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남자가 보낸 이메일

허허 조회수 : 1,900
작성일 : 2009-04-07 10:36:45

  요즘 좀 싸웠습니다.

  예를 들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안되면 내가 곤란해 지는 일) 을 자꾸 미루는데

  '내일 해줄께' 라고 말 해도 알고보면 내일 할 수 있는 확률이 50% 인데도 마치 무조건 할 듯하게.

  첨엔 정말 확실 한 줄 알고 당일이 되면 또 다그치다 화내고 또 싹싹 빌고.

  이 ㄴ 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오늘 아침 이메일이 와 있네요.



[본인의 문제점]

1. OO(접니다) 를 겁낸다.
2. OO가 무서워서 임시방편 단어를 사용한다.
3. OO가 머라할 땐 겁 먹는다.






.. 제가 고쳐야 겠지요?-_-

아들을 키우고 있는 기분입니다....
IP : 210.94.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7 10:37 AM (116.123.xxx.60)

    ㅎㅎ 귀여우세요.

  • 2. ..
    '09.4.7 10:38 AM (211.189.xxx.250)

    ^^싸우셔도 곧 화해하실 분위기네요.

  • 3. /
    '09.4.7 10:39 AM (122.32.xxx.21)

    캬캬
    그래도 강아지급(?) 보다는 낫네요, 저런 편지로 양해도 구하고요.

  • 4. ㅎㅎㅎ
    '09.4.7 10:39 AM (59.5.xxx.126)

    평생 못 고침.
    우리 남편은 자기 상황 파악도 못해요.
    그저 엄처시하에 벌벌 떱니다.
    아주 짜증나요

  • 5. 쩡아~
    '09.4.7 10:41 AM (211.46.xxx.207)

    ㅎㅎ 착하신 분인거 같네요~ 너무 다그치시지 마시고 살살 달래듯이 아니면 애교로...남자들은 닥달하는거 싫어하는듯 해요~^^*

  • 6. ㅋㅋ
    '09.4.7 10:49 AM (211.35.xxx.146)

    남자들 닥달하는거 정말 싫어하고, 조그만 일에도 칭찬해주면 으쓱해서 잘해줘요.
    가끔 짜증나고 치사하지만 그냥 칭찬해 가면서 시켜야해요.

  • 7. 푸흡
    '09.4.7 11:00 AM (203.171.xxx.130)

    넘 귀엽네요. ㅋㅋ
    무서워 하고 있다니... 우선은 좀 달래줘야 할 분위기 인데요. ^^

  • 8. ㅠㅠ
    '09.4.7 11:01 AM (203.229.xxx.234)

    저랑 완전히 반대 케이스 세요.

  • 9. 우리집 남자
    '09.4.7 11:05 AM (218.148.xxx.214)

    순간 우리집 남자가 보낸 이메일인줄 알았어요.
    말은 안하지만 우리집 남자도 저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들 키우는 기분입니다.
    에효...

  • 10. ㅎㅎ
    '09.4.7 12:00 PM (68.4.xxx.111)

    귀여우십니다.

    두리뭉실이 아니라 자신을 잘 표현하시는 분.

    구슬려 잘 가르키세요. 가능성이 보입니다. 단지 부드럽게.

  • 11. ㅎㅎㅎㅎㅎ
    '09.4.7 1:41 PM (59.5.xxx.203)

    아이 키우다 보니 교육관련서를 좀 읽는데요..자존감에대해서 읽을때도 아이한테만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도 참 중요하겠구나 생각했는데요..요즘엔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타인(=아이)에게 바라는게 있을때는 관찰-느낌-욕구-부탁의 순서로 해야된다고 해요..이게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도 똑같겠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원글님께서 남편께 바라는게 있을때 어떤 말투와 억양과 단어를 사용해서 하는지 잘 돌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저도 핑계를 대자면 경상도라 억센말투 때문에 오해(비난또는 비판이라고)받곤 했는데 제가 바껴야지 남들더러 오해마라라고 하는건 한계가 있더라구요..이 책보면서 반성하고 있어요.. 우선 남편분을 관찰하신 다음에 남편분에게서 드는 느낌을 말씀하시고 당신이 이래저래해서 이러는것 같다고(=욕구) 이해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렇지만 우리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당신이 이러저러 해줬으면(구체적으로 콕 찝어서) 하는 행동을 부탁!!! 하는 방법을 써 보세요.. 잘 구슬려 가르치시면 가능성이 보입니다.22222222^^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어른이더라도 우리 서로 소통의 방법을 잘 찾아봐야 행복한 삶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특히 명박정부 들어오고 나서는 이놈의 소통이 문제잖아요...정말 소통은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 12. 허허
    '09.4.7 2:27 PM (210.94.xxx.8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관찰-느낌-욕구-부탁이라..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저보다 먼저 그걸 했네요.

    이 사람은 제가 화낼 때 너무 말을 막하고-_-;; 너무 많이 화를 낸다고 몇 번 그랬습니다.
    제 화를 듣다듣다 본인도 못 참고 '너무 심한거 아니냐' 라고 저런 말을 했지요.
    그땐 제가 화가 나 있는 상태라 귀에 그런 말들이 잘 들리지도 않았구요-_-

    제 입장에선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러니 평소엔 괜찮다가도 조금만 같은 일이 또 생기면
    예민해져서 쌓였던 화가 한꺼번에 또 폭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한 것 아니냐' 라는 말에 '니가 이게 한두번이냐!!' 하고 더 화만 냈지요..

    근데 이 사람은
    윗 님 말씀대로
    관찰-느낌-욕구-부탁 순으로 저에게 말을 했네요.

    저 메일의 결론은 (원글에는 안 썼지만)
    [그러니까 자기가 이제 화를 안 냈으면 좋겠어요^^] 였거든요 ㅋ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자꾸 똑같은 짓을 해서 제가 화를 많이 내는 건지
    제가 화를 많이 내서 자꾸 똑같은 짓을 하는 건지

    그래도 이번에 먼가 더 느끼는게 있습니다. 상대가 왜 저러는지도 이해가 조금 되구요.
    말 안해도 알아서 잘 해줬으면 싶지만
    그건 이 큰애기에게 바라기에는 아직 무리인 것 같습니다-_-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