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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목욕탕에서 봤던 어느 모녀 이야기

목욕탕 조회수 : 7,377
작성일 : 2009-04-04 18:43:09


대중목욕탕을 안가시는 분도 꽤 계시는걸로 알지만
전 거의 매일 가는데요,
휘트니스센터가 목욕탕이랑 가치 있어서 그렇기도하고
아침 일찍 가니까 물도 깨끗해서.. 전 괜찮게 잘 이용하고있어요
아무래도 일요일은 사람도 많고 그래서 거의 안가구요..

아무리 아침에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아서 물이 깨끗하다고는 하지만
한두명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목욕한 물이라 ..
아무리 아침이라도 '비교적' 깨끗한 것일 뿐이지 .. '정말' 깨끗한 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물에 첨벙첨벙 담근 손으로 자기 아기 입에 들어가는 얼음을 주는 어느 엄마를 봤습니다.......


친정엄마와 딸 사이인것 같던데 아기랑 세명 목욕을 왔더라구요
누가 물어보니까 10개월이라고했구요
사우나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목욕탕 안에서 얼음이 가득한 커피나 음료를 팔잖아요? 찜질방처럼..
그 모녀도 얼음가득한 커피를 마시고있었는데
아기가 자꾸만 건드리니까 얼음을 하나씩 입으로 작게 잘라 아기 입속에 넣어주더라구요
그거야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 하는데..




아기엄마는 뜨거운 탕에 들어있고
친정엄마는 그 옆탕에 아기와 함께 들어가 있는데
음료컵은 아기 엄마한테 있었습니다.
아기는 엄마를 향해 자꾸 손을 내밀었어요 (얼음달라고)

그런데 아기 엄마는
탕속에 담그고 있던 손으로 .. 그 손을 컵속에 넣어서 얼음을 꺼내고
그 얼음을 입속에 넣어 작게 잘라 친정엄마에게 건내고
친정엄마도 탕속에 있던 손으로 그걸 받아서 아기 입에 넣어줍니다.....



전 정말 뜨악....... 했네요..
전 아직 미혼이고 아기를 길러본 경험도 없는 사람이지만
아니 그래서 그런지 저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더라구요....

혹시.. 저런경우 보신적 있으신가요?

전 이해가 가질 않아요..
무슨 청정지역에서 아기를 길러야 되는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 아기인데..
무의식중에 벌어지는 일도 아니고
저렇게 까지 얼음을 먹여야 하는지요...
차라리 아기를 위한 음료를 하나 쥐어주겠다고 생각했네요..


아기 길러본 어머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P : 58.235.xxx.11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엄마
    '09.4.4 6:44 PM (211.200.xxx.131)

    어머,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 안그러면 더 좋겠지만, 놀랄 일도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워낙 애를 더럽게 키우는건가. -_-

  • 2. 조금
    '09.4.4 6:48 PM (211.41.xxx.177)

    위생관념이 없긴하네요
    저도 옆에서 봤슴 놀랬을거에요
    집집마다 달라요

  • 3.
    '09.4.4 6:49 PM (211.55.xxx.30)

    아기 입에 뽀뽀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로 얼음을 잘게 부숴서 아기입에 넣어준다면
    당연 놀랄일이지요.
    위생관념이 너무 없는 엄마 맞아요.

  • 4. ㅎㅎㅎ
    '09.4.4 6:49 PM (112.148.xxx.150)

    면역성이 생길거예요
    아기키우기가 교과서 같지는 않으니깐요...
    근데 난 입에 넣어서 깨트리는게 더 더러워 보이네요
    입안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데...

  • 5. 어쩌다
    '09.4.4 6:50 PM (118.220.xxx.58)

    한 번 정돈 물 속에 있던 손으로 애한테 뭐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급하면 어쩔 수 없을 거 같은데...
    근데, 탕속에 있던 손으로 컵에 손 담궈 얼음 꺼내고 그걸 또 친정엄마한테 건네줘서
    먹이고...그걸 반복하고...는 좀 더럽긴 하네요.

  • 6. ㅡ,ㅡ
    '09.4.4 7:04 PM (115.136.xxx.174)

    입에 넣어서 깨트리는게 더 더러워 보이네요
    입안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데... 22222

  • 7. 에고
    '09.4.4 7:06 PM (220.126.xxx.186)

    뭐 남에게는 더러워 보일지 모르겠으나
    본인 새끼고 손주손녀이니 몰랐겠죠..ㅎㅎ고슴도치 엄마 할머니란 말이 왜 있었겠어요?
    시어머니가 그랬다면,,,,,,,
    며느리 당장 팔짝 뛰었겠죠?

  • 8. ...
    '09.4.4 7:27 PM (218.52.xxx.97)

    남이쟎아요. 그 아기가 병에 걸려도 그 엄마가 고생할 일이구요.
    가끔 이런 게시판에 보면
    내가 본 어이없는 장면...하면서 과거에 보았던 어느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다 있다며 혀를 차는 듯한 글들을 보게 되는데요,
    글쎄요 도덕적으로 심각하게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 아니면
    남의 행동 방식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오지랖 넓게 뭐라고 하는 거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요.
    세상 참 좁다고 혹시 아나요, 그 글의 등장인물이 82회원이어서
    생판 모르는 남이 자기 이야기 하는 걸 읽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저라면 참 불쾌할 것 같네요.

  • 9. 아기가
    '09.4.4 7:43 PM (125.142.xxx.175)

    면역력은 짱일 거 같네요^^;;;

  • 10. 뜨악
    '09.4.4 7:45 PM (58.143.xxx.142)

    탕은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을것 같은데
    입에 넣어 깨뜨려 아기 주는 엄마가 더 드러워요.
    충치 -_-
    그냥 아기 음료하나 쥐어주지 얼음을 달란다고 입으로 깨뜨려주나요.
    뭐 정말 남이니까요~

  • 11. ㅠㅠ
    '09.4.4 7:54 PM (121.131.xxx.70)

    아직 미혼이시니 좀 뜨악하실것도 같은데
    아이가 자꾸 달라고 보채는데 그상황에 밖으로 나와서 손씻고 얼음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 12. .....
    '09.4.4 8:29 PM (116.41.xxx.34)

    일단 애기 낳고 이야기합시다..^^

  • 13.
    '09.4.4 8:32 PM (61.109.xxx.98)

    목욕탕물 더럽지 않나요?
    발 담그리고 기타등등 다 우러난 물인데...

    전 목욕가면 욕탕엔 잘 들어가질 않아요.

  • 14. ...
    '09.4.4 9:44 PM (121.137.xxx.239)

    뭐 그럴수도 있는거 같은데.. 그게 그렇게 더러운 일인가요?
    아이 데리고 수영장만 가도 (수영장 물이 더 더러웠음 더러웠지 목욕탕보다 낫진 않을텐데요)
    애들 수영하다 손이 입으로도 들어가고 배고프면 음식 집어먹고 그러는데...
    그리고 저도 집에서는 뭐 먹일때 가위로 잘라주고 그러지만
    그런 상황 아닐땐 애가 달라고 하면 내가 한입 먹고 작게 잘라서도 주고 얼음이든 뭐든 이빨로 깨서도 주는데 그게 그렇게 더러운가요?

  • 15. .
    '09.4.4 10:49 PM (116.37.xxx.93)

    저같음 그게 더럽다고 느끼진 않았을거 같네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안가는 선이라면
    저는 제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고
    그냥 그럴수 있다 생각 합니다

    윗분 말씀처럼 그거 더럽다 생각되어 진다면
    목욕탕 물보다 더 더러운 수영장엔 못가겠네요

  • 16. ..
    '09.4.4 11:43 PM (125.180.xxx.138)

    저도 전혀 그런생각못했는데...
    너무 깨끗 깔끔떨며 키우면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더 걸린다네요 요즘 그 병이 늘어난다고..
    며칠전 기사에서 봤는데...무슨병인지는 잊어버렸네요
    암튼 머든지 적당히가 좋은거 같아요....너무 깔끔떠는것도 너무 지저분하게 키우는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 17. 새옹지마
    '09.4.4 11:55 PM (122.47.xxx.29)

    일단 애 낳고 봅시다 댓글 재미있네요 이상과 현실
    자식을 키울 때 기분은 궁금하지 않나요 아가씨
    천국과 지옥이 왔다갔다 그래도 농약과 락스보다는 아주 쬐금 낫지않나요
    우리가 먹는 농산물 농약 팍팍, 학교 급식소 락스팍팍
    전 가끔 도시에 사는 분들께
    "농약을 드실까요? 벌레를 드실까요?"
    전 둘 중이라면 벌레가 좋아요

  • 18. 여기에
    '09.4.5 12:34 AM (221.139.xxx.40)

    아이낳고가..왜?

    아이낳기전엔 저런생각 못해도

    아이낳곤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게되는게 엄마맘일거같은데요..

    아이도 없는분이 이런생각하신거 개념녀 아니신가요?

    이런분이라면 아이낳고 정신없더라도 노력하실걸요..

    벌레..? 세균이 농약보다 더무서운거 ..

    과일에 묻은 농약 조금에 죽은사람보다

    아주 조그만 세균에 감염되죽는경우가 훨씬많답니다..

    지난번 미국서 비위생적인 토마토때문인가 난리났었죠...

    지저분하게키워도 건강만하더라고 큰소리치기전에

    위생이란거에대한 생각이 기본적으로 좀 부족한건 아닌지..

    온집안에 너저분하게 물건은 늘어 놓고 살아도

    사람입에 들어가는 음식이나 아이손은 깨끗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이가 워낙 건강체질이라 다행인거지 약한아이였다면

    유행하는 질병 옮는거 금방인데..

    뭐가 먼저인지 잘생각해봐야죠...

    후진국 영유아 사망율 높은이유가 위생때문이란거...

    그리고 당장 아프지 않더라도 위나 간등의 장기에 손상을주거나

    충치..등 장기적인거라 표가 안나는경우가 더많다는거...

    더구나 돌도 안된 아이라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아이 체중대비..위험도는 더 높습니다..

    무슨 배짱들인지...손한번 더 닦으면 되는걸..

    못하는거라면 어쩔수 없지만 안하는거라면..(덜 건강해질까봐?)..안습

    왜 깨끗하게 키우는 엄마들 극성떤다 뭐라하는건지..

    특히 대변기저귀 갈던 손으로 그대로 아이 음식 먹이는 엄마...

    살안빠진다고 다이어트 하지마시고 벌떡 일어나 손한번 더 닦으세요..

    그리고 왜 그런엄마들이 아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데려갈거라 생각하시는지..

    저 아이입에 뽀뽀한번 안했고 손깨끗이 닦는 엄마지만

    우리아이 돌때까지 한번도 아파 병원간적 없었고

    그후에도 심하게 아픈적 별로 없었고

    어쩌다 감기 걸려도 잘쉬게하고 배즙,파뿌리등 달여먹이고 ..

    위생적인거 죄악시하는거...좀 웃기지 않나요?

  • 19. ^^
    '09.4.5 2:29 AM (211.176.xxx.80)

    회사 사무실에 손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어요. 세정제와 드라이어도 있구요.
    일단 출근하면 한번 씻고 업무 시작합니다.
    인쇄된 서류 많이 만지거나 좀 찝찝하다 싶으면 한번씩 씻어요. 물론식전 식후에도..
    예전 회사는 화장실이 너무 멀고 세면대 더러워서 손 자주 못씻었거든요.
    호흡기 예민해서 환절기 감기 2-3번은 기본이었는데 저 지난 겨울 감기 한번 없이 지나갔어요.
    약간 목이 컬컬하다 싶다가도 하루 푹 자면 없어지고...손 위생 정말 중요해요.

  • 20. 세아이 엄마
    '09.4.5 5:53 AM (98.216.xxx.11)

    전 더러워서 대중탕 끊은지는 좀 됐는데요(온천에서 전염된 피부병을 시작으로, 결과적으로 아이 둘 거의 죽을뻔 했었습니다.), 아이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탕에서 헹군 손으로 얼음 건져주는거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일이구요( 물론 께림직한 느낌 당연히 가지지요). 적당한 위생상태가 아이에게 튼튼한 면역체계 길러줍니다.요즘 이런 논문 굉장히 많이 발표되었어요. 드러운 애들이 건강하다고.ㅋㅋ. 아이들 뽀뽀 많이 해주세요. 몹쓸 전염병 앓고 계신것 아니라면요. 정신건강도 신체건강만큼 중요하거든요. 얼마전에 아이에게 뽀뽀하면 안된다는 젊은 엄마들 글 읽고 기함했었어요.

  • 21. 저요 저요
    '09.4.5 10:19 AM (125.182.xxx.100)

    아들놈이 .. 27개월되었는데 물을 넘 좋아하는데 .. 제가 매일 목욕탕을 가니 한번씩 함께 가는데 녹차 마시면서 아기한테 입으로 얼음 먹고 깨서 한번씩 준적있거든요 ,, ㅎㅎ 속으로 아,,, 더러운데 괜찮을까 하면서도 사람많은데서 울고 떼쓰고 고함지르고할까봐 , 줬었더라는,,

    한번은 마시던 녹차물로 손헹궈서 손으로 깬거 꺼내서 주기도 했는데..

    뭐,, 입안에 세균이 많기는하겠지만,, (충치나 기타 입속질환은 없네요 ,,, 30넘어 충치는없다는,,)

    그래도 달라고 보채는데 ,, 작은얼음이 있는것도 아니라,~~

  • 22. ...
    '09.4.5 11:08 AM (124.80.xxx.65)

    더럽다고 생각하시는 물에 몸 담그고 목욕은 어찌 매일하시나요?
    애 키우는 엄마로 얼음 자체를 안먹이면 좋겠지만 그 상황은 전 이해가 백번 갑니다...
    남의 애를 어찌 키우던 뜨아하지 마시고 그게 아니다 싶으면 본인은 안그러면 되지 않나요?

  • 23. 댓글중..
    '09.4.5 12:17 PM (121.88.xxx.233)

    어떤 물로 만든 얼음인지 그게 더 걱정스럽다는..22222

  • 24. 요점과 핵심
    '09.4.5 12:17 PM (58.226.xxx.190)

    대중탕.. 여러 사람이 몸 담그고 목욕하던 물이란 거지요.
    비록 아침 시간이었다지만.
    그 물속에 담그던 손으로 얼음을 꺼내 주고 받고 하는 과정이
    더럽게 느껴졌다는 거잖아요.
    얼음을 먹였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고,
    대중탕의 물과 성인 입안의 세균 오염 같은 것을 걱정하신 거예요, 원글님은..
    한마디로 불결한 상황이었던 것 맞습니다.
    그런데 원글님도 아기 키워보시면 의외로 느긋하게 강심장이 되실 거에요.
    아기를 키우다보면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아무리 고등 교육과 상식을 갖춘 엄마라도
    어른들 흔히 말씀 하시듯, 그런다고 안죽어ㅡ.ㅡ;;; 하는 일 비일비재로 저지른!답니다.
    몇몇 댓글에 원글님 당황하실 것 같은데 너무 기분 상하지 마세요.

  • 25. 요점과 핵심2
    '09.4.5 2:37 PM (222.112.xxx.241)

    요점과 핵심님 글에 동감. 안죽어~ 할 수도 있는거고, 세균 걱정될 수도 있는거고~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거고~ 원글님 기분상하시지 마세요. ^^

  • 26. ...
    '09.4.5 4:40 PM (123.215.xxx.28)

    첫 애때는 왕깔끔 왕위생적이지만 둘째때는 느슨해지는 게 육아고요...
    요즘 유행하는 A형 간염이 2~30대에게 주로 발병하는 이유가 어릴때 너무 위생적으로 키워 항생력이 없어서 그렇다네요.
    너무 불결한 것도 안되지만 넘 청결하게 키우는 것도 바이러스에 무너진다네요.
    중용의 정신으로...^^

  • 27. 여기에 님 의견에
    '09.4.5 4:55 PM (124.56.xxx.98)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손 깨끗이 하는 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 상황에서 손 한번 씻고 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그게 불가능한 여건도 아닌데..

    위생적으로 신경 쓸 수 있는 범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28. 일단 애기낳고..님
    '09.4.5 4:58 PM (124.56.xxx.98)

    일단 손 씻고 얘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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