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롯데 월드 2가 세워지면...

낭만 고양이 조회수 : 467
작성일 : 2009-04-07 17:02:25
한 10년 전쯤에 어디서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가, 우리나라 최전방에 배치된 부대 소속 젊은이들의 전쟁시 임무는 북한의 남침시 최초 몇분을 견뎌내는 거라구요. 그야말로 인간방패 라는 거죠. 그런데, 그게 그리도 중요하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그들이 8분인가를 견뎌내야 되는데, 6분밖에 견뎌내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완전히 북한에 넘어가는 거고, 8분이 되면 공군을 앞세운 나머지 방어시스템이 가동되고, 10분을 버텨내면 우리가 완전 이기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그러니까, 북한이 갑자기 밀고 내려오면, 처음 1-2분차이 대응이란게 엄청나게 중요하다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의 불쌍한 청년들은 최전방에서 오늘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제 정상이 아닌것 같은 김정일이 어느날 함 헤까닥! 해서 피바다 하자고 덤비면, 이 젊은이들은 국가를 위해서 1초 1각의 시간을 벌어 보려고, 목숨을 버리게 됩니다. 대통령이하 국방장관, 롯데 관계자, 이 따위 보고서를 허위로 만들어 건물허가가 나오게끔 한 사람들 본인과 가족들을 최전방에 살게 하고 이런 보고서 쓰라고 해야 됩니다. 강남에 롯데 월드2로 인하여 땅값이 오르는 곳에 집을 가지고 살면서, 이런 허가를 내주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죠.

롯데 월드 2가 짓어지면 과연, 우리 공군은 이런 북한의 급작스러운 도발시에 제 시간에 도착해서 제대로 싸울수 있을까요? 비행기 타고 떠나려고 보니까, 비가 오고, 안개가 껴서 날씨는 안 좋고, 시야가 어두워서 다 비행기를 롯데월드에다 들이받아 버리는건 아닌지요? 그 비싼 전투기, 구입할때 로비가 하도 쎄서, 반대하면 총장도 바뀐다는...  있으면 뭐합니까? 갖다가 다 롯데월드 2에다 쳐박을건데. 그저 최전방에서 목숨 내놓고 전투기를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과 조종사, 이따위 정권도 정부라고 믿고, 따박따박 세금내면서 의무를 다하는 국민만 불쌍할 뿐이죠.

밤에도 롯데월드는 항상 환하게 불을 켜놔야 되겠네요. 왔다 갔다 우리 전투기들이 어둠속에서 사고를 내지 않도록...  성남시에 소음레벨은 아마도 엄청나게 올라갈듯 하네요. 길 잃고 헤매는 전투기들이 뱅뱅 돌면서 착륙할 길을 찾을텐데...

하긴, 소음이 문제가 아니죠. 초반 그 몇분을 못 견디면, 우리는 다 끝장인데... 전쟁을 견디고 살아나도, 체제 적응은 절대로 못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옛날 학교다닐때 귀에 딱지가 붙을 만큼, 사회, 도덕, 교련시간에 배운 반공교육에 의하면, 공무원과 가족, 지주와 가족, 대졸자와 가족... 다 숙청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우리는 다 처형 혹은 아오지 행이네요.

다행히 그걸 살아남아도 '위대하신 지도자 동지' 만세부르면서 살수 있을까 싶네요. 북쪽 사람들은 가끔씩 기회주의자라면서 미운사람을 다 숙청하니까요.

이 나라, 아직 종전협정도 안 한채로 휴전중인 나라... 고로 알고보면 공식적으로는 전쟁중인 나라. 그런 나라에서 얄팍한 경제논리를 앞세워서, 허투로 보고서 작성하고 적당히 친구네 가게건물을 전투기 이착륙 노선 코앞에다 올리라고 허가를 내주는군요.

처음에 김장수 전 장관님 같은 분들요, 한나라당이라 해도 이런 말씀하시드라구요. 자기가 장관일때 진짜 안되는 이유를 보고 받았다구요. 1년만에 우리 공군이 무슨 획기적인 기술적 혁신이 있었느냐구 물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이 정말 안되는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요즘은 잠잠하시네요.  한나라당에 가실때부터 섭섭하드니... 이번 일로 아마 왜 사람들이 구정물로 들어간다며 말렸는지 이해가 갔을것. 김정일 앞에서도 그리 당당하시던 분이, 우리 수구꼴통들의 극성에는 두손 두발 다 드신 모양입니다.

우리나라 자칭 보수세력은 보수가 아니고, 보수임을 가장한 수구꼴통들로서 그 시작이 친일매국으로 시작하여, 이승만의 독재, 군부 독재들을 철저한 기회주의와 뇌물과 부정부패의 사슬로 묶어 통합시킨 악의 축이라는것을... 이제서야 깨달으셨을가요?

머나먼 외국사는 저 같은 사람도 북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렇게도 걱정스럽고 두려운데, 어찌 그리들 맘이 편하신지. 특히 우리나라 보수와 우익이란 분들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정체가 뭔지 알고는 있었지만, 좀 성의를 보이는 시늉은 해야 예의가 아닙니까? 이제는 거리낌없이 내놓고 하는군요. 대의도, 염치도, 경우도 모르는 세월이 왔습니다. 오직 내 주머니속의 돈과 자식에 대한 집착밖에 모르는 세월...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IP : 82.225.xxx.1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낭만 고양이
    '09.4.7 5:07 PM (82.225.xxx.150)

    전시에 밤이 되면, 일단 소등이 기본 아닌가요? 불을 꺼야 그나마 폭격을 안 맞잖아요. 그런데, 소등하면, 롯데월드2가 어디있는지 보이질 않아서 우리 전투기도 못뜨게 되는거 아닙니까? 왜... 첨단기기가 이리 발전해도 뭐 이런 간단한 이치란게 있잖아요. 첨단기기는 고장날수도 있고... ㅎㅎㅎ 그냥 어딘가 이 빌딩의 존재와 우리나라의 상황은 딱히 잘 맞는것 같지가 않는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013 돈땜에 시댁을 무시한다는 글을 보고는 2 2009/04/07 980
450012 당신은 '소쿨족'? 시지프스가 되자 1 세우실 2009/04/07 315
450011 롯데 월드 2가 세워지면... 1 낭만 고양이.. 2009/04/07 467
450010 남매 결혼준비에 차별두시는 부모님 12 어렵다 2009/04/07 1,653
450009 방금 사기전화 받았어요. 3 사기전화 2009/04/07 731
450008 택배아저씨와 사귀냐? 18 흐미.. 2009/04/07 2,187
450007 30대 초반 남편 건강검진 할건데 암검사 중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건강검진 2009/04/07 261
450006 둔촌동 국민떡볶이집 아직 하나요? 1 . 2009/04/07 521
450005 盧전대통령 "집(사람) 부탁해 박연차 돈받아"(1보) 15 세우실 2009/04/07 1,070
450004 누킷쯔언더블락 로무능 2009/04/07 281
450003 [속보]노무현 전 대통령 사과문 15 @.@ 2009/04/07 1,393
450002 시어머니가 아이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요. 8 문자 2009/04/07 1,396
450001 부부싸움하고 화해 어떻게 하세요? 6 화해방법 2009/04/07 758
450000 패밀리가떴다에 김원희 돈 쓰는 스타일이요 30 cool 2009/04/07 10,004
449999 내조의 여왕? 에서 김남주는 어떻게 사장을 만나고 알게 된건가요? 7 뒷북 2009/04/07 1,222
449998 출장부페 소개좀 해주세요 환갑잔치 2009/04/07 71
449997 부천 역곡 현대홈타운..살기 어떤가요? 5 ..... 2009/04/07 770
449996 옥수수수염차 끓여마실려는데요~ 4 알려주세요~.. 2009/04/07 491
449995 뉴스킨 갈바닉 스파를 살까 하는데요. 궁금한 점.. 1 ^^ 2009/04/07 300
449994 집나가신지 25년만에 연락하신 엄마 41 ... 2009/04/07 7,998
449993 셋째 낳아 보려고요.. 4 엄마.. 2009/04/07 796
449992 피아노 개인레슨(초등생) 선생님 소개해주실분 ~~ 2 궁금이 2009/04/07 535
449991 카드정리 하려고하는데 뭔 카드가 이리 많을까요..ㅠㅠ 1 카드 2009/04/07 458
449990 파프리카, 피망 가격에 어제 뒷목 잡았습니다.. 10 물가상승무서.. 2009/04/07 2,044
449989 베트남 호이안 가보신 분, 정보부탁드립니다. 4 베트남 2009/04/07 472
449988 옐로우 색상 가방 너무 튀나요 8 가방 2009/04/07 627
449987 어떤 스타일이 아이가 더 좋으신가요? 23 고1 엄마 2009/04/07 1,808
449986 무쇠로 요리해먹으면 정말로 빈혈에 좋나요? 8 아리송 2009/04/07 1,141
449985 남녀공학이냐. 남고냐.... 4 궁금해요 2009/04/07 670
449984 감기 걸렸으면 병원이라도 좀 가던지. 5 제발... 2009/04/07 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