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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공부에 특별히 열성이 없으신..아니 그냥 지켜보시는 분 있나요?
내가 돈이 있으니 상관없다거나....
아이의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신다거나...등등의 이유로요...
저는 제 아이7세인데 문제집 시키면서도 무엇을 위해 하고 있는 건지 모를때가 많아요
그저 남이 하니까 해야 한다고 하니까 하고 있는것 같아요...
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 무조건 공부에 올인인가요?
1. 호
'09.4.3 11:35 AM (121.140.xxx.90)전.. 그냥 기본만(학교수업 적당히 아는 정도)알면 된다는 위주?
4학년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따라가고, 그냥 제가 집에서 문제집으로 해 주는 정도네요.
학원은 태권도만 하고,
저희 집에 돈은 없어요.
단지 아이가 남자애다 보니 신나게 뛰어 놀고, 예의 알고, 학과공보 아주 뒤쳐지지 않는 정도면 ok
저 크면서 부모님이 공부, 공부 하시지 않아
저도 아이에게 그렇게 안하고, 그럴 생각도 없고
자기가 해야 겠다 싶으면 적극 밀어 주고 싶어요.2. 중학생맘
'09.4.3 11:36 AM (124.111.xxx.40)지금 중3인데 공부하는거보니 별로 애살도없고 설렁설렁 대충하는것같고 암만봐도 공부로 성공할 아이는 아닌듯해서 사교육비 줄일려해요~~요즘 돌아가는거보니 공부만 잘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별로없는것같아 무진장 고민중이랍니다~~근데 7살이면 그런 고민하실때는 아닌것같아요 ㅋㅋㅋ 많이 놀리고 많이 같이 다니는게 최고같아요.
3. ..
'09.4.3 11:39 AM (218.209.xxx.186)님이 그런 생각으로 아이 공부를 가르치시면 아이도 그런 생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죠.
이제 7살이고 갈길이 먼데 벌서 그런 생각이시라면 얼마나 공부가 재미없고 지겨울까요..
전 돈도 없고 울 아이는 예능적 재주도 아직은 보이지 않으니 일단 공부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해서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나중에 자기의 미래를 선택하고 싶을 때 그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 공부 시키는 거예요.
공부랑 전혀 상관없는 길을 가겠다고 할지라도 어릴때 배운 공부가 평생에 도움이 되면 되지 시간낭비는 아닐 것 같구요, 또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이 생겼을 때 공부를 잘하면 아무래도 꿈을 이루기가 쉬울 것 같아 공부 시킵니다.
특히 수학은 어릴때부터 잡아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학만 열심히 시키고 나머지 시간엔 그냥 책 읽고 놀고 합니다.
엄마부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세요4. 원글
'09.4.3 11:47 AM (116.33.xxx.163)님들의 말씀이 다 맞습니다.
이럴때는 제 성격이 참 싫습니다.
남을 의식하고...뛰어난것도 무지 싫어하지만 뒤쳐지는것도 싫고...
우유부단하고 나도 내 맘이 뭔지 모르겠다는거....
시키려면 빡세게 시키던가 아니면 여유있게 기르던가 해야 하는데
수시로 주관이 바뀌니 아이한테도 시켰다 풀어줬다...오락가락이네요...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벌써부터 학원이며 교재비며 걱정입니다.5. 그런데
'09.4.3 12:04 PM (121.125.xxx.239)빡세게 시킬래도 아이가 안따라주면 안됩니다.
저는 외려 6,7세때 멋모르고 이것저것 시키다가 초등들어와서 다정리하고있어요.
거꾸로 가고있기는 하지만 아이가 편해하더라구요.
빡세게 끌고가는거 아이나름이고,언젠가 사춘기되면 그냥 확 놔버릴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돌아가더라도 쉬엄쉬엄가자 하고있습니다.
저도 불안하긴해요.같이 공부하던 아이들 3학년쯤엔 저만치 가있겠구나.하면서요.
그래도 끌려가는 아이 만들지않고 자기주도적으로,공부가 왜필요한지 알게하는게 더 나을것같아요.제가 너무 이상적인가요?6. ..
'09.4.3 12:25 PM (221.142.xxx.51)어릴 때, 놀리는 이유는 숨 쉴 틈을 주는 거죠.
어린 나무에다가 좋다고 비료며 퇴비며 잔뜩 뿌려보세요. 노랗게 시들어 갑니다.
대신 어느 정도 뿌리가 땅에 박히고 여유가 생겼을 때 들어오는 퇴비는
그야말로 나무가 쑥쑥 크는 자양분이 되죠.
그리고 그 때라는 건, 아이가 더 잘알아요.
학교갔다와서 별 생각없이 그냥 노는 것 같아도
자연스럽게 뿌리를 굳건히 내리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정말 공부에 흥미가 있는 애라면,,
초기에 뺑뺑이 굳이 안돌려도 때가 되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피터지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행복한 학자가 되겠죠.
또 다른 쪽으로 취미와 적성을 열심히 찾는 아이도 있을 겁니다.
공부쪽은 아니라도 자기 인생에서 행복하겠죠.7. 싹수가 보이죠..
'09.4.3 1:48 PM (116.42.xxx.43)공부에 재주가 있는 아이는 이미 부모가 안나서도 사실 싹수가 보이더라구요..
제가 주변을 둘러본 바로는 공부도 일반 예체능처럼 취미가 맞는 아이가 있더군요. 뛰어놀고 동적인 것에 취미있는 아이와 조용히 책보거나 뭔가 학습적인 걸 배우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 등 성향이 틀린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아이 성향에 맞추잔 주읜데 그렇다고 어느쪽이든 완전 방치하는 것은 또 안될거 같아 일단 기본기는 다져놓자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따라서 사교육엔 그닦 열성이진 않구요 저희 아이가 어떤 재주나 특기가 있을까 하는 걸 우선 찾아보려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요..8. 저는
'09.4.3 1:54 PM (121.145.xxx.173)한 아파트에 18년째 살고 있습니다. 큰애가 3살때 와서 올해 대학을 갔거든요
살면서 큰애,작은애 학교도 초,중,고 보내면서 많은 사례를 보았는데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3-10살 까지 정말 이웃애들,경쟁적으로 이것저것 시키고 뭘 잘한다. 몇등했다.몇점 받았다 누구는 00를 한다더라... 야단도 아니더니 초4학년이 올라가면서 서서히 아이에게 관심을 끊고 학원등에 맡기고 내몰라라 방치하는 수순으로 가더군요
그 애들 거의가 중학교 가면 중간치에서 뱀돌다가 고등학교 ,대학교 그 부모님의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는 곳으로 가더군요.
저는 그런 엄마들을 볼때 뭐랄까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애들은 어릴때 무조건 놀아야 됩니다. 친구가 없으면 혼자서라도 게임도 하고 책도 보고
시장도 가고 엄마와 아빠와 세상구경을 다니고 그냥 보여주는게 공부지요
공부는 초 4학년때 부터 시키면 됩니다.
수학도 초 3까지 숫자,덧샘 ,뺄샘, 구구단 확실히 시켜두면 그것으로 ok .
본격적인건 4학년때 부터 수학,국어 다 차근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면 됩니다.
미리 부터 채찍질해서 강제로 공부시키면 4-5학년 되면 공부에 흥미를 못가지고
엄마가 원하는것과는 점점 멀어지는 아이가 됩니다.
엄마와 도서관에도 가고 많은 걸 보여주세요. 그것이 공부이고 나중에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열심히 하게 됩니다.9. 맞아요
'09.4.3 2:41 PM (211.58.xxx.33)책상에 앉아서만 하는 게 공부가 아닙니다.
저도 제 딸이 지금 4학년인데 지금까지 학원 하나 안 보내고 같이 놀고 있어요.
윗분 말씀대로 세상 구경하면서요.
그런데요 어릴 때는 잘 몰랐으면 그러면서 공부 아니 알고 싶은 것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번 주에 창덕궁을 갔는데 주합루라는 규장각 건물을 보더니
아 저기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홍국영에게 정사를 맡기고 공부하던 곳이구나하더라고요.
정조가 22대 왕인 것까지 알아서 제가 깜짝 놀라서 어디서 봤냐고 했더니
요새 자기가 조선왕조실록에 필이 꽂혀서 학교 갔다오면 그책들만 봤는데 하도 많이 봤더니 몇 대인 것도 걍 알겠더라고 하더라고요.
학교 갔다 와서 너무 시간이 많이 남으니 뒹굴면서 혼자 놀기도 하고 친구와 놀기도 하는데
친구들 학원가서 같이 놀 친구 없으면 소파에 혼자 앉아 이것 저것 내키는 대로 책을 보더라고요.
뭐 한 가지 예이긴 하지만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모든 내용을 학습적인 것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이렇게 한 가지씩 스스로 알고 느끼는 게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더 알고 싶어하고...이게 배움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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