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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권과 교육감 선거> (오지랖 아줌마 기운 좀 주세요.)

윤맘 조회수 : 613
작성일 : 2009-04-04 09:38:44
"뉴질랜드 아이들의 학교생활 모습이 텔레비젼에 나왔는데, 안경을 낀 아이가 딱 한명이야”

“진짜? 한 명이야.”

“그런데, 그 한 명도 한국에서 온 아이래”

"정말이야?“

친한 엄마에게 이런 말을 듣고 왜 우리나라 아이들이 안경을 많이 끼는지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고민 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 많이 돌아다니셨던 한 분은 그 원인이 자연채광 부족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생각하니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들이 하나 같이 자연채광이 좋지 못하더군요.

학교는 그 나마 가장 자연채광이 좋은 곳이고 아파트 용적률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외국에 비하면 형편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연채광이 가장 부족한 공간은 아이들의 제2의 학교인 학원입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아파트내 놀이방도 예외는 아닙니다. 간판을 대신한 스티커들이 창문에 예쁘게 붙어 있어서 햇빛을 차~암 잘 차단해 줍니다. 학원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대규모 강의실이 아닌 경우엔 창문 없는 강의실이 많습니다.

예전에 제가 학원강사를 했었는데, 저희 학원 강의실도 반 이상이 창문이 없었습니다. 가장 전망 좋은 창을 가진 공간은 물론 원장실 이였지요.
왜? 엄마들과 입학상담을 하는 곳이니 쾌적해 보여야 하니까요. 아이들의 강의실 중 반은 창이 없었고, 특히 여름엔 에어콘을 아무리 틀어도 좁은 공간에서 12명의 아이들이 뿜에 내는 열기에 선생인 제가 숨을 쉬기 어려워 강의실 문을 열고 복도에 나워서 숨을 쉬고 다시 들어가서 수업을 진행했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 부원장님은 선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안쪽 (창문 없는 )강의실은 쉬는 시간에 문을 꼭 닫어 주세요?"

"부원장님, 왜요? 애들 땀내새가 장난이 아니에요. "

"부모님들이 상담하러 오셨다가 강의실 문이 열려 있으면 강의실 내부를 들여다 보시는 분들도 있으셔서요. 바깥 쪽 (창문 있는)강의실은 상관 없고요"

" 안쪽 강의실은 너무 더워서 문을 닫을 수가 없는데..."

" 강의실에 창문이 없으면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싫어하셔서"

"......"

눈이 나빠지는 이유가 여러 가지이지만 학원 강의실의 열악한 상황도 한 몫을 단단히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서울시의회는 한 술을 더 떠서 학원 영업을 24시간 가능하게 하고 심지어는 지하 강의실도 허락하겠다고 하니 아이들 건강권을 너무 침해하는 행위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자연채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규제개혁이란 이름하에 학원의 영업권에 뒤로 밀리다니.....


학원 강의실의 창문은 시력의 문제와 또 하나 화재에 무방비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했던 학원에서도 여름에 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름에 30개 정도의 조그만 강의실을 위해 에어콘을 계속 돌아가다 보니 전력을 공급해주는 장치가 너무 뜨거워져 불이 난 것입니다. 지하실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해서 대피했는데 다행이 불이 금방 꺼져서 별일은 없었지만 창문 없는 20개의 강의실에 있던 아이들이 한꺼번에 길고 좁은 복도로 대피하려 했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학원 아래 층은 병원이였는데 환자들 대피하고 난리였지요.

창문없는 학원 강의실 화재시 질실예방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 건강권(시력보호)위해 규제가 필요합니다.

--------------------------------------------------------------

여기까지가 제가 작년 서울시 의회가 난리칠 때 어느 사이트에 쓴 글입니다.

국민들이 반대해서 쏙 들어갔죠. 그런데 지금 기사 검색을 해 보니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하실 학원 허용을 추친한다고 합니다.

서울시 교육청 재추진 논란
http://news.kbs.co.kr/article/society/200809/20080918/1634783.html
kbs 2008년 9월 18일 기사


그렇게 국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교육감을 보면 정말 뚝심 하나는 끝내 준다는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기 2008년 여름 방학에 저희 동네 아파트 상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피아노 학원의 불이 났는데 에어콘이 과열되면서 펑 터졌고 그 공기를 흡입한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교육감 선거 꼭 합시다. 우리 애들 지키기 위해서라도 학원에서 돈 안 받을 사람으로 급식 업체에서 돈 안 받을 사람으로 꼭 선별해서 투표하고 주변에 꼭 알립시다.  왜? 내가 목숨 걸고 낳았고 그렇게 눈물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아이들의 안전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요. 새끼를 보호하는 일은 사람(어미)만 하는 것이 아니고 동물의 어미도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왜 짐승만도 못한 세상에서 아이들의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를 해야 하는지 눈물이 납니다. (오버라면 죄송합니다. 저 지금도 막내 녀석에게 의자 빼앗기고 허리 구부리고 키보드 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늦둥이라 제 허리가 안 좋습니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 잘 합시다.

나만 잘 하지 말고 최소 10명씩 100명씩 투표 시킵시다. !!!

엄마들 파이팅!!!

엄마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IP : 59.8.xxx.2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맘
    '09.4.4 9:39 AM (59.8.xxx.213)

    http://news.kbs.co.kr/article/society/200809/20080918/1634783.html

  • 2. 안경
    '09.4.4 9:46 AM (114.204.xxx.22)

    외국인 강사들이 한국에 와서 많이 놀래하는 것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안경을 쓴 아이들이 많아서

  • 3. 쌍둥맘
    '09.4.4 9:48 AM (211.112.xxx.17)

    교육감선거 4월8일 달력에 표시했습니다.
    꼭 가서 투표해야죠^^ 서울시교육감선거결과 보고 참 거시기 했는데...
    경기도는 잘 뽑아야 할텐데...

  • 4. 안과 의사
    '09.4.4 1:18 PM (211.207.xxx.204)

    말로(친구) 아시아계가 근시가 많답니다. 아마도 유전적으로

  • 5. 미국맘
    '09.4.4 1:44 PM (24.6.xxx.204)

    흠... 그것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어려도 렌즈를 많이 착용합니다. 그래서 눈이 나쁜게 밖으로 티가 많이 안나죠.

  • 6. 윤맘
    '09.4.4 2:54 PM (59.8.xxx.213)

    제목 수정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 눈이 나쁜데 학원의 환경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학원에 관한 규제를 푸는 서울시 교육청를 보면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지나치게 많아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제게 기운을 주십사 뭐 그런 의미입니다.

  • 7. ..
    '09.4.4 3:27 PM (61.106.xxx.38)

    동의합니다
    요즘 안경 안 쓴 청소년이 없습니다
    시력이 나빠진 이유는 실내생활이 대부분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몽골인들의 시력이 3.0이라는 것만 봐도
    그들이 시야를 멀리 보고 자연친화적이라서 그렇다네요

  • 8. **
    '09.4.4 3:58 PM (62.195.xxx.101)

    서양인과 동양인의 눈은 유전적으로 다른듯 싶어요
    그들은 약한 빛에도 눈을 뜰수 없다하고 선글라스가 필수, 대신 근시는 없고
    우린 반대인듯해요 기운 안나실라나?

  • 9. 윤맘
    '09.4.4 4:48 PM (59.8.xxx.213)

    ㅋㅋㅋ 윗분 고맙습니다. 글 읽으니 기운 납니다.
    그런데 제가 더 기운 날 답변은 "내도 투표한다.", "학원쪽에서 지지 안 받을 사람에게 그리고 위탁급식 업자에 지지 안 받을 사람에게 내 투표한다." 입니다. 그리고 좀 더 기운 나는 답변은 "내도 열심히 선거하라고 떠들고 다니다." 이 와중에 울 막내 베란다가서 똥 싸고 똥도장 찍으며 나타나네오. 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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