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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파리(82)의 여인 조회수 : 889
작성일 : 2009-04-02 11:47:14
요즘은 무엇인가 터져나오면 일주일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나오는 세상입니다.
장자연양 뉴스가 나온뒤 사람들은 또 연예인 자살이네 했다가 성접대 이런식으로 나오고….
청와대 비서관이 어쩌고 나오다가 사실은 어떻게 된일이다..나오고…
검찰의 임수빈검사가 사법부의 박재영판사가 사표를 내었다 라고 단신이 나오다가..
사실은 신영철대법관의 부적절한압력으로 인한 파동이 있었다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몇 개월 후 사실은 실제로는 이런 이야기엿다라는 ….
왜 이런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
그것은 언론의 왜곡이나 감추기 숨기기가 사회전반에 걸쳐 비일비재 하다는 이야기겟지요….
그러다가 곪고 터져나오고 견딜수가 없게 되었을 때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 때 그 사건의 전후진위가 의심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판단을 쉽게 해서는 안될 일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같습니다.

일단은 스타일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자 일제고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딴 이야기는 그만두고 여기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다고 해봅시다.
혹은 집안 형편이 불우해서 부모로부터 챙김을 못받는 그래서 학습이 떨어지는 아이가 있다고 해봅시다.
혹은 지방에 있어서 사교육이 원활하지않는…등등의….
그런데 이아이들이 학교의 전체성적을 깎는 아이로 인식이 되어버린다고 합시다..
그것이 교감선생님의 진급에…..선생님의 연봉에 치명타를 주는 이유라고 생각합시다…
그뒤는 안봐도 뻔하겠지요....
그래서 오히려 정년퇴임을 앞둔 나이드신 나이드신 선생님조차도 이건 아닌데
젊고 의욕있으신 선생님들이 이건 문제야라고 말하겠습니까..
선생님들 중에 얼마나 좋으신 분 많으신데요..그들에게 도 힘을 주어야죠



일제고사를 보는게 좋다 안보는게 좋다 강남이 잘한다 시골이 못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문제에 대해서 어떤 대안과 준비가 있었는지 아주 참 궁금합니다.

성적은 비록 떨어져도..내 아이가 장애가 좀 있다고 하더라도…애들틈에 섞여서 같이살았으면
거기서 좀 배웠으면 하는게 부모의 마음일겁니다….

몇 년전 제아이학교의  남자애짝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인 아이가 있었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다 짝을 안하려하는 문제아이였습니다.
제 딸도 그애하고 짝이 되었다 하는날 엄청 속상해 하면서
아이고 이제 공부는 다했다 언제 짝 바꾸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는  순수해서 싫은건 싫다고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그아이도 너와 같이 지내는 법을 조금식 배우고
너도 그아이와 같이 지내는 것것 배우는 것이 세상이고 학교인것입니다.
안그러면 학원 다니지 왜 학교를 다니겠습니까?
그리고 아이이도 좋게 변한다라고 한참을 설득을 하고..
한덕에 어쨋거나 한달 잘지냈습니다…
중간에 딸아이의  컴플레인이 몇번 있었지만 어쨋거나 잘보냈습니다  
나중에 학교에 가니 담임선생님이 고마워 하시더군요..
그 아이와 짝은 한 여자아이 엄마중에 한번도 선생님하고 상담안한 엄마가 없다…
다 들 제발 좀 바꿔달라고 해서 그 아이 책상 혼자 쓴적도 많았다…
이번에는 엄마가 조용하시고 딸아이도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잘지내는 것 보니 고마웠다
라고 이야기 하시는걸 들었습니다
일이년지나서 애 요즘 그녀석은 잘있냐 요즘도 선생님 속썩이니? 라고 물었습니다.그랬더니…
아니야 요즘 사람됬어…애가 달라졌어…용됬어…하고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헬렌켈러에게 일제고사를 보게 하고 아인슈타인에게 일제고사를 보게하는 것..
한국에서 지금 벌어지고있는것 누가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그아이들이 훗날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제고사때문이 아닌
“같이 옆에 있어주면서 함께 하는 법을 나눈 공동체의 힘이겠지요…

학교는 시험을 보는 곳이 아닌 공부를 하는것이고…
공부는 문제 푸는 것 뿐만 아이라 ..친구와 함께지내는 것.도 다 포함이 되는겁니다..

사실 일제고사는 아이들이 봐야 할게 아니라 볼사람들이 몇 명있습니다.
지난번에 일제고사를 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치러서 파행을 겪게 한 이정부사람들
<업무수행일제고사 먼저보게 하고>시작해도 늦지 않겠다 싶습니다..

요즘 어 답답한 일이 많지만 길게 길게 보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놓치지 않고
실망하지 말고 길게 길게 생각하고 힘내며 갑시다.
IP : 203.229.xxx.10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 11:52 AM (61.251.xxx.232)

    구구절절 다 옳으신 말씀이에요..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갈라고 이렇게 흘러가는건지......ㅠㅠ

  • 2. ㅠㅠ
    '09.4.2 11:53 AM (124.54.xxx.229)

    한심한 세상이죠...

  • 3. ...
    '09.4.2 11:54 AM (119.197.xxx.202)

    글 감사합니다.

  • 4. NOBODY
    '09.4.2 11:58 AM (69.20.xxx.196)

    I think you pointed out a very proper point.

  • 5. **
    '09.4.2 11:59 AM (222.101.xxx.20)

    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함을 금할수 없습니다.
    때로는 가판대의 선정적인 신문들을 보는것 같은 때도 많아요.
    어떨때는 야구이야기만 2-30분을 쏟아내는걸 보면서 도대체 뉴스인지 스포츠뉴스인지 헷갈릴때도 많구요.
    사회적인 이슈나 문제점들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그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어갈수 있게하는 파수꾼이 되어야하는데 요즘 뉴스들은 너무 한다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뉴스의 기능은 언제나 제자리를 찾을까요?

  • 6. 이미
    '09.4.2 12:26 PM (121.138.xxx.13)

    이미 작년에 여러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아직도 찌라시 기사 앵무새처럼 읖어대는 사람들 많아요. 아이들은 훨씬 현명합니다. 겁이 나서 차마 시험을 거부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 분위기는 이깟 시험 왜 보나, 왜 이깟 것 가지고 협박을 하고 난리인가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린 엄마들이야, 아이를 이 경쟁체제에 꼭대기에 않히고 말겠다는 장밋빛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만 가면 알게 됩니다.
    아이가 많이 잡아 5%에 들지 못하면 남의 들러리로 삼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요. 옆집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내가 들러리라는 것을요.
    그 아픈 자각을 위해 영어유치원부터 시달려야 합니다.

    전후좌우 무시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똑 따다가 외국은 이렇게 한다더라는 말도 안 했으면 좋겠구요. 진단평가를 강행하는 것도, 공교육이 무너지는 것도, 내탓이요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어요.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사는 것을 교육시켜야만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습니다.
    학교는 단순지식을 암기시키는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고, 자기에게 필요한 소질을 개발하고, 남과 조화를 이루는 곳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더이상의 경쟁은 우리의 미래를 죽이는 길입니다

  • 7. 하늘을 날자
    '09.4.2 12:28 PM (124.194.xxx.1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 .
    '09.4.2 12:34 PM (121.148.xxx.90)

    님 글에 정말 정말 감동 먹었어요
    어쩜...그리 속시원히 글을 써주셨는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 9. 올갱이
    '09.4.2 1:17 PM (123.214.xxx.56)

    맞아요.
    일제고사를 봐야 하는건
    아이들이 아니라
    졸속행정을 하는 저들이죠.

  • 10. 눈물한방울..
    '09.4.2 1:20 PM (218.51.xxx.5)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희아이가 청각장애가 있답니다.
    5학년입니다.
    공부 그런데로 잘 따라합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왈 영어 듣기가 들어가는데 평균이 내려간다며 도움실에서 내려가 시험을보든(물론 채점제외)다른공부를 하든 하라고 합니다.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님의 말씀 저의 마음의 치유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1. 듀플레인
    '09.4.2 1:48 PM (203.235.xxx.29)

    훌륭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2. 아꼬
    '09.4.2 2:28 PM (125.177.xxx.131)

    참 옳으신 말씀입니다. 너무 공감해요 더불어 업무수행능력 시험전에 공익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겐 타인을 배려하는 감성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는지 먼저 면접부터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3. 역시
    '09.4.2 5:59 PM (218.51.xxx.90)

    역시 82의여인님 이십니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뭔가 몇% 부족한 저같은 사람한테
    딱 정리된 생각을 갖게 해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위에 눈물한방울님은 여인님 글이 마음의 치유제가 되셨다니...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항상 여인님 글 기다리는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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