시면서 빚얘기 뭐하러 하세요?
    대학학자금 갚는것은 원망할일이 아닌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그건 졸업하자마자 남편이 취직해서 갚았어야지
    왜 결혼하자마자 갚으라고 하는건지...
    사실..시댁에서 빚을 주신게 아니라 빚있는 남편을 만나신거에요.

    성격좋으시고 연금으로 노후문제없으신 시부모님만난것만도 다행이에요.
    시댁에는 마음으로 효도하시고...(계산 깔끔하신것 보니 돈내놔라 하실 분들은 아닌것 같아요.)
    친정에는 좀더 효도하세요. 용돈도 가끔 드리시고.
    대학까지 의무교육 아닙니다. 친정부모님께도 받기만 하지마시고 드리세요.

  • 3. 그렇다면
    '09.4.8 10:19 AM (119.127.xxx.238)

    아들 결혼하기전에 아들한테 등록금 돌려받으신후... 결혼해라~ 하셨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들이 결혼해서 한가정을 이루었는데,,,
    님께서 공동으로 남편 대학등록금 갚아야 되는꼴이 된거잖아요.
    그렇담 님께서도 님 대학등록금 친정엄마한테 갚아야 되는 이치 아닌가요?
    나도 그럼 엄마한테 등록금 갚겠다~ 하셔요.

  • 4. 저도
    '09.4.8 10:26 AM (124.53.xxx.113)

    남편 등록금 제 퇴직금으로 갚았어요..
    맞벌이 하면서 3천만원.. 많으면 많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또 열심히 벌면 금방 갚아져요..
    마음고생 시키는 시부모보다 백배 낫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갚으세요.
    완전한 경제적 독립이라고 생각하시고요..

  • 5. .
    '09.4.8 10:26 AM (116.41.xxx.5)

    친정에도 등록금 갚겠다니요...
    그렇게 계산을 밝히자면 남편분이 전세를 해오셨으니 시댁 부담이 훨씰 컸을텐데요.
    원글님 속상하신 건 이해가 가요.
    시부모님 형편이 어려우신 것도 아니고 두 분 연금만 해도 충분할텐데..
    남편분 말씀 마따나 삼천 덜 받은 셈 치고,
    시부모 생활비 보탤 걱정은 없는 걸로 위안 삼으세요.
    아시겠지만 시부모님 노후준비가 되어계시냐 아니냐가 정말 큰 차이랍니다.

  • 6. 그러면
    '09.4.8 10:27 AM (118.38.xxx.122)

    남편에게 내등록금도 친정에 갚아야 되겠다고
    그게 도리인것을 어머님이 깨우쳐주셨다고 말해보세요

  • 7.
    '09.4.8 10:30 AM (218.37.xxx.145)

    낳아준 부모가 봉입니까?왜 모든 걸 부모가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결혼할 때 1억 3천도 주셨다면서요.
    공평하려면 님도 친정어머님께 대학등록금 갚으시고 친정에서 시부모님이
    해주신만큼 1억3천 꽤맞추면 억울한 생각 안드실 거에요.

  • 8. 완벽
    '09.4.8 10:32 AM (219.250.xxx.124)

    완벽한건 없군요.
    그냥 부모님 생각이 그런 분같네요. 그래도 큰돈들여 전세얻어주셨고..
    님께 잘해주시는 편이고..
    제 생각엔 그냥 갚으세요..
    전 다른 생각이 있으실것도 같고 그렇네요..
    그냥 다른거 해주신것도 있으니.. 가만히 갚겠어요.
    어짜피 전세 그거 안얻어주셨다면 힘들었을테니까요..

  • 9. ???
    '09.4.8 10:35 AM (59.5.xxx.126)

    졸업하고 직장들 다니고 있으면 부모가 갚고 계시는 학자금대출 본인들이
    받아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 10. 그냥
    '09.4.8 10:44 AM (211.47.xxx.2)

    남편 등록금 문제는 시부모님 입장에서 할수 있는 얘기라고 봅니다.
    (물론 님의 친정 어머님을 생각하면 속상할 것입니다. 근데 이건 님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시부모님이 저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남편 등록금 갚으시고 .님 말씀처럼 시부모 생활비 보탤 걱정은 없는 걸로 위안 삼으세요.

  • 11. 응?
    '09.4.8 10:45 AM (124.168.xxx.10)

    그럼 간단히 대답나오네요.

    대학 등록금은 시부모님께서 해달라 말씀하세요. 대학 등록금 까지는 부모님이 하셔야 하는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씀 드리시구요

    그 후로는 부모님의 의무가 아니죠?
    그러니 전세금 1억 3천 반납하시구요.

    장본거 그때 마다 나눠주시고. <-이것도 얻어 먹으시니 아무렇지 않게 보여도 한두푼 들어가는거 아닙니다

    이런 생각으로 지내시다가 시댁에 표가 나는 날에는
    더 받으실 것도 못받으실겁니다.

  • 12. 자게를
    '09.4.8 10:46 AM (116.122.xxx.199)

    보면서 지혜로운 부모 되는 걸 배웁니다.
    차라리 전세를 1억을 보태주지 왜 결혼하고 나서 그런 말을 해서 아들, 며느리를 서운하게 하는지. 여기 보면 시부모에게 돈을 드려야 해서 서운한 것 보다는 결혼할 때 예상을 못해서 억울하거나 서운한 거 같애요. 차라리 여자 친구 사귈때부터 아들에게 말을 해 놨으면 결혼 시기를 조정하던지, 전세를 조정하던지 했을껄. 님 시부모님이 지혜롭지 못하시네요.
    원글님네 부부가 뭐 괘씸하게( 이 표현도 웃기지만요) 해서 서운하셨을까요?

  • 13. 남편분
    '09.4.8 10:51 AM (121.134.xxx.178)

    남편분 말이 맞네요. 1억3천 중에서 1억만 받은 걸로 치면 되겠네요.
    시부께서도 나중에 갑자기 필요하니 구질구질하게 돈 달라 그러는 것보다 아예 명토를 딱 박아서 갚으라 말씀하시는 쪽이 피차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셨나 보지요. 원글님께서도 그것 드리고 나면 시댁에 면목도 서고 떳떳하게 할말 있을 테고요.
    물론 남편 등록금을 부인이 같이 갚는다는 건 조금 억울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건 남편분이랑 잘 상의하시구요.
    그나저나 등록금 참 무섭습니다. 1년에 근 천만원씩... 학생을 봉으로 알아요 이 사회는. 유럽 대학생들은 한 학기 등록금이 50만원으로 오른다고 데모도 하던데.

  • 14. ..
    '09.4.8 10:54 AM (125.241.xxx.98)

    저도 그러고 싶네요
    아들한테 갚으라고요
    그런데 결혼하기 전에 갚으라고 해야 겠네요

  • 15. 간단하네요
    '09.4.8 10:54 AM (123.248.xxx.203)

    집 내놓고 1억짜리 전세 구해서 들어가세요. 3천은 빚갚고.

    처음부터 현명하게 빚갚으시고 1억짜리 전세 안해주신 부모님도 좀 그렇지만,

    1억3천 전세집받고도 이런걸로 속상해서 글올리는 새신부도... 참 보기 불편합니다.

    그렇게 금액 따져가며 시부모님 원망하려면, 결혼부터 지금까지 예단예물전세집 금액 쫙 써서 덜낸쪽이 금액 갖다드리세요. 시가든 친정이든... (근데 설마 예단 1억3천 하신건 아니죠?)

    참으로 독한 시어머니,시집살이 이야기 많이 올라오는데 그에 반해 어이없는 며느리들도 많은 듯...

  • 16. 도대체
    '09.4.8 11:00 AM (222.233.xxx.89)

    뭐가 서운한건지. 결론적으로 1억 받으신거네요. 부럽다.
    시부모님들이 손도 안 벌리시고.

  • 17. ...
    '09.4.8 11:03 AM (121.167.xxx.146)

    철이 없으시네. 계산 간단합니다.
    전세 빼서 드리고 등록금 갚아달라 하면 땡이죠.
    받을건 받고 내건 절대 못내놓는다는 심리.
    참 부모의 길이 끝이 없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독립독립 외치면서. 받는건 넙죽넙죽. 자기돈 나갈일은 쌍심지를 켜고. 참.

  • 18. ;;;
    '09.4.8 11:08 AM (125.186.xxx.199)

    그러게요. 결과적으로 1억 받으신 거잖아요. 사실 대학등록금부터는 부모의 필수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 거기다가 (등록금 빚 3천만원 빼고) 1억 전세까지 주신 셈인데, 그걸 갖고 게시판에서 섭섭하다 하는 거. 좀 그래요.
    이래서 자식 결혼할 때 뭐 주는 건 신중하게 생각해서 주라고 하나 봅니다. 받는 건 당연하고 내놓는 건 이렇게 아까워하니. 이러는 저도 아직 자식 입장이지만 말이에요-_-

  • 19. 사람
    '09.4.8 11:09 AM (211.229.xxx.223)

    욕심은 끝이 없나봐요.
    저같으면 당연히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학자금 대출로 대학공부 하고 있지만
    졸업해서 직장구할때까지만 제가 이자 내준다고 했어요.
    그다음부터는 너희들이 갚아야 한다구요.
    1억3천이나 해주셨으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갚도록 하세요.

  • 20.
    '09.4.8 11:11 AM (203.247.xxx.5)

    원글님 심정 이해 되는데요. 그럼 첨부터 전세 1억3천 주실때 이중 3천은 등록금 이다 라고 말씀하시던지요~ 결혼할 때 사돈이고 친지들한테 아들 1억 3천 전세 해줬다 생색은 다 내시고 이제와서 며느리 불러서 하시니깐 하는 말이에요. 결혼 전에 아들하고 정리 하시던지요.

    그리고 원글님. 지난 12월에 결혼 하셨다구요? 시부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친구들이나 친정에 말 못하겠다구요... 제가 딱 그랬어요. 근데 정말 그땐 그래요... 1~2년만 지나 보세요.... 생각 달라지실 꺼에요...

  • 21.
    '09.4.8 11:15 AM (123.215.xxx.159)

    부모님이 대학 등록금 당연히 해줘야 한다는 생각..동의할수 없어요.
    해주면 고마운거고.. 않해줘도 뭐라 할수 없다고 봐요.
    전세금으로 1억 3천 받으셨으니... 3천 돌려주시더라도 별로 불만 가질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 22. 그러게
    '09.4.8 11:17 AM (211.189.xxx.161)

    시부모님 말씀이 맞는 말이긴한데
    며느리까지 같이 앉혀놓고 하니까 서운하다는 소리를 듣지요.

    아들 대학보낸거지 며느리 보낸건 아니니 결혼전에 깔끔하게 정리를 했어야지요.
    그 부모는 괜히 큰돈들여 전세값 해주고도 서운하단 소리 듣잖아요.

    그냥 1억 주고 나머지 3천은 니들이 대출해서 전세얻으라고 하면 간단했을것을..

    윗분들 말씀중에 정답이 있네요.

    집 내놓고 1억짜리로 이사가세요. 3천 갚으시고 잊어버리시면 되겠네요.

    님이 서운한거에 대해서는 자책하지 마세요.
    그 상황이면 누구나 부모님께 서운하다는 마음 들거예요.
    엄연히 아들한테 준 돈인데 며느리더러 갚으라니까 당연히 열받지요.

    시부모님이 말씀을 좀 별로로 하셨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전세 빼서 해결하면 끝이예요.
    그리고는 잊어버리세요.

  • 23. 어머나..
    '09.4.8 11:18 AM (220.117.xxx.1)

    다른건 모르겠구요
    답글중에 한 글 때문에 놀라서요
    여자가 직장다니다가 퇴직금을 타서 남편의 학자금융자를 갚기도 하는군요
    어머나....
    그럼 결국 아들 대학공부는 며느리가 시킨거네요?
    그 시부모님은 며느리 업고 사셔야겠어요..

  • 24. 음......
    '09.4.8 11:22 AM (221.138.xxx.47)

    시부모님께서 꼭 경제적 능력이 안되어서 그렇게 얘기하셨다기 보다는
    (뭐 그런 부분도 일부분 있겠지만요)
    강직한 교사 두분이 본인들 인생살이 가치관 원칙을 얘기하신것 같아요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딱 맞진 않지만)
    암말않고 그대로 실행하시면,
    앞으로 따로 생각하고 계신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과
    앞으로 시집살이로 님이 괴로와 하거나 하실일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하는 추측
    일단 칼 자루는 님이 당당하게 지신 거잖아요

  • 25. d
    '09.4.8 11:40 AM (125.186.xxx.143)

    시부모님의 어떤 가치관 같은데요...해줄건 다해주신 부모님이네요.

  • 26. .
    '09.4.8 11:42 AM (119.203.xxx.186)

    결혼전 그러셨음 더 좋았을텐데 생각지도 못한 3000천만원을
    시댁에 해드리려니 속상한 마음은 이해 됩니다.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글 읽어보니 고운마음 가지신 분 같습니다.

    친구나 친정에 이야기 할 필요 없는 일이죠.
    남편분 말대로 시댁에서 1억 받은셈 치고
    두분이 열심히 벌면 금방 모아져요.
    땡전 한푼 안받고 결혼하신 분들도 사실 많아요.
    위만 보지 말고 이럴땐 아래도 내려다 보며
    남편분과 사이좋게 지내세요.^^

  • 27. 국민학생
    '09.4.8 11:43 AM (119.70.xxx.22)

    님하. 배부른소리 하시네요. 나중에 애들 대학보내보세요. 살림하면서 대학등록금.. 만만치 않아요. 반대로 취직하고 결혼까지 한 자식 부모가 달달이 등록금 갚아나가는건 맞는건가요?
    그리고 전세금 1억3천받으셨다면서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셔야죠.

  • 28. ..
    '09.4.8 11:47 AM (218.144.xxx.66)

    님이 불평하실 일은 아닌 것 같네요.
    대학 등록금을 부모가 꼭 대줘야 하는 것도 아닌데
    당연한 걸로 생각 하시면 안되죠.
    저도 나중에 우리 아이들 대학 가면 등록금 빌려줬다가
    갚으라고 할 생각이거든요.
    이런 일로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미 그러기로 했다면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래요.

  • 29. 신랑분 말대로
    '09.4.8 11:51 AM (218.148.xxx.214)

    1억만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요즘같은 세상에 1억도 엄청 큰돈이잖아요.
    솔직히 시부모님께서 결혼할때 1억 안해줘도 되는건데 해준거니까 엄청 고마운거고.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 30. 자유
    '09.4.8 1:05 PM (211.203.xxx.92)

    학자금 없이 스스로 장학금에, 알바로 충당하면서 공부 마친 우리 부부에게는
    무이자로, 내가 돈 벌 수 있을 때까지 학비 융자해 준 부모님이라면
    그 정도라도...너무나 감사했을 것 같은데요. 젊은 시절 너무 힘겨웠거든요.

    위를 보고 살지 마시고, 옆을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이 일이 정말 부당한 요구인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위를 보자면, 집 사주고, 다달이 생활비에 용돈까지 주시는 시부모 있겠지요.
    아래를 보자면, 학비도 아들 혼자 벌어 다니게 내버려두고,
    전세거리도 없이 빈몸으로 장가 들이고,
    다달이 생활비며, 병원비까지 당당히 받아 쓰시는 시부모도 있습니다.
    (어느 집이라고까지는 차마 말 못하겠지만...)

    달라고 안 하셨다면, 통례상 안 드려도 되는 돈 맞을 겁니다.
    허나 달라고 하셨다면, 드리는 것이 이치에 맞기도 한 듯합니다.
    어른들이 말씀을 대놓고 하신 것은,
    그것이 부당하다고 여기지 않으셨기 때문일테구요.
    그 남자의 수입이, 지금 누구의 손에 있는가 생각해 보면...
    누가 감당해야 할 빚인지, 시부모님과 근사치의 답이 나올 것도 같은데요...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 항목이 생기니, 속상하셨겠지만...
    남편 본인이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평안해지실 것 같습니다.
    (적어도..안 드리고, 1억 3천 끼고 사는 것보다 평안할 것 같네요.)

  • 31. 무리한
    '09.4.8 1:29 PM (122.42.xxx.85)

    무리한 말씀으로 들리진 않는걸요.

    덧붙여
    친정모친께서 갚고 계신 님의 학자금도
    이제부터 님이 갚으시는게 좋아보이는데요.
    교육 잘 받으셨고 어엿한 교사가 되셨으니까요.

  • 32. 저도
    '09.4.8 2:41 PM (218.38.xxx.130)

    등록금 친정 아빠한테 갚아야 돼요. ㅎㅎ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전세금 1억 받고 결혼하는 것도 흔한 거 아니랍니다.
    감사하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런 부모님 요구에 남편이 님의 마음을 이해해주려 노력하고 미안하다 말해주니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흔쾌히 말씀하세요.
    그러면 남편도 님에게 너무너무 고마워하면서 더 잘할 거예요.
    그런 부부간 신뢰는 3천만원으로도 못 사는 거랍니다..

  • 33. ..
    '09.4.8 5:20 PM (219.251.xxx.18)

    님 시부모님 정말 좋으신 분이예요.
    그렇게 그분들이 어떤 사고 방식을 갖고 계신지 알게 된거잖아요.
    앞으로도 그럴거기 때문에 뜬금없이 뭘 내놔라 하시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람일이란 내가 믿는 대로 가지 않고 갑자기 엉뜽한 일이 생기잖아요.
    그런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병에 걸리는 거고.
    사고의 폭을 넓혀 보세요. '그래 남편 잘 키워주셨고, 남편 벌이가 그정도는 충분히 해쳐나갈 능력이 있으니 까짓것 뭐 '

  • 34. ㅡ..ㅡㆀ
    '09.4.8 11:26 PM (211.41.xxx.55)

    복에 겨운 투정이시네요..
    1억 3천이라....
    시부모님께 받은 건 생각 안나고
    시부모님이 달라시는 것만 생각 나시나봐요..

    아직 철 들려면 멀었네요...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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