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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교시절과 수도여고......*^^*
결혼 12년차...
그동안 살면서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보고싶었던 적이 참 많았어요.
초등학교도,중학교도,대학교도 아닌 고등학교만요...^^
아마 그건 나름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그런생각을 해보네요.
그러다가 작년인가에 신랑이랑 아들녀석이랑 저 이렇게 셋이서 제가 나온 '수도여자 고등학교'를 찾아 갔었어요.
전 문창중학교를 나왔는데 그곳에서 거리가 꽤 되는 수도여고로 배정이 되어서 많이 속상해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저희 입학할 당시에 학교앞 현수막에 전국수석이 수도여고에서 나왔다고...바람에 막 흔들거리던 현수막을 보구선 여기 대빵 좋은 학교인가보다~~친구들이랑 깔깔거리며 웃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또 부근의 '용산고등학교'학생들과의 단체 비밀미팅(나중에 선생님께 걸려서 다들 손바닥 맞다 넘 아파서 죽는줄 알았다는...ㅎㅎ),지금은 없는 '훼미리'에서 친구들과 먹던 꿀맛같던 햄버거맛,학교앞 즉석 떡볶이집,듀란듀란이며 컬쳐그룹,왬과 같은 당시 좋아하던 그룹들 사진을 늘 코팅하던 문방구집...
모두모두 그립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기억나는 학교축제인 '백합제'와 친구들과의 많은 추억을 만들고 온 수학여행...^^
흑흑~~
그런데 제가 늘 그리워하던 그 학교가 직접 가보니 이미 폐교가 되어있는거에요...ㅠㅠ
다른곳으로 이전을 했다네요~헉~~**;;
그래도 얼마만에 온 걸음인데..하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봤지요.
아~~한때 귀신이 나온다는 상아당(강당이름^^)도 그대로 있고,친구와 점심시간이면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답게 걷던 길도 그대로 였어요.체육관앞의 벤치도 그대로...(체육선생님이 참 인기가 많으셨었는데 그 분 얼굴도 또렷히 생각이 났었구요)
본관을 올라가려하니 입구부터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어마어마했는데,좀 지저분하기도 하고 폐교란 이미지때문에 약간은 무서움(?) 같은게 느껴져서 그냥 발걸음을 돌릴까도 했었어요.
그래도 친구들과 같이 지냈던 곳이라 거기서 느껴지는 그리움같은게 더 크더군요.
그래서 교실까지 올라갔었네요.
참...그런데 현관입구에 사진들이 게시판 같은 곳에 걸려잇었는데 아는 친구들의 얼굴이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교실까지 죽 돌러볼 요량으로 올라갔는데 애공~~~후덜덜...@#$%*&;;뭔 공포연화를 찍는다고 별 괴기스런 도구들이며 영화에 필요한 물품들이 여기저기 있더라구요.
아마 폐교같은데서 이런 영화를 잘 찍나봐요...**;;;
정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전 이전을 했으리란 생각은 생각지도 못하구...
아마 지금쯤이면 예쁜 후배들이 저희때와 같이 아름다운 고교시절을 만들며 지내고 있겠구나~이런 생각만을 가지고 갔었던거였거든요.
어제 갑자기 어느 82님의 그 글을 읽고선 오랜세월 열어보지도 않았던 고교앨범을 찾아서 긴 시간동안을 혼자 보며 많은 추억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82님들도 저처럼 고교시절이 많이 그리우시나요~~??
전 이상하게 대학생활도 별로...중학생활도 별로...
유독 고교시절이 제일 그립고,또 고교동창들이 제일 보고싶고 궁금하고 그러더라구요^^
전 수도여고를 87년도에 졸업했어요.
여기 82님들중에도 혹시 수도여고 나오신 분들 많이 계실라나요~~~~???
*^^*
1. ^^
'09.4.4 10:45 AM (218.39.xxx.196)님 글보고 추억에 젖어 봅니다.
전 수도 여고 나오진 안았지만 남편이 용산고 출신이라 많은 이야기 들었죠... ㅋ ㅋ
몇년전에 남편의 용고 졸업 30년 기념 파티에 간적이 있는데,
큰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 한켠에 몽땅 여자분들이 앉아 있는걸보고 부인들 인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같인 해에 졸업한 수도여고 졸업생들이 축하해주기 위해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어찌나 보기좋던지요.
분위기 뛰우느라 놀기도 엄청 잘놀아주시던데...
수도여고 졸업생 그 뒤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2. ㅇ
'09.4.4 11:00 AM (221.138.xxx.67)김미숙, 최명길 -수도여고 출신 아닌가요?
전에 용산에 있었는데 신림동으로 이사갔나요?
왠지 수도여고는 용산에 있는 예전 그 모습이 더 오리지널 같군요...3. 음
'09.4.4 11:05 AM (124.61.xxx.26)수도여고 신대방동입니다
보라매공원과 가까워요4. 맞아요
'09.4.4 11:21 AM (125.188.xxx.27)버스타고 지나다보니...수도여고..표지표있던데요..
그곳이 이사온거군요..5. 저두요
'09.4.4 12:22 PM (124.63.xxx.157)안녕하세요^^ 선배님
전95년도 졸업생입니다
글읽고 고교때 기억이 막 떠오르네요
매일 전철에서 보던 우유빛피부를 가진 용산고오빠도 떠올리구요.ㅋㅋ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6. .....
'09.4.4 1:06 PM (125.178.xxx.179)전국수석이 아니고 문과대나 자연대 그쪽이 아닌가 싶어요. 여고출신 전국수석은 M여고만..
7. 저두..
'09.4.4 1:16 PM (121.133.xxx.145)수도여고 94년 졸업생이에요..
학교가 참 이뻤는데..그렇죠?? 서클활동때문에 상아당에서 연습하던 생각이 나네요..
학교 이전하고 보라매공원근처로 옮겨간 학교도 갔었어요..깨끗하고 넓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처럼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런맛은 없더라구요..
가을이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참 예뻤는데...
고3일때 분수대 앞건물에서 아침7시부터 10시까지 ... 집에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하던 기억도 나네요..
등교할때 왼쪽은 수도여고 학생들.. 오른쪽은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르르..줄지어 다니던 기억도 나네요.. 아..그리워요..그때가~~8. 앗
'09.4.4 2:33 PM (113.10.xxx.55)전 96년 졸업생입니다....
윗분들 중 제가 아는 선배님들 계실 것 같아요 ^^
선배님들이랑 친했었거든요...
왜 가슴이 막 설레지?
제 친구는 용고 오빠랑 결혼했구요.
저도 그 때 친했던 용산고 친구들이랑 가끔 연락하고 결혼식들도 다녀주고 하면서 산답니다.
학교가 이사해 버려서 그 앞 가끔 지날때면 좀 허전하긴 하지만...
작년에 갔던 까치네와 와플하우스는 (인테리어는 변했어도) 그대로 있어서
새록 애틋했습니다.
윗 선배님 저도 서클 활동 무지 열심히 했었는데, 혹시 연결이 있으려나요 ^^
( 단장도 맡았었는데요 후후후 )
이렇게 소소한 추억 나누는 동문회 같은거 있었음 좋겠어요....9. 추억
'09.4.4 2:56 PM (121.190.xxx.234)원글쓰신분 저하고는 7년 후배네요 저희도 3학년때 용고하고 단체미팅 했는데 ..
짜장면집에서 몰래 숨어서ㅋㅋㅋ
장미넝쿨도 생각나고 우리때는 8대공립 체육대회가 있어서 상아당에서 응원연습 무지했는데
daum에 후암동 용수 라고 수도여고 카페가 있어요 함 들어가 보세요
잠시 저도 추억에 젖어봅니다.10. ㅠ.ㅠ
'09.4.4 3:05 PM (61.253.xxx.97)선배니임~~~~~~
저도 95년 졸업생입니다
전 학교앞 첫번째 문방구집에서 사다먹던 사발면, 꼬두메분식의 쫄면이 너무 너무 그리워요
꼬두메 분식점 아저씨는 왠지 싫었지만 그집 쫄면맛은 정말 최고였는데 ㅠ.ㅠ
전 학교뱃지며 백합모양 졸업반지도 아직 가지고 있답니다 ^^11. 저도 졸업생~
'09.4.4 4:29 PM (211.177.xxx.102)저 위에 94년도 졸업생 계시네요??누구실까나??저도 94년도 거든요^^
그러고보니 내 동창들도 82를 많이들 들어오겠군요.
저는요..학교 맞은편에 와플하우스가 생각나네요..거기 딸기빙수랑 와플 같이먹는 맛~
첫 애 임신했을때 남편데리고 갔다오기도 했지요 ㅋㅋㅋ12. 원글님
'09.4.4 9:05 PM (114.205.xxx.210)신대방동에 있는 문창중학교 나오셨네요. 다행히(?) 수도여고 그 근처로 이사갔어요. 주말에 보라매 공원 산책하시고(보라매 공원 너무 좋아졌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모교 한꺼번에 둘러보시면서 그리운 마음 달래세요. 예저의 그 자리 그 모습은 아니겠지만... 신대방동으로 이전한게 그나마 위안이 아닐까 싶네요^^
13. 원글이
'09.4.4 10:22 PM (116.120.xxx.218)와~~수도여고 나오신 분들 모두모두 반갑습니당~~*^^*
신대방동으로 이전한 것 까진 몰랐었어요.
그럼 이참에 문창중학교부터 수도여고까지 두루두루 둘러봐야겠네요^^
그런데..문창중학교는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는지 넘 궁금해요~~
저 입학 할 당시 남녀공학 계획이 있다고 이름부터 **여중 으로 하질 않고 **중학교라고 이름짓는다 했었거든요.그런데 다들 그렇게 기대(ㅋㅋ)를 했었건만,저 졸업할 때까지 여학교였다는...ㅎㅎ;;갑자기 이곳도 가고 싶어지네요^^월요조회때마다 부근 농심공장에서 나오는 고소한 냄새에 다들 아침부터 군침을 꼴깍 삼키던 그 시절...^^*
...
그래요...
4월 이 봄엔 날씨 좋은 주말에 저희 세 식구..우선은 제 모교부터 주루룩 가보공,
그 다음엔 저희 남편 모교들 주루룩~~이렇게 '추억따라 삼만리'를 해봐야겠어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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