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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내 신세..
아.. 진짜 짜증나네요. 오랜만에 서랍정리하고 옷정리고 하자고 그 전부터 그래놨었는데..
평일엔 애기랑 둘이 있으니 사실상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하자고 그렇게 말했건만..
아침에 밥해서 두둑하게 먹이고 이것좀 빼달라 이것좀 옮겨달라 하는데 귀찮은 표정 막 지으면서 일부러 천천히 하고
뭐 좀 해달라고 말해도 못들은척 그냥 있고.. 그래서 한바탕 싸웠어요
꼴보기 싫으니 나가라했더니 냅다 나가더군요. 지가 그래봤자 목욕밖에 더가겠냐만은..
돌도 안된 딸 데리고 내가 나갈수도 없고.. 둘이 집에 남으니 뒤집어 엎은 서랍에 애기가 갖고 놀면서 개판만들어 놓은 장난감이 가득한 거실에..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옷들에 이불에 엉망인 화장대 화장실 ㅠㅠㅠ
진짜 내 인생이 왜이렇게 됐을까요
저희 친정.. 빵빵해요. 언니 여동생 둘 다 의사한테 시집갔는데.. 제가 어떻게보면 순진했죠. 저희 아빠가 다시 생각해보라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사람하나 보고 그땐.. 진짜 너무 좋아서 이렇게 결혼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세손가락안에 드는 대학나와서 대기업 취직해서 인센티브 받으며 연봉 7000넘게 받던 내가 지랑 결혼하고 애 낳고 이렇게 눌러앉아서 집순이가 되었는데.. 이게 다 지때문인데..
남들처럼 돈을 많이 벌어와서 호강 시켜주길하나.. 그렇다고 시부모가 좋길하나.. 그까지도 안바래요. 남편 지라도 집에 와서 좀 거들어주고 하면 얼마나 좋아요?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마누라 돈벌로 나가는건 싫다면서.. 싫으면 지가 뒷받침이 되어줘야 될꺼 아니예요..그렇다고 또 밤일을 잘하나.. 헐 돈을 못벌어 오면 밤일이라도 잘하던지.. 끽 해야 한두달에 한번이고..
이 날씨좋은 봄날.. 우울한 내 인생때문에 혼자 훌쩍이고 있습니다
진짜 꼴도보기 싫네요..
시부모한테는 찍소리도 못하고 지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면서.. 내한테는 지멋대로 굴고..
더 토할것 같은건.. 저희 친정부모님 앞에서는 또 얼마나 저한테 잘해주는 척 하는지.. 진짜 욕나와요.
집에선 무뚝뚝 지 할거만 하고 자빠졌으면서 울엄마 아빠 앞에서 안하던 어깨동무하고 여보여보 거리면서 느끼하게 웃고..
울엄마아빤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줄 알겠죠..
진짜 몇달 별거라도 하고싶어요
1. 날씨
'09.4.5 12:21 PM (121.169.xxx.107)도 좋던데 아가 데리고 공원이라도 살짝 나갔다 오면 기분 전환이 되지않을까요...?^^
지금 상황이 누구탓이라기보다는 내가 선택한 길이라 생각하면 좀 덜 화나지 않을까요..
막말로 원글님이 선택했고... 경험해보니 내욕심이 나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더라구요...2. ..
'09.4.5 12:51 PM (222.109.xxx.153)다 만족하며 살진않아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이죠...윗님말씀에 공감합니다..
3. ...
'09.4.5 5:45 PM (119.95.xxx.63)남편이 그나마 장인장모 앞에서라도 다정한 척 하는 것은
원글님이 이혼할거 아니라면 천만다행인겁니다. 그건 불만에서 제외하시길^^.
저도 주부지만....옷정리를 왜 굳이 주말에 남편하고 같이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그냥 남편 없을 평일에 잠깐잠깐 정리해놓고 주말에는
남편과 맛난거 해먹으면서 뒹굴뒹굴 푹 쉬는거죠....
어린애가 있어서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하루에 다 해치운다고 생각 안하고
살살하면....1-2주면 혼자서 다 되거든요.
제가 남편이라도 살짝 짜증이 날 것 같아요.
정말 남자힘이 필요한 일이라서 주말에 도와달라고하면 납득이 되지만
누구나.....주말엔 좀 쉬고 싶은데 당장 급하지도 않고 혼자서도
할수 있는 가사일을 굳이 몰아서 같이 하자고하면......짜증나죠.4. 지추뎐
'09.4.5 8:14 PM (125.176.xxx.13)원래 여자팔자는..부모 따라가는게 아니라..
남편 따라가요..
이미 두 자매분과 다른 선택한 거..어쩔 수 없지요.
제 생각엔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딱 일주일동안만 여행다녀오세요.
친정도 빵빵하시다니..가능하면 자매나 친구 하나 붙여서 (혼자 간다면 안 보내 줄 수도 있으니까요)해외로요.
기분 전환 많이 되실 겁니다.
정말..확 트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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