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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때문에 속상해요.

속상해 조회수 : 911
작성일 : 2009-04-07 15:03:28
제 아들 초4인데 오늘 집에 오더니
내일 교육감선거 때문에 학교에 안간다며 신나서 까불더군요.
그러더니 제게 와서 하는 말이
" 엄마 내일 꼭 투표해!!! 1번 찍어 1번 "
이라고 하더라구요.

어...혹시 담임선생님이 시켰나? 뭐지..?
잠깐이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물었어요.
" 왜? 누가 1번 찍으라고 했어? "

그랬더니 여전히 까불까불 하면서
" 아니? 그냥 찍은건데????? "

순간 그 대답을 들으니 어찌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나던지요..
최소한 뭐 포스터를 봤다거나...이름이 맘에 든다거나...그런 이유라도 있었으면
덜 화가 났을지도 몰라요.
철없고 관심없으면 아는 척이라도 말든가....
아무 이유도 없다면서 엄마더러 찍으라고 요청(?)까지 하는 건 대체 뭔가요..

사실 예전에도 이 놈이 이명박을 찍으라면서 까불고 다녀서
너 어디가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너가 뭘 안다고 누굴 찍어라 마라 하고 다니냐고
혼낸 적이 있는데
뉴스를 보면 시작하자마자 " 이명박 한나라당~ 어쩌구 저쩌구" 로 시작을 한다나요?

바로 몇줄 아래 어느 분 아들은 특권교육 반대하는 분을 찍으라는 얘기를 해서
엄마를 감동시킨 모양이던데...
나름대로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얘길 한거라면
1번이고 10번이고 상관없었을 수도 있어요.
애가 왜 저러는건지...
잘난척은 하고싶은데 뭐 아는 건 없고 그냥 1번을 고른것 같은데
그냥 철없는 애가 아무렇게나 지껄인 걸 가지고 뭘 속상하기 까지 하냐 할 수도 있지만
애가 너무 바보같아서 속상해요. ㅜㅜ


IP : 118.37.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7 3:09 PM (211.57.xxx.106)

    아이와 대화를 한번 해 보심이 어떨까요?? 왜 그런 생각을 했니? 해서 뭐라 얘기를 하시면 그거에 대해서 토론(?)을 해 보심이.. 우스울 수도 있지만 님 아이 생각이 뭔가 있을 수 있고, 만약 위에서 말씀하신 것이 그 이유의 전부다라면 어떤 선택이든 함부로 해서는 안되며 어떤 것을 위해서건 선택은 아주 중요할 수가 있다, 네가 한번만 더 생각해 보고 말을 했으면 좋겠구나.. 하시면, 평소에 대화가 좀 있으셨다면 알아들을 것 같아요^^ 그치만.. 서늘한 가슴은 어쩔 수 없네요^^;;; 희망을 가져보아요~

  • 2. @@
    '09.4.7 3:11 PM (211.57.xxx.106)

    더해서,, 우리 아이가 어딜 가나 미국산 소고기 문제나 촛불시위를 또 했으면 좋겠다고(초1), 또 대텅 잘못 뽑았다고 하면, 아 내가 말을 너무 조심하지 않았구나 싶더라고요. 잘못하면 잡혀가는 어이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ㅠㅠ... 그래서 요즘은 그 얘기 나온다 싶으면 어른들의 선택이니 어른들이 앞으로 책임질거고 네가 알고 있으니 다행이다. 그치만 엄마랑만 얘기하고 다른 데 나가서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네요..ㅠㅠ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는지..

  • 3. ㅋㅋㅋ
    '09.4.7 3:12 PM (121.150.xxx.160)

    속상해 하시는데 전 커피마시다가 너무 웃겨서 다 튀길뻔했어요. ㅋㅋㅋ 제가 울애한테 같은말을 한적이 있어서요. 애는 지극히 애다워 보이는데 저도 속상해님도 어쩔수 없는 엄마 맘인가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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