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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사이에 죽지 않겠죠?

직장인 조회수 : 1,049
작성일 : 2009-04-06 18:20:37
저 오늘도 신장이 무쟈게 아프네요.
예전에 신장약 장기 복용하시는 직장인분 글 봤는데
그분이 오늘 계셨으면 좋겠어요.

신우신염이 자주 재발하고 있습니다.
항생제도 잘 안들어서 최소 치료 기간이 4주입니다.

뭐 회사 안다닌다고 안 걸리는것도 아니더군요.
다만 그래도 쉬는게 조금 빨리 낫겠죠.

지난 2주를 회사 쉬었는데
항생제를 잘 못써서 하나도 안 낫고 계속 아프고
악회된 상황입니다.

회사 나와있는데
참 힘드네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거라고 생각하면 참아야 할 것 같고
언젠가 신장기능이 상실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는 없어서 그나마 덜 힘들지만
이렇게 아파서 아이를 갖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구요.

대기업이라서 저 스스로도 아까운데
엄마가 단 한번도 아픈데 회사 그만두라는 말씀이 없어서 더 섭섭하고 못그만두네요.

남편은 하루라도 빨리 그만뒀으면 하구요.
뭐 제가 아파하는걸 봐서 그러는 걸수도 있고
의사가 그러다가 어느날 입원하자마자 죽는 환자 봤다고 협박하는 소리 +
엄마한테 섭섭해서 하루종일 울어대는 저를 지난 주말에 보고 그랬을 수도 있구요.

옆구리가 지금도 아픈데
참 맘이 그래요.
그저 감기같은거라고 넘겨야 하는지
다시는 회복되지 않을 문제가 생기고 있는건지...

6월말까지 버텨보자고 생각하는데
그 사이에 별일 없겠죠?

스스로 엄살인지? 정말 내 몸부터 생각해야하는지도 혼란스럽기에
마음이 찹찹합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사촌형부가 신장쪽 병으로 저랑 띠동갑인데 얼마전에 돌아가셨네요.
시작은 저랑 비슷하셨어요. 그래서 맘이 더 싱숭생숭 한가봐요.
IP : 165.244.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이 최고
    '09.4.6 6:24 PM (123.204.xxx.233)

    남편도 그만두라고 하는데 뭘 망설이세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겁니다.

    엄마원망하지 마세요.
    원글님 몸은 원글님이 챙기셔야죠.
    직장에 어머니가 머리채를 붙들고 데려갈 것도 아니고
    원글님께서 눈 딱 감고 그만 두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부모보다 먼저 죽는게 가장 큰 불효입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면 직장 그만 두시는게 효도입니다.

    생판 모르는 저도 걱정이 되는데...

  • 2. 일부러 로그인
    '09.4.6 7:15 PM (115.178.xxx.253)

    했습니다.

    모든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건강도 그렇지요..
    대기업이 아무리 아까운들 원글님 건강보다 아까울까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외양간 조차도 못고치면 어쩌나요??

    빨리 쉬세요..

  • 3. /
    '09.4.6 7:34 PM (61.74.xxx.60)

    아니 남편분도 그만두라고 하시는데 왜 다니려고 하시는거지요.
    혹시 진단서 첨부해서 휴직은 안되나요,
    대기업이면 다 될것 같은데.

    정말이지 신장이 기능을 상실하면 투석해야 하는거 아시죠.
    투석시작하면 장애인등록도 될만큼 일상생활이 좀 지장을 받습니다.

    그리구요, 급성으로 신장기능 상실해서 급한대로 목에다가 구멍을 내서
    투석하는 당뇨환자분도 본적있어요, 이 분도 방심하다가 2-3개월만에 급격히
    나빠진 경우구요. 지금은 팔에다가 하고 계시지만 아주 급하면 이런경우도 생기니까
    빨리 사직이든 휴직이든 하시고 몸챙기세요.
    의사가 저런 말까지 한것보면 원글님 상태가 엄살인게 아닌데요.

  • 4. 건강이
    '09.4.6 8:05 PM (110.10.xxx.156)

    최고예요. 살다보니.. 돈이고 명예고 다 필요없더라고요.

    저희 아버지도 신장관련질병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좋아지진 않는대요.. 더 나빠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렇다고 금방 어떻게 되는 기관도 아니라
    했으니..너무 걱정은 마시고, 일단 몸챙기시는게 중요하실것 같아요.

  • 5. 회사 관두니
    '09.4.6 8:53 PM (124.50.xxx.22)

    허리 디스크가 다 나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해야 한다던 상태였는데, 회사 그만 두고 스트레스 안 받고 열심히 병원 다니고 운동했더니 허리 디스크 통증이 다 사라졌습니다. 저 아는 언니는 회사 그만 두니 고질병이던 편두통이 싹 나았다고... 우선 건강 부터 챙기세요.
    참고로 저는 다국적 회사 IB*, 저 아는 언니는 삼* 다녔었어요.
    몸 아프면 대기업이고 뭐고 다 소용 없답니다.

  • 6. ...
    '09.4.8 10:23 AM (58.102.xxx.186)

    투석환자도요...투석을 20대에 시작하느냐 30대에 시작하느냐 50대에 시작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인생이 바뀝니다.
    그리고 미리 관리하면 50대까지 미루실수 있어요.
    꼭!!!빨리 치료시작하세요.
    사실 투석....10년이상 하시기 힘듭니다.
    특히 유전적 소인이 있다면...
    약먹고 관리잘해서 5-60대에 투석하시는 것과
    (60대에 여기저기 하나도 안아픈 사람있나요?)
    20대에 투석시작해서 3-40대에 죽을수도 있어요.
    정말 천지 차이에요.

    그리고 엄마도 엄마지만
    남편 생각도 하셔야죠.
    나야 죽으면 이꼴저꼴 안본다지만..
    착한 남편 병수발하다 늙으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너무 낙담하고 포기하지 마시고..
    내건강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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