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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님들, 북한이 우습게 보여? 자꾸만 시비걸지 마라...

회색인 조회수 : 434
작성일 : 2009-04-05 23:17:07
어느 나라건 그 국적의 해군 함정이나 공군기가 격추되거나 억류되면 곧 본토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전쟁이 일어납니다.
특히 냉전종식 후, 세계사적으로 사상 유래없는 슈퍼파워를 휘두르는 미국이란 나라는 유엔의 모든 합의사항마저 굳이 어겨가며 오로지 세계지배 야욕을 불태우기에 여념없는 국제 불량배 기질마저 대놓고 드러내는 실정입니다.

지난 1968년, 유명한 푸에블로호 사건이 있습니다.
미 해군의 순찰함 푸에블로호가 북한 영해를 침범해 정찰활동을 하다가 나포된 사건인데,
그당시 미국은 제7함대를 동원해서 전쟁 발발 일보직전까지 갔었는데 막상 선전포고는 북한에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국가 주석 김일성의 말이 지금 생각해도 참 인상적인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결코 피하진 않겠다. 또한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지만 절대 구걸하진 않겠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그런식으로 당당하고 배포있는 선언을 했던 유일무이한 사건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 당시 소련도 중공도 함부로 미 해군 함정이나 항공기를 억류하지 못했었는데 오직 북한만이 용기있는 도발을 감행하고는 1년여의 줄다리기 끝에 결국은 미국의 사과까지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당시 미국내에서는 북한에 대해 보복전을 하느냐 마느냐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은 북한에 쳐들어가지 못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완전히 지하요새화 되어있는 국가라서 함부로 쳐들어갔다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깊은 수렁이 될까봐 결국 전쟁을 감행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후에 베트남이 꼭 그런 꼴이 됐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북한에 대해 계속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는 하지만 정작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처럼 제대로 때려주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뉴욕타임즈 신디케이트 칼럼에 명쾌하게 소개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의 폭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싶다면 북한처럼 확실한 군사적 위협을 가하라.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너희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란 교훈을 안겨줄 필요가 있다."
- 對이라크전을 앞두고 미 국무부의 백악관 브리핑 내용중... (NYT Syndicate 2003.3.3)

혹자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이라크처럼 석유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진거라곤 황무지에 굶어 죽어가는 인민들밖에 없는데 미국이 뭐하러 거기를 쳐들어 가겠는가?

그렇다면 아프가니스탄은 왜 쳐들어 갔겠습니까?
북한만큼 자원없고 황무지에 굶어 죽어가는 인민들이 도처에 깔렸는데...

바로 중요한건 지정학적 위치.

1970년대부터 아시아의 중앙에서 소련이 막강한 군사적 기득권을 탈취하게 위해 그 끔찍한 하인드 공격헬기를 앞세워 쳐들어갔지만 결국 패퇴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아프간을 미국이 기어이 쳐들어가서 지금 이라크처럼 제2의 베트남 꼴이 됐지만... 북한의 중요성은 바로 동북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기득권을 확실하게 챙길 수 있다는 막대한 이익이 있으며, 이 이익은 단지 석유 몇배럴과는 바꿀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1940년대 초반, 서울의 신촌 기차역에서는 파리행 기차표를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경의선으로 연결된 그 철도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이어져 전 유럽으로 뻗어갈 수 있는 엄청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만약 러시아, 중국, 한국, 북한이 모든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고 부산에서 경부선-경의선을 거쳐 만주 일대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럽전역으로 향하는 그 길이 연결되면 미국은 그 엄청난 물류혁명을 통해 얻게될 동북아시아의 막대한 경제적 이득에 대해 내내 배아파 해야하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북한에 대해 계속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기득권을 얻어야 하겠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이라는 결론이지요.

동북아시아는 현재 세계외환보유고의 1/2이 집중되어 있고 미국의 군사력이 유일하게 부담스러워하는 전력이 몰려있으며 북한의 경의선만 공개되면 (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제2의 산업혁명이라고도 불리울만한 획기적인 물류혁명이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임진각으로 향하는 자유로의 연장선에 강변북로가 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되는 경부고속도로와는 한남대교로 이어져 있죠.
이게 바로 Asian Highway 1번 도로입니다.
북한만 문이 열리면 바로 유라시아 대륙을 다 통할 수 있는 실크로드가 열리는 길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자꾸만 부산과 해저터널을 빨리 연결하자고 안달복달하기도 하죠.

이명박 정부는 지금 미국의 눈치를 보며 의심스러울 정도로 북한을 자극하고 있는 꼴이... 이거 완전 민족의 미래적 자산가치를 팔아먹으려는 매국노 도당이 아닌지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려...

그토록 북한의 대남위협이 꼴사나우면 왜 성남공항의 기능을 반씩이나 상실시켜가며 굳이 제2 롯데월드 준공허가를 내주는지...

성남공항의 기능은 유사시 북한의 남침이 있을 경우 지상공격기들을 운용하는 공군기지 입니다.
지금 T-50 고등훈련기를 개량한 FA-50 경공격기를 운용할 공군기지 말입니다.
제2롯데월드 때문에 활주로까지 틀어야 한다면 전쟁 발발시 언제 항공기 사고가 있을지도 모를 그런 군사 취약 시설을 수도 서울에 짓는다니...

하나 물어봅시다.

이명박은 매국놉니까? 중북좌빨입니까?

IP : 119.71.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이 공감합니다.
    '09.4.5 11:44 PM (211.212.xxx.127)

    북한 자극해서 좋을거 하나없는데 돈달아매서 북한 날려보내나, 여기서 북한 미사일 쐈다고 난리부르스를 치시는분들덕분에 우리가 북한에 반감갖고, 공포심가져서 좋을게 도대체 뭔가싶습니다.
    알바분들은 그렇게 북한 자극해서 어디로 피난가실랍니까?
    일본? 미국?

  • 2. ^^
    '09.4.6 12:36 AM (35.11.xxx.147)

    똑같은 관점으로 보면
    북한이 무력으로 위협하는데 우리는 가만히 "자극하지 말자"는 이상론만 떠들며 돈을 퍼줘야 하나요??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우리군, 미군이 초강경자세로 폭격준비하자 김일성이 자세를 바짝 낮춘 사과편지 보낸 적이 있죠..
    원글님 말씀처럼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없고, 힘의 균형이 맞아야 유지된다고 봅니다

    이번 미사일 사태에 대해서도 군함, 항공기 격추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일본은 자기나라 영공으로 남의나라 미사일이 지나가는거 아닌가요
    그건 어떻게 봐줘야 할까요..

    다른걸 다 떠나서
    자기 국민 굶겨죽이면서, 올 한 해 먹을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행위를 옹호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굶고 중국에 팔려나가는 북한의 어린이, 여성들을 생각하면 말이죠 --;;;;;;;;;;;;;;;;

    저런 짓거리 하는 면에서는 북한정권은 정말 우습게 보이고, 돌아이로 보입니다

  • 3. 북한이
    '09.4.6 8:58 AM (68.120.xxx.26)

    국방비로 얼마를 쓰는지 아십니까?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국가재정의 큰 부분을 씁니다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어 주고 경제제재를 풀어 주면 그 국방비로 나가는 돈을 안 쓸테니 지금보다야 경제 사정이 나아질테지요

    그건 그렇고.....본인이 북한의 입장이라면 구호받는것만 계속 먹으며 사시겠습니까?
    그들도 나름대로 자국민이 굶는게 왜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언제까지 얻어먹기만 할 수없어서 미국등 서방세계를 상대로 도박을 해 보는 것입니다
    일단 굶주리더라도 저 미국 일본등이 겁을 내는 미사일로 떼를 한번 써 보는 겁니다
    평화조약과 경제제재를 풀어주고 자기들의 체제를 보장해 달라...

    우리로서는 북한이 구호물자나 받아 먹으며 서서히 길들여 지길 바라서
    돈을 퍼주는 건데 북한이라고 그 속을 눈치채지 않겠어요?....이거야 말로 쥐약이잖아요?

    북한이 잘한다고 편을 드는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본인의 입장이라면 그리 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로서는 돈을 자꾸 퍼 주어서 우리한테 길들여지는 사태가 바람직 한데....
    우리쪽에도 그걸 또 곧이곧대로 북한을 도와주는거로만 이해 하는 분도 있으니....ㅠ-ㅠ

  • 4. 회색인
    '09.4.6 10:44 AM (58.229.xxx.90)

    ^^님 /

    현재 저는 북한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권력세습을 정당화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북한이 계속 군비증강을 해오지 않았다면 미국에 의해 진작에 전쟁에 휘말려 들어갔을 겁니다.
    우리 나라의 해병대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이유가 바로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 개념대로 전력증가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제2의 6.25를 의미합니다.
    전쟁은 결국 한반도와 한민족을 다 죽이는 짓입니다.
    우리가 왜 미국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버려야 하며 우리 국토를 전쟁의 포화속에 던져야 합니까?
    북한이든 남한이든 이제는 이념적 갈등을 버리고 민족의 미래적 자산가치를 확실하게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바로 계속 미국에 굴종하는 친미용공세력과 매국노 도당들이 문제인 것이지요...

  • 5. ...
    '09.4.6 12:43 PM (119.71.xxx.45)

    지상 100km이상이면영공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이번 북한이 발사한 로켓은 100km 이상의 하늘을 날아갔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본의 영공을 침범한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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