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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가문의영광이요..

드라마 조회수 : 1,373
작성일 : 2009-04-05 22:23:34
잠깐 딴짓하느라 못 봤는데...

고모할머니 출생비밀이 뭔가요.. 우는장면부터 봐서리... 윽..
IP : 211.179.xxx.2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5 10:32 PM (218.52.xxx.12)

    어제 업둥이 얘기하던데 업둥이 아닐까요?

  • 2. 우리나라
    '09.4.5 10:34 PM (118.91.xxx.92)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출생의 비밀이 있나보군요.
    좀 생뚱 맞습니다.

  • 3. 업동이셨습니다.
    '09.4.5 11:38 PM (211.212.xxx.127)

    서인석과 고모님이 이야기하는 장면보니 그 할머님이 애를 못낳아서 이혼하셨던 아픔이 있으셨는데 .....그러고보면 그 할아버님 역시 양자나 뭐 그런거였나봐요?
    업둥이였던 고모님을 보시면서 하늘이 준 자식처럼 여기셨다네요
    그래서 서인석의 아버님인 할아버지가 서인석과 그 고모가 나이차가 13년이나 나니 우리자식으로 해야하는것 아니냐고 하셨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자기들 자식으로 하시겠다고하셔서 고모님이 되신거예요.
    어쨌든 작가가 참 따뜻해요.
    업둥이를 받아들이면서 서인석의 여동생으로 만들지않고 논란이 있으면서도 고모로 만들어서 13살 어린나이에서부터 업둥이인지 알면서도 고모님으로 깍듯이 모시게했던거나 할아버지가 누이동생이라고 내내 그렇게 데리고 살았던거나..

  • 4. ...
    '09.4.5 11:45 PM (220.75.xxx.189)

    요즘 수준이하 막장드라마들보면 대사도 저급한데
    가문의 영광은 따뜻하면서 대사 하나하나도 수준있네요

  • 5. ..
    '09.4.5 11:58 PM (125.179.xxx.197)

    가문의 영광 시작했을 때, 시놉시스? 암튼 기획의도 홈페이지 에서 본 적 있었어요.
    뼈대 있는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서 신구 할아버지가 많이 노력을 하셨는데,
    신구 할아버지도 사실은.. 친자가 아니라.. 정신대 인지 ??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신구 할아버지의 엄마가 끌려 가서 임신을 한 채 돌아 오고 .. 아들을 낳은 후 자살 했나? 했을 거예요. 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 아버지가 신구 할아버지를 아들로 키우며.. 몰락한 가문의 이야기를 하며 정신적으로 이어 준다. 뭐 이런 거였던 거 같아요.
    뼈있는 가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가 섞이지 않은.. 그래도 한 가족인 이야기 뭐 그랬던 듯...

  • 6. .
    '09.4.6 12:01 AM (119.64.xxx.192)

    흐..가문의 영광 대사가 수준있다니...그건 아닌것 같습ㄴ디ㅏ.

  • 7. ..
    '09.4.6 12:15 AM (125.179.xxx.197)

    열심히 쳤더니 오타가 좀 있네요. :)

    http://wizard2.sbs.co.kr/resource/template/contents/tpl_iframetype.jsp?vProgI...


    # 그리움에 대하여....

    오래 전 한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종가에 대해 본 적이 있다.
    100세 가까이 수를 누리시다 떠나신 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아침저녁으로 곡을 하는 늙은 아들이 있었다.
    그냥 예가 아닐까, 종가의 후손으로 몸에 익어버린 선대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아들은 정말 절절하게 울었다.
    그순간, 그리움에 대해서 생각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
    너무나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잃어버리는 줄도 모르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이 시대, 용돈 몇 푼 때문에 자식이 부모에게 칼을 들이대는 이 무서운 시대에
    종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1인 가구가 해가 다르게 늘어가는 핵가족 시대에 우리는 왜 자꾸 드라마를 통해서 대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것일까? 살을 부비며 살아갔단 가난한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가난해서, 나눠 쓸 방이 없어서 온 식구가 좁은 방에 모여 부대끼며 살아야 했던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가 지금의 우리에게 어쩌면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 안에도 그리움이 있었다.
    그 모든 그리움이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만들었다.

    멸문한 종가를 다시 세운 노인을 정면에 내세운 것은 그가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가를 더듬어 보고 싶어서였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면 사람은 주저앉는다.

    하만기는 그런 사람이었다. 낡은 족보만 있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낡은 족보를 뒤적이며 선대 어른들의 이름과 행적을 말해주는 멸문한 가문의 종손인 아버지를 보면서 그는 깨달았다.
    나는 귀한 사람이라고.
    하늘에서 어느날 갑자기 의미없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자식으로, 누군가의 형제로, 누군가의 삶의 증거로....
    그래서 그는 그 낡은 족보를 껴안고 일어섰고, 잃었던 종택을 찾았고, 흩어졌던 종친을 찾아 모았다.

    이 그라마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던 사람의 이야기다.
    자신을 사랑해야 사는 게 의미 있어지고, 반듯해질 수 있다고 믿는 한 사람이 일궈낸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종가란, 피로 이어진 사람들의 집단일까?
    그것은 어쩌면 가족 이기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하만기 회장의 출생에 비밀을 숨겨 뒀다.

    하만기 회장은 하중웅 옹의 친자가 아니다.
    멸문한 가문의 종손 하중웅 옹은 일제 때 징용에 끌려가 불임의 몸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그의 아내는 겁탈을 당해 출산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문을 닫은 종가지만, 종부로 가문을 더럽힌 것에 대한 속죄로 목숨을 끊은 아내.
    하중웅 옹은 그의 죽은 아내를 종부로 대우했다. 종부가 낳은 자식은 종손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동냥젖을 얻어 먹이며 아들을 키웠고, 그 아이가 커서 자신의 출생에 대해 한을 갖게 될까봐
    낡은 족보를 들추며 아름답게 살다간 선대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린 시절 성장하면서 하만기 회장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종손으로 키운 그 마음을 이해했고, 그런 아버지를 향한 사랑으로 종가를 다시 세우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
    아기를 갖지 못해 소박을 당한 과부를 아내로 맞았던 하중웅 옹은 종부는 처녀여야 한다는 가풍을 무시했다.
    아들을 위해서, 그리고 이미 문을 닫은 가문이라 생각해서.
    하주정의 출생의 비밀도 이 과정에서 생겨난다.
    버려진 아이를 친딸로 받아들였던 어머니.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어머니가 그 가여운 갓난쟁이를 키우던 정성을 하만기 회장은 잊지 않았다. 그래서 딸 뻘이나 되는 동생이 소중하고 애잔하다.

    들여다보면 명문 종가란 명패를 달고 살아가는 집안이지만, 이 집안의 구성원들은 피와는 그다지 연관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피로 맺어진 인연보다 더 질기고 깊게 서로를 사랑하고 보호하려고 한다.
    우리나라 많은 종가들이 장성한 친척까지 양자로 들이며 종가란 명맥을 이어가려 했던 데는 그런 인간애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피의 얽힘 보다는 같은 생각을 품은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그러나 하만기 회장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고 싶어했던 정신과 문화는 그 자손들로 인해 흔들린다.
    두 손자가 같은 날 간통이라는 사건으로 경찰서에 불려 가고,
    오십이 넘은 아들은 이혼 경력이 화려한 여자를 임신시켜 결혼을 하겠다고 나서고
    여러 가지 사건들로 부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자손들을 보면서 하만기 회장은 만감이 교차한다.
    그야 말로 콩가루 아닌가, 이런 집안을 일으키려고 그 오랜 세월을 버텨왔던가.
    그러나 그들은 한 울타리에서 같은 곳을 보여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조금씩은 흐트러지고 부서지는 모습들로 살아가지만,
    그들은 하만기 회장이 물려 주고 싶어했던 정신을 망각하는 어리석은 자손들은 아니었다.
    하만기 회장이 원했던 바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하만기 회장의 정신을 물려 받고 실천하며 살아간다.

    그런 모든 과정이 이 집안의 가장 어린 구성원인 동동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그 꼬마의 눈길을 따라가고 싶다 .

  • 8. ..
    '09.4.6 12:18 AM (125.179.xxx.197)

    그냥 처음에 가문의 영광 시작했을 때 굉장히 신선해서 기획의도를 찾아봤고.. 생각보다 괜찮아서 쪼금 봤었거든요. 그러다 바빠서 못 보게 되었는데 오늘은 일찍 들어와서 보게 되었네요. 저는 삼월 할머니 아프신게 넘 가슴아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 9. 기품
    '09.4.6 12:28 AM (122.43.xxx.54)

    수준있는 드라마를 간만에 보게 되어서 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윤정희씨신혼부부도 연애부터 넘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 10. 윤정희씨 노래
    '09.4.6 12:29 PM (119.195.xxx.78)

    윤정희씨 노래부를때마다 너무 웃겨요...어제도 자장가 부르는데 넘 웃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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