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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말씀 필요합니다. 친구들 이간질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는게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기대와 욕심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처음엔 아이들도 다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뭐든 퍼다 주고 싶었죠. 대체적으로 요즘 아이들 버릇이 없고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해도 다 우리 어른들 탓이려니 하며 인내하면서 친구같은 선생님 되고 싶어 그렇게 지내왔어요.
그런데요, 1학년 중 여자아이 하나가 있는데.. 정말 다루기가 쉽지 않아요.
1학년인데도 벌써 이 남자애 저 남자애 쉽게 좋아하고 또 쉽게 고백하고 사귀더라구요.
2학년 학원 남자아이랑 사귀고 있는 거 같아요. 워낙엔 학원칙상 그렇게되면 자르는데 본인들이 아니라 하니 우선은 함구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 아이가 기가 세지면서 선생님한테 막말도 하고 수업태도도 매우 불량하구요.
공부도 안하려고 하고 워낙에 잘 하는 아이도 아니구요. 그래도 어떻게 하면 끌어올려보려고 많이 애를 썼거든요. 특히나 영어는 기본이 없고 한번 뒤쳐지면 당장 내신뿐만 아니라 이 담에 꿈을 이룰 때에도 장애가 되니까요.
저도 학생 때 그랬지만 선생님이 도대체 왜 저렇게 애쓰는지 알지 못하는 거 같아요. 언제 한번은 수업시간엔
저더러 "참~ 애쓴다" 이러더라구요... 허걱 단호하게 뭐라 하긴 해서 이후엔 눈치를 보는 듯 하지만 태도에는 변함이 없어요. 복장 불량에 버릇이 없어 2학년 여자애들에게도 되게 뭐라 한소리 듣고나선 또 울고불로 난리가 났었어요. 걔다가 활발해서 수업 분위기를 어느정도 조장하는 면도 있고 그래서 아이들도 이 아이가 친구들에게도 함부로 하거나 큰 소리를 내도 아이들은 그냥 이 비위 맞춰주고 그래요. 자기 뜻을 잘 안따라주면 잘 삐지고, (그래서 저한테도 삐져 있어요. 겉으론 티는 안내려고 하지만요) 다툼이 잦아요.
근데, 정말 고민되는 것은요 이 아이가 다른 친구랑 얘기 하는 도중 말다툼이 생겼는데요, 자기 맘에 안들면 무조건 '알았어, 그럼 나 빼놓고 너나 그렇게 해." 하고 삐져버려요. 그럼 애들은 달래야 하구요.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이젠 좀처럼 비호감을 표시하니 이 아이, 저 아이에게 쪽지를 보내며 이간질을 시키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이제 학원 안 다닐거람서 선생 또는 아이들을 협박(?;;;)을 해요. 사람들이 자기를 달래주길 원하는 거 같아요. 쪽지 내용엔 또 '왜? 너네 항상 내 의견은 x(입에 담기 힘든 비속어)이네.'
다른 친구들이 계속 달래자, 다음 쪽지엔 '나 죽어버릴거야, 다 필요없어. 내가 죽으면 아마 너네 다 좋아할걸?'
이럽니다.
이런 아이 사랑이 모자란 것일까요? 아니면 가정에서 너무 과잉보호를 해서 그런 것일까요?
이런 아이에겐 단호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진지하게 상담을 하면서 관심을 퍼 부어야 할까요?
관심이 자기에게 주목되기를 원하는 거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원장샘은 학업 분위기나 다른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자르거나 하는 조치를 고민하시는 거 같은데
그래도 아인데 상처 받고 더 방황할까하는 염려가 되네요. 저도 정말 너무 얄밉고 없으면 편하긴 하겠다라는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자라는 아이에게는 어른들의 책임이 중한 거 같아 가만히 있기에 괴롭습니다.
어머님들, 선생님들 부디 도움 말씀 좀 주세요!
1. 전형적인
'09.4.3 1:35 AM (125.142.xxx.175)애정결핍인 것 같은데요. 심적 여유가 되신다면 진지한 상담 + 관심표명해주시고 친해진 다음에 이전에 보였던 행동의 유치함에 대해 살짝 언질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아이가
'09.4.3 1:40 AM (117.20.xxx.131)애정결핍일거에요.
그 이유가..
1. 이 남자 저 남자 자주 바꿔가며 사귄다(애정결핍 환자들의 가장 큰 특징)
2. 남들이 자기 얘기를 안 들어주면 극단적인 말과 행동을 한다.(관심을 끌고 싶어함)
3. 거짓말을 해서라도 남들의 이목을 끌고 싶다.
제가 중학교때 베스트 프렌드가 이런 병적인 거짓말쟁이였어요.
자기 엄마는 술집 여자라면서 흑흑 울때도 있었고 자기엄마는 뭐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이다...자기집은 너무 잘 살아서 가정부가 따로 있다..그런 거짓말을 하고 다녔어요.
나중엔 제가 하지도 않은 행동을 했다고 다른 친구에게 이간질을 시켰기에..
그 친구를 떼어냈어요.
아무튼 선생님 입장에서 참 힘드시겠어요. 근데 고치실려거든 많이 힘들겁니다.
사실 학원 선생님 입장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거 같아요.
애정결핍 환자들의 특징은..줘도 줘도 끊임 없이 받고 싶어하고
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어떤 극단적인 행동도 불사하고
거짓말을 하는거에요. 그래서 나중엔 결국 주위 사람들 다 떠나게 되죠.
사랑에 목 말라 있는 아이인건 분명한데......그게 나중엔 특정한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어요...그렇게 되면 좀 위험해질 수도 있구요..
아무튼 원글님 마음은 너무 좋고 좋으신 분인건 확실하나..그 아이를 구하기엔..
솔직히 너무 어렵고..또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답니다...
정말 그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면..그 아이와 자주 연락하고 상담도 하고
같이 밥도 먹어보고..이거저거 이야기하면서 그 아이의 허한 부분을 채워줄 수 밖에 없어요.
근데 위에서 말한거처럼..그 애정결핍이 한 사람에게 옮겨갈 경우..
그거 원글님이 될 수도 있어요..
어린 왕자를 보면 길들이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 아이를 정말 책임지실 수 없으면..아예 길들이는 것도 어쩜 포기해야 될지도 몰라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쳤던 사람이라..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서도 그런 아이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 녀석도 어쩜..그런거였나..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늦은 새벽에 이런 글을 보니 마음이 짠해서 길게 글 썼습니다..3. 영어샘
'09.4.3 2:20 AM (125.189.xxx.22)도움되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던 듯해요.
아이와 이야기 해보고 학부모님과 상담을 해야겠어요.
그래도 안되는 건 어쩔 수 없고, 말씀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한계가 있는 듯 해요.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4. wjeh
'09.4.3 7:29 AM (59.10.xxx.25)저도 영어 가르치는데 반갑습니다. 학원이든 학교든 학생의 인성지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나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 아이 쪽지 본 이야기등은 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학원에서 본 것만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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