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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아들. 1년에 2천 내에서 외국에서 학교 다닐만한곳 있을까요?

고1맘 조회수 : 1,062
작성일 : 2009-04-01 13:15:05
고1아들이 있어요..
중2때부터 약간의 게임중독으로 학교를 가다 말다 해서 유급당하고
결국 검정고시 봐서 고등학교에 입학했죠.

학교에 입학해서 한달을 그래도 잘 다니길래 기특하다 했더니..
지난주에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의미가 없다고. 학교 다니기 싫으니 유학보내달라구요..
유학가서 고등학교 대학다니고 귀국하겠다나요.
뭘 공부하고 싶냐해도 하고 싶은건 없답니다.
그냥 여기가 넘 싫고 힘들다고..

그렇게 고집피우며 학교를 안갔습니다.  어차피 자긴 유학갈거니까 퇴학당해도 상관없다고 버티는걸
담임선생님이랑 간신히 설득해서 3일 결석후 오늘 간신히 보냈죠.
(사실 간건지 안간건지 확실하지 않아요  전 지금 직장이거든요)

2년여를 공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 있던 애여서
입학전부터 걱정을 많이 하긴 했어요. 그런데 역시나..  

돈이 없다고 했더니, 동생 (중2인데 외고 갈목적으로 학원여러개 다녀요)은 학원 보내주고
자기는 안해준다고.  자기만 미워하는거라고 화를 내네요.

나가서 공부한다고 다 잘되는거 아닌다 하고 말해줬지만,
자기는 꼭 나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처음으로 하고 싶은게 생겼는데 왜 안된다고만 하냐는데..

남편은 이미 포기하고..
한달에 150 한도내에서 아무데나 되는대로 그냥 보내버리자고 신경질만 내구 있고요..

전, 요새 환율이 장난 아니어서 유학갔던 애들도 다시 오고 있고.
설사 유학간다쳐도, 공부에 그리 소질있는 애 아닌데 부모도 없이 먼 곳에서 더 나쁘게 될것 같아 걱정입니다.

학비랑 다 포함해서 1년에 2천만원 내에서 공부할수 있는곳 어디 없을까요?

유학원싸이트 보니까 뉴질랜드도 2천5백정도 들던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다들 부정적이시네요..  저도 알아요.. 주위에 유학갔다온 친구들도 있고.
마리화나 얘기도 많이 들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그런얘기를 해줘도 들으려고 안한다는거죠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친구 휴가때 들어왔길래 만나기까지 했는데도 ㅠㅠ

전 이혼을 해서 혼자 있구요, 남편이 애들 둘을 데리고 있어요.
애들 아빠는 공부잘하는 둘째를 자기가 책임질테니 큰 아들은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애가 이렇게 된게 다 제 책임같아서 너무 아프네요.




IP : 202.21.xxx.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 1:25 PM (221.146.xxx.29)

    돈이 문제가 아니라 외국 보내버리면 애한테 더 문제 생길꺼 같아요

  • 2. 미국살고있습니다.
    '09.4.1 1:26 PM (129.82.xxx.105)

    아드님 절대로 혼자 보내지 마세요.
    종종 아드님처럼 한국에서 말썸 있는대로 피우다가(원글님께는 죄송합니다만 그 표현 외에는 달리 생각이 안나네요)
    미국에 가서 영어라도 하고 와라 하고 보낸 아이들을 봅니다.
    영어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어딜 가도 한국 아이들은 있고 특히 부모가 통제가 안되서 보낸 아이들은
    그 한국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부모 없는곳에서는 정말 말로하기 싫은 행태들을 보입니다.
    영어는 안스고 미국에서 한국말 쓰면서 한국아이들하고 놀다오는거죠.
    고등학교에서는 애가 공부하기 싫다고 수업 빠져도 선생님이 터치 안합니다.
    다만 나중에 점수에 다 반영이 되죠.
    아이가 그 점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수업 빠지는거 막을 도리 없습니다.
    아이를 더 이상 망치기 싫으시거든 그냥 꼭 붙들고 계세요.
    미국 고등학교 장난 아닙니다.
    자칫하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도 생기구요
    그게 아니더라도 마약도 흔합니다.
    우리 아이가 IB 스쿨을 다니는데요 여기서 우리아이 학교 다니는 애들은 그래도 부모가 신경쓰는 애들입니다.
    중학교에서도 공부 깨나 한다는 아이들이 모인곳이구요.
    그래도 문제는 있습니다.
    엊그제 우리 아이가 그러더군요.
    학교내에 마리화나 피우는 아이들이 절반을 넘어선다고...
    점심시간에 서로 숨어서 사고팔고 피우고..
    급기야는 경찰이 출동해서 아이들 다 잡아갔습니다.
    이런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곳이 미국이구요
    제가 모르긴 모릅니다만 뉴질랜드나 호주도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집니다.
    원글님 글 읽어보니 아이를 통제못하시는것 같은데
    그 통제 안되는 아이가 타국에서 혼자 어떻게 살아갈지를 한번 상상해보세요.
    저는 절대로 말리고싶습니다.

  • 3.
    '09.4.1 1:27 PM (122.35.xxx.20)

    에..효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제가 중국에서 공부를 하다 왔는데요 그 시기에 유학와서 어영부영 지내다 이성 사귀어서 동거하다 인생 망치는 애들 여럿 보았어요...
    비단 중국뿐만은 아닐거라 생각되어집니다. 유학이라는게 자기의 굳은 의지를 가지고 가도 지내기 힘든것이 유학길이거든요....생각 잘 하셔야 합니다.
    1년 2천만원이면 동남아는 다 가능할거 같은데...

  • 4. ...
    '09.4.1 1:42 PM (210.117.xxx.57)

    아드님 하는 걸 봐서는 꼭 유학을 가고 싶다기 보다는...
    부모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가늠하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동생하고 비교하는 걸 봐서도 그렇구요...

    지금 아드님은 말로는 유학가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유학 보내놓으면 나중에 자기를 버렸다고 욕할지도 모르구요...
    좋은 학교가 아니라고 원망할지도 몰라요.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뭔지 더 대화를 해보셔야 할 거 같아요.

  • 5. 요즘
    '09.4.1 1:42 PM (125.252.xxx.28)

    동남아 학교들도 얼마나 학비며 체제비가 올랐는지 모릅니다.
    덜 된 사람들이 무시하는 동남아 주요 도시는 우리보다 더 잘 사는 듯 보였어요. ㅠ.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하루가 다르고, 만만히 보던 필리핀도 그렇고요.
    싱가폴 같은 경우는 원래가 더 잘 사는 동네였으니...

    물론 어느 수준으로 가느냐에 달렸겠지만, 괜찮은 곳은 동남아 국가라도 일년에 이천으로는 부족할 듯 싶은데요.

    그리고, 저도 지금 상태로 나가면 아이를 더 망칠 지도 모르겠다는 염려가 됩니다. 에효...

  • 6. 제가 아틀란타
    '09.4.1 1:46 PM (116.39.xxx.250)

    살다가 왔습니다. 한국인들 많이 살았지요. 한국인들 20%다니는 고등학교에 엄마에게는 학교 가는척 등교했다가 빠져나와 실컷놀다가 스쿨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다니는 애들 많이 봤습니다. 말안통하니 공부도 안들어오고 그러니 한국애들끼리 몰려다니며 사고치는경우 많이 있구요. 한국에서 공부 좀 하던 아이들도 적응하기 힘든 과정에서그렇게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한국애들이 몰려 있으면 패싸움 날까봐 바로 신고들어가고 경찰 출동해서 구경하던 애들까지 싹 잡아가더군요. 미국에서는 그애들을 청소년 범죄 집단으로 바라봅니다.
    유학은 공부 잘하던 아이들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길입니다. 특히 부모의 보호아래 관리되어질수 없는 도피처로의 유학은 아주 위험한 선택입니다. 자녀의 장래를 생각하신다면 끝까지 체념하지 마시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 7. 000
    '09.4.1 2:38 PM (122.34.xxx.175)

    차라리 대안학교를 알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공교육은 싫다하고 유학은 좀 무리겠구요..

  • 8. 고1맘
    '09.4.1 2:55 PM (202.21.xxx.9)

    역시.. 무리군요.. ㅠㅠ

    대안학교 얘기해주시는 분들도 있던데.
    찌질이 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싫어해서요..

    필리핀 연수를 2달 다녀오고 나서는 영어는 재밌다고
    꼭 나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저렇게 난리이니..

    애랑 좀 더 얘기해봐야 겠어요..

  • 9. 걱정
    '09.4.1 3:12 PM (122.37.xxx.31)

    저도 고2 아들 엄마라 걱정되네요.
    엄마는 직장 나가고 아들은 학교 적응 하기 싫어하고 아마도 아들 머리는 좋을 거 같아요.
    일단 게임 중독이 문제일 거 같아요.
    이 상황에서 무조건 학교에 보낸다고 나질 것도 없어보이니 아들 말대로 유학이나 교환학생
    알아보는 성의라도 보이세요. 진행상황을 아들하고 의논하고 결정될때 까지는 학교에 다녀야한다고 설득하시고요.
    저도 제 딸을 교환학생으로 보내려고 준비중인데요.보통 4월 15일까지 서류마감이고 찾아보면
    4월 말인 곳도 있어요. 일단 유학원을 찾아 슬렙테스트 받게하구요.혹 점수가 모자라 신청 못하더라도 엄마탓은 아니지요. 그러면 그동안 영어공부하면서 내년 1월이나8월 입학을 위해 준비하고노력하겠지요. 일반 유학과 달리 교환학생은 공부하러 가는 게 아니라 문화체험으로 가기 때문에 그 집에서 집안일도 거든다고 해요. 남의집 밥 먹고 눈치 좀 보면서 살다보면 가족 소중한 것도 알겠지요.
    비용은 제가 알아본 곳은 1290만원이 참가비용이고 그 외 항공료 비자발급비 개인 용돈 정도 해서 전 500만원 예상하고 있어요.ybm은 1150만원이던데 여기도 전통있다고 하네요.
    이게 1년치 비용이 아니라 10개월치라고 보면 되구요.내년 6월 초면 무조건 귀국해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동생도 외고 합격하면 1년 수업료가 500만원일테고 스쿨버스 차비도 생각보다 비싼데 사교육도 시킬만큼 시켜야하니 큰아들에게도 비슷한 규모로 투자한다 생각하세요.
    일단 아들을 데리고 아니면 혼자서라도 유학원을 찾아가서 설명을 들으라고 하세요.
    제가 간 곳은 장점보다 단점을 더 실감나게 얘기해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준비만 잘한다면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는 사람 아들도 게임중독이다가 크리스찬사립교환학생으로 갔는데 인터넷환경이 열악하고 또 컴퓨터 오래 사용하면 은근히 눈치준다고 하네요.
    어차피 여기 있어 정신차릴 가망이 적다면 과감히 시도하길 권합니다.
    고1이면 2년만 더있으면 성인입니다.아무리 옆에서 엄마가 지켜도 그다지 효과없을 겁니다.

  • 10. ..
    '09.4.1 3:14 PM (129.254.xxx.45)

    먼저.. 인생의 목적(?)을 갖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직장다니신다니.. 힘드실 것도 같지만,
    아이와 여행을 다녀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치열하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대학가 탐방을 해도 좋고.. (얼핏 떠오르는 게.. 미국 서부)
    아니면, 친척 중에 조언해줄 만한 사람에게 부탁하는 건 어떨까요??
    목표의식이 없으면.. 아무리 돈을 들여도 남는 게 없는 것 같더라구요....

  • 11. 제 생각.
    '09.4.1 5:20 PM (211.177.xxx.231)

    미국으로 보내지 마시고 괜찮은 대안학교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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