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하고 대판 싸우고 나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 화해도 할 겸
저녁 외식이나 하자며 차를 끌고 나갔다.
마누라는 아직도 삐친게 덜 풀렸는지 앞자리에 앉아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앞만 쳐다보고 있었다.
때마침 도로에 차들도 없고 해서 기분 좀 내려고 쌩쌩 달리는데
저 만치 앞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라고 한다.
나 : 무슨 일이죠?
경찰 : 선생님, 과속하셨습니다. 80km지역인데 140km로 오셨어요.
나 : 무슨 말하는 거예요? 90km로 몰았단 말이예요.
마누라 : 여보, 당신 140km 넘었어요.
나 : (어? 이거 내 마누라 맞아??)
경찰 : 이제보니, 선생님 안전벨트도 안매셨네요?
나 : 나, 원 참. 조금 전까지 매고 운전했는데, 당신이 차 세우는
바람에 풀었잖아요!
마누라 : 무슨 말이예요~ 언제 당신이 안전벨트 매고 운전한 적
있어요?
나 : (어? 점점 보자하니...아무리 화가 덜 풀렸어도 그렇지..)
(참다 참다 드뎌 터졌다.)아니, 이 마누라가 돌았나! 입 닥치고
가만히 있지 못해?!!
경찰 : 아주머니, 바깥양반이 평상시에도 말투가 이렇습니까?
마누라 : 아니에요.. 평상시엔 괜찮은데 술만 취하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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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자구요, 답답한 요즘
ㅋㅋㅋ 조회수 : 834
작성일 : 2009-04-08 00:37:35
IP : 124.50.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09.4.8 12:41 AM (123.204.xxx.6)ㅎㅎㅎㅎ
2. Love Handle
'09.4.8 12:42 AM (125.184.xxx.192)아~ 너무하다.. ㅎㅎㅎ
3. ㅎㅎ
'09.4.8 12:52 AM (122.128.xxx.54)적인지 아군인지.. ㅎㅎㅎㅎㅎㅎㅎㅎ
4. 자유
'09.4.8 12:58 AM (211.203.xxx.207)ㅎㅎㅎ
예가 심하게 격하기는 하지만,
예전에 남편과 열전을 벌일 때면,
가끔 누가 안 잡아가나 싶을 때 있던 저로서는
에피소드의 아내 심정이 조금 이해된다는...
웃자고 올리신 글인데...
저는...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5. 옛날에
'09.4.8 1:13 AM (125.142.xxx.175)장미의 전쟁이란 영화 있었잖아요? 그거 티비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ㅋㅋ
6. 이어서...
'09.4.8 8:00 AM (123.108.xxx.134)그 남편 일주일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됐다고...
7. 확장편
'09.4.8 8:50 AM (121.182.xxx.209)뒤에 앉아 있던 어머니 " 거 봐라 훔친 차로 얼마나 가겠니?"
8. ㅎㅎㅎ
'09.4.8 8:53 AM (211.212.xxx.127)이거 20년전에 리더스에서 읽었던건데 다시 봐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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