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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체험학습 때 선생님 도시락까지 싸서 보내라고 해요 ㅠㅠ

..... 조회수 : 971
작성일 : 2009-04-07 18:48:45
직장맘에 류마티즘 환자라서
아침엔 아무것도 할수 없답니다.
간신히 얼굴에 바르고 나가는데..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간신히 챙겨서 보내신답니다. 치마에 내복 입히는 식으로요)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바꿨는데 너무 고자세예요, 그래도 인기가 많구요
프로그램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있답니다.
문제는 도시락을 싸서 보내라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그일 했다가는 저는 아파 죽어요..
집앞 상가에 물으니 9시에나 일 시작한다고 하구요
담주 화요일인데 어떡해야 하나요
돈은 벌어야 하고 살날은 아득하고 진짜 미칠거 같아요
앞으로 체험이 적어도 한달 한두번은 있을거 같은데 정말 그만 두게 하고 싶어요

방금 들어왔답니다.
주신 글들 보니 더욱 화가 나네요
그리고..
제가 상세히 못쓴것 쓰는데요
이번달 생일인 아이가 싸오래요
지난달은 안갔는데 우리 애 생일이 4월 2일이었거든요 ㅠㅠ
동네의 유명한 교회 권사님이 원장인데
대부분 교회 신도들이 보내는지라
아무래도 교인들이 좀 물렁물렁하다 보니
지금껏 무리없이 이어지는 관행 같아요
엄마들도 자기아이에게 피해 올까봐서라도 아무말 못하는 거겠지요
저 역시 성격상 이렇게 발만 동동거리고 못한다는 말 못하니 말이예요
좀전에 친구랑 통화를 했고 결론을 내렷어요
밥볶는 재료 미리 준비하고
아침엔 밥하고 곧바로 볶아서 주먹밥 만드는 거로요
김밥 꾹꾹 누르면 손목이니 손가락 아프지만 주먹밥 큼직하게 만들면 그리 많이 아프진 않겠지요
그런데 과일이니 음료수도??? 아고, 죽겠네요 귀찮고 힘들어요 엉엉
IP : 58.140.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7 6:52 PM (121.152.xxx.97)

    근데 왜 선생님 도시락을 싸서 보내야하는지요?
    더군다나 엄마가 성의껏 하고싶어서 하시는것도 아니고
    몸도 불편한 상황에서 .... 이해 할 수가 없는데요.
    뭔 프로그램이 좋은지 몰라도 , 참 이상한 유치원입니다.

  • 2. ..
    '09.4.7 6:55 PM (125.177.xxx.49)

    별꼴이네요 대놓고 지정해서 싸오라고 하다니..
    그리고 김밥집 24시간 하는곳도 있어요 찾아보세요
    정 해야하면 사서 이쁜 도시락에 옮겨 담으세요

  • 3. ..........
    '09.4.7 6:59 PM (211.211.xxx.190)

    사정을 말씀하시고 못한다고 얘기하심이....
    직장다니는 엄마한테...도시락은 좀 과한 거 같은데요.
    저라면...그렇게 하겠어요~

  • 4. 쓰리원
    '09.4.7 7:09 PM (121.157.xxx.233)

    원장님이 그렇게 말하던가요? 직접적으로요.
    아님 담임선생님이 그려셨다는건가요?
    아이통해서 전달한사항이라면 전화하셔서 말씀하시고요.
    직접 들으셨다면 진작 거절모드 하셨어야...
    저 아이셋 키우는데 큰아이들(초5초3) 5살부터 일년마다 때론 이사문제로 일년에 두번 유치원 바꿔가며 총 6년을 보냈지만 그어디서도 선생님 도시락 싸오라고 한적 없는데요.
    도시락 잘 싸시는 엄마들이 아이꺼 싸면서 선생님꺼 싸오는 경우는 있지만요.

  • 5. 저는요...
    '09.4.7 7:19 PM (119.70.xxx.172)

    이런글 올라오면 괜히 슬퍼져요...........
    국가는 국가대로 교육기관에 어떤 커리큘럼의 기준을 선진국가 수준으로 잡아놨고,
    유치원은 국가지침을 따르기는 하는데 (그래야 주변평가가 좋아질테니까요)
    교직원 수준은 선진국에 못미치니 선생들은 과다업무에 죽어나고.....
    엄마들역시 아직 선진국이 아닌 이유로 밤낮없이 일하는데
    선진국 기준의 학부모태도를 요구하니.........

    엄마들은 엄마들대로 힘들고 부당하고
    선생은 선생대로 힘들고.

    참 잔인한 국가 안에서 교육기관과 학부모가 이런 알듯모를듯한 심리전을 벌여야 한다는게요.
    너무 슬퍼요....

    이게 차라리 선진국으로 가는 과도기적인 갈등이라면 위안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영 삐뚤게 가고 있는 것 같아서요...ㅠㅠ
    딴소리 길게 늘어놔서 죄송합니다만 우울해지네요. 여러모로

  • 6. 이상
    '09.4.7 7:42 PM (121.139.xxx.246)

    이상하네요..그 유치원은 애들이 다 선생님 도시락을 싸오나요?
    그럼 그 아이 인원수만큼 되는 많은 도시락은 누가 다 먹죠??
    아이 몇명당 선생님 한명 이런식으로 반이 구성되어있을텐데
    대표로 싸는거면 못하겠다고 다른사람한테 넘기고
    단체로 하는거면 안하겠어요. 정 뭐라하면 당일날 "어머~아침에 선생님 도시락을 깜빡하고 못보냈어요~"라는 멘트정도 날리면 뭐 별일이야있겠어요?

  • 7. ..
    '09.4.7 9:07 PM (124.49.xxx.39)

    혹시 아이가 말한거라면 한번 확인해 보세요.
    요즘에 원에 따라서 진짜 선생님들 김밥 한줄도 안 싸오는곳도 꽤 있을거에요
    선생님이 농담처럼
    얘들아 선생님꺼도 싸와도 돼...
    이렇게 말하기도 하더라구요
    우리애때 그랬어요
    첨에 한번은 그냥 농담이신가보다 했는데 다음에 또 그러시더라구요 ㅡㅡ
    그런데 애들은 이말을
    엄마 도시락 싸오래 .
    이렇게 전하는거죠
    한번 잘 확인해 보시구요
    요즘 보통은 원에서 단체로 김밥 교사들꺼 해갈거에요

    저는 30대 중반인데요
    소풍때 그냥 가끔 엄마가 김밥 한두줄 선생님꺼 싸주면 갖다 드리기도 하고
    뭐 그랬던 세대에요
    거창한 도시락 아니고 그냥 김밥..
    소풍이 원래 나눠 먹고 뭐 이러는 즐거움이 있으니까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소박한 교류까지 사심이 들어가고
    선생님들께 엄마들이 도시락을 호화 스럽게 맞춰 가고 이러다보니
    아예 아무것도 안하기도 하더라구요
    이러면 진짜 음료수 한병 보내오는 엄마가 없고 하더라구요(교사경험상)
    좀 삭막해요
    그냥 오가는 정으로 건네는 김밥이나 캔커피 하나도 맘대로 줄수 없는 현실이요.
    한번 잘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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