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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미국유학...고민이네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서내고, 에세이 쓰고 바쁘게 보냈지요.
유명하고 좋은 곳은 떨어졌지만...게중에 충분히 가능성 있고 펀드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연락이 온 곳도 있어서
올해 안에는 가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네요.
근데 아시다시피 시절이 시절이라...
합격한 곳에서도 장학금은 없다고 소식이 오네요ㅠㅠ
1년 내돈 쓰면서 생활한다 해도 학비 5천에, 부부랑 아기까지 하면 상당히 들텐데...환율도 장난아니고...
뉴욕주에서 지내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하던 학교에서 RA를 못받게 됐으니 몬타나 주에서 쥐꼬리만큼 나오는 TA를 기대해야 하는데요..
몬타나주에서 살기는 또 힘들거같구(저 추위 무지타요)
학교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모아놓은 돈도 많이 없네요. 신랑은 작년 9월부터 일했는데 결혼도 하구 아기도 태어나구^^;하느라
딱 적금 600만원 있어요.
아마 가려면 대출을 받아야겠지요. 부모님한테 빌리든..
차라리 일년더 직장생활하고 영어공부 충분히 하다가 내년에 다시 더 좋은 곳으로 도전하는게 나을까요?
이제껏 들어간 원서값만 해도 이삼백은 될텐데 아깝기도 하구..
아님 저랑 아기는 여기 있구 혼자 몬타나로 가라고 할까요?
가뜩이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 힘든데 저랑 아기까지 있으면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두 되네요.
그렇다고 몬타나주...마음에 들지도 않는 학교...어휴 너무 어려워요ㅠㅠ
신랑 풀죽어 있는 모습에 마음이 안쓰러워요.
오늘 저녁먹으면서 소주한잔 해야겠다네요.
어떻게 해야 위로가 될까요?
1. 구름이
'09.4.1 6:44 PM (147.46.xxx.168)걱정되겠네요.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몬타나주립대라면 졸업해도 취직걱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이 살벌한 취업난과 해고로 대학원 진학이 높아지는 추세라 장학금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분간 그럴거구요. 처음부터 장학금 받고 가는 것이 아니면 힘이 들겁니다. 추위는 견딜만 합니다. 난 그보다 추운데서 가르치기도 했는데요.... 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지요. ^^
기운내세요. 일단 직장을 다니면서 차근히 도전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페이퍼를 저널에 내면 장학금 받기도 쉽구요.2. 좀더노력
'09.4.1 6:50 PM (59.10.xxx.194)뉴욕주 어느대학, 전공이 뭔가요? 이공계라면 첫학기 RA 못 받았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일단 학교 가서 직접 교수 면담하면서 본인의 경제적인 사정도 말하고 하면서 RA 받을수도 있어요.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마시고, 해당학교 한인 학생 있는지 알아보시고 한번 사정을 좀 알아보세요. 학과 사무실에 전화해서 입학허가 받은 누구라고 본인을 밝히고, 혹시 한국 학생 다니는 사람 연락처 알 수 있냐고 물어봐도 되요. 혹은 이메일로.
3. 제가 알기로는
'09.4.1 6:57 PM (119.198.xxx.176)미국 대학에서 한국 석사 인정하는곳이 많지 않은거 같던대요?
그래서 보통 석사하신분들도 미국에서 다시 석박 통합과정을 밟는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공부라는게 목표는 있지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아무런 여유자금없이 게다가 아이도 있으신데 넘 힘들거 같아요.
조금 여유를 두고 생각하심이 좋을듯해요.
저희도 힘든 과정거쳤어요.
끝날거 같지 않은 터널도 결국은 끝이 있더군요. 힘 내세요.4. ...
'09.4.1 6:58 PM (80.201.xxx.37)돈을 좀 더 모으셔야 할 것 같아요. 첨에 넉넉하다고 생각하고 돈을 준비해 와도 의외로 돈 들어가는 곳이 많아 더 오바되거든요...중간에 돈이 없어 포기하고 돌아오는 것보다 종잣돈을 더 마련해서 시작하시는 것이 나을것 같네요. 그리고 힘든 유학생활 초기에 혼자 있음 더 힘들어요. 저는 애 둘 딸린 아줌마인데 애, 남편 떼놓고 혼자도 나가봤고 지금은 가족들이랑 같이 유학와 있는데 혼자서가 훨씬 힘들었어요. 맨날 애들생각나고 먹는것도 부실하고 시간이 많아도 잡생각도 많고...가족과 함께 있으면 그냥 내 공부, 먹고 치우고 애들 뒤치닥거리하고 학교 픽업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기만 하면 되죠...정신적으로 훨씬 나아요..
5. 어휴
'09.4.1 8:01 PM (125.141.xxx.98)뉴욕주 시라큐스에 있는 SUNY ESF 전공은 ecology 아님 forestry예요.
남편은 몬타나라도 생각하고 있는거 같긴한데 정말 별로인 곳인가봐요..
정말 돈을 더 모아야되겠죠?ㅠㅠ 이만불 정도는 있어야 할까요?
내년이면 경기도 필런지..조금 막막하긴 하네요..
지금 직장이 5년정도 여유가 있긴 하지만 그럼 늦은 나이가 아닐지도 걱정이구요(남편 올해 30)
답글들 정말 감사해요^^ 조금더 생각해야겠어요..6. 어휴
'09.4.1 8:04 PM (125.141.xxx.98)아 SUNY에 교수면담 했었어요. RA 주겠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말이 바뀌었네요..
7. RA든 TA든
'09.4.1 8:26 PM (123.192.xxx.233)학비는 면제로 알고 있는데요....아닌가요?
몬타나에서 TA를 준다면 학비까지 면제되서 부담은 없을듯한데
이왕이면 미래를 생각하시고 한해 미루더라도 원하던 학교를 가시는것도 방법인듯 해요.8. --;;;
'09.4.2 12:36 AM (35.11.xxx.147)학비 외 생활비 보조때문에 그러신거겠죠...
학교에 들어가는 펀딩들이 많이 끊겨서 힘들다고들 많이 그러더군요
박사 마치고 미국에서 잡을 구하실거고, 몬타나 학교 교수가 짱짱한 사람이라면 괜찮겠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잡을 구하실거라면 학교이름 많이 따지는데 불리할 것 같은데요.. --;;;;
비용면에선 뉴욕주에서 2000불 받는거나 몬타나에서 1000불 받는거나 비슷한 것 같은데요
집값, 물가, 놀러가기 편한 환경을 고려했을 때 (뉴욕시티 아닌 시라큐스라도) 돈이 훨씬 많이 들죠
남편분께서 현명한 결정 하도록 서포트 잘 해주세요... ^^;;;9. 저도
'09.4.2 1:30 AM (99.141.xxx.39)일년 더 준비 하셔서 남편부닝 원하는 좋은 학교 가시라는데 한표요.
(이유는 위에 님들이 잘 써주셨구요. 저도 동감입니다.)
미국 대도시가 아니라도 렌트비와 생활비 합해서 한달에 2000불씩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RA나 TA로 감당이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미국 경기가 정말 엉망이라 끊기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더구나 해고당한 많은 사람들이 학교로 몰려, 석사, 박사 지원자들 넘쳐나요.
원글님도 1년 동안 영어공부와 운전(혹시 아직도 운전을 못하신다면요)을 확실히 해두시길 바래요. 미국가서 해도 되겠지 생각하면 늦습니다.10. 1년 더
'09.4.2 2:02 AM (98.212.xxx.50)기다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남편은 만32세에 미국와서 박사과정 4학기째구요, 석사 마치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중에 유학준비를 했는데 지원 첫해에는 담당교수와의 면담을 늦게 하는 바람에 그 해 펀딩은 다 소진되었다고 해서 1년 더 기다렸다가 오히려 더 좋은 학교에 합격이 되고, 물론 RA까지 지원을 약속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공대중에서도 잘 나가는 분야고, 이 곳은 미국내 TOP5 안에 든다는 곳인데도 요즘은 상황이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아직까지 펀딩이 끊기진 않았지만 주위에서 끊기신분들 많이 보았구요, 남편의 지도교수도 요즘은 계속 이것저것 펠로우쉽(특히, 올해는 자격이 시민권자로 제한되는 펠로우쉽이 많습니다) 지원해보라, 여름에 인턴가라 등 압력을 가해와서 남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다른 학교도 더 많이 조사해보시구요(저희처럼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조건으로 될수도~), 직장생활 계속 하시면서 경제적으로도 더 준비를 하시고, 무엇보다 아기도 어리신것 같으니까 '어휴'님도 한국에서 1년이라도 더 키워서 오시는 것이 덜 힘드실거에요~
그리고, 경제적인 상황이 여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유학은 더더욱 힘든점이 너무 많지만, 꼭 가족 모두 함께 오셔서 극복하시다보면 힘든 시간도 나중에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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