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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아내로써 엄마로써가 아닌 내삶을 살긴 힘든걸까요?!

우울맘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9-04-07 13:14:11
큰애가 5살 유치원생....둘째가 8개월이에요....
큰애 돌직후부터 시작했던 일이 3년차에 접어 들었고 각종 자격증에
공부에 올해 탄력이 붙어서 욕심이 마구마구 부려지는데.....

강사제의며 사사받는 선생님께도 인정받아 국제행사에 스텝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요번에 생겼어요...또 서울에서 전시도 하게 되었구요.....

그런데...제 마음은 기쁨과 여유보단 불안과 참담한 심정뿐이네요.....
계획없는 둘째가 생겼고....그로 인해 6개월가량 쉬게 되었거든요...

둘째아이 백일도 되기 전에 다시금 나와서 일주일에 한번 하게 된후로
다른사람께 아일 위탁하고 있구요....

큰애처럼 돌때까진 늘 데리고 있질 않지만 그때보단 놀이며 창의력개발에 전혀
신경도 안써주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목표하고 공부하는 재미에만 푹 빠져서 있었던건지...

둘째아이가 좀 잔병치레가 심하네요...설사를 한달을 하더니....이젠 감기로 폐렴기로 2주째 고생하네요...
제가 넘 무신경한게 아닌건지 미안하고 마음도 아프지만.......

하던 공부를 빨랑 끝내고 싶은 마음에 강행을 하는데.....둘째아이 육아문제로 발목이 잡히네요.....
남편과 가족들이 지원군이 아니라 절 이기주의라고 하네요.......

언닌 한술 더떠서 엄마가 아이키우는게 우선아니냐고......애 잘 키우는게 가장 큰일하는거라고....
그러게요...자식농사가 가장 큰거라는 옛말도 있으니깐요.....

그치만........너무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네요.....곧 고지가 보이는데....
지금 3년차 해왔던 것들이 이제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하고 내 능력을 발휘하는 단계가 이제 막 되는데....

남편은 둘째아이 더 키운다음에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지금 꼭 욕심부려서 강행해야겠냐고 그러고.....

엄마로써 아내로써  전보단 잘 하진 못하는건 사실이거든요...
솔직히 요리와 베이킹에 빠졌다가 다른걸 시작한 후론 이젠 그일들이 정말 필요에 의한 의무적인것밖엔
안되고.......

일주일내내 출근하는게 아니라서 부담없던 마음들이 왜이리 남편의 싸늘한 분위기로 위축이 되고...
잔병치레하는 둘째아이로 인해 더 부담이 되어지고......

아이들 뒤치닥꺼리만 하다가 남편만 바라보고 안주하고 살다가 나중에 자식들 다 커버린 후에
난......나이들어서의 난......그때서 난.......어찌해야 하는건지.......

처음부터 전업으로 그냥 안주하며 살고 싶은 생각 전혀 없었는데........
다만 자기들이 내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던건데......ㅜㅡ

정말 포기 못하겠어요.......ㅠㅜ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고 내능력을 인정받고 싶고......발휘하고 싶고.....

선배맘님들께선 어찌 일을 시작하셨는지....
어떻게 지혜롭게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잘 하셨는지.....
제게 기운을 좀 나눠주세요........

IP : 222.232.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7 1:22 PM (114.108.xxx.51)

    우리 애가 어렸을 때, 엄마가 집에있다고 참 좋아했어요.
    저흰 남편 직장때문에...중간 중간 해외살이를 하느라고...
    만약 직장이 있었어도 놨어야 했겠지요.

    다시 귀국한 중3때 하는 말이....엄마는 왜 일을 안했냐고요....

    직장 갖은 엄마들이 너무 부럽다고...지나가는 소리로 하더라구요.
    그때...얼마나 가슴이 멍하던지....

    일하세요...
    나중에 애들이 당신 둥지를 다 떠날 때면....
    일을 갖고있다는 것에 감사할것입니다.
    뭐든....때가 있더라구요...

  • 2. ...
    '09.4.7 1:42 PM (58.102.xxx.186)

    애기 키우는거 정말 큰 일인것 같아요
    같이 병립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

    그런데 너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셔야할 것 같아요.
    될 아이는 엄마가 밖에 다녀도 다 착실히 잘크고
    맨날 안고 살아도 아픈애는 아프고 공부못하는 애는 못하니까요.
    삼교대 간호사들도 애 잘크는 사람 많잖아요.

    근데 남자들은 몰라요.
    애나하고, 키우고..또 일하면 된다 쉽게 말해요.
    물론 생계를 위해 돈 버는것 힘들지만
    똑같은 조건이라도 애때문에 몇년 쉬면
    사실 나라도 여자 안쓸것 같아요.

    남자나 여자나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요.
    저도 일을 하고 싶지만
    남편이 너도 벌어야지..하니 그것도 기분 나쁘더군요...참...
    사람마음이 간사해요.
    에휴...

    전업이라고 안주한다..무력하다 생각하는 그 편견도 접으시고
    또 일하시면서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낄거면 그런 마음도 버리시고...
    진정 현명하고 행복한 선택을 하시길 빕니다.

  • 3. .
    '09.4.7 1:48 PM (116.126.xxx.111)

    @@님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우선 @@님자제분이 잘 크셨으니가 그런 생각이 드는거 아닐까요? 만약 내 아이가 문제의청소년이나 비행소년이 되어있다면 내가 그때 직장을 그만둿어야는건데... 라는 후회가 들죠...그렇담 여기서 우선순위가 결정되죠? 무엇보다도 아이의 장래와 미래가 우선인거 아닌가요? 우선순ㅟ는 결정났고..그렇다고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없다는건 아니죠...지금 당장 결정하려하지말고 더 시간을 두고 보세요.. 아기들 건강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테고.. 가족들에게도 자꾸 얘기해서 본인이 얼마나 하고싶어하는지,, 엄마로써 한 직장인으로서 얼마나 열심히 살고있는지,,를 가족들이 보고 느끼고 나면 더 이해할수있게 되겠지요.. 힘내세요...

  • 4. ***
    '09.4.7 1:54 PM (116.39.xxx.98)

    딱 고맘 때 일 그만두는 사람들 많아요. 남편의 싸늘한 반응보다는 아픈 애가 어른거려서요..
    그런데요.. 5년만 지나보세요. 후회하실거예요.
    일에 지쳐서..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다니던 사람들도 나중에 <그냥 계속 일할걸>하고
    후회하는 사람 많은데 더군다나 원글님처럼 일에 열정도 미련도 많으신 분은 더하실거예요.
    눈 딱 감고 매진하세요.
    만일 원글님 따님이 지금 원글님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어떤 판단을 하시겠어요.
    그게 진정으로 원글님이 원하시는 길이고 인생이라 생각되요.
    남편의 반응이요?..... 유명한 말 있죠?... 그 또한 지나가리라....

  • 5. 저 그 심정
    '09.4.7 1:58 PM (219.250.xxx.71)

    무지 잘 압니다.
    저는 아이를 택했구요....
    지금 다시 선택하라면 전 경력을 택하겠어요.
    아이는 자랍니다. 앞으로 기회 많구요.
    잔병치레 정도는 질끈 감고 넘기세요.
    남편 분 비난은... 그저 꿀꺽 삼키세요.
    비난 하는거 섭섭해 하지 마세요. 시간 없어요.
    나중에 다 갚아 줄 날 있어요.
    님 일에만 매진하세요.
    이기적? 흥! 내가 더 화납니다.
    저 20년차입니다. 친언니분은 아마 더 시간이
    흘러야 알겁니다.

  • 6. 그런데
    '09.4.7 2:48 PM (59.5.xxx.126)

    일주일에 하루만 아이가 다른곳에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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