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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공부하래요..
남편 직장때문에 일본에서 살구 있어요..
지금은 잠시 한국에 들어와있는데 올 가을 다시 미국으로 들어갑니다
남들이 말하는 일류대학에서 피아노 전공해서 여기저기 강사로도 나가고 나름 잘나가고 있었는데
(교수되고 싶었거든요)
남편 일따라 해외이주한다고 다 그만두고 지금은 아기 키우고 살아요.
이제 미국가면 적어도 5년이상 정착하고 사는데
남편이 하던 공부 계속하라네요..
근데 자신이 없어요.. 공부다하면 마흔일테고 나 공부했소..이것말구 남는게 있을까요...ㅠ.ㅠ 돈두 아깝고
자신 없단 말 하기는 싫고 공부해서 나중에 꼭 교수 된단 보장도 없고 학교도 줄어든다는데..
하면서 말을 흐렸어요..
솔직히 외국에서 아기 키우면서 공부할 생각하니 막막하구요
여유 있어서 공부 하는것도 아니고 남편맘에 자기땜에 하던일 그만둔게 좀 그런가봐요
둘째도 낳고 싶은데..
아기는 하나로 만족하자네요.
여자는 왜이리 이리저리 생각해야할께 많은걸까요
1. 부러워
'09.4.7 7:17 PM (220.83.xxx.119)음.... 부러우면 지는건디...^^
2. 와...
'09.4.7 7:19 PM (118.220.xxx.58)진짜 부럽다. 요런 것도 만원 내야 되는 거 아닌감요?
3. 저 같으면
'09.4.7 7:26 PM (221.146.xxx.39)하겠습니다...
성취감도 그렇지만...
나중에 세상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기회가 있을 때 조차 노력하지 않으면 후회합니다...
아기를 더 낳으신다해도...의지 있으면 하실 수 있어요...
저 36에 기회가 있었는데...흘리고 지나간 거 후회하는 사람입니다...4. !
'09.4.7 7:30 PM (119.127.xxx.202)공부의 결과물이 교수나 뭐 어떤 직책이 따라주면 좋겠죠.
하지만 이런거 말고 그냥 자신을 위해서 하세요.
둘째 낳고 그러면 더 자신없어지고 그럴텐데...
나중에~ 나중에~
그때라도 할걸... 후회하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부럽습니다.
뭐라도 시작할수 있는 바탕이 있다는것이....5. ..
'09.4.7 8:05 PM (61.78.xxx.156)하라고 할때 하시면 좋지요..
나중에 후회할때
것봐라 내가 하라고 할때 하지........
그런말이나 듣네요...
다른거 다 제쳐두고
부럽습니다..
전 공부한다하니 그냥 있어라..
한마디해서 속상한 사람인데6. 그게
'09.4.7 8:38 PM (116.121.xxx.138)쉽지는 않을걸요.
저 다 큰애들 데리고 1년반 유학생활 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아기가 10개월이면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될걸요.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거예요.
정말 공부하고 싶으면 아기는 누군가 아기 키워줄 사람이 있어야 할거예요. 상주 하는 사람으로..
제 친구는 아기 한국에 두고 부부가 나가서 공부했었는데..7. 들어간
'09.4.7 9:39 PM (211.192.xxx.85)비용 생각하면 솔직히 큰 효과는 없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5년은 박사를 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이고,,음악 학위받는데는 남편만의 지원으로는 힘 들지요,,
지금 강의를 하고 계셔서 돌아온후 자리가 보장되어있다면 몰라도 저도 비추입니다...8. 현랑켄챠
'09.4.7 10:00 PM (123.243.xxx.5)마음이 있으시다면 도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때때로 꿈이 없이 사는 사람, 자식만 보고 산 울 엄마를 보면....
인생이 무상해집디다......9. 자유
'09.4.7 10:27 PM (211.203.xxx.207)저는 그저 남편의 애틋한 마음이 부럽습니다.
(외국에서 혼자 애 키우면서, 공부하는 것...
본인이 공부에 뜻이 없다면 힘든 일이겠지만...)
일단, 그 남편의 마음가짐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아기 엄마이니, 내조나 잘 해라 한다면, 아이 하나 더 낳아야 한다보다는
아내가 하고 싶던 바, 자기 계발 존중해 주는 남편 같아서요...
부러우면 지는 것인데...흑...10. 음
'09.4.7 10:35 PM (118.222.xxx.3)저도 30대 후반부터 남편이 계속 박사과정 하라고 했었어요.
석사 마친지 10년도 더 지났고, 자신감도 없고, 후에 강의자리도 그렇고... 아무튼 자신 없었지요. 그래서 접었는데. 40 중반인 지금 조금 후회됩니다.
아직도 가끔 지나는 소리로 지금도 안늦었다는 남편이야기를 듣다보면,
차라리 그때 시작할 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들이란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때가 정해져 있으니,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무언가가 필요할 듯도 하구요.
원한다면 여러 요소들 생각치 마시고, 원글님이 원하시면 시작하시는 건 어떨까요.
나중에 인생의 후반기를 자신에게 만족하며 보낼 수 있는 자산이 될 수도 있고, 인생의 가장 큰 보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해봅니다.11. 원글
'09.4.7 11:20 PM (114.205.xxx.7)여러분들 의견 들으니 용기가 생기는듯하다가 또 겁이납니다..
예전엔 안그랬던것 같았는데...
사실 실력보다 자기 운도 중요하잖아요..
제가 약간 그런 편이었던거 같아요..앞뒤 생각없이 공부 좀 하다보니 좋은 기회를 잡게 된 케이스였어요..집안 배경이나 뭐 그런것보다도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남들이 다 잘풀렸다 그랬죠..
그걸 포기하고 남편 따라간다 할때 다들 말렸었어요..직업이 아깝다고
하지만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할까 싶어서 접었고 지금도 크게 아깝다 생각은 하지 않지만
남편이 하는 얘기(나중에 후회하면 자기가 속상할거 같다고) 이런 얘기 들으니 혹한 맘도 들고
걱정도 되고 하고 싶기도 하면서도 딸 아이 보면 걱정도 되고..
공부할거면 슬슬 준비해야하는데 10개월 딸아인 점점 손이 더 많이 가고..
아기 낳고 겁도 훨씬 많아 진거 같아요..
머리가 복잡합니다..
댓글 달아 주신분들 글 읽으니까 용기가 치솟다가도 말이 쉽지...이런 생각도 들구요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오갑니다..
공부 자체를 보구 해야되는데 내가 한 공부가 과연 쓸데가 있을까...계산만 하게되구..
어릴때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도 분명히 뭐가 된다..딱 보장 없이 그냥 좋아서 했던 거 같은데.
지금 제게 걸리는게 정말 나이인건지 경제적인건지 전망인건지 모르겠어요12. ..
'09.4.8 8:59 AM (124.54.xxx.143)제가 30대에 그런고민하다가 주저앉았는데요...
가장 큰 장애물은 '내 마음'입니다.
내가 별로 하기싫거나 게으르거나 하면 온갖 변명꺼리를 끌어다 붙이게되요.
제가 그렇게 변명꺼리 모으면서 30대 보냈거든요.
그냥 아이키우시고싶으면 즐건 마음으로 하시고 후회하지마세요.
주변에 줄리어드음대나온 교포, 한국와서 유명영어교재출판사에서 일하더군요.
한국말 거의 못하는데도 말이죠..
본인이 할수있는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