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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크는건 부모가 늙는거라고..
나는 엄마 조회수 : 542
작성일 : 2009-04-07 21:55:34
"아.. 우리 딸은 언제 커서 초등학교 가고 그러지.."
이제 갓 두달 되어가는 딸래미 잠투정 받아주느라 진땀 빼고 있는 저에게,
초등학교 4학년 3학년 형제를 둔 저희 오빠가 그러네요.
"남의 집 애들 크는거 너무 부러워 마라.. 자식이 크는건 부모가 늙는거랑 같은거란다.."
정말 그렇긴 그렇겠지요?
지나고 나면 우리 애기 이렇게 신생아였을 때, 갓 50일 지났을 때, 돌쟁이일 때가 그립겠지요?
당장 하루하루 애기랑 보내는게 조금 벅차서 시간아 빨리 빨리 흘러라 하는 마음도 가득한데,
나중에 보면 그 때 왜 더 최선을 다해주지 못했을까 후회할까봐 매 순간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해요.
지난 시간은 참 빨리 흐른다고, 벌써 두어달 가까이 된 아기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기가 이렇게 자라는 동안 내가 잘했을까, 잘못한건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아기라서 잠자면서 내는 숨소리 하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데
좋은 엄마가 되어주자고 늘 다짐은 하면서도 방법을 잘 몰라서, 익숙치가 않아서 허둥되게 되네요.
그래도 역시.. 다 큰 애들을 둔 친구들이 부럽기는 부러워요.. ㅠ.ㅠ
IP : 221.144.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자유
'09.4.7 11:17 PM (211.203.xxx.207)무플 방지차...^^
친정 오빠 말씀이 맞네요.
아이들 자라는 것=부모가 늙는 것이지요.
그래도...미혼 친구들은 나이 드는 것 생각하며 스트레스 받던데...
저는 우리 아이가 몇 살 되는구나~생각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서 내 나이 먹는 것도 모르고 한해 한해 살게 되더라구요..ㅎㅎ
아기가 두 달이라니, 지금 막 힘들 때라 더 고단하실 거예요.
그래도 백일 넘기고 나면, 잠 재우기가 좀 수월해집니다.
아이들 셋 키워본 경험상,
가장 예쁠 때가 백일 무렵부터 아장 아장 걸을 때까지인 듯.ㅎㅎ
얼마 안 남았으니, 힘 내시고, 즐육~하시길...2. 한달만
'09.4.8 1:24 AM (210.123.xxx.91)지나보세요. 애기 백일 되면 미치게 예쁘답니다. 엄마 몸도 좀 나아지고, 아기에게도 생활 리듬이라는 게 좀 생기구요.
저는 10개월 아기 엄마인데 하루 하루 크는 게 너무 아까워요. 그래도 이제는 아기가 밤에 열두 시간 이어서 자고 제법 혼자 놀기도 하고 제 무릎이며 허리 시큰거리던 것도 좀 낫고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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