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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남아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이 있나요

아직도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09-04-01 12:00:26

제나이 서른둘 -  
아주 오래전 일인데도
가끔씩 중학교 3학년때 담임을 생각하면
화가 날때가 있어요.

그당시 40대 초반의 여선생이었는데
차별대우에 상처주는 말을 아주 잘하는 여자였죠

제가 썩 공부를 잘하던 편이 아니었고 ( 사실 공부에 그닥 흥미가 없었다고 보는게 낫겠죠~ )
공부대신 책읽고 글쓰고 그림 그리는데만 관심이 많았답니다.
하루종일 책읽고 글짓기 하는건 너무 재밌으나 공부는 재능이 없었던거죠~

하지만 그당시엔 제가 뭘 잘한다라고 생각하던지 앞으로 뭘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뚜렷히 없었어요.
그냥 소심하고 착한(?) 여학생이었다고나 할까요.

중3때니까 진로 관련해서 선생님과 1:1 상담을 할때가 많았어요.
저는 글쓰는걸 좋아하니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해 나중에 국문과에 가고싶다 막연히 말씀드렸어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게 -
딱잘라 그런덴 아무나 가는줄 알아?
너는 공부  잘 못하니까 괜히 공부하는데 힘쓰지 말고 운동이나 무용을 해. 무용은 지금해도 늦지 않아~
발레리나 이런거 하면 되쟈나 멋있지 않아? ' 이렇게 운동을 강요하시더군요 -- ; 그것도 아주 비아냥 거리듯.

세상에 - 운동에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그것도 아직 중3밖에 안된 아이에게
꿈을 키워주진 못할망정 전혀다른 진로를 그것도 자기 머리에서 생각나 급조한 진로를 권유하는
선생이 어딨답니까.

그후로도 오랫동안. 중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저는 담임때문에 수없이 울어야 했죠.
늘 저에게 그랬거든요.
넌 안돼. 인문계는 가서 뭐하려고? 그냥 무용하라니까~ 내가 장담하는데 넌 대학못가~
넌 어쩜 잘하는게 없니. 국문과는 아무나가나? ( 본인이 국어선생 )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나름 그때 인생의 스승을 만나게 되어 정신차리고 공부하게 됐고
국문과는 아니지만 문예창작과를 가게 되었고...
방송작가가 되었습니다.

년차가 쌓이고, 이제 한 프로그램을 맡는 메인작가가 되고나서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직도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성공한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그 선생한테 한번쯤은 꼭 찾아가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 기억하냐고. 당신이 국문과는 무슨 국문과냐며 운동이나 하라 했던 제자가 여기있다고.

자 보세요~ 당신이 장담했던 것대로 됐나요.
나는 적어도 '당신보다는' 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
이렇게 말해주고 퍼부어 주고 싶어요.

항상 생각나는건 아니고요.
가끔씩 옛 기억이 날때면 ㅎㅎㅎ

어리석은 선생들때문에 -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꿈을 접고 또 기가 죽고, 자신을 미워하게 될지..
안타깝기만 하네요~

IP : 59.15.xxx.4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있어요.
    '09.4.1 12:03 PM (222.117.xxx.91)

    저도 5학년때 외모 가지고 차별을 심하게 하셨던 분이었는데 아직도 그 상처가 남아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안그래도 예전보다 더 힘든데 저 같이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래요.

  • 2. 다라이
    '09.4.1 12:05 PM (222.120.xxx.186)

    중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요.. 서울대 출신 남자 음악선생님인데..
    차별대우 심했고, 툭하면 싸다귀를 때리셔서..싫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학생한테는 어찌나
    잘해주는지... 지금도 그 얼굴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 3. ...
    '09.4.1 12:07 PM (122.32.xxx.89)

    저는 4학년때..
    여자 쌤...
    저희랑 똑같은 학년의 딸도 우리 학교 다니는 선생님이였는데..
    정말 아이들을 체벌 하면...
    꼭 아이 빰을 손으로 떼리던 사람이였어요..(선생님 소리도.. 솔직히 붙이기 싫네요..)
    손바닥 매 체벌 이런것이 아니라 꼭 때려도 빰을 손으로 철썩 철썩 소리나게 때리던 사람이였는데..
    근데 촌지를 어찌나.. 밝히는지..
    촌지를 가져다 주면 한 한달 넘게는 빰 맞을 일이 없었어요..
    정말 예전 같으면 빰을 몇대를 맞아도 남았을건데 그 다음날 부터 촌지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 주던..사람이였네요..

    그러다 제가 대학 다닐때 간암으로 돌아 가셨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그때 같은 반이였던 초등학교 동창들..
    아무도 섭섭해 하거나 그러지 않았네요..
    그냥 그 소식을 듣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다들 짐짓..
    섭섭하거나 속상하다의 반대 감정을 가졌을 만큼..
    좀 악질 선생님이였다는..
    아이들에에 대한 인신 공격도 서슴치 않았고 암튼...
    지금 까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담임이요..

  • 4. 4학년때
    '09.4.1 12:09 PM (118.218.xxx.130)

    저한테 그런건 아닌데...제앞에 앉은 아이 집이 부자였거든요
    늘 제 책상에 걸터 앉아 그아이 어깨에 손얹고 그애에게 말걸고 비위맞추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그말의 의미가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느껴지네요..
    니네 돈많지? 하면서 뭔가를 바라는 뉘앙스의 대화들..

  • 5. ㅎㄷ
    '09.4.1 12:12 PM (123.109.xxx.39)

    그럼요 있죠.
    그렇게 애들 갈구고 뺨때리고(전 정말 수치스런 기억인데.. 이제와 보니 드문 일도 아니었던 선생한테 뺨 맞는 일..)
    부모님 학교 다녀가시면 진짜 한 두달은 말 안되는 체벌이나 비아냥거림 안들을 수 있었는데요.
    초등시절이라도 부모님 형편 뻔히 알던 터라.. 집에는 말도 못하고.. 그냥 한해가 지나가길 빌게 해주던 인간들...

  • 6. 너무 많아서...
    '09.4.1 12:15 PM (218.156.xxx.229)

    일일히 언급도 하기 힘드네요.
    그 중 단연 최고의 선생을 훗날~~~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제가 그 선생이 다녔던 대학에 입학을 했거든요.
    뭐 하니?? 라고 묻던 질문에 "선생님 후배되었어요~~"라고 대답을 했더니..
    풋.
    놀라던 그 표정. 그리고 갑자기 순해지던 그 말씨..."정신차리고???열심히 했구나~~"
    퉷.

  • 7. ...
    '09.4.1 12:21 PM (59.4.xxx.99)

    저두요~그런선생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저스스로 위축되어서 나중에는 난 쓸모도 없구나
    하고 자학하게 되더군요.ㅠ.ㅠ
    아~슬프다
    그래도 학교다닐정 공부못했던것만 빼고 ^^ 아주 씩씩한 아줌마입니다~

  • 8. 저도
    '09.4.1 12:22 PM (59.3.xxx.113)

    빰 때린 선생을 잊지못해요 (수치스러워서) 중3 감수성 예민한 나이인데
    점심시간에 학교 앞에서 피아노 치고 왔거든요.
    그때는 음악샘이 가르치기도 했다는...바로 다음 시간이 생물이였는데
    조금 늦었다고 뺨을 ...흑흑

  • 9. .
    '09.4.1 12:24 PM (122.128.xxx.3)

    여중을 나왔는데 나이든 남자 선생님이 책상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고개숙이고 공부하는 여학생들의 팔 뒤꿈치 윗 부분을 조물딱 거리며 만지셨던 기억이 나요.
    공부할때 숙이고 있으면 팔 뒤꿈치 위쪽이 몸뒤로 가게 되쟎아요.
    그 위쪽에 야들 야들한 부분을 왔다 갔다 하시면서 만지시는데
    아직도 그 나쁜 기억이 사라지지를 않네요.

  • 10. .
    '09.4.1 12:25 PM (221.155.xxx.98)

    윗님 말씀 처럼 너무 많아서 언급이 힘들긴 하지만...
    제가 성적은 중간이지만 언어 능력이 뛰어나고 또 감수성이 섬세한 편이에요.
    좀 쑥스럽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도 공부는 보통이지만 저 애는 똑똑하다.... 라는 말을 듣고 살았던 아이였는데
    고 3때 담임은 오로지 성적만 보던 사람이었으니까, 제가 내신보다 수능점수가 높게 나오자
    니가 수능이 좀 나와서 정신이 나갔나본데, 너 여기 못간다. 며 제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가게 하더라구요. 사실, 수능이 좀 나온게 아니라, 제 원래 실력에 비해서 내신이 낮았던 거지요.(학교 시험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으니까요)
    하여간, 담임하고 적당히 절충해서 결국 제가 원하는대로 대학 갔구요, 담임이 떨어질거라 예상했던 애들은 다 붙고, 그가 붙을거라 했던 애들은 다 떨어져서, 아주 통쾌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하나는, 초딩 5년 때, 학교대표로 웅변대회 나가느라 방과후에 연습하고 있는데
    웅변지도 선생님하고 같이 커피 마시던 또 다른 여선생이(나이도 어린게.... 한 스물 대여섯 됐을거에요) 자기가 마시던 커피잔을 보여주면서
    '야, 너 집에 가서 너네 엄마한테 이거랑 똑같은 커피잔 사오라고 그래' 이랬어요.
    그 땐 어려서(라고 쓰면서도 화가 나네요. 내가 왜 어리석게 그걸 엄마한테 그대로 말했는지)
    곧이곧대로 엄마한테 전달하고, 엄마는 또 딱 집어서 사오랬는데 안 사갈수도 없으니 사다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 못된 선생 이름은 지금도 생각나요.
    어디서 만나면 진짜 욕한번 흐드러지게 해주고 싶네요.

  • 11. 영어선생
    '09.4.1 12:28 PM (75.183.xxx.134)

    중학교때 영어선생
    혀 짧아서 발음 나쁜걸 내가 저보다 영어 발음 굴린다고
    구박하기 시작해서 3년 내리 영어담당 재수없게 2학년에는 담임까지 .
    영어 잘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내가 좋아서 중학교 가서 영어 배우면 얼마나 즐거울까
    미리 미리 공부한거 그 돌00 선생덕에 제대로 책 한번 못읽어 보고
    교생선생 오면 신나서 일어나서 읽고 잘한다고칭찬듣고 그걸로 땡
    엎어져 잠을 자도 난 절대 안시키는 선생 덕분에 영어 망치고
    미국 살면서 영어 때문에 환장 할 때마다 치가 떨리게 미운 그 선생
    작년 가을 한국가서 중 3 담임 샘 만나서 울면서 그 때 일 이야기하니
    같이 속상해 해주시고 지금 강남에서 잘 살고 있다고
    죽어도 못잊을 그 영어 선생.

  • 12. 저는
    '09.4.1 12:30 PM (121.169.xxx.143)

    당시 선망하던 학교의 국문과를 나왔지만, 몸이 허약한 편이라 체육학과쪽으로 진학한 `운동`하던 애들이 참 부럽습니다.

  • 13. 전 중1..
    '09.4.1 12:33 PM (222.120.xxx.202)

    전 모범생이었어요. (부모님이 한번 학교에 불려오신 적도 없죠..)
    게다가 우등생이었구요.. (공부 안하면서 놀아도 반내 10등은 했어요. 당시 한 학급에 60명이 넘었거든요)

    그리고 지금처럼 사교육에 열 올릴 때도 아니고, 경제적으로도 다들 없던 시절이라 (제 기억에 집에 자가용 있는 아이가 한 반에 1, 2명 정도였어요..) 공부 잘하는 것이 장땡인..

    그러나.. 문제는 저희집이 쬐끔 사는 축에 속했다는 거에요. 중1 때 일인데, 학년 초마다 가정 방문을 하는데, 저희집이 조금 사는 축에 속하다보니 중1 할아버지 담임이 눈여겨 보셨나보대요. 한번 가정방문했는데 또 우리집에 오시겠다는 거에요. 부모님하고 이야기가 됐다며.. 두번째 오셔서 저희 아버지와 집에서 술을 나누셨죠.. (전 제가 이뻐서 두번 오시는 줄 알았다는..)

    그런데.. 그 뒤로 저는 그 선생님 눈밖에 났어요. 뭐를 할 때마다 그 많은 아이들 앞에서 면박을 주시더군요. 공부를 잘해도 저는 칭찬안하구요 (그 선생 과목이 지리였는데, 지리 시험을 보면 100점 만점에 90점까지는 시험지를 나눠주면서 칭찬을 하죠. 한반에 많아야 5명 정도? 잘한 애들 시험지 한명씩 나눠주면서 잘했다 칭찬하는데 저는 쓱 보시더니 그냥 시험지만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생활기록부라는 걸 쓴다면서 제 이름을 콕 집더니 "**는 이기적이고 반의 일에 협동 안함"이라고 썼다는 거에요. 조회시간에 말이에요!! 정말 화끈거렸죠. 중 1이면 알 거 다 아는데요. 진짜 울 것 같았어요. 조회 시간 끝나고 친구들, 저와 친하지 않은 친구들조차 "네가 왜?" 이러면 웅성거렸어요. 다 이상해 하더라고요 (중1 때 친구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일을 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뭐하고, 그리고 저도 긴가민가 하면서 그냥 지나갔어요.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부모님께 그 일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 선생이 나 미워했던 거 같아, 왜 그랬을까 하면서요.

    그러자 부모님이 깜짝 놀라신 거에요. 두번 온 것도 그랬고 전화도 자주 왔대요. 촌지 달라고. 그럴 때마다 돈 없다고 거절했는데, 선생 입장에선 집에 가보니 당시로선 드문 컬러티비에 일제 VTR, 피아노까지 갖추고 사는 집에서 돈이 없을리 없다고 한 거죠.

    그래서 아주 대놓고 저를 미워하신 거였어요. 부모님은 제가 학교에서 사고도 안치고 공부도 잘하고, 어린아이도 아닌 중학생인데 뭐 특별히 내 자식 더 잘 봐달라고 돈을 주랴 싶었대요.

    나중에 보니 그랬다는.. 그래서 그 선생님이 할아버지라 정년이 얼마 안남았는데 전근을 가셨나봐요. 그 중학교가 사립이었거든요. 사립인데다 선생님이 정년도 얼마 안남았는데 다른 중학교도 전근을 갔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촌지 밝히다가 탈 나신 거 같아요..

    그 뒤로도 얼굴 이쁜 아이만 이뻐하던 영어 선생도 기억이 남네요. 그 선생은 공부 잘하는 건 별로 안중없고(이쁘고 잘하면 금상첨화), 반에서 꼴찌라도 얼굴 이쁘면 그렇게 이름도 불러주고 특별 대우를 했어요. (한 반 인원이 60명인데 과목 샘이 이름을 불러주려면 특별히 기억해야죠.)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까지 있는 양반이 (자기 잘난 맛에 살았어요. 키도 크고 좀 미남형) 어린 중학생도 '여자'로 생각했던 거 같아요.

  • 14. ..
    '09.4.1 1:06 PM (119.67.xxx.25)

    전 초등학교 2학년때 담임...(70년대 초)
    당시 40대로 생각되는데 엄마한테 노골적으로 돈이나 음식 등을 요구하셨고
    그게 안될때에는 이상한 애랑 짝 지워주고 그랬어요.
    어린맘에도 정말 나쁜 사람이라는게 느껴졌었어요.
    근데 그 선생님(이 단어를 붙이기 아깝지만) 교감도 되시고 잘 나가셨드만요.
    잘 긁어서 또 잘 갖다 바친건지... ㅡ,.ㅡ;;;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다 좋은 선생님만 만나서 그런 헛돈 한번도 안 써봤지만...
    예전엔 정말 저질 선생 많았어요~

  • 15. ...
    '09.4.1 1:16 PM (115.139.xxx.35)

    전 초등때 선생들은 3학년때 선생님 빼곤 다 싫었어요.
    봉투를 노골적으로 바라던 사람들이었죠. 님자 붙이기가 아까울정도였죠.
    공부 못해도 돈봉투 들고 엄마 자주 오던 아이는 매도 안맞았어요.

    그중 최고가 6학년때 선생..
    스승의날때 선물 교실 가운데 쌓아놓고 하나하나 풀면서 일일히 대꾸해 주던 사람.
    비싼 선물 해온 아이에겐 함박 웃음을 날리며 칭찬, 손수건이나 스타킹이 나오면 장사나 해야겠다고 차갑게 말하던 그사람..잊지 못할꺼에요.

  • 16. ..
    '09.4.1 1:27 PM (211.187.xxx.99)

    중3때 국사담당 담임선생님.
    얌전하고 소심한 범생이였던 절 두고서 수업 1시간 내내 이년저년 해가며 부모님 욕까지 엄청 했던 기억이 나네요. 60명 반 애들 앞에서... 전 계속 울면서요.
    제가 잘못을 했다면 억울하지나 않죠. 지금도 왜 그렇게 난리를 쳤는지 이해가 안가요. 어릴땐 그냥 속상해도 선생님이니까 그런갑다 넘겼는데 나이들고 보니 20년이나 지났어도 화가 풀리지 않아요.

    맘에 안드는거 무조건 숙청 -_- 해버리는 성격에 한학기에 여자애 2명을 가차없이 퇴학시켜버렸었는데... 가정 어렵고 공부 못했지만 착한 아이들 이었어요. 20년전 중3이 나쁘면 얼마나 나빴겠어요. 근데 자기는 그런 부류는 절대 안 봐준다며 정학도 아니고 바로 퇴학. 남에 인생을 그렇게 밟아버리고 본인은 잘 살고 계시려는지.

  • 17. 많아요
    '09.4.1 1:28 PM (124.120.xxx.76)

    1.초등학교때 남자선생님이 신체검사 할때 (그땐 교실에서 여자 남자 섞어서 했음.) 가슴둘레 재면서 살짝 그부분을 꼬집었던 선생님...

    2. 선생님이 지각해놓구선, 그때 교감선생님이 들어오셔서..우린 선생님 안오셨는데요? 라고 말했다고 추운겨울날 언 손을 5대씩 (전체) 때렸던 선생님.

    3. 소풍날 브랜드(그당시 고가) 옷을 입고 갔더니, 그거 누가 사줬니? 물어보더니...다음날 부터 얼굴 달라지던 선생님...

    4. 점심먹고 와...배부르다..그랬더니..." 엄마도 너 배부른거 아니" 이런식으로 농담하고 (임신) 히히덕 거렸던 선생님...

    너무 많은데요!!! 저만 그런가?

  • 18. 아직도싫어
    '09.4.1 2:22 PM (211.178.xxx.33)

    고1담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비평준화고등학교 시험쳐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 마자 모의고사를 쳤는데 제 성적이 좋았어요. 후에 알게 된거지만 성적좋은 아이들 어머니들이 담임을 찾아가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중간고사기간이었는데 친구와 조용한곳 에서 공부한다고 과학실가서 공부를 했죠. 그당시 중간기말고사기간에도 학교에 남아서 자율학습을 했어야 했거든요. 그랬더니 종례시간에 교탁앞에서 (반아이들 모두앞에서)저만 불러서 아이들 앞에서 별안간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니, 그런 부모밑에서 뭘 배웠겠느니 그러더라구요.같이 간 친구언니가 같은 학교 출신인데 s대 입학했고 학교다닐때 날렸다나봐요. 그래서 그 아이는 그냥 배제시키고 저만...

    그뒤에 알게됐죠. 다른부모들은 담임을 찾아오고 그랬는데 생업에 바쁘신 우리부모님만 찾아오기는 커녕 전화조차 없었다는 것을요. 표현이었던 거죠. 왜 니네부모는 그러냐는...억울해서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민감한 사춘기 소녀에게 모욕과 참을수 없는 수모를 얼마나 주던지..가족까지도..


    인격이 덜된 인간은, 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인간은 선생님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 19. 아우
    '09.4.1 2:24 PM (58.76.xxx.30)

    정말 학생들 뺨때렸단 선생들 정말 제가 싸다귀 마구 마구 이쪽 저쪽 때려주고 싶어요.

  • 20. 중학교2학년
    '09.4.1 3:01 PM (119.195.xxx.78)

    여중학교2학년때
    어떤쌤 대신으로 그날따라 교감샘이 수업에 들어오셔서...이런저런 이야기하셨는데
    아무튼 상식적인걸 저한테 물어봤는데 제가 대답을 못했는데
    저 가슴 바로 밑부분을 세게 꼬집더라구요...정말 아팠는데 평소에 점잖게 생각했던 교감쌤이라 내색도 못하고...다른 친구들은 잘모르죠...그냥 꼬집었다 정도...
    저는 정말 아팠거든요...그리고 대학때 그부분을 세게 꼬집혀서 그런지몰라도 그 가슴쪽에 양성혹이 만져지더라구요...수술했구요....아무튼 여학생 가슴밑부분을 꼬집는 할배쌤...인격이 의심스럽네요...

  • 21. 상처
    '09.4.1 3:58 PM (59.19.xxx.86)

    전 고1때 그 감수성 한참 예민할 때, 담임이 신학기 시작하고 며칠 안되서 조회 시간에 '어머니나 아버지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사람 손들어 봐' 라고 해서 손 들긴 했는데(엄마가 일찍 돌아가셨었거든요) 반 아이들 다 보는 데서 참 상처가 되더군요.
    그 뒤로 제가 손 드는 걸 본 아이들에게 왠지 움츠러들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에, 만약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절대 그런 질문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어요. --;

  • 22. 스승의은혜
    '09.4.1 4:21 PM (125.177.xxx.83)

    라는 영화가 있었잖아요. 얼마전 모인 사람들이랑 그 영화 얘기를 하다보니
    다들 죽이고 싶은 선생 있었다고 입을 모으는데 장관이었습니다..선생에게 상처받지 않은 학생시절을 보낸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 23. ...
    '09.4.1 4:41 PM (220.93.xxx.175)

    실명 얘기해도 되나요?
    맹세호....

    당신!! 내가 지금도 가끔 생각 나!!! 나쁜 사람..

  • 24.
    '09.4.1 5:30 PM (211.192.xxx.23)

    엄마가 대놓고 선생복복 지지리 없는 애라고...
    하도 많아서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다들 불러놓고 하나씩 따져묻고 싶어요,,,
    공부도 그렇게 못하는건 아니었고,,집이 좀 사는데 엄마가 봉투를 안줘서 그랬나 어쨌나,,
    정말 가지가지로 당했거든요...
    저의 이런 마음을 하늘이 아시는지 길에서도 한번 안 마주치게 되네요 ㅎㅎㅎ

  • 25. 저두 중학교3학년
    '09.4.1 5:31 PM (58.224.xxx.230)

    담임샘..
    제가 꽤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두 나름...목표하고 있던 인문계 고등학교가 있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고등학교입학원서 쓰는날...
    저희 엄마가 빈손으로 오시고...초라한 차림으로 오셔서 그랬는지...
    죽어도 인문계고등학교에 원서를 써줄수 없다 하셨지요...
    저때문에 학교(중학교) 이미지 실추될수 있다면서 (그땐 고등학교 떨어지면...그 중학교에
    먹칠한다는...뭐 그런...식이었음...)
    제가 울면서 부탁을 해도 안되더니...
    저랑 같은반 친구..는 저보다 더 안되는 실력임에도 불구하고...인문계 학교 원서 써주셨지요...
    덕분에 저 산수 계산 무지 못함에도 상고에 가서...3년간 아주 힘들게 보냈었답니다..
    그분 이름도 아직 안잊혀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졸업식날 같은반 친구엄마에게 하얀색 봉투를 받으시며 환하게 웃으시던 그 모습도..잊혀지지 않네요...

  • 26. ..
    '09.4.1 5:56 PM (125.177.xxx.49)

    다들 할말이 많네요
    그 시절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물론 좋은 기억도 있지만..
    오죽하면 그때 선생들 별명이 미친* 뭐 이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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