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고 1년이 지났어요.
오늘 아침 우연히 베란다 유리창이 안쪽에서 금이 가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이사 들어올때 자세히 못 본 제 잘못도 있지만
금간 위치가 위에서 부터기때문에 부딪힌 흑적도 없고
제가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작은 금이 살면서 점점 커졌을 수 도 있다고 생각
해서 집주인에게 연락했어요.
근데....
전화 받자마자 자기한테 손해갈까봐 얘기 들어볼 생각도 안하고
다짜고짜 자기 살 때는 그런일 없었다고 무조건 물어내라는 식으로얘기를 하곤 전화를 딱 끊어 버리네요.
말이 안통하는게 아니라 대화자체가 아예 불가능이었어요.
제가 깨뜨려놓고 안그랬다고 발뺌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럴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정 안돼면
물어낼 생각으로 전화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으니 그 마음이라도 알아달라고....
물어내라는 말보다 그런식으로 전화를 딱 끊어버린게 너무 기분나쁩니다.
70가까이 되신분의 마음씀이 저렇게 밖에 안될까....
유리야 물어내면 그만이지만 40가까이 살면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전화통화 해보긴 처음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강하게(약게?) 살아야 한다지만 이건 아니라고 봐요.
내가 그동안 너무 물러터지게 살았나 싶은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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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유리 금이 갔어요.
세입자 조회수 : 730
작성일 : 2009-04-07 10:24:40
IP : 125.187.xxx.1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7 10:28 AM (123.204.xxx.254)저희집 베란다 유리도 어느날 보니까 금이갔더라고요.
금이 갈 이유가 없는데...
집주인의 태도가 괘씸하시겠지만,
집주인이 살때는 그렇지 않았다거나 그런걸 몰랐었다면
집주인도 증거가 없는데 자기네탓이라고 할 이유가 없지요.
재수가 없었다 생각하시고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다음에 집을 구하실때는 좀 더 꼼꼼히 살펴보시고요.2. 흠
'09.4.7 10:51 AM (61.72.xxx.218)저희는 세들어온지 2년 지났는데 얼마전에 발견했어요 ㅠ.ㅠ
3. ...
'09.4.7 11:08 AM (125.177.xxx.49)그게 참 힘들죠
주인 입장에선 집 망가트리고 몰래 이사가버리는 사람도 많고 무조건 원래 그랫다는 세입자도 많아서 그럴거에요
님이 안그런건 알지만 ..
그래서 차라리 이사시 꼼꼼히 따지는 주인이 더 낫단 생각도 들어요 - 지독하다 하고 나갈때 섭섭할수 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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