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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비비탄 총 같은거 절대 사주지 마세요....

ㅜㅜ 조회수 : 1,102
작성일 : 2009-04-01 20:32:55
밑에 묶인 고양이 글 보니 또 가슴이 아파서...예전 일이 생각나요.

임신해서 배가 만삭으로 불렀을 때인데..제가 살던 아파트 분리수거 쓰레기통 옆에 보면
항상 찾아오던 고양이들이 있었어요.
일명 전 그 녀석들을 고등어 3총사라고 불렀답니다.
태어난지 이제 6개월도 안된 새끼 고양이 3형제였는데 귀여웠어요.
하는 일이라곤 매일 분리수거함에 있는 플라스틱통을 물고 놀거나 그 앞에 앉아서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거였죠.

첨에 제가 그 녀석들을 보고 친해지고 싶어서 빵을 뜯어서 조심스레 던져주니 누가 자기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줄 알고는 휙하니 도망가더군요.
하기사...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받아본게 발길질, 아니면 돌팔매질밖에 없었기에...
누군가가 던져주는 음식도 못 알아보고 부리나케 도망가더군요...

그렇게 그 녀석들과 마주치게 되면 전 가끔 빵조각을 뜯어주거나 옆에 몰래 숨어서 잠깐동안
지켜보거나 눈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어요.

어느 날 빨래를 넌다고 베란다에 있었는데..

우리집 창을  열면 바로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보여요...

근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 4명이서...아주 커다란 총을 들고 있었어요.
일명 비비탄총이라 그러죠? 근데 그 크기가..작은 소총 정도가 아니라 정말 따발총 크기..ㅠㅠ
람보 영화에서 람보가 쏘아대는..딱 그 크기더군요.
몇명은 작은 소총을 들고 있었구요.

그 녀석들 하는 소리가 그대로 다 들리는겁니다..

"야, 야. 그쪽이야. 그쪽. 쏴!!!"

무슨 얘긴가 싶어 보니까 세상에........

쓰레기통 밑에 숨어있는 고등어 3총사에게 총질을 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어린 고양이들은 셋이서 몰려다니면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안절부절하고 있었어요.

고양이들이 나오면 비비탄총으로 쏘고....고양이들이 들어가면 작은 돌을 들고 고양이들이 숨은
쓰레기통 밑에 던져가며 나오길 기다리더군요. 나오면 또 쏘고 말입니다.......

비비탄총...맞아보신 분들 계시겠지만 저도 어릴때 동네 개구장이들에게 몇번 맞았는데
정말 아프더군요...
우리 어릴때도 그거 사람이나 살아있는 생명에게 쏘면 안된다고 안내문구도 학교에서 나눠주고
그런 생각이 나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노는걸 보니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너희들, 거기서 뭐하니? 혹시 고양이들 쏘는거니??? 그러면 안돼. 왜 살아있는 생명을 괴롭히고 그러니!!!"

하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니 요녀석들이 앙큼하게시리....

"아닌데요. 우리 고양이 안 쐈는데요"하곤 거짓말을 하는거에요. 내가 다 봤는데....

그래서 또 "왜 거짓말하니. 아줌마가 방금 다 봤어. 그러면 안된다. 하지 말거라!"

그랬더니 그냥 마지못해 "네~~"하더군요.

또 한 5분후에 보니 녀석들은 제 말은 들은체도 안 하고 고양이 쫒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곧 이어 신랑이 퇴근하고 올라오는데 아이들이 집 앞에서 고양이들을 향해 비비탄을 쏘고 있길래
자기도 한 소리 했답니다. 그 녀석들이죠........ㅠㅠ

아무튼 어른들이 아무리 말 해도..못 듣는 아이들이라지만..애들은 애들이고..
도대체 아이들에게 저런 장난감은 왜 사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비비탄총이요.

법으로도 15세 이하는 구매하지 못한다고 박스에도 쓰여 있습니다.

그거 사주는 부모도 이해 안 가고, 그거 가지고 전쟁 놀이 한답시고 어린 고양이, 개나 괴롭히는
아이들도 참............한숨 나오더군요.

아무튼 혹~시라도 사달라고 조르는 녀석이 있으면 사주지 마세요..백해무익한 물건입니다.
IP : 117.20.xxx.1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4.1 8:37 PM (121.131.xxx.70)

    그러게요..진짜 위험한거에요
    사람에게 쏠수도 있는거니까 절대 사주시면 안돼요

  • 2. 장총이면
    '09.4.1 8:59 PM (218.209.xxx.211)

    장총이면 18세이상 제품일지도 모르겠네요.
    초등학생이 BB탄총 쏘고 노는걸 보신다면 지구대에 신고하세요.
    총 압수해 갑니다. 부모님도 호출되는걸로 알아요.

  • 3. 에구~
    '09.4.1 8:59 PM (218.37.xxx.34)

    꼭 총알들어있는 총 아니래두요... 장난감총 자체가 싫더라구요..
    자식한테 그런걸 사주는 부모들은 대체 무슨생각으로 사는사람들인지 이해가 안가요
    아무리 장난감이래도 왜 무기를 갖고놀게들 하는지... 쩝~

  • 4. ...
    '09.4.1 9:17 PM (125.130.xxx.107)

    그거 사주는 엄마들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총칼이 장난감 인가요?
    머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벌써 저보다 약간 짐승 괴롭히고 다니는걸 보니 커서 사회에 도움되는 인간은 안될듯 싶습니다.

  • 5. .
    '09.4.1 9:28 PM (125.177.xxx.143)

    모든 연쇄살인마는 어렸을 때 동물 학대 경험이 있습니다.

    동물 학대한다고 전부 연쇄살인마 되는 건 아니지만
    잔인하고 이기적인 인간이 되긴 하겠죠.

    동물을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약자를 괴롭히는 비열한 심성의 문제니까요.

  • 6. ㅡㅡ
    '09.4.1 9:49 PM (115.136.xxx.174)

    아무리 장난감이라지만 아이들에게 총 칼 이런거 사주시는분들 이해안되요.물론 남자아이들이 그런거가지고 노는거 좋아는한다지만 그걸로 살아있는 생명을(동물 사람포함)쏘는것에 무덤덤한 아이들도있어요.그런아이들이 무슨생각을할까요.어려서 그렇다 치지만 어릴때모습은 그 아이의 인생과 성인기의 거울이라 생각되요...그런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장난감보다 정서적으로 좋은 책한권이 더 좋은 장난감이 되어주지않을까요.

  • 7. 진짜
    '09.4.1 10:02 PM (116.123.xxx.186)

    신고해야겠네요 다시는 못사게... 신고하는방법은 첨 알았네요 비비탄 들고다니는 애들 신고해 버려야지!!!!!! 진짜 왜 사주는 거에요?

  • 8. 저도 몰랐네요.
    '09.4.1 10:22 PM (220.124.xxx.205)

    신고할 수 있는줄.
    전, 저희 아파트 입구에서 놀고있던 초3 남자아이들,
    총갖고 놀면서 2번 만났을때까지는 타이르고, 3번째 걸리면 학교랑 부모한테 말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저한테 또, 걸렸네요.
    총 다 압수해서 저희집에 놔두고,
    저녁이 되어서 아이들 부모님 계실때 찾아가서 전해주면서 이야기했더니,
    그후로 총갖고 노는 모습 못봤어요.
    부모님한테까지 이야기했으니,
    앞으로 또 걸리면, 그땐 신고해야겠네요.
    이걸 장난감으로 만드는 사람, 사주는 부모들이 있다는 자체가,
    정말 어이상실이예요.

  • 9. ...
    '09.4.2 1:23 AM (211.209.xxx.100)

    저희 집에도 비비탄 총이 있는데 처음 살 때부터 총알은 버렸거든요..
    그리고 파워레인저 총도 하나 있구요,
    프라스틱 긴 칼도 두자루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장난감 정말 싫구요.
    특히 총은 아무리 총알이 없고 장난감이라도 사람을 향해서 쏘면 안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렇지만
    아빠가 시간있는 주말, 혹은 친구들 오면 총 칼 가지고 전쟁놀이 하는거 너무 좋아해서...

    그런거 사주면 안되는 걸까요...
    그냥 고민하는 맘으로 여쭤봅니다.

  • 10. 저도 싫어요!!
    '09.4.2 7:52 AM (150.150.xxx.156)

    안 그래도 그런 거 엄청나게 싫어하는데
    아이 키우니까 더 싫어지더군요.
    얼마 전 주말에 아파트 공원(비슷한게 있어요,애들 많이 나와서 놀고 그러거든요.어른들은 앉아서 쉬고하는..)에서 아이 놀고 있는 거 쳐다 보고 있는데
    초등학교 남자아이들 3명이 그걸 갖고 놀고 있는 거예요.
    쏘나 안 쏘나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처음엔 안 쏘고 쭈뼛거리다가는,
    돌 위에 쥬스통을 올려놓고 쏘는 거예요. 주위에 어린 아이들도 많았는데 말이죠.
    어이가 없어서 당장 달려가서 여기 동생들도 많고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말해줬어요.
    나름 미안했던지 죄송하다는 소리는 안 해도 자전거 타고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남편 왈, 그래도 착한 애들이네 하더군요.--;

    다음에 누구든 그러는 거 보면 또 한마디 할꺼예요.
    부모님이 총알 안 사주셔도 자기들 끼리도 살 수 있는데...
    정말 안 사주시면 안될까요? 아님 집 밖으로는 아예 못 갖고 나오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1. ..
    '09.4.2 9:42 AM (121.137.xxx.239)

    총알 안 사주셔도 친구들끼리 총알 나눠쓰고 또 총알 대신 지우개조각도 잘라넣고 쪼그만 열매같은것도 넣어 쏘고 그래요.
    정말 딱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정도 돼보이는 애들인데 온갖 총들 가지고 나와 아파트 단지에서 노는거 보면 정말 한숨나와요.. 4살짜리 우리딸은 오빠들이 노는거 신기해서 막 쫓아다닐려고 하고 집에와서 흉내도 내고 그러던데..
    각자 부모가 안사주는 방법밖에 없을텐데.. 제발 부탁하고 싶어요.ㅠㅠ

  • 12. 저도
    '09.4.2 10:06 AM (211.212.xxx.234)

    놀이터에서 무지 많이 보는데....

    아이들은 사람을 향해서 안 쏜다고 하고는 벽이나 놀이기구에다 쏩니다..
    그럼 그 벽에 총알이 맞고 튕기지요...
    튕기는 총알에도 어린아이들이 많이 맞아요...

    정말 너무너무 위험합니다. 저도 관자놀이를 비비탄으로 맞은적있어요...

    위험하다고 주의주면....
    그런애들 대부분은 본인은 보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엄마가 다치면 큰일 난다고 꼭 쓰고 놀으라고 했답니다.

    정말 이해불가예요....

    저도 아들 키웁니다. 정말 정말 안사줄꺼예요..
    총알은 놀이터에 10분만 땅바닥 보고 다녀도 한바구니 줍습니다.....

    제발 자기방에서 보안경 쓰고 쏘라고 해주고 싶어요...

  • 13. 저도..
    '09.4.2 12:03 PM (125.186.xxx.205)

    파는 것도 불법으로 해버렸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그거 사주는 부모... 제대로 된 사람 없다고 생각합니다.

  • 14. 쟈크라깡
    '09.4.2 4:20 PM (118.32.xxx.147)

    방송에서 비비탄에 눈을 맞아 실명한 아이를 봤어요.
    그런데 몇 년 전에 우리 아들이 얼굴하고 엉덩이에 맞았다고 울고 들어 온거예요.
    나가서 보니까 쏜 아이는 얼글에 고글까지 썼더군요.
    쏘는 아이가 뭘 맞는다고 고글까지 씌우고 다른 아이들을 쏘고 다니는데.
    저는 총과 칼을 한 번도 사 준적이 없는데 (아무리 졸라도)
    그 모양을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하여튼 사고 위험이 있는 장난감은 사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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