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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며느리란 어떤 존재일까요?
저희 시어머니가 얼마전에 저한테 그러시네요?
말 끝에 니가 내 똥 오줌 받아줄거야?
저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온다는것에 충격먹고 황당하여 할말을 잃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웃겨요. 남편도 제쳐두고, 아들딸도 제쳐두고..왜 저한테 저런 얘기를
가족들 다 있는데서 공공연히 할까요?
자기 얼굴은 화끈거리지 않을까요?
내가 그들에겐 어떤 존재길래.. 저런말을 나한테 서슴없이 할까?
저희요 결혼할때 한푼도 받은것없이 제가 번돈으로 집얻고 살림도구 다 장만했습니다.
남편은 아직 학생이고..직장도 없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자식 낳는다는건 꿈도 못꾸고 살았네요.
도대체 그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이며,
나는 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1. ...
'09.4.8 7:04 AM (119.64.xxx.146)간병인 쓰겠다고 하십시요.
우리나라에서 며느리란... 도리가 많은 존재입니다.2. 허..
'09.4.8 7:40 AM (124.80.xxx.68)조선시대 아니거든요. 오는 정이 있음 가는 정이 있겠죠.
시어머니가 며눌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접하느냐에 따라 며눌의
마음도 움직일 겁니다. 솔직히 자기 부모 똥오줌 받는 것도 쉬울까...3. 나름이에요
'09.4.8 7:40 AM (116.126.xxx.231)저희집은 며느리가 셋이었지만 간병인쓰고 저랑 언니랑 돌아가면서 두분가시는길
챙겨드렸어요
제가까운 친구도 그런 상황이고요4. 일루
'09.4.8 7:54 AM (121.124.xxx.2)그전에 어머니가 저한테 하는거 봐서요 하고 웃으면서 농담조로 받으세용 -ㅇ-
5. ㅇ
'09.4.8 8:20 AM (125.186.xxx.143)왠지 지금 상태도 안좋으신듯--
6. ㅎㅎ
'09.4.8 8:42 AM (164.125.xxx.183)위엣분 유머 감각 최고십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드네요.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당당하게 만드는가?
심히 궁금합니다.7. 친정엄마
'09.4.8 8:48 AM (65.94.xxx.28)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대요
며느리는 도리로라도 자신에게 잘할것같아, 딸보단 며느리에게 더 신경쓰고 잘해줘야한다구요
제 외할머니가 똑같은 마인드로 사셨는데, 결과는?
맏며느리는 이혼시켰고(울엄마말씀이 네외할머니 아주 행복하실거라 하십니다. 왜냐면 아들 독차지하고 살수있으니까), 둘째네는 장남과의 무지막지한 차별에 정떨어져 의절하고 삽니다8. ...
'09.4.8 8:59 AM (122.32.xxx.89)저도..
엄니 하는거 봐서요..하고 싶지만..
그냥 그래요..
분명 저도 신랑 장남에 외아들인거 알고 시집 왔기에..
어느 순간 이런 날이 있긴 할꺼라고 생각 해요...
그리고 저는 어느 정도의 도리라고 생각 하기에..
시엄니건 시아부지건 아프면 올인까지는 못하더라도..
간병인은 조금씩 쓰면서... 제가 받아야 된다면 받아야 겠죠...
근데 이런 맘은 있습니다.
정말 정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고...
지금까지 5년을 살면서...
가슴이 피멍이 든 적 많았는데요...
조금만 더..
저에게...
딸까지도 바라지 않고..
내가 낳은 아들 와이프고.. 내 손자의 엄마이니..
대접이 아닌..
인간적으로 조금만 더 사랑을 주심 안될까.. 조금만 더 저에게 어머님에 대한 좋은 추억을 주심.. 안될까... 그런 생각은 합니다..
그리곤 이런 좋았던 추억 때문에...
이런 병간호도..
좋은 추억때문이라도 성심 성의껏 하고 싶은 마음..큽니다..
솔직히 저는 시엄니한테..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은거..꾹 참습니다..
정말.. 제 자랑이 아니라..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고..
나쁜 맘 먹을 위인도 못된다고...
조금만 더 저에게 정을 주심...
안되겠냐고....
근데..
모르겠습니다..정말...9. 윗분
'09.4.8 10:13 AM (203.247.xxx.5)말씀 완전 동감입니다... 제가 딱 하고 싶은 말이네요.....
10. 한
'09.4.8 11:06 AM (221.138.xxx.67)한마디로 엿 같은 존재죠..
시집에서 며느리란~!11. 식모
'09.4.8 11:20 AM (124.51.xxx.174)시댁가면 설거지만 해요.
밥상은 같이 차리고... 시댁이 날 이렇게 생각하든 저렇게 생각하든
관심없고 전 시댁가면 음...또 설거지 하러 가는구나..
간단하게 생각하죠. 그래서 항상 갈때 마다 짱짱한 고무장갑 챙겨요.
원글에서 처럼 똥오줌 어쩌고 하면
저 비위 약해요. 못해요....라고 말할랍니다.
정말로 비위 약하고 맘도 좁고 소인배니 그런 희생정신이
필요한 일은 다른분한테 양보 할려구요.
누가 할려나..?? 딸?? 아뭏든 난 못해요.12. 음...
'09.4.8 11:43 AM (222.98.xxx.175)저희 시부모님은 정말 흙바닥에서 맨손으로 자수성가 하신분들이십니다.
시어머니 생각은 여자가 똘똘하게 집안을 꽉 움켜잡아야 집안이 일어선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랄까...제게 대하시는 느낌이 자식의 배우자나 손자들의 엄마라는 느낌보다 남편과 집안을 공동으로 일으켜야하는(?) 그런 느낌을 살짝 받습니다.
저도 시댁가서 설거지하고 온갖일은 다하지만 종처럼 부려진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도 저 못지 않게 부리시거든요.ㅎㅎㅎㅎ
결혼초에 며느리는 절대 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다들 며느리는 딸이다 어쩌고 하던 말이 유행이었을때였는데 지나는 말씀으로 그러셨지요. 저 살짝 놀랐지만 당연한 말씀이 아니신가요? 어찌 남의 자식이 갑자기 자기 딸이 되겠습니까? 차라리 솔직하신게 더 마음에 남았달까요.ㅎㅎ13. 흠...
'09.4.8 5:58 PM (59.28.xxx.25)모든 시어머니가 다 그런거는 절대 아니겠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내 집에 왔을때는 공짜로 부려먹는 일꾼,
내 아들한테는 공짜로 밥해주고 잠 자주는 여자,
그리고 내 맘대로 휘두를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존재
(지금은 절대 아니지만 예전에 제가 젊을때..)
너무 심한가요?
그냥 제가 우리 시어머니한테 느꼈던거 그대로 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