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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한테 너무 섭섭하네요..

..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9-04-06 20:18:31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정 어머니요..

제가 두달동안 독일에 나가 있었어요.
그런데 들어오는 날짜 말씀드렸는데도 , 정확한 날짜도 모르셨고 전화해도 안받으시더군요

그리고 두달동안 전화비 아깝다고 저한테 전화한통없었구요

시차가 나서 제가 회사 점심시간마다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
운동나갔다고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한 몇번 그러면 한번정도 집에 있다가 받으실만도 한데 그조차도 안하셨어요

출장나간기간에 제 생일이 있었는데 시어머니는 전화를 해주시더라구요

제가 토요일에 귀국해서 바로 화요일에 이사를 갔어요


시어머니 토요일에 반찬이랑 싸가지고 오셔서 제가 불편해하실까봐 한시간도 안되서 가시더라고요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용돈 봉투에 넣어서 드리고 감사한 마음가졌습니다
물론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위해서 겠지만요

오늘 회사에서 저녁먹고 오니 남동생한테 전화가왔었더라구요
엄마가 본인 생신날 전화하는지 두고보겠다고 한다고 잊지말고 하라고..
이미 달력에 표시해놓고 알고 있었는데 그말 들으니 화가 좀 납니다

내가 엄마 봉인줄 아나 하는 생각에

언니 스무살에 시집가서 애둘놓고 이혼하는 바람에 ..애들 키운다고 드는 돈
카드 빚 갚아줘 장사한다고 해서 돈대줘
정말 숱하게 들어갔고, 그와중에 고맙단 소리조차 못들었어요 단한번도
울 언니 가계차리고 한달만에 가계 보증금 빼면서 나한텐 말도 안하고 그런식이었구요

부모님 집장만하는데 돈 보태드렸고
지금도 적으나마 매월용돈 붙여드립니다.
이번에 둘째조카 등록듬도 제가 거의 댔구요

남동생도 물론 저랑 비슷하게 했지만.
매주 엄마 남동생집에 가서 청소/빨래 다해주고 지극정성
저는 멀어서라지만 일년에 한번오셨구요
남동생은 2박3일 일본출장만 가서 돌아오는 시간조금만 늦어도 수십통전화하는걸
옆에서 봤는데 참 너무 하단 생각이 드네요

원래 없는집 숙명이려니 하고 , 돈대고 있었는데
집에 우연히 돈이 좀 생겼어요

엄마 저한텐 티쪼가리 한장 사주지 않고, 1억 그대로 남동생주더군요..
기분이라는게 있는데 단 10만원정도 니용돈이라고 주시면 안되는지.


이런일이 무한 반복되니 이젠 정말 섭섭합니다


물론 부모입장에서 아들이 좋고, 어렵게 사는 자식한테 잘하겠죠
하지만 저한테는 해주는건 없으시고 맨날 바라기만 하시니까 오늘은 정말 짜증이 나네요..
제가 잠도 못자고 번돈이라는걸 뻔히 아시면서..


물론 제가 번돈에 비해 적게 집에 줬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정말 화가 납니다..

부모님 번듯한 집도 있으시고(그 집살때 돈도 드렸구요)
남동생 안주었으면 충분한 생활비도 있으셨어요

결혼하기전에는 보너스 많이 탄해는 연말에 천만원씩도 드리고 했는데
다 키워주신은혜라 생각하고
정말 한다고 했는데 ...

오늘 같은 날은 짜증이 납니다

그냥 넋두리라 생각해주세요 ㅠㅠ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당히
    '09.4.6 8:56 PM (221.143.xxx.119)

    하심이...어떠신지요....^^;;;
    무엇보다 원글님의 심신 안정이 목적이 되어야 하니까...이제 친정일에 손을 좀 놓으시지요....
    더군다나...아들만 내심 챙기시는것 같은데...이제라도 님을 위해 시간과 돈과....노력을 하세요 ^^;

  • 2. 토닥토닥
    '09.4.6 9:09 PM (123.204.xxx.231)

    많이 섭섭하셨겠어요.
    앞으로는 원글님께서 팽당해도 서운하지 않을정도로만
    해드리시고요.
    결혼도 하셨다니...원글님 가족은 배우자와 자식이란거 명심하시고
    가족끼리 잘살자...생각하셔요.

  • 3. 토닥2
    '09.4.7 10:35 AM (143.248.xxx.67)

    많이 섭섭하시죠?
    이제는 서서히 발을 빼세요.
    저두 결국 그러다가 크게 마음만 상하고 연락 끊었다가 요새 들어 다시 연락해요. 이젠 돈은 안하구요. 받는 사람은 잘 몰라요. 원래 주는 자식 따로 있고, 받는 자식 따로 있다잖아요.
    이젠 님이랑 님 가족을 위해서 사세요.
    저두 애 낳기 전에는 별 불만이 없었는데, 애 낳고 나니까 내새끼눈에 눈물뽑아 돈 벌어서
    뭐하는 짓인가 싶드라구요. ^^;

    천천히, 이젠 좀 더 님을 위해서 사세요. 충분히 많이 하셨어요.

  • 4. 자자자..
    '09.4.7 11:19 AM (121.165.xxx.121)

    발을 빼세요..
    어찌 그러냐구요.. 부모님인데...

    그것도.. 어찌보면 원글님의 착한딸 컴플렉스일수 있습니다..

    그게 내 도린데.. 하시면서...
    나 힘들고.. 나 다치는건 생각도 못하고.. 계속 부모님 생각하며 하시는거..

    결혼하시면 독립하시는거예요..
    남편도 원글님도...
    또 부모님도 자식에게서 독립하셔야 하구요...

    발을 빼세요...
    원글님 가정에 더 충실하세요..

    원글님이 그리하셔도 원글님 부모님이나 언니, 조카에겐 고마운 일이 아닌..
    그냥 너무 당연한 일이 되어가고 있는거예요.....
    그렇게까지 하셔야 할 이유가 없어요...

    발을 빼세요...
    손을 떼세요..

    제가 아는 어떤분은...
    친정엄마 피해 이민가신 분도 계세요...
    친척들 모두 잘했다고... 가라고 하시더래요....

    섭섭하시겠지만... 시간이 좀 필요해요...
    친정어머니 봉노릇 그만하시구요...

    이제 원글님 가족은 원글님 남편이랑 (아이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예요..
    그 울타리 더 튼튼히 하기 위해 더 노력하시고..
    친정엄마한테 서운한거 있으면 나도 서운하다고 말씀하시구...

    에휴... 제가 다 너무 속상하네요...

  • 5. 1234
    '09.4.8 11:26 PM (118.34.xxx.195)

    저도 그래요.
    결혼 20년차 그동안 친정에 참 많이도 해드렸어요.
    결혼 잘못한 언니 가게 한다고 천단위로도 몇번 주고 tv사라고 냉장고 사라고 백씩
    조카들 등록금 보태라고 또 백 거기에 거의 2-3달마다 30~40만원 장봐다줬습니다.
    엄마 아버지께도 차사드려 가구 바꿔드려 매달 몇십만원 용돈에
    남동생한테도 천주고요.
    시집에는 더 많이 드렸구요

    근데요, 저한텐 항상 돈 없다시는 분들이
    동생한테는 집사주구,차사주구,그래도 그러려니 했는데
    가게한다구 1억 주시구 저한텐 비밀로 하셨네요.
    .
    배신감 느꼈어요.
    정말 안먹고 안입고 모아 친정에 잘했는데
    나는 뭔가요?
    나는 만원짜리 티 입고 사는거 알면서
    언니한텐 버버리 닥스옷 사주시네요.
    언니 안 입는다고 나보고 입으라네요.

    그러더니 언니한테 1억줄땐 말씀은 하시네요

    이제 저도 발 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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