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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복 없으신분들 어찌들 살고 계시나요

쩝. 조회수 : 2,671
작성일 : 2009-04-07 10:51:31
여기 자게에 인복 없다 한탄하는 글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데 다 믿지는 않지만 가끔 사주를 보러 가면
여러군데서 남자복은 많은데 여자복이 없대요.그래서 그런지 대학 시절에도 여자친구는 극소수고
다 남자친구들이었구요.
이 친구들과는 결혼해 몇년만에 전화 한통해도 서로 반가와요.어려울때 힘모아서 도와준것도
다 남자친구들이었구요. 그렇다고 제가 내숭파나 의리파 그런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인격 훌륭한 남자친구들이
많았어요.그래서 따로 애인도 필요없었죠.뭐 매일 우르르 같이 우르르 몰려다녔기에
재밌게 시간보내서 별 아쉬움도 없어서였죠.

결혼할 시기쯤 되자 갑자기 저를 좋다고하는 사람이 몇 생겼는데
그들 모두 남들이 저 같은 사람 좋아하기엔 아깝다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다들 조건 좋고 인격 좋고 그랬는데 그 중에 조건으로 봐서는 제일 아니었지만
제일 착하고 마음씨 고운 남자 골라 결혼했어요.
남자 친구 많아서 남자 보는 눈이 있어서였는지 지금도 아주 잘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초중고대학시절까지 만난 여자친구들은
뒤돌아보면 다 좀 이상했던거 같아요.사촌중에 나이가 같고 우연히 초중고대학을 같이 나온 애가 있는데
너는 친구를 골라도 항상 이상한 애들만 골라 사귀더라 하더군요.
그 사촌은 좀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성격이라 제가 사촌이라도 듣기 좋은 소리 하지도 않아요.
저더러 니 친구들은 누가 봐도 이상한 아이들이었는데 너는 늘상 굽혀주면서 사귀더만.
그래서 내가 이상해서 그런게 아닐까 물었더니 딱 잘라 말하길 니 친구들이 이상한 애들이다하더군요.
다들 걔들 사람들 뒷담화 잘하고해서 싫어했는데 넌 알지도 못하더만 쯧

하여간 그뒤로 제 경험상의 기억때문에 여자친구 사귀기 너무 어려웠는데
항상 누군가를 만나 마음껏 좋아해주고 있다보면 저의 뒤에서 있지도 않은
정말 생뚱맞은 욕하는 그 여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욕할때는 설마 그 말이 저에게 전해질까 하지만 대부분 전해집니다.
자게에 자주 인복 없는 얘기 올라오면 가끔 댓글에 진실된 사람을 볼줄 몰라 당하는 벌이다
라는 글이 올라오는데 가슴에 참 두고두고 와 닿아요.왜 제가 만나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었을까요.

그런데 요즘 사람 만나기가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제가 나쁜 인상은 아닌지 자주 전화가 걸려옵니다.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만나자구요.그런데 경험상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이런 저런 이유로 거절하다보면 정말 거절하는것도 스트레스예요.
저 같은 사람들은 어찌들 시간 보내시나요?그냥 조용히 사는 방법이 궁금하네요


IP : 122.35.xxx.1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나마
    '09.4.7 10:54 AM (121.150.xxx.147)

    님은 남자복이라도 있죠.전 둘다 없습니다.
    그냥 혼자 삽니다.심심해요.

  • 2. 쩝.
    '09.4.7 10:59 AM (122.35.xxx.18)

    그나마님.죄송해요.자랑할려고 한건 아닌데 에휴.
    저는 심심하지는 않아요.그런데 이렇게 혼자 재밌게 사는건 상관없는데
    애들때문에 좀 그렇네요.
    애들 친구 엄마들이 애들과 같이 놀자 전화오는데 안좋은 경험때문에 피하게 되서요.
    그래서 아이들과 집에서 늘상 놀고있는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 3. 국민학생
    '09.4.7 11:00 AM (119.70.xxx.22)

    그래도 남자복 있는게 여자복보다 낫다는 생각입니다;;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

  • 4. ..
    '09.4.7 11:00 AM (125.177.xxx.49)

    저도 그정돈 아니지만 사람 만나면 무조건 좋은사람이다 생각하고 잘해주다 당하는 케이스에요
    학교땐 몰랐는데 결혼하고 알게된 사람들중 자기 이득만 따지고 남의 말 좋아하는 사람 많더군요

    다행이 요즘은 비슷한 엄마 몇 만나 잘 지내요 서로 아이들 조심시키고 폐 될 일은 안하고 뒷담화 절대 안하고 조심하니 괜찮네요

    그리고 절대 말은 놓지 마세요 나이가 어려도 말을 놓다 보면 말 실수가 있어요 서로 간에 항상 적당한 긴장이 필요하죠

    주 1회 정도 영화 점심 정도 같이해요 되도록 집으로는 잘 안가고 가도 차 한잔하고 1시간 정도 있고요
    그리고 너무 자기 속 다 열어 보여주는것도 나중에 화근이 되니 적당히 오픈하고요

    님도 아이 크면 사람 안만나고 살순 없으니 너무 여럿 말고 한두사람 사귀세요

    참 같은 라인이나 너무 가까이 사는 엄마 말고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가 좋아요

    가까워서 서로 아무때나 어울이다 보면 안좋아요

    위 적은 거만 조심하면 관계 오래 갈수 잇어요 넘 어려운가요 ^^

    인복이란것도 내가 노력해서 만들어 가는게 70 프로 이상이에요

  • 5. 인덕이란게
    '09.4.7 11:02 AM (122.37.xxx.197)

    제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연이 되어주려 하는게 먼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자복이 있으셔서 부러운 걸요..
    전 평생 여복만 많은 지라...
    정말 원하지 않지만 남자는 아버지 아들 남편밖에 없어요..ㅠㅠ

  • 6. 쩝.
    '09.4.7 11:04 AM (122.35.xxx.18)

    국민학생님 남자복이라도 있어 다행인데 그래도 세상에
    남자가 반이고 여자가 반인데 나머지 반이 늘상 제대로 안 채워지니 공허해요.
    ..님
    저도 님처럼 무조건 좋은 사람이다 생각했고 속 다 열어 보여주고 살았는데
    정말 나중에 그게 화근이 되서 당한 일들이 많아요.
    그리고 여러가지 조심할것들 명심할께요.^^

  • 7. 쩝.
    '09.4.7 11:05 AM (122.35.xxx.18)

    인덕이란게님..여복 많은 거 아주 부러운 거죠.
    남자는 아버지 아들 남편이면 100%지 않은가요.ㅎㅎㅎ
    아무리 남자친구가 좋대도 결혼하면 서로 만나기도 쉽지 않죠.

  • 8. oo
    '09.4.7 11:09 AM (119.69.xxx.26)

    저도 인복 없는 사주라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혼자살자 라고 생각해 그냥 혼자 삽니다

  • 9. 제경우
    '09.4.7 11:12 AM (122.43.xxx.9)

    제 경우는 이래요.
    성격이 대체로 남에게 맞춰주는 편이라 타인을 적극적으로 챙겨주지 않는데도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근데 그러면서도 또 안에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보니
    사람을 피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 좋은 사람은 있어도 놓치거나 긴 인연을 만들지 못해요.
    반면 저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막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끌려다녔는데...
    그 사람들이 남들에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 사람들이었어요.
    살면서 비슷한 대인관계의 패턴이 반복된다고 하지요?
    제 경우 그랬어요. 사람만 바뀌었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경험을 했거든요.
    그래서 요즘 내린 결론은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단호하게 피한다,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입니다.

  • 10. 쩝.
    '09.4.7 11:13 AM (122.35.xxx.18)

    00님 저는 혼자 사는거 진짜 재밌어요.ㅠㅠ
    그리고 남편이랑 친구 같이 재밌어서 늘 아쉬움도 없어요.
    걸리는건 아이들때문이죠.아.그거 정말 스트레스예요.

  • 11. ....
    '09.4.7 11:15 AM (58.122.xxx.229)

    인복이 없다란 말이 뭔지 잘모르겠어요 .그냥 살아오면서 나랑 안맞는구나싶은 사람은 있지만
    그럴때 난 참 인복이 없구나,란 생각은 안하거든요 .
    그저 안맞다싶으면 슬그머니 거릴둘뿐 ,

  • 12. 인덕이란게..
    '09.4.7 11:16 AM (122.37.xxx.197)

    제경우님...
    제 경우도 그런데 그걸 인식못하다 님의 글 읽고 득도를 하게 되었네요..
    좋은 사람에게 "내가" 다가가라..
    누가 남을 이끌어주길 기다리다간 평생 그타령이군요..
    명심하겠습니다..

  • 13. 걱정도 팔자네요
    '09.4.7 11:42 AM (219.254.xxx.118)

    그 사주라는거 잘 맞으니 믿게 되더라구요
    남에게 아무리 잘 해도 인복없는 사람은 어쩔수가 없어요
    예전엔 남을 내 가족처럼 잘 챙겼는데
    전생에 받은게 얼마나 많길래
    남편동료고 내 친구고 친정이고 하여튼 받으려는 사람들뿐이고
    어디를 가든지 돈 한번 낼려는 사람들이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경제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줄창 전화가 오면 내가 밥 한번 살게 이런 사람은 없고
    말끝마다 같이 식사나 하자 하고
    멀리 놀러를 가도 자기 마눌에게 누구랑 같이 가서 먹을거 사오라고 하고
    그 마눌은 따라와서 자기가 한번도 계산한적이 없고
    이젠 그런 사람들 상대를 안합니다
    같이 말로만 그럽시다 하고는 자꾸 피하게 되죠

    이젠 대면대면 그렇게 대합니다
    내꺼 잘 퍼주고 다정하게 대할필요를 못 느낍니다
    여자친구들은 오히려 질투도 많고 남의 떡이 커보이는지
    면전에서 비꼬고 뒷담화도 잘 하고 늘 부정적이고
    그런 사람들과 있다보면 괜히 짜증이 나지요
    저는 친구가 옷을 다르게 입었다든지 달라진게 있으면
    너한테 잘 어울린다거나 이쁘다고 말해요
    그러나 내가 달라진거 있어도 절대로 그런말 안해요
    입만 삐죽거리고 아래위로 훓어보고 함께 쇼핑을 하면 그거 어쩐지 너 한테 안어울린다
    그런 말이나 하고 잽싸게 지가 입어보고 늘 그런식이죠
    정말 마음이 잘 맞는 여친은 없어요
    저도 남친들이 말도 잘 통하고 의리도 있고...뭐 다 그런건 아니지만요
    싸가지 없는 여친..뒷담화가 결국은 내 귀에 들어오고 오냐..어디까지 하나 두고 보다가
    계속 까불면 확!! 발라버립니다[표현이 좀 과격하죠]
    그동안 참아왔던거 일목요연하게 따지고 결국은 사과를 받아내죠
    지가 심심하면 전화해서 하소연이나 하던 여친..
    다시는전화를 못하도록 그렇게 만들어 버립니다
    심뽀가 그러니까 가정도 늘 시끄럽고 남의 가정이 부럽고 그랬을겁니다
    그런애들 보면 남편에게 잘 해주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무조건 남편이 잘 해주기만을 바라니 그 남편이 바보랍니까

    친구하자며 다가오는 사람들 알고 지내보면 개념이 없는 사람들 투성이고
    그저 빈대나 붙으려 하고 참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양심도 없는지...원
    지꺼 아까우면 남꺼도 아까운줄 알아야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하고 또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비슷한 성향들이라서
    동네에 남들 얘기나 하는 여자들이나 비꼬는 친구들보다
    그런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훨~~나아요
    하루가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집에서 일할땐 아주 예전에 구입한 워크맨을 허리에 차고 레디오를
    들으며 웃다가 노래따라 하다가 집안일도 얼마나 즐거운데요
    원글님..
    사람들 만나더래도 내 속을 다 보이지 말고
    편하게 대하세요
    사람들 천양지차라서 말 다 들어주지도 말구요
    어쩌다가는 좋은 일 하고 불똥이 튀기도 하니깐요

  • 14. 저도
    '09.4.7 11:43 AM (122.35.xxx.194)

    요즘들어 제가 인복이라는게 없는거구나 느낍니다.. 다른건 다 부러울게없는데 친구만은 정말 제가 잘해줘도 나중에 별거아닌걸로 평생 등돌리고 상처만 받았네요.. 그래도 몇안되는친구들 제대로 사귀었다고 숫자적은건 괜찮다고 위로하고살았는데 그친구들도 지금은 안좋게되었어요..정말 제가 위로도 많이해주고 밥도 수없이 사주고 가족보다 더 친하게 지냈는데.. 제친구중에 친정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아무튼 다른건 다 안좋은데 인복하난 끝내주는 친구가있어요..그친구랑 절보면서 사람은 몇가지 복을 타고 나는건가보다..그중에 난 이런복은있고 인복은 없나보다..그렇게 생각해요..속상하지만..

  • 15. 쩝.
    '09.4.7 12:22 PM (122.35.xxx.18)

    동병상련인 분들이 많고 그래서 얻은 값진 결론들로 위로해주셔서
    좀 우울한 마음이 가시네요.
    이 글을 올리던 오전엔 아이친구엄마가 만나자 전화가 왔는데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시간이 안난다 거절하고
    끊고난뒤라 좀 착찹한 마음이었거든요.

    걱정도 팔자네요님 너무 부러워요.
    확 발라버릴수 있는 그 용기.ㅎㅎㅎㅎㅎ
    전 소심해서 없는 욕 하고 다닌 사람들에게 왜 그랬냐 따지지도 못하네요.

  • 16. -
    '09.4.7 12:55 PM (221.251.xxx.170)

    그런경우 보통..예민하신거같아요
    남들은 이상하다 날무시한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이상하다 날무시한다.. 로 받아들이는 경우인듯..그래서 먼저 사람들과 좀 멀어지고 삐지시고 그런거 아닌지...

    반대의 경우가 울엄마인데요
    기분나쁠만한 일이 있어도 그사람이 나한테 일부러그럴사람이 아닌데 모..로 생각을 하시기때문에 사람들한테 서운한것도 없구요 그사람들이 나를 싫어할리가 없다는 울엄마의 공주병 비슷한 성격때문일수도있는거같아요.
    주변에 사람 넘넘많습니다... 무슨일있을때 도와주는 사람 넘쳐나구요... 또 울엄마도 그만큼 도와주구요...
    옆에서 마니 배워요.. 엄마한테~

  • 17. 남편복,
    '09.4.7 1:28 PM (143.248.xxx.67)

    있으신데 무슨 걱정이세요.
    만나다 보면 좋은 사람이 있고, 아니면 안만나면 되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인복이 없으신것두 아닌데요 뭘~

  • 18. 쩝.
    '09.4.8 12:50 PM (122.35.xxx.18)

    어제 바쁜 하루 보내고 오늘 다시 82 들어와서 또 글 읽어보고있어요.
    ㅡ님 제가 예민한 성격이긴한데 나를 무시한다라는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정말 뒷담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제 귀로 모두 들어와서 깜짝 놀란 일이
    몇번이라 예민해진 경우랍니다.복도 복도..참
    그리고 남편복님.
    그나마 남편복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말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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