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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가신지 25년만에 연락하신 엄마

... 조회수 : 7,998
작성일 : 2009-04-07 16:23:17
저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집을 나가신 엄마
여동생은 5살
남동생은 2살
지금까지 아빠가 저희 키워주셨구요
아빠 재혼안하시고 저희 키웠어요
저 지금 결혼해서 10개월짜리 아들있꾸요
여동생 직장생활하고
남동생은 유학마치고 지금 대학교4학년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연락이 왔네요
만나고싶다고.........
지금까지 단한번도 연락이 없으시다가
왜 이제서야.......

사실 아빠랑 저희 엄마 너무 어릴적에 만나셔서
사고(?)로 절 가지게되서 아빠는 책임감에 결혼하셔서
3남매 낳았어요 그때 절 낳았을때 엄마 나이 17살
지금생각하면 참 어린나이죠
아빠랑은 8살차이구요
저 낳고 동생들 낳고 하니 결혼생활이 무의미해지고
그러다보니 아빠랑 많이 싸우고 그래서 결국 집나가시고
몇년동안 아빠가 찾아헤매고 그랬는데
결국 아빠가 포기하시고 이혼서류작성해서 외가집통해서
이혼하셨어요
자세한건 저도 잘모르겟어요 아빠가 이부분은 잘애기를 안하셔서

암튼 이런상황인데 갑자기 저한테 연락이와서 한번만나고싶다고
동생들도 궁금하고 듣기론 엄마도 재혼안하시고 사시는것 같더라구요

동생들한테만 애길했떠니 나 알아서하라는데
전 아빠한테도 죄송하고
암튼 어찌해야할지모르겠네요
신랑은 만나라고하는데 결정을 못하겠어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IP : 61.75.xxx.237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7 4:29 PM (58.230.xxx.188)

    살아온 삶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요
    님이 알지 못하는 사정도 있을 걸로 알아요
    어머니 만나주세요
    세자매 버리고 나오셨을땐 피눈물 흘리셔쓸꺼예요
    만나시구 대화하세요 내 핏줄이잖아요 본인은 어머니 안보고 싶으셨어여 가슴 아파요
    꼭 만나세요ㅠ

  • 2. ...
    '09.4.7 4:30 PM (119.71.xxx.246)

    어머님의 사연도 함부로 말씀드리면 안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참 많이 복잡하시고 이런저런 만감이 교차하시겠어요...

    간단히 말씀드려서 어머님을 만나는게 후회하지 않으실 자신있으면
    생모분 만나시고...
    그 반대 경우라면...

    그렇지만 님 같은 경우는 주변의 걸림돌(부친의 재혼..재가한 엄마)가
    없으시잖아요...

    예전처럼 살지 못하는건 당연하지만 한번 얼굴정도는 뵈주실수도....

  • 3. 만나
    '09.4.7 4:32 PM (119.127.xxx.202)

    지 않는다면, 제 상황이라면 나중에 후회될거 같아요.
    뭐 용서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엄마니까...

  • 4. 만나서
    '09.4.7 4:32 PM (219.250.xxx.71)

    얘기들어 보시고
    모든 걸 판단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저도 밉고 괘씸한 맘에다 그리움, 궁금증 뒤섞여
    심난할 거 같네요.
    아버지 맘은... 님이 솔직하게 위로해 드리세요.
    아버지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 아버지 없었으면
    우린 다 죽은 목숨이다,, 그러나 한번쯤은 만나봐야지 않겠냐...
    뭐 여러가지로 마음 쓰이지 않게 잘 말씀드리세요.
    몰래 하시면 안됩니다.

  • 5. ..
    '09.4.7 4:34 PM (218.145.xxx.180)

    저같으면 만나볼 거 같아요. 자라면서 원망은 많으셨겠지만(저도 그랬음) 그래서 안보고 싶으실 수 있는데..막상 보면 또 핏줄이기도 하고..그리고 애들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동 하실때 엄마 나이를 함 생각해보면..정말 애잖아요. 17살에 결혼해서 뭘 알았겠어요?
    그리고 아버님 훌륭하시지만 부부간의 관계내 문제는 아무도, 자식이라도 모르는 거구요. 두분만의 문제가 있으셨을 수도 있고..그간 연락이 없었던 건 서운하지만 잘되면 찾아야지 찾아야지..하다가 겁도 나고 의외로 시간이 훌쩍 가버려요. 그 사정은 들어보기 전엔 모르는 거구..
    어머니도 아마 큰 용기 내신 걸거예요. 그냥 한번 만나서 얘기나 나누시면..
    저도 미움만 가슴속에 가득했었지만..그건 다 과거고..지금 나 잘 살고 있고..이대로 미움안고 살면 나만 손해다..싶고..그랬었어요.
    날두고 가버린 엄마. 그 때 엄마 나이를 훌쩍 지나고도 아직 철안든 날 보면..엄마는 그떄 정말 겁도 많고 친구들처럼 자유롭게 놀고 싶은 애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 6. 본인
    '09.4.7 4:34 PM (211.187.xxx.71)

    마음 가는대로 하시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지금 만나고 싶다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으면 만나시고
    아직 마음이 덜 열렸으면 좀 시간을 두고 보시고
    정말 안 내킨다 싶으면 안 만난다고 해도 욕할 사람 없을 것 같아요.

    그 기나긴 ......세월...
    상상만으로 마음이 아립니다.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 7. 구슬이서말
    '09.4.7 4:35 PM (125.176.xxx.176)

    글세요 ...잘 생각하셔요
    아이들 사춘기때 아이들 혼란스러울까봐 엄마가 안만나려고 애쓰셨을지도 모르죠

  • 8. 그래요
    '09.4.7 4:35 PM (61.254.xxx.129)

    일단 만나세요.
    아버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버님께 잘해드리는 것과 별도로 어머니는 꼭 만나보세요.
    만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참 질기고도 질긴게 그 부모 자식 천륜이라지요.

    머리속이 매우 복잡하시겠지만, 그냥 한번 만나보세요.
    그럼 모든게 단숨에 정리될껍니다.

  • 9. 어쩜
    '09.4.7 4:36 PM (118.33.xxx.167)

    아버님과 먼저 만나게 해드려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어머님은 원글님이 만나시고 아버님과의 만남의 의향을 논의 하셔야 할거 같네요 먼저 부부끼리 용서와 화해가 되야 자식들 만남이 자연스러울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아버님이 대단하시네요 20대 아버지가 되셔서 아직도 결혼 안하시고 자식한테 올인하신 정말 훌륭하신 분이신거 같네요..
    훌륭한 아버님을 존중해드리는 의미도 되고 .. 그냥 제 의견입니다

  • 10. 너무
    '09.4.7 4:38 PM (121.169.xxx.107)

    일찍 결혼한 사람들 중에 의외로 힘들어 하는분들이 많이 있었어요..(저역시..)
    물론 뭘 모르고 결혼을 왜 했냐고 하시면 뭐라 할말은 없지만...

    암튼 나름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첨엔 모르고..나중엔 면목이 없었을수도 있고...
    셋을 두고 나가버릴땐 오죽하면 여북했겠어요..?라는 말이....
    두둔이라기 보다는 그냥..엄마니까...라는 말밖에는요..

  • 11. 흠...
    '09.4.7 4:40 PM (211.210.xxx.62)

    몸이 안좋으신거 아닐까요...

  • 12. ..
    '09.4.7 4:52 PM (121.169.xxx.175)

    전 만나보지 말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내가 살아온 세월과 너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내 생활과 너무 많이 멀어져 있어, 낳기만 한 엄마가 버겁습니다.
    엄마 없이 모든 생활이 제 자리에 있는데, 새롭게 그 상황을 변화시킬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사셔도 됩니다.. 원글님 맘이 만나야지.. 하는 열망이 강하시면 만나세요
    그리고 엄마 없이도 사는 세월에 익숙하시니, 새롭게 엄마 만나서 엄마를 끼워넣은 생활에
    대해서도 꼼꼼히 생각해 보세요. 전 그런 변화된 생활에 많이 지쳤었답니다.
    뭔가가 가슴에 매인거 마냥, 더 힘든거요..
    낳기만 한다고 내 엄마가 아니랍니다.. 내 새끼 내가 키워야 엄마지요.
    저도 초등학교때 나가신 엄마(어찌됐든 나가신...) 나이 32에 다시 만났을때 중환자실에서
    코마 상태셨어요. 그때 눈물도 나오지 않고, 그냥 동네 아줌마보다도 더 낯설었습니다.
    돌아가셨을때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제가 매정하고, 인간미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내가 살아야 하기때문에.. 감정적인 모습을 제가 가둬놓고 있었답니다.
    몇년후 제가 둑이 터진것처럼 울었고, 감정소모를 했지만.. 지나온 세월에 대한 후회는 아니었
    습니다.. 그냥 같은 여자로서 불쌍한 삶을 살았다. 라는 거에 대한 연민이었어요..
    저도 결혼해서 한 딸아이의 엄마지만,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키워야 정도 들고, 내 새끼임을
    느끼니까요..
    그냥 맘 가신데로 행동하시고, 엄마를 삶에 끼워 넣고 싶으시다면 그 파란도 각오하세요..

  • 13. 훌륭한
    '09.4.7 4:58 PM (220.73.xxx.133)

    분을 모시고 계시네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분도 훌륭하지만, 님의 경우 하나도 빠지지 않은 분은 아버지로 두셨어요.

    아버지 의견에 따르는 건 어떨까요?

  • 14.
    '09.4.7 4:59 PM (71.248.xxx.172)

    젊은 나이에 3남매 기르며 혼자 사신 원글님 아버지,존경합니다.

  • 15. 제가 아는 사람..
    '09.4.7 5:03 PM (219.241.xxx.105)

    제가 친하게 지내던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부인의 책임이 조금 더 있는 상황에서
    나이 5세된 아들을 두고 이혼을 하게 되었고
    아들은 아이 아버지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이엄마는 그후로 몇번을 아이를 보기를 원했지만
    아이아버지가 아이가 혼란스럽게 되는걸 원치않는다고 강하게 반대하여
    아이엄마도 아이를 염려하여 그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지금 그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지만
    아직까지 엄마와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엄마얼굴을 보지못했습니다.

    그냥 원글님이 만나시는것도 아니 만나시는것도
    맘에 원하는데로 하시되
    다만 낳기만 한 엄마, 키워주지도 않은 엄마는 엄마가 아니라고 하는말은
    정답이 아닌것같아서요...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으니까...

    제가 아는 아이엄마처럼...

  • 16. .
    '09.4.7 5:07 PM (59.6.xxx.114)

    몸이 않 좋거나 살기 힘들다에 1표.
    아버님이 대단히 훌륭한 분이십니다.

  • 17. ....
    '09.4.7 5:10 PM (125.177.xxx.52)

    님 어머니 그동안 만나고 싶으셨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움을 염려하셨더라도 20살 때 만났을 수도 있고 결혼 전에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연락하시다니요...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늙고 병들어서 오갈때 없으니 연락 한번 해보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아버지께 여쭤보고 허락을 받으심이 여러모로 좋을 듯 싶습니다.
    자식들 거둬준 아버지께 그 정도 권한을 있을듯 싶은데요...

  • 18. ..
    '09.4.7 6:16 PM (211.229.xxx.98)

    아버지께 의논드릴것 같네요..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하더라 어떻게 할까.

  • 19. 일단은
    '09.4.7 6:25 PM (121.130.xxx.144)

    만나보세요.
    만나고 싶어도 못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 안만나면............나중에 어머니이 돌아가시게 되면 님이 후회하실 겁니다.

  • 20. 만나세요
    '09.4.7 7:27 PM (220.117.xxx.104)

    여태까지 어머니의 자리가 그렇게 크지 않았을 수도 있지요.
    어머님이 사실은 아프거나 해서 죽기 전에 딸을 보고싶다거나 몸이 약해져서 만감이 교차하여 연락하셨을 수도 있지요.

    어쨌거나 엄마잖아요. 나중에 아주 나중에 엄마의 얼굴도 모르고 사는 스스로가 비참해질 수도 있지요. 17살에 아이를 낳고 결혼해서 살았다면, 제 입장에서는 엄마도 이해가 갑니다. 그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돌을 던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아버님이 정말 훌륭하시다는 데에 저도 동감합니다. 먼저 여쭙고 만나겠다고 말씀드리는 게 어떨지..

  • 21. ..
    '09.4.7 9:24 PM (218.50.xxx.21)

    아버님 대단하십니다....그 긴세월을 ...
    어머님 문제는 마음 가시는대로 하세요,....

  • 22. 참..
    '09.4.7 9:30 PM (211.38.xxx.202)

    날 낳아준 엄마니까, 혹은 날 버린 엄마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만나기에는
    아버님이 참 대단하시네요

    부부도 아이 셋 줄줄이 기르는 거 힘든데 ..

    근데 원글님
    아이 기르다보면 아버지 대하는 맘이 새삼스러울 거예요
    보통 친정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커지는 것처럼요..

    어려서 손 가지 좀 크면 머리 아프지, 더 크면 가슴 아프고..
    그래도 돌아서서 거두는 건,
    아이가 주는 기쁨 딱 하나로도 다른 상처 모두 덮고 키우기 때문에
    낳기만 한다고 부모냐, 기르는 게 더 부모다라 하는 듯 싶어요

    돌싱은 .. 여자도 물론 힘들지만 남자는 생리적 특성상 또 다르게 힘들잖아요
    한창 때에 아이 셋 길러가며 생활하느라 정신없다곤 하지만 ..

    원글님 어머니도 이해 가는 상황이지만
    여자 십대나 남자 이십대나 도찐개찐이라 ..

    그래도 어머니가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포옹력과 책임감에 많이 의지했나봅니다

    ..아버님은 어머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어머님한테 연락이 왔다고 말씀드리면 ..
    그래도 핏줄이라고 찾는구나 혹시 내가 뭔가 부족했던 게 아닌가 ..씁쓸한 맘도 들 수 있겠지만 부모 기억하는 자식으로 제대로 키웠다고 흐믓한 맘도 들 수도 있고
    암튼 네 맘 가는대로 하라, 만나봐라 할 수도 있겠지요

    근데 어떤 이유로든 먼저 만난다면 ..너와 나 사이의 신뢰가 이 정도였는지 서운한 맘이 추가될 거 같아요..



    음.. 저의 경우 ..
    시아버지가 아이 다섯 놓고 모든 재산 들고 나가셨어요
    얼핏 들리는 소문은 .. 좀 그래요..

    결혼 초엔 만나보라는 윗님들처럼 단순히? 부모자식 혈연만으로 생각해서
    왜 안 찾는지 그래도 부모인데.. 라는 생각이 더 강했어요
    40 넘긴 남편 형제들은 찾아서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건데? 라는 현실감이 더 강했고요 ..
    물론 경제적 어려움으로 너무나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강한 것도 있었지만..

    이젠 저도 나이 먹어보니
    남편 형제들 생각이 이해가 됩니다

    내가 책임질 몫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서요..

    어머니도 나름대로 맘고생 있었겠지만
    전 가장 손 많이 가는 시기에 옆에 있어준 아버님이 크게 생각되네요

    암튼 이 문제는 정답이 없을 듯 합니다

    어느 쪽이든 기억을 덮을 수 있는 결과가 되길 바랍니다 ..

  • 23. 저라면
    '09.4.8 12:02 AM (120.142.xxx.9)

    만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일단 어머니가 나가서 몇년간 아버지가 찾아 헤매었다고 했는데 여기서 어머니는 이미 자식을 버린거에요.
    그리고 그 후에도 만나고 싶었다면, 아이의 안정감을 고려한다해도 20살이 지나서 충분히 오랜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동안 연락이 없다가 왜 이제서 연락할까요.
    원글님 글을 보아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왜? 라는 뉘앙스가 묻어나와요.
    그동안 아버지가 정말 자식을 잘 키우셨나봐요.
    30년가까이 얼굴도 모르던, 함께 생활하지도 않은 생물학적 어머니, 어머니도 원글님도 서로 정이 생길리 만무하구요. 설사 만나서 괜찮은 모녀 관계가 된다고 해도 불편할거에요.
    그동안 세월이 타인이나 마찬가지인데다, 함께 마주치고 만나다보면 분명히 근원적인 어머니의 가출이 불거져 나오지 않을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좋은관계가 되고 어머니가 잘해준다고 해도 그건 씻을수가 없는거니까요.
    또한 만나서 안좋은일- 재정적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연락한거라면 원글님한테 짐만 될거에요. 혈연이기에 못본척할수없는 그러나 결코 원하지 않는 짐이요.

    전 만나지 말라고 권하고 싶네요.
    만나는건 원글님 삶에도, 가족의 삶에도 불행의 씨앗이 될수도있어요.
    사람의 인연이란,, 가족이라도 이미 끝났다 하는 순간이 있어요.
    그걸 돌이키려하면. -정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지만- 결국 안좋게 끝나더군요.

  • 24. 만나보시라고
    '09.4.8 1:06 AM (218.37.xxx.135)

    권해드리고 싶어요.
    어머니가 이제 오십정도 되셨겠네요.
    만나보시고 결정하셔도 되세요.
    생모로만 끝내셔도 되고, 남처럼 대면대면 일년에 한두번만 소식 전하고 지내시거나
    지난일은 흘러가는 강물처럼 뒤로하고 앞으로 아이 외할머니로 모셔두 되실거구요.
    앞으로 사실 날 많이 남으셨는데
    아버님이랑 의견 조율 하셔서 용서하시고 같이 사시는 것도
    어머니가 진심으로 사죄하시면 아버지도 용서하지 않을까요?
    너무 앞서갔나요?
    일단은 어머니가 사죄를 하고 싶으신건지,
    장성한 자식들에 기대어 살려고 하는 못된 심뽀인지,
    고생고생하며 키운 아버지에 손 안대고 코 풀려는 심사인지 잘 가려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열일곱살 철없는 엄마로 아직도 남아있는지,
    할머니될 준비가 되어있는지 잘 살펴보시고,
    집에는 시간을 두고 들이시고,
    밖에서만 만나세요.
    윗님말씀처럼 빚이 있는지, 확인도 천천히 하시면서
    정말 그렇다면 못된 엄마니 단칼에 끊으세요.

  • 25. ?
    '09.4.8 10:00 AM (203.235.xxx.135)

    전 안만나는게 낫지않을까 싶은데요?

    만약 만났는데, 어디 아프기라도 하거나 오갈데 없어서 챙겨야 할 상황이라면 책임지고 싶으신가요? 그럴 각오까지 있다면 만나시고요....TV나 주위에 봐도 보통은 자기신세가 힘들면 생각나서 찾는경우가 대부분이던데...

    일단 만나고 나서 모른척할 자신은 있는지..전 사실 그런 부모에 대해서 좀 냉정한 편입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책임감없이....자식을 버리는 분 전 이해 못하거든요

  • 26. ...
    '09.4.8 11:03 AM (222.109.xxx.31)

    참..고민이 많이 되겠어요.
    그래도, 엄마인데, 안만날수도 없고..
    그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만나자니..켕기기도 하고..

    그냥 글 읽는 순간 언뜻 든 생각이..(이러면 안되지만..)
    돈이 필요하다든가, 뭔가 부탁할게 있다든가..
    그런거 아닐까..싶네요.

    25년동안이나 자식을 버렸는데, 이제와서 만나자고한다니..
    순수하게 자식이 보고싶어서 일까도..싶어요.

    물론..아닐수도 있지만요.

    이러지도..저러지도..난감한 상황이네요.

  • 27. >>
    '09.4.8 11:26 AM (220.92.xxx.161)

    저도 몸이 안좋거나 경제적으로 살기 힘들다에 한표.입니다.

  • 28. ...
    '09.4.8 11:34 AM (222.112.xxx.75)

    제 아버지도 3형제 홀로 키우셨는데...눈물이 나네요...
    생모를 한번 만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자식으로서 도리를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아버님의 의견도 여쭈어 보시구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아버님께서 반평생 자식위해 헌신하셨으니까요.
    제가 님이라면,,,아버지가 반대하면 안만날거에요

  • 29. 아버님이 훌륭하세요
    '09.4.8 11:36 AM (121.88.xxx.123)

    애 셋 딸려서 재혼도 쉽지 않았겠지만.. 또 아이들을 돌보지 않겠다고 작정했다면, 그 시절엔 재혼이 어렵지만도 않았지요..
    아버지가 자식들을 못 만나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인품을 보니 엄마의 흠을 굳이 자식들에게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혼하셔서 아이를 주로 양육하는 부모들은 알겠지만, 아이들이 밝게 자라길 바라기에 낳은 엄마에 대한 험담을 안하는 부모도 아주 많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수십년을 남자가 부정만으로 혼자 애 셋 키우기란 많이 어렵습니다.
    집에서 주로 애 키우는 엄마들은 알겠죠.. 얼마나 힘든 일인지.. 7살, 5살, 2살.. 아빠가 돈 벌어 오고 엄마가 집에서 셋에 매달려도 힘들텐데..
    어떤 사연일지라도 이제와 찾는 엄마에 대한 만남 유무는 모르겠고..
    아버지가 건강하시고 자녀분들이 효도 많이 하셨으면 합니다..

  • 30. 그리고..
    '09.4.8 11:59 AM (121.88.xxx.123)

    아버지께 여쭤봤자.. 아마도 반대는 안하실 겁니다..
    왜냐면 아이들 친엄마니까.. 속으로 속상하고 마음 아파도 (인간인데 당연하죠..)..
    그러니 아버지께 여쭈지 마세요. 만나냐 마냐하는 짐을 아버지께 넘기는 셈입니다..

    위의 댓글에도 있지만..
    일단 만나게 되면 궁금증 해소와 그리운 정은 잠시고.. 함께하지 않아 공통점이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핏줄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꼭 나오게 되는 집 나간 이유.. 나간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방어를 위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험담(실제로 그러했다 할지라도..)을 적게든 많게든 할 것이고.. 자녀분들은 자라오면서 조금씩이나마 있었던 아버지의 단점이나 결점이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려겠지만.. 지금 새삼 그런 파란을 시작하실 필요가 있을지...
    어머니가 너무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았는데, 그러다보니 25년만에 찾으셨어도 상당히 젊은 분이십니다.. 가장 필요하고 힘든 시기가 아버지와 자녀분들에겐 다 지났는데, 앞으로 수십년 건강상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남은 어머니를 보살피는 문제도 생깁니다..
    연락이 되셨다고 급하게 만나시지 마시고.. 결혼처럼 여러가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31. 아버님
    '09.4.8 12:15 PM (211.172.xxx.179)

    정말 대단하시네요
    가슴이 울컥

  • 32. 20대남자개 애셋을
    '09.4.8 12:31 PM (58.29.xxx.50)

    다 장성하게 혼자 키우셨다니
    너무너무너무 대단하신 아버님이십니다.
    자녀분들 두고두고 아버님께 효도하겠지요.

    애 하나도 눈에 밟힐텐데 셋이나 되는 애들 버리고 나갔을 때는
    거의 잊고 살았다고 봐야겠지요.
    이제사 다시 만나 얽히는 맘 고생을 하느니
    조금이라도 고마운 아버님께 잘 하시는 게 도리일 듯 합니다.
    제가 50년 가까이 살아 온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자식은 키운 정이죠.

  • 33. 만나는거 반대
    '09.4.8 12:52 PM (121.145.xxx.141)

    엄마가 아이들을 놔 두고 집 나가는 경우는
    제가 볼때는 90% 이상이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엄마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만약에 원글님이 아버지께 엄마를 만나도 되냐고
    묻는다면, 아버지는 원글님께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겁니다.

    제 가까운 분이 원글님댁과 같은 분이 계시는데,
    그분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커서 엄마를 찾겠다면
    말리지 않겠다 했는데, 막상 아이들을 힘들게 다
    키워두고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엄마가 만나다 보면, 어쩌면 모든 잘못이
    아빠에게 있었던것 처럼 뒤집어 씌어 다 큰 아이들이
    엄마를 내쫓은 아버지라고 원망 할수도 있을것 같다고요...

    자기는 죽기전에 꼭 아이들에게 왜 엄마와 헤어졌는지
    말해줄꺼랍니다.

    저도 가끔 TV에 집나간 엄마가 아이들 찾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버지가 사후면 모든걸 아버지 탓으로 돌려서
    말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더라구요.

    암튼 제가 생각할때 유책 배우자가 아이를 키우는 일은
    거의 없다라는것과 혼자 힘들에 키워주시분께 배신감을
    들게 하지는 말아야한다 입니다.

  • 34. 정말
    '09.4.8 12:59 PM (116.122.xxx.199)

    아버님 대단하세요. 어쩌다가 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혼자 아이 셋 키우는게 보통 일인가요? 전 남편이랑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요. 재혼을 하셨으면 모를까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지... 정말 마음으로 물질적으로 아버지께 잘 해 드리세요. 아버지 인생은 뭘까요? 정말 남의 일 읽으면서 이렇게 절절이 눈물나는 건 첨 있는 일 같아요.

  • 35. 저도..
    '09.4.8 1:17 PM (115.140.xxx.24)

    아버님과 의논해 보고 원글님의 마음( 만나고 싶다..아니다..)을 아버님께
    전달한후...결정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 긴긴세월...
    아버님이 정말 대단하시고 훌륭하세요..

    꼭 아버님과 의논해보세요~

  • 36. .....
    '09.4.8 2:15 PM (211.114.xxx.69)

    만나고 싶으시겠죠.
    하다못해 왜 우리를 버리고 갔냐고 묻기라고 하고 싶으실거예요.
    근데 그런 부모님을 만나는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닌가봐요.
    비슷한 엄마를 둔 주변 사람보니...
    첫 만남 이후에 생활비, 병원비... 후에 장례비까지 대면서 맘고생이 많더군요.
    저역시 젊은 시절 가족을 돌보지 않은 시아버님을 모시고 삽니다.
    오랜 시간 버려둔 자식한테도 남들처럼 똑같은걸 바라십니다.
    누구 아들은 뭘 해줬다더라~ 누구 며느리는 어떻게 공양한다더라....
    제 남편, 시누이들은 나몰라라하고 저만 죽어납니다.
    제 좁은 속, 이기적인 속으로는 엄마를 만나고 싶은 맘까지 보태서 아빠께 잘해드리고 싶네요.

  • 37. //
    '09.4.8 2:19 PM (211.58.xxx.54)

    저도 만나는거 반대네요.
    보통,아버지와 어떤이유에서 결혼과정이 힘드셨든.
    그건 아버지와의 관계고 자식과의 관계에서는
    엄마로써의 책임과 의무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자식들이 엄마를 그리워하고 자식들이 자라오면서
    얼마나 엄마자리가 그리웠을까요.
    그거 다~ 잊어버리고 한번에 만나서 용서하는것 자체가
    전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예요.엄마도 아닌거죠.
    아버지도 엄마 찾아 힘들어하고
    충분히 엄마도 당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간 결혼했을지도 모르고 다 늙어 무슨 염치로
    나타났을지 모르겠네요.
    절대 만나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 38. 아꼬
    '09.4.8 3:10 PM (125.177.xxx.131)

    25년동인 눈에 밟히는 날이 참 많았을텐데 가만있다가 이제서야 연락한다는 건 진짜 상당히 이기적인 모성이네요. 이 문제를 아버지에게 상의한다는 것도 좀 불편할 듯하고 원글님 감정 흐르는대로 선택하시면 되겠지만 저라면 안만날 것 같아요. 주변에 늦게 나탄난 분들 꼭 의무는 하지 않고선 책임감은 얹어 주는 경우 봤어요. 어찌 그리 당당한지 참 뻔뻔하기까지 하더이다.

  • 39. 맘가는대로
    '09.4.8 3:27 PM (112.72.xxx.226)

    원글님 맘가는대로 하셔야겠지요.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독하고 모질게 25년이나 연락을 안하고 사셨다면,자식을 위해서 그랬을지,
    아니면 자기 인생 사느라 그랬을지 모르는거구요.
    재혼안했다고 하지만,그거야 말로 모르지요.
    여자 혼자 재혼은 안하고 살아도 동거하면서 살다가,남자 별거 없구나 싶어서 자식생각이 더 날수도 있는거구요.
    저도 다른분들처럼 혹시 돈이 필요한가?하는 의문점이 먼저 든거 사실입니다.
    예전같았으면 생각도 못할 일인데(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못됬다고 했지만),
    겪고 들은 얘기가 많아서 일단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가지,사람 먼저 믿지는 않거든요..
    다늦게 찾는 어머니 그동안 못해준 어머니 노릇할려고 할것이고,
    자식은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짬뽕이 될수 있는 상황이고,
    그걸 보는 아버지도 자식에 대한 배신감 비슷한 감정과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드는것도 사실이네요.
    아버지와 상의하지 마시고 만나실려면 조용히 만나세요.
    만나라고 하기도,못만나게 하기도 그렇고,님이 결정할 문제고 그 다음 일도 님이 감수할 문제네요.
    참 어려운 일이군요..

  • 40. ..
    '09.4.8 4:14 PM (125.143.xxx.251)

    아버지의 의견에 따르심이 제일 좋을꺼 같아요.
    전 낳은 부모보다 키운부모가 더 부모답다고 생각한답니다.
    애를 낳는것보다 키우는게 힘들다는걸 애낳아보니 절절히 느껴지더군요.
    왜 연락을 했을까요?
    선한 동기였을까요? 아님 나이들어 늙으니 외롭고 힘들어서.,,,,
    그동안 연락한번도 없었다가 연락했다면 좀 그러네요

  • 41. 아침
    '09.4.8 6:42 PM (211.41.xxx.185)

    저는 안만났어요(전 아직 미혼이지만)
    저희 아버지는 재혼하셨지만, 재혼하신 지금 어머니가 더 엄마같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렇게 키워주셔서....
    전 생모라면 진절머리 칩니다.
    전화하고하고하고(거의 스토커수준이였음) 그러고 욕하고, 찾아오고....
    떠날때는 네자식 내가 왜키워라고 말하고 나갔다고 들었는데....(이게 생모가 할소리입니까?)
    오빠도 저도 치를 떱니다.
    아는 언니도 생모 만났는데, 만나고 나니까 돈문제로 시달리게 만들고 그랬다고...
    천륜이라지만 끊어진 건 다시 잇지 않는것이 좋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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