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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자녀들 두고 이혼하신 분 계신가요?(글내립니다)

답답하네요. 조회수 : 3,643
작성일 : 2009-04-04 18:51:56
글이 대문에 걸려 많이  부담스러워 글 내립니다. 죄송합니다..

조언 하나 하나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한 번 더 곱씹어보고 신중한 판단 내릴게요..

네..남편,시부모님 보다 이렇게 휘둘려 사는 제 자신이 견디기 힘들었나봅니다.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이뤄놓은 거 하나없이 결혼해서 다들 안정되게 잘 사는 것 처럼

보여졌는데 그걸 깨는게 두려웠어요. 친정 엄마도 저 시집보내고 짐 싸서 나올까봐

걱정하시다 일이년 지나고서야 안심하셨는데(제가 미혼 때 엄마한테 시한폭탄이었던 존재)

지금 이혼하면 제 인생 완전 실패로 끝날 것 같아 저를 죽이며 살아왔어요. 저만 피해자는

아니겠죠.남편도 저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그냥 남편이 밉다기 보다 우린 너무

안맞는 사람같아서. 부모님께 순종만 하고 살아온 남편과 반항기가 다분했던 저..

서로 상처만 주는 것 같아 이혼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

좀 더 현명하게 살아볼게요. 아이들 클 동안은 좀 맞춰주고 유치원 보내고 나면 제 일을 해보려구요..

대학교를 중퇴했는데 방통대 해볼려구요.. 지금 다 포기해버리면 제가 완전히 무너질 것 같네요.

사실 어제 애들 두고 짐싸서 나왔는데 남편이 터미널에 저 찾으러 왔더라구요.애들 울고 불고

난리 났다고..  그래서 집에와서 하소연겸 글을 썼는데.. 남편도 많이 놀랐나봐요.

시부모님한테도 이런저런 얘기했다하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해주더니 이제부터

토,일요일 아침은 자기가 하겠다고 하네요.주말에 잠이라도 좀 더 자라구요..

애들봐서라도 열심히 살아볼게요.감사합니다.
IP : 123.248.xxx.9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4 6:56 PM (58.226.xxx.31)

    요즘은 엄마가 경제권이 없어도 아빠에게 양육비를 지급 받도록 해서 엄마가 키우도록 하는 판결이 대세입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 유리하구요. 전 애를 데리고 나와서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하지만 이혼.. 정말 잘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세요. 이혼이 어려운게 아니예요.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대책은 있는지.. 어떻게 살것인지.. 가슴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로 생각해보셔야합니다..

  • 2. ㅡㅡ
    '09.4.4 7:00 PM (115.136.xxx.174)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대책은 있는지.. 어떻게 살것인지.. 가슴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로 생각해보셔야합니다.. 2222

    제가 드리고싶었던 말씀이네요...

  • 3. 강제적으로해!
    '09.4.4 7:08 PM (59.4.xxx.202)

    아직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생부의 양육비 지급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전남편이 넣어주고 싶으면 넣고 아니면 말고..
    울나라 법이 다 그렇게 한쪽 절름발이..

  • 4. 왜 이혼을
    '09.4.4 7:12 PM (121.145.xxx.173)

    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하는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네요
    시부모,남편 싫다. .. 대한민국에 사는 주부들 대부분 시부모,남편 좋아서 사는 사람 별로 없을겁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다면 그들을 그림자라고 생각하고 사세요
    무슨 말을 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내세요
    그래도 한달에 이백만원 벌어다 주잖아요. 돈 한푼 안벌어다 주면서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도 많아요. 지금 상황이 지옥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이혼하면 더 불구덩이 일수도 있어요. 아이와 떨어진다는게 어떤건지.. 세상에 홀로 살아간다는것이 어떤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뒤에 이혼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혼하고 혼자 살아가는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 5. ..
    '09.4.4 7:26 PM (211.187.xxx.30)

    이혼이 능사는아님....
    그냥 시어른이 싫다...같이 지내는거 싫다..
    말섞는거 싫다...남편도 더불어싫다...라는 느끼만 전해집니다..
    가족과융화되기위한 노력을 해보셨는지...요

  • 6. ....
    '09.4.4 8:19 PM (58.122.xxx.229)

    어려움이 처할때마다 극복해야할 그무엇이 아닌 피해면 되는 그 무엇
    도망치면 되는 그무엇쯤으로 여기며 살건가요 ?
    무책임해보이기도하고 철없다 싶습니다 .

  • 7. 저도
    '09.4.4 8:28 PM (210.0.xxx.161)

    윗분 말씀대로.. 이혼을 반드시.안하면 안될것 같은 절실함이 사실 글에서는 못느껴지네요. 다만 고부갈등으로 지쳐계신것 같은데..
    이혼은 쉬운일 아니구요. 단지 서로에게 지쳐있다는것만으로 이혼한다면 이혼율이 50%는 될껍니다...어찌보면 이런 감정도 기복이 있으니까..이 고비만 넘기면 다시 또 살아지게 될껍니다.
    이혼해서 화려한 삶은..드라마속의 얘기일뿐이예요.

  • 8. 저도..
    '09.4.4 8:43 PM (218.51.xxx.47)

    이혼을 해야하는 절실함을 못느끼겠습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 상황정도에서 이혼한다면, 우리나라 며느리중
    이혼안할 사람 몇이나 될까요.
    좀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시부모랑 같이 살았는데, 해산일 다가오니 애낳기 전에
    김장해놓으라고 해서 만삭으로 배추30포기 김장하고 이틀후 애낳았습니다.

    시어머니 눈에는 외손주는 극성맞아 딸 고생시키고..
    친손주는 순해서 며느리는 편하게 애키우고.. 자신 시동생은 얄밉고,
    자신 아들은 성격 좋고,,
    저도 그런걸요. 우리친정엄마는 헌신적이고 좋은사람, 시어머니는 괜히 불편한사람..

    보통 시어머니를 생각할 때 특별히 고약스럽게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더 좋은사람도 많지만, 주변에서도 보면 대체로 그정도 이기적인 발언이나
    참견?은 하지 싶습니다.

    밤 12시까지 혼자 애들 보고 힘들다 하시는데..
    그래도 원글님까지 시댁일 도우라 안하시잖아요?
    제친구, 식당하는 시댁에서 부부가 밤늦게까지 일돕고, 휴일도 없고
    애들은 식당한 귀퉁이 에서 굴리다, 일찌감치 어린이집 보내고..
    밤 10시넘어 귀가해서 애들 씻기고, 빨래하고, 공부봐주고..그래도 무지 씩씩하게
    긍정적으로 유쾌하게 삽니다.
    남편에게는 친부모인데, 너무 불평불만하시 마시고, 처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좀 융통성을 발휘하시면..님 맘도 편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9. 다른
    '09.4.4 8:51 PM (116.37.xxx.71)

    주위의 다른 분들은 뭐라하시나요?
    혹시 원글님 생활을 잘 아시는 분이 예민하다는 반응이면 한번 뒤돌아보시고 여유를 가지시길 바래요.
    평생 본인은 안 예민하고 옳다고 펄펄 뛰는 엄마를 둔 딸이거든요.
    아버지고 자식 셋... 모두 못견뎌하는데 말이죠.
    원글님 아이들이 어리고 해서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요,

    친한 이가 그렇지 않다고 하면 한번쯤 뒤집을 필요가 있겠구요,

  • 10.
    '09.4.4 8:55 PM (121.131.xxx.70)

    입으로만 이혼을 몇번했나 몰라요
    그만큼 말로는 쉬워도 현실은 참 어려운게 이혼인것 같아요

  • 11. ....
    '09.4.4 8:55 PM (115.136.xxx.205)

    전 시집식구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아이 키울때 남편이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정말 딱 이혼하고픈....아니 남편이 ......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그 힘든 시기 넘기니 이제 좀 한숨 놓여요. 남편도 옛날보다는 덜 하고. 힘내세요. 이혼하면 더 힘든 세파가 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정말이에요....

  • 12. 원글이
    '09.4.4 9:04 PM (123.248.xxx.91)

    제 친구는 이혼 할 거 아니면 감정 없는 로봇이 되서 살라하구요. 언니는 애들 데리고 나오
    래요.. 제가 예민한거도 맞고, 시댁이나 남편이 너무한것도 맞데요..어찌하나요..

  • 13. ~~
    '09.4.4 9:05 PM (121.184.xxx.145)

    저도 원글님 같은 맘으로 이혼 했다면 몇번은 더 했을거 같습니다.
    결혼해서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댁식구들도 그렇고 시댁식구들 좋은점들도 분명 있으실거예요.
    제가 보기엔 갑갑해서 그냥 마음을 풀고 싶어서 쓰신거 같은데..
    저는 시할머니 시부모 모시고 농사지어가며 4남매 키우고 잇습니다. 살다보면 좋은날 궂은날
    생기기 마련 이구요
    전 시부모님 우울증세로 저또한 엄청 힘들때도 있습니다.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좀 지난뒤 한번 시부모님 생각을 해보세요.

  • 14. 새옹지마
    '09.4.4 9:13 PM (122.47.xxx.29)

    상대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절대적 평가도 아주 중요합니다
    원글님 힘네세요 누구나 다 힘들어요 남편도 시어머니도 다 힘든 사람들이죠
    매일 매일 행복해 하는 사람은 없어요
    감정을 존중합니다 저 같은 경우 어른들과 단 하루도 못 살 껏입니다
    저는 친정 엄마라도 시어머니와 같이 말이 (여우)많은 엄마랑 가슴이 답답 할 때가
    많지요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수다도 엄청 떨지만 만족 못 해서
    오늘 전화 와서
    "야 오후에 꽃구경 좀 시켜주라"
    어제도 이모님들과 같다왔어요
    전 궁합이라는 말을 잘 사용합니다 그리고 노력이란 말 싫어해요
    노력으로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까지 며느리를 식모처럼 대하는 습관이 남아 있습니다
    희생을 요구하지요
    우리나라 아줌마들 사회에서 인정 못 받는 이유가
    가족에게는 목숨까지 줄 희생으로 대하면서 사회에 나오면 양보심이나 여유로움이
    없지요
    양쪽을 오가며 사람답게 살아야하는데
    이혼은 윗글 님들의 냉정한 판단에 감사의 뜻으로 받아들이시고
    이혼을 목표로 혼자만의 계획을 만드세요
    나의 인생을 위햐여 뭔가 시작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기분이 상쾌해 집니댜
    전략이 이혼이면 전술은
    웃으면서 어른들 말씀 흘려들어세요 가슴에 새기지 말고 그리고 웃으세요
    마음속으로" 난 좀 있으면 멋지게 이혼한다 잠시만 기다려라"
    라고생각하면 시댁 식구들 무섭거나 싫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 작은 것 부터 실천하세요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어린이집 보낸 것 잘 했어요 실천이 중요합니다
    어머니 말씀 무서워 어린이집 안 보내면 당신만 힘들지요
    그런 것 처럼 나를 위하여 할 것 은 실행을 하시고 단 표정과 말은
    아름답고 곱게 하세요 울거나 소리치거나 , 욕하거나, 술주정하거나
    이런 것들은 이혼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친구를 만나거나 공부를 하거나
    내일을 갖기 준비는 알바 부터 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지 그 일이 제일 능률이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혼 계획을 함부로 남편에게 말하지 마세요
    말을 하면 부정 타서 되는 일이 없습니다
    멋진 이혼을 꿈꾸며 룰루랄라 혼자서 생각하면 즐겁지 않나요
    당신이 뭔가를 할 수 있고 즐거워야 아이들도 똑 같아집니다
    당신이 울고 짜증내고 아무계획이 없으면 아이들도 그 그늘속에서
    쉬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답습이 됩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여유있게 당당하게 하세요
    당신이 단단해지면 그 누구도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남편 시댁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가장 소중하고 존중되어야 할 인격체입니다
    본인을 위한 뭔가를 자꾸 생각하고 실천하세요
    제일 중요한 것 또 강조합니다
    당신은 어떠한 능력이 있나요 분명히 있습니다 찾으세요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도 잘 살펴 보세요 그 재능을 엄마가 찾아서 칭찬해 주세요
    학교 교육에 너무 걱정마시고 건강하게 잘 자라면 됩니다
    대학 졸업장 아무 혜택없는 시대입니다
    개인의 능력을 찾아서 하는 일이 제일 행복합니다
    많이 힘들 때 쪽지 주세요 용기 팡팡 드릴께요 키톡에 있어요 안녕
    이혼하는 그 날 까지 화이팅 빨리 분가를 하셔야 합니다
    아님 주말 부부라도 조금씩 좋은 상상을 하세요 생각한 만큼 그 날이 옵니다

  • 15. ~~
    '09.4.4 9:21 PM (121.184.xxx.145)

    남편분과 사이가 별로 안 좋은신가 보군요. 두분의 성격을 잘몰라서 어떻게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
    남자들은 성격들이 보편적으로 이렇다네요
    감정적으로 대하면 감정적으로 받아 들인데요
    예를 들어 오늘 너무 피곤해서 이것저것 짜증을 내면 남편을 남편자신한테 짜증이 난줄 안데요
    아내는 자기자신이 피곤해서 짜증을 내는것 뿐인데..
    대화하실적에 구체적으로 해보세요.한번

    나 오늘 어떤것 때문에 무지 화났어 이런식으로 해야

    말귀를 알아 듣는다네요
    남편분이랑 잘 대화하셔서 행복한 가정 꾸려 나가셨음 좋겠네요

  • 16. 힘내세요..
    '09.4.4 10:11 PM (116.34.xxx.136)

    속상하네요.. 그리고, 상대방이 오히려 애기 엄마보고 잘못됐다고 계속 말해서 이젠 본인도 뭐가 뭔지 헷갈리는 상황이 되신것 같아요.전 혼자서 아이 키우고 있지만, 참 힘들때가 많아요.혼자있어서 편할때도 많지만요.. 혼자 아이 키우실 능력..돈이나,차,집.. 이런 외형적인것도 많이 필요하구요,.. 좀 약아지셨으면 좋겠어요..여우처럼 자신을 바꿔보세요..곰처럼 착하기만 하시지 말구요..아내의 유혹의 은재처럼.. 변해보세요.. 별 도움은 안되는 말이지만.. 힘내시길 빌어요

  • 17. 다라이
    '09.4.4 10:31 PM (222.120.xxx.186)

    원글님 고생하시는것 맞아요.. 예민한 것도 있겠지만, 남편분이 나의 편이 아니라 [남의편]인것 같아 더 속상하신것 같습니다.
    밥 꼭 잘챙겨드시고. 몸에 좋은 음식도 잘 챙겨드세요. 본인이 건강해야 더 큰소리 칠수있어요. 나중에 살만(?) 해졌는데
    내 몸아프면 나만 고생이잖아요.. 꼭 좋은일 있으셨으면 합니다..

  • 18. 시부모한테
    '09.4.4 10:36 PM (59.186.xxx.147)

    싫은것은 싫다고 말하세요. 남펺한테도. 자신의 의지를 확고하게 보이세요. 그러면서 시어른한테 맛있는 것도 사드리면서 어려움을 말하세요. 살살 꼬시는걸 말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따뜻한 사람이라면 쉽겟지만. 나중에 저 세상에서는 따뜻한 분 고르세요.애들크면 경제 활동 꼭 하세-요. 돈이 힘이다라는 말 생각날때가 있을거예요.

  • 19. 힘내세요.
    '09.4.4 10:46 PM (59.8.xxx.158)

    남편 분이 너무 합니다. 남편분이 잘 못하셨습니다. 일단은 여성의 전화 같은데 전화 상담 받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본인이 명확해 져야 행동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삶을 좀 정리를 해서 이것이 해결이 가능한지 어떻게 해결 될지 상이 나와야 이혼을 할지 아니라면 내 삶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 그림이 보입니다. 제 언니가 시댁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노예의 삶을 살았다", "집이 아니라 악마의 소굴이다." "미국에서 동기간이 왔는데도 친정에 가지 말라고 해서 제가 내려가서 데려온 적도 있었습니다." 기운 내세요. 문제는 풀립니다. 길은 보일 겁니다. 당신이 당신 삶의 주인이 되는 바로 그 순간.

  • 20. 사는게.
    '09.4.4 11:54 PM (211.186.xxx.69)

    다 똑같다고 남들도 다 힘들다고 하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어요.

    막말로 남들이 아프건 힘들건 전 관심없구요, 내가 눈감으면 그걸로 끝인 세상인거였죠.
    정말 못됬다 소리 들으면서 이혼했어요.
    도저히 살수 없을것 같아서요.

    원글님처럼 객관적인 조건으로는 제가 유난이었었구요. 뭐 폭력, 도박, 바람, 경제적 무능력 아무것도 해당 없었거든요. 오히려 막판엔 남편이 하라는대로 할테니까 다시 잘해보자였죠.
    하지만.. 제 맘에 아무것도 없는데 아무소리도 귀에 안들리고 암것도 눈에 안보였어요..
    그때 우리아이 7살 5살.

    지금 고1 중2 된아이들.. 가끔은 정말 가슴 절절하게 애들한테 미안해요.
    잘 지내고 있고, 별문제 없지만.. 그래도 애들한테 쓸쓸함 준건 정말 미안한데요.

    전남편/ 전 시댁 식구 안보고 사는건 지금까지도 아주 잘할일이라고 생각해요.
    저요, 그때는 정말 제가 세상에서 제일 나쁜여자인줄 알고 살았었거든요.

    이혼을 하냐 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글님 마음에 뭐가 있는지, 뭘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21. ..
    '09.4.5 2:14 AM (211.187.xxx.30)

    우선 먼저 나를 바로 세우는게 먼저일거같네요...
    힘들다 죽을거같다라고 ...그러면 힘들어지고 ...
    밉다밉다라고 하면 좋은소리도 밉게 들리더라구요...
    남편이 그늘이 못되어주시는게 좀 안타깝지만 ..
    내가 바로 서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무시안당하고 지내실려면 나의자존감 부터 세우세요...
    시동생이 무시하면 더크게 무시하고 더크게 싸우셔야 함부로 못합니다.
    남편 동생인데 왜 받들어 밥해 대야 하나요?라는 마인드로....
    시어른한테 혼날때도 내가 잘못해서 혼나는일이라면 고스란히 싫은소리듣고
    잘못을 인정하고 ...하지만 억울하게 혼나는걸 가만히듣고계시면 안되죠...
    당신 아들이 이런짓한다...당신 아들이 형수한테 욕도하고 멱살도 잡는 개차반같은 인간이다라고 얘기하고 알려야 며느리 보기 미안해집니다...
    정신 차리고 만약에 이혼을 준비한다면 준비된이혼을 하시라고 얘기드립니다.
    재친구 덥썩 집나와이혼하고 참 힘들게 살고있는거 보니깐...안되보이더라구요...

  • 22.
    '09.4.5 7:16 AM (219.251.xxx.18)

    힘들게 사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사신것이 본이이 더 조장한 것도 있어요.
    시부모 말씀도 억울해서 가슴에 못이 박히고 남편도 내편이 아니고. 속상하지요.
    내 의사를 분명히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혼하고 싶은 맘이 있으면 이혼을 불사하고서라도 님 마음먹은 데로 바꿀려고 하셔야죠.
    힘든지 압니다만 너무 자신이 당하고 만 산다고 생각하셔서 자신은 그런 힘이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그 생활 영원히 못바꿉니다.
    이혼도 못해요. 다른 사람에게 하소연을 할지라도 나중에 하소연 듣는 사람도 질려할 겁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바라시지 마시고 생활에서 한가지라고 내뜻을 관철시킬 것을 궁리하시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기분을 맞추주면서(이게 어렵죠. )- 하기싫은 것 억지로 하는것은 다 티가 납니다. 본인이 맘을 돌려야겠지요.
    저는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이 참 현명하단 생각이 들었던 점이 하기 싫은 일 을 다른 멤버가 시키면 '내가 지금 그것 할려고 했어.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야.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그 일을 하는 거예요. 그려면 일단 얼굴도 펴지며 상대방도 다시 한번 나를 더 생각해 볼것 같아요. 말이란(의사소통)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 내가 지옥에 있을 수도 하늘을 날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안하고 남편에게 불평만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사위가 얼굴도 계속 어둡고, 말도 잘안하고, 지 마누라에게만 처가 욕만 한다면 장인 장모가 그 사위르 좋아하겠습니까?

    물론 원글님이 다 쓰시지 못한 것이 더 있겠지만 또 해볼 수 있는 방법이란 다 해보셨을 수도 있지만 조언을 바라셔서 한 번 써봅니다.
    말이라도 '내가 당신을 위해 특별히 애들을 일찍 재웠어' .'우리 남편 얼마나 힘들까, 내가 그래서 특별안주를 만들었지' 등등으로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시구요.

  • 23. 뭐랄까...
    '09.4.5 8:10 AM (122.100.xxx.69)

    여러일들로 님이 힘드시다는건 충분히 느끼겠어요.
    그런데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게 님이 님의 인생에 주체적이지 못해 일어나는 것만 같아
    안타까워요.제 판단이 틀릴수도 있지만요.
    나를 기준으로 내 판단으로 가정이 돌아가야 하는데
    너무 주위 사람들한테 휘둘리며 산다는 그런 느낌요.
    덧붙인 남편하고의 일들 중에 분명 남편이 다 잘못했는데
    그 중 어떤 남자가 때리고 갔는데 가만 있었다는 부분 있잖아요.그건 우리 남편도 그런 타입이예요.저도 그래서 밉죠.그런 성격도 있더라구요.
    시부모도 님이 강하지 못하니 자꾸 갈구는 거예요.
    일단 강하려면 남편을 님의 편으로 살짝 돌려놓는 지혜도 필요해요.
    안된다안된다 생각하지 마시고 좀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단 돌리세요.
    이혼보다는 어떻게 내가 중심이 되어서 살아갈지
    남편을 살살 달래가면서 여우같이 해보세요.

  • 24. 저도 비슷한 상황
    '09.4.5 9:55 AM (218.153.xxx.55)

    결혼 초에 그렇게 살았답니다.
    억울한 일들을 곱씹다보면 포도송이처럼 주렁저룽 달리는 억울하고 속상한 일들...
    산후조리 중에 아기 옷 안 삶아 주시는 시어머님이 빨아놓은 아기 옷
    몰래 다시 삶아서 널어 놓으면, 시부모님이랑 남편이 저를 불러놓고
    야단치는 분위기. 네가 시어미 더럽다고 빨래 다시한다면서? 그럴려면 나가라.
    아기임신 중에 발길질하던 남편,
    15평 좁은 집에 온 식구가 옹기종기 프라이버시 없이 살던 일,
    지독한 효자 남편 덕에 철저하게 외로왔던 지난 세월,
    이렇게 제가 제 경험을 여기 이야기드리는 건
    아마 님이 꼽는 이상의 속상한 일이 남만의 일이 아님을 알려드리려구요.
    어느날 참지 않고 폭발했어요.
    접시를 박살내고,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시부모에게도 제 주장을 시작하고, 지금은 남편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도 루비콘강 건너간 사이 같아요.
    남편 그리 사랑스럽지 얺아요. 잠재의식 속에선 이갈고 살지만요.
    내가 선택한 거니 어쩌겠어요?
    현명한 삶을 만들어 나가세요.

  • 25. ...
    '09.4.5 10:43 AM (119.196.xxx.36)

    원글님, 지금처럼 참고 사시면
    두아이들과 경제적 걱정은 없이 살더라도 병이 나실지도 모릅니다.
    계속 증오와 미움, 그 감정을 어쩌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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