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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가 보낸 이메일

허허 조회수 : 1,906
작성일 : 2009-04-07 10:36:45

  요즘 좀 싸웠습니다.

  예를 들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안되면 내가 곤란해 지는 일) 을 자꾸 미루는데

  '내일 해줄께' 라고 말 해도 알고보면 내일 할 수 있는 확률이 50% 인데도 마치 무조건 할 듯하게.

  첨엔 정말 확실 한 줄 알고 당일이 되면 또 다그치다 화내고 또 싹싹 빌고.

  이 ㄴ 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오늘 아침 이메일이 와 있네요.



[본인의 문제점]

1. OO(접니다) 를 겁낸다.
2. OO가 무서워서 임시방편 단어를 사용한다.
3. OO가 머라할 땐 겁 먹는다.






.. 제가 고쳐야 겠지요?-_-

아들을 키우고 있는 기분입니다....
IP : 210.94.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7 10:37 AM (116.123.xxx.60)

    ㅎㅎ 귀여우세요.

  • 2. ..
    '09.4.7 10:38 AM (211.189.xxx.250)

    ^^싸우셔도 곧 화해하실 분위기네요.

  • 3. /
    '09.4.7 10:39 AM (122.32.xxx.21)

    캬캬
    그래도 강아지급(?) 보다는 낫네요, 저런 편지로 양해도 구하고요.

  • 4. ㅎㅎㅎ
    '09.4.7 10:39 AM (59.5.xxx.126)

    평생 못 고침.
    우리 남편은 자기 상황 파악도 못해요.
    그저 엄처시하에 벌벌 떱니다.
    아주 짜증나요

  • 5. 쩡아~
    '09.4.7 10:41 AM (211.46.xxx.207)

    ㅎㅎ 착하신 분인거 같네요~ 너무 다그치시지 마시고 살살 달래듯이 아니면 애교로...남자들은 닥달하는거 싫어하는듯 해요~^^*

  • 6. ㅋㅋ
    '09.4.7 10:49 AM (211.35.xxx.146)

    남자들 닥달하는거 정말 싫어하고, 조그만 일에도 칭찬해주면 으쓱해서 잘해줘요.
    가끔 짜증나고 치사하지만 그냥 칭찬해 가면서 시켜야해요.

  • 7. 푸흡
    '09.4.7 11:00 AM (203.171.xxx.130)

    넘 귀엽네요. ㅋㅋ
    무서워 하고 있다니... 우선은 좀 달래줘야 할 분위기 인데요. ^^

  • 8. ㅠㅠ
    '09.4.7 11:01 AM (203.229.xxx.234)

    저랑 완전히 반대 케이스 세요.

  • 9. 우리집 남자
    '09.4.7 11:05 AM (218.148.xxx.214)

    순간 우리집 남자가 보낸 이메일인줄 알았어요.
    말은 안하지만 우리집 남자도 저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들 키우는 기분입니다.
    에효...

  • 10. ㅎㅎ
    '09.4.7 12:00 PM (68.4.xxx.111)

    귀여우십니다.

    두리뭉실이 아니라 자신을 잘 표현하시는 분.

    구슬려 잘 가르키세요. 가능성이 보입니다. 단지 부드럽게.

  • 11. ㅎㅎㅎㅎㅎ
    '09.4.7 1:41 PM (59.5.xxx.203)

    아이 키우다 보니 교육관련서를 좀 읽는데요..자존감에대해서 읽을때도 아이한테만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도 참 중요하겠구나 생각했는데요..요즘엔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타인(=아이)에게 바라는게 있을때는 관찰-느낌-욕구-부탁의 순서로 해야된다고 해요..이게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도 똑같겠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원글님께서 남편께 바라는게 있을때 어떤 말투와 억양과 단어를 사용해서 하는지 잘 돌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저도 핑계를 대자면 경상도라 억센말투 때문에 오해(비난또는 비판이라고)받곤 했는데 제가 바껴야지 남들더러 오해마라라고 하는건 한계가 있더라구요..이 책보면서 반성하고 있어요.. 우선 남편분을 관찰하신 다음에 남편분에게서 드는 느낌을 말씀하시고 당신이 이래저래해서 이러는것 같다고(=욕구) 이해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렇지만 우리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당신이 이러저러 해줬으면(구체적으로 콕 찝어서) 하는 행동을 부탁!!! 하는 방법을 써 보세요.. 잘 구슬려 가르치시면 가능성이 보입니다.22222222^^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어른이더라도 우리 서로 소통의 방법을 잘 찾아봐야 행복한 삶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특히 명박정부 들어오고 나서는 이놈의 소통이 문제잖아요...정말 소통은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 12. 허허
    '09.4.7 2:27 PM (210.94.xxx.8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관찰-느낌-욕구-부탁이라..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저보다 먼저 그걸 했네요.

    이 사람은 제가 화낼 때 너무 말을 막하고-_-;; 너무 많이 화를 낸다고 몇 번 그랬습니다.
    제 화를 듣다듣다 본인도 못 참고 '너무 심한거 아니냐' 라고 저런 말을 했지요.
    그땐 제가 화가 나 있는 상태라 귀에 그런 말들이 잘 들리지도 않았구요-_-

    제 입장에선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러니 평소엔 괜찮다가도 조금만 같은 일이 또 생기면
    예민해져서 쌓였던 화가 한꺼번에 또 폭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한 것 아니냐' 라는 말에 '니가 이게 한두번이냐!!' 하고 더 화만 냈지요..

    근데 이 사람은
    윗 님 말씀대로
    관찰-느낌-욕구-부탁 순으로 저에게 말을 했네요.

    저 메일의 결론은 (원글에는 안 썼지만)
    [그러니까 자기가 이제 화를 안 냈으면 좋겠어요^^] 였거든요 ㅋ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자꾸 똑같은 짓을 해서 제가 화를 많이 내는 건지
    제가 화를 많이 내서 자꾸 똑같은 짓을 하는 건지

    그래도 이번에 먼가 더 느끼는게 있습니다. 상대가 왜 저러는지도 이해가 조금 되구요.
    말 안해도 알아서 잘 해줬으면 싶지만
    그건 이 큰애기에게 바라기에는 아직 무리인 것 같습니다-_-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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