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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 안되는것도 정신과 가야겠죠?
남편도 그정도면 괜찮고 돈걱정도 크게는 없어요
남편이 열심히 일해서 매달 월급 꼬박꼬박 갖다주고..
시댁은 ..약간 스트레스 받고 있고..친정엔 문제없어요
헌데 제가 자꾸 아이에게 짜증을 내네요
일요일날에 이어 오늘..또 짜증을 냈어요
10살 남자아이인데..울 아들도 저때문에 엄청 노력하는데 한순간에 화가 터지는데..
머리로는 아휴..이 미친#아...그만좀 해라....그러지만 입으로는 온갖 저주가 터져나온답니다.
(저 어렸을때 엄마한테 이런식으로 양육당했던것 같아요
머리채 잡혀서 질질 끌려다니고 죽어라 때리고 나가 죽으라하고
아파트 10층에서 던진다하고..칼로 죽인다고 칼 갖고와서 공포에 떨었고..그랬어요
엄마한테 배워서일까요? 제가 저에게 저런 저주 듣는 제 아이의 공포를 너무나 잘아는데 전 왜 똑같은 부모가 됐을까요?...)
그러고나서 5분도 안되어..아이잡고 울었어요..아이도 서러워 꺼이꺼이 울고..저도 울고
갑상선 저하증때문에 짜증이 난다하지만 이건 성격상의 문제같아요
저 좀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편이지만 2년여전 까진 이렇게까지 화가 폭발하진 않았어요
결혼후 7년 동안 이어진 시집살이로 많이 화가 쌓인게 있는것 같긴한데..
이런 폭발하는 화는 제 성격탓이겠죠?
정신과 가기엔..뭐든 아껴 저축하는 맛에 사는 제겐..그 비용도 너무 아깝네요..
그런이유로 아직까지 미뤄왔는데..아이를 잡게되니..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네요
저 이런식으로 아이 키우면 저 아이..울 아들 정말 저랑 똑같이 이런 성인이 되겠지요?
이런 부모가 되겠지요?
저 왜 이런걸까요? 주변에 갑상선 저하증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도 저처럼 아이를 잡으시나요?
제가 너무나 한심스럽고 꺼이꺼이 울다가 잠든 아이도 너무 불쌍하고..
저한테 쌍욕하시고 돌을 던지시도 되니..제발 도와주세요
큰 용기로 이글 쓰는겁니다. 제가 자존심도 너무 세서 제 이야기를 남에게 함부로 못하는 성격이에요
도움 부탁드려요
1. 저랑
'09.4.7 12:44 AM (125.178.xxx.192)많이 비슷하시네요.
어렸을때 님과같이 심한 훈육경험은 없지만
애 놓고 갑상선 저하증을 8년넘게 앓고 있는데요.
몇년여... 분노가 폭발해서 아이한테 화내고
남편에게 한번 화가나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 가운데.. 제 행태가 못마땅해서.. 육아서란 육아서는 섭렵을 하고 살았나봐요.
물론.. 보는 동안과 한동안은 좀 나아지지만..
또 일정시간이 흐르면 마찬가지..
그렇게 힘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육아서를 많이 본 효과인지.. 5개월 전부터 시작한 런닝머신 속보운동을 꾸준히 해서인지..
몇개월 전부터 분노폭발이 조금씩 나아진거 같습니다.
모 머릿속엔 육아서에서 읽은 이론들이 차고 넘치도록 있다보니..
분노폭발이 조금 사그라드니 이제 조금씩
육아에 자리를 잡는거 같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운동으로 인해 피로감이 조금 들 느껴지니
호전된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때 안좋은 경험까지 있으시다니..
더더욱 맘이 안좋으시겠어요..
그런데.. 결론적으로 내 아이를 내가 망치치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노력해야한다.. 가 답으로 나오더라구요.
저처럼.. 육아서를 많이 읽으시는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싶구요.
가장 중요한건 갑상선 저하증이 치료라고 생각됩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갑상선 저하증 증세가..
얼마나 피곤한지.. 매사에 귀찮고 짜증스럽구..
운동 꾸준히 하셔서 갑상선 저하증세가 조금씩 나아지도록
먼저 노력해 보셔요.
그리고.. 내 아이의 미래가 내 손에 있다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노력해보시구요.
요거 조금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는데..
부모 2.0 이란 사이트의 쥔장이 강연중 하난데
읽어보시구요.
http://www.bumo2.com/gongbu/nanum_view.asp?Seq=609
화 내지 않고 아이 가르치기
그 분이 학습 등 상담까지 넘 상세하게 잘 해주십니다.
http://www.bumo2.com/gongbu/gongbu_qna.asp
요기 들어가셔서 다르분들 아이에 대한 고민과 학습상담같은것들
많이 읽어보심
아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변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원글님의 심신상태를 너무도 잘 알기에
자려다 말고 적어봤어요.
암튼.. 기운내시구요.
아이를 위해서 우리 노력하자구요.
정신과에 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2. 저도 그런,,,
'09.4.7 1:17 AM (58.34.xxx.161)저도,, 그런 엄마이었습니다...저의 아이한테 너무 무섭고,, 단호한,, 냉정한 엄마였습니다..
눈빛한번 마주치지 않는 ,,, 그런 모든 원인은,, 환경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님처럼,, 저도,, 시댁과의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그 스트레스가,, 가장 약한,, 저의 아이한테,,다,, 가더라구요,,,
몹쓸,, 나의 성격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자식한테,, 가니,, 저의 마음도,,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풀수 없는 상황이니,,, 더욱,, 더,, ,,
나중에는 자괴감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님,, 너무 힘든신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신병은 아니네요,,,
일단,,, 그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정신병은 아니나,, 일단,,, 상담치료는 받는 것이 좋으신 듯해요,,,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중요하고,, 나의 아이에게,, 내가,, 어떻게,, 해주여야 할지,, 아이도,, 엄마처럼,,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자식이나,, 나에게 드는 돈은,, 아까운 것이,, 아닌듯 싶네요,,,3. 원글이..
'09.4.7 1:40 AM (121.88.xxx.223)따뜻한 위로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른님들이 이런글 올리고 너무나 고맙다는 댓글 읽을땐..걍 고맙겠구나했는데
정말 눈물이 나서....너무나 고마워서 눈물이 나요
우선 이해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노력해야죠..급한데로 동네 정신과라도 가서 상담받아야겠어요
이런 결심하게 도와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님들처럼 옛날 이야기할 날이 오겠죠?
10살 제 아들 정말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요..
헌데 한순간 삐끗 아이가 제 속도에 못미치면 저리 난리가 난답니다.
훌륭히 낳아놨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제 아이를 망치고 있어요
저처럼 안키우겠습니다. 저처럼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기 싫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이 고마움 평생 마음에 간직할께요4. 원글님
'09.4.7 3:08 AM (221.139.xxx.40)답글 다신거 보니 또 읽으러 오실까 싶지만
남일 같지않아 로그인하고 댓글 다내요..
전 갑상선 일부를 떼어냈고 한동안 약을 먹다 상태가 좋아져서 약을 안먹어도 됐었는데
아이낳고 심해져서 약을 먹고 있어요..
그것 때문인진 모르지만 제가 아이에게 벌컥 화를 자주내서..
곁에서보던 남편이 어른인 자기도 무섭더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어찌나 안쓰러운지..
저도 자주 육아서도 보고 인터넷도 뒤지곤 했었는데
그보다 중요한건 체력적으로 덜 피곤하면 제 화를 다스릴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에게 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주 얘기해주고 ...
가끔 엄마가 피곤하다고 짜증내 미안하다고 솔직히 사과하고 노력하겠다고하면
아직은 어린아이인데도 제 등을 토닥거리며 괜찮다말해주내요...
그리고 엄마는 네가 이렇게 토닥여주면 너무 행복하다했더니
제가 힘들어보이면 와서 토닥토닥..그럼 눈물나요...
이런 아이에게 화를 냈나싶어서...
한번에 고쳐지진 않아요..
정말 많이 노력해봤는데..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남편이나 아이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도움 받으세요..
전 막 화나려하면 아이에게 잠깐만..하고 우선 방에 들어가서 잠시뒤에 나옵니다...
물론 벌컥 나와버릴때도 있지만...
포기하지말고 노력해야죠...우리같이..5. 원글님
'09.4.7 8:03 AM (219.250.xxx.71)갑상선 문제도 조치를 취하셔서 일단은 해결을 보셔야 겠지만...
원글님이 성장기에 엄마로 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것 같네요. 엄마로 부터 그런 경험을 한 것은
그냥 난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차원에서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크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공격, 분노... 등 여러가지 원초적 감정들이 무의식 속에 쌓여 있습니다
돈 아끼지 마시고 치료 받으세요.
시집문제나, 건강문제보다... 원글님이 가진 심리적 문제가 더 큽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질 거예요.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지 마시고 얼른 치료하세요. 님과 아들을 위해.6. 심리치료
'09.4.7 8:22 AM (115.140.xxx.164)꼭 받으세요
7. 지나가다
'09.4.7 9:34 AM (210.205.xxx.195)저도 우울증치료를 받았는데요.. 단지 그런 심리현상들이 내 성격탓이고, 내가 조절을 잘 못해서이고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초기에는 나의 의지대로 조절이 될 진 몰라도,,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일종의 병이라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거랍니다... 따라서 꼭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뇌의 신경조절 호르몬에 이상이 와서 내 감정을, 내 기분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거예요.. 의외로 약으로 금방 치료되니까,, 증상이 호전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렇다보면 다시 증상이 더 좋아지고,, 아이한테도 너그러워진답니다... 요즘엔 약 부작용 거의 없답니다. 작은병원 가지 마시고, 꼭 큰병원가셔서 치료하세요.. 큰병원이 약종류도 많고 경험도 많아 나한테 적절한 처방을 내려줍니다.. 힘내시고,, 그리고,, 햇볕을 많이 보세요..
8. 지나가다2
'09.4.7 10:27 AM (115.41.xxx.204)저는 갑산성도 없고 시댁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것도 없는데
다만 어릴때 엄마에게 매로 다스려졌다는거 하나밖에 없는데
저랑 비슷하네요
아이들과 집에 있음 하루종일 소리지르게 됩니다 어쩔땐 내소리가
넘 커서 문밖에 들리지 않을까 할때도 있어요
주로 어지르거나 공부안하고 게으름피고 남맨데 많이 싸워요 그럼
그꼴을 못보고 소리지름고 손이 올라갈때도 있지요
이런 저도 넘싫어요 돌이켜보면 후회되고 말로 해도 되는데... 서러웁기도 하고...
아이들이 항상 제 눈치를 보고 움찔거리는거 보면 더 괴로워요
신랑도 착하고 성실하고 돈걱정 없고요 저도 제가 왜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남들 한테는 잘해요 말도 상냥하게하고 그러는데
내식구들 한테는 퉁명스럽고 자상함이 없어요
시누들이 제가 애들 혼내는거 보더니 무섭대요 그말에 저도 상처받고
되돌아보고 후회ㅣ도 했는데 그때뿐 지나면 또그래요
주위에 맘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해요
어쩔땐 그게 그립기도 한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하루좋일 집에 있는편이고
잘안나가요 신랑이 끌고 나가면 하는수 없이 나가지만...
저도 고치고 싶어요9. 원글이..
'09.4.8 10:59 PM (121.88.xxx.223)댓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우선 운동도 시작하고..정신과도 예약했어요
우울증같기도하고..만만한 아이잡기 그만하려구요^^
이틀정도 심사숙고하고나니..정말 세상이 달리보이려합니다.
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겠죠?
엄마랑은 이제 괜찮은데..이 상처라는게 무서운거네요..
지나가다2님..님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
우리..같이 노력하봐요..외롭지않다는것 자체에 위로가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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