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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먹으라고 달여놓은 홍삼
살이 쏙 빠지고 다크서클까지 생겼네요.
참고로 울딸 키 162에 40키로 입니다.
40키로 넘어보는게 소원인 아입니다.
중학교때 친구들이 기아라고 놀리는게 너무 싫다고 살좀 찌게 해주라고해서
고열량에 막 먹이는데도 살이 안찌네요.
이번에 간부 수련회 갔는데, 친구들이랑 샤워도 같이 못했다고 하네요.
친구들이 놀릴까봐요.
또 비염을 달고 있는 아이라 가끔 홍삼을 달여서 먹입니다.
아침에는 두유에 청국장 갈아서 먹이구요.
요즘 살도 더 빠지고 해서 홍삼을 좀 다려 냉장고에 넣어놨더니,
이틀새에 병에 넣어둔 홍삼 달인물이 반 이상이 줄었더라구요.
그래서 딸이 챙겨 먹었는가보다 했지요.
어제 딸한테 한컵 따라주면서 많이 먹었네 했더니,
자기는 안 먹었다고
아빠가 그냥 물처럼 마시던데 하네요.
딸 먹으라고 다려놓은 홍삼인데.
그렇다고 자식만 챙기고 남편은 뒷전인건 절대 아닙니다.
울 남편.
불가리스에 청국장 (제가 집에서 만든거) 넣구,
참마 갈아서 먹습니다.
하루도 안 거릅니다.
혹여 청국장 떨어지면 큰일납니다.
어쩌다
청국장만 넣구, 참마 안넣으면 왜 안넣었냐구 또 난리죠.
자기 건강 엄청 챙깁니다.
불가리스. 청국장, 참마
이정도면 홍삼은 딸 먹으라고 놔 둬도 되지 않을까요?
번번이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뭐라하면
딸만 입이냐구,
나도 좀 챙기라고 삐집니다.
그리고
꼭 가족을 위해서 자기가 건강해야한답니다.
틀린말은 아니지요.
그래도 너무 챙기니 얄미워요.
40대 초반인 남편.
밖에 나가면 30대로볼정도로 건강합니다.
딸 친구들이 남편보고 삼촌이냐고 할 정도입니다.
40대 뱃살도 없고,
요즘엔 가슴 근육키운다고 쿠샵(?)까지 하네요.
저도 다방커피 끊고,
자꾸 나오는 뱃살 관리도 해야되는데.
그냥 남편이 얄미워서
끄적여봤네요. ㅎㅎ
1. 국민학생
'09.4.1 3:09 PM (119.70.xxx.22)너무 마르긴했네요. 따님이.. 그정도면 적당히 운동도 시키셔야 살이 더 붙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걱정되시겠어요.
2. 다라이
'09.4.1 3:12 PM (222.120.xxx.186)딱 울아부지네요.. 엄마가 동생네 고생한다고 좋은것 챙겨놓으면 아부지가 홀라당 다 빼묵습니다. 그리고.. 엄청 모라합니다
개들은(?) 살날이 오래남았으니 지네가 알아서 살고, 나부터 좋은것 챙겨먹어야 한답니다.. 사시사철 몸에 좋은 한약이며, 음식
다 알아서 챙겨드십니다.3. ㅋㅋ
'09.4.1 3:13 PM (58.224.xxx.18)자기 건강 넘 챙겨서 살짝 밉네요
저희 남편은 16년간 제가 해 주는 건강식단 무시하고 밖에서 육류 과식하고
살다가 168에 86키로 육박하고 몸에 이상 생기니 마흔 후반인 지금 몸 챙깁니다
그래도 별로 안 예뻐요 애들 머리 좋으라고 잣,아몬드,호두등 견과류 챙겨 먹일라면 자기는
통째로 입대고 들이 마시고..
자기 비타민 먹으면서도 아이들 천연 비타민도 야금야금 빼 먹고...
하여간 남자는 철들면 죽습니다4. 달콤
'09.4.1 3:14 PM (203.244.xxx.254)윗분 말씀이 맞아요.
원래 마른 사람들은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운동이 있어야 살이 붙는답니다.
원래 운동이 살이 찐사람은 살을 빼도록, 마른 사람에겐 살이 붙게 만드는 거니깐요.
아직 어리니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몇년 운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운동은 따님 성향에 맞춰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걸 고르시면 될 듯..5. ㅋㅋ
'09.4.1 3:19 PM (203.212.xxx.73)남편분 가끔은 정말 얄밉게 느껴지시겠어요...
앞으로는 따님이 먹는 건강식품엔 네임텍 달아주세요..
**꺼니까 손대지 마시오 라구요..더불어 남편분 건강식품에도 네임텍을 달아주세요..
따님과 똑같이 **꺼니 손대지 마시오 라구요...6. 별사랑
'09.4.1 3:30 PM (222.107.xxx.150)남자들이 나이들면 그렇더라구요.
말 안 해도 지네들이 다 챙겨먹고 또 챙겨달라고 하면서
자식들에게 뭐 하나 해주면 무지 섭섭해하는 듯..7. 따님
'09.4.1 3:42 PM (121.173.xxx.41)마르셔서 걱정하시는데
뚱뚱한 저 따님이 왜케 부러울까요?(켁..)
남편분 너무 관리 잘하시네요
얄미울때 많으실것 같아요8. 남편님
'09.4.1 3:49 PM (59.7.xxx.231)안챙겨드셔서 갖다 바쳐야 하는 것보담 좋을것 같은데요...
일일이 챙겨서 먹을때까지 쫒아다니느라 지칩니다.
건강은 스스로 챙겨주는 것만도 전 감사할 것 같아요..
그치만 딸내미꺼 슬쩍은 아주 쬐금 얄미워질것 같아요..9. 슬쩍
'09.4.1 3:52 PM (218.38.xxx.130)홍삼, 한약은 달이는 ..
와이셔츠 손수건은 다리는... 다림질..
소심하게 쓩>_<~~~10. 으그~
'09.4.1 3:52 PM (121.138.xxx.81)얄빕겠어요!
11. ㆅ
'09.4.1 3:53 PM (61.102.xxx.172)우리신랑이네요. 혈액형으로 사람 따지는거 싫어하지만 혹시 AB형아니신지..... 제주위 두명이 자기 건강 심하게 챙기는데 좀 얄미울정도로요... 그게 다 그 혈액형이길래요..ㅋㅋ
12. ^-^
'09.4.1 3:57 PM (59.5.xxx.115)네...좀 악동같긴 하시지만 나이들어 건강잃지 않으려고 애쓰시니
뭐 그건 뭐라하기도 그렇겠네요...나이먹어선 건강이 자산이라고
투자하시는건 보기좋은데...
저 아시는 분도 유치원 다니는 아이 과자 요플레 몰래먹는 분도 봤어요...ㅌㅌㅋㅋㅋ13. 야수 본능
'09.4.1 3:57 PM (121.147.xxx.151)좋은 건 내 입에 내 몸에 먼저 ~~
이게 남자들이 가진 본능이랍니다.
자기 새끼까지
자기 영역과 자기 힘을 과시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야생 본능....
그러니 어쩝니까?
전 아이들 꼭 먹어야하는 건
감춰두고 몰래 없을 때 먹입니다.14. 밉상남편
'09.4.1 4:08 PM (59.4.xxx.112)댓글들이 너무 재밌네요. ㅋㅋ
울딸 걱정 해주신분들 고마워요.^^
슬쩍님 철자법 틀린거 고칠께요~15. /
'09.4.1 4:20 PM (122.32.xxx.21)남편 눈에 안 보이게 감추고 딸램 챙겨 먹여야 것습니다.
진짜 쬐금 얄밉것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뭐 먹은걸로다 밤일에 힘쓰고 그렇지 않겠나요 ㅋ16. 실버메탈
'09.4.1 5:17 PM (118.42.xxx.177)딸아이가 장이 약하군요. 아무리 먹여도 변으로 좍~나가버리죠. 한의원가서 장기적으로 약을 먹여 보세요. 양약으로는 치료 불가능.
17. 한편으로는
'09.4.1 5:38 PM (61.38.xxx.69)자기 몸 너무 안 돌보는 남편보다는 점수 주고 싶어요.
걱정 없답니다. 얄미워하는게 걱정하는 것 보다는 훨 낫다고 보는 아줌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