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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비신랑이 다른 사이트에서 올린 글을 보고....
처가가 가깝답니다. 그래서 예비신부한테 일주일에 한번가자 하고 뭔가 챙겨주려 신혼집거처에 오신다니까 아예 저녁식사까지 하고 가시라고 하니까 신부쪽하고 어머니가 그냥 물건만 주고 가신다고 했다 하더라구요...
본인은 아들처럼 살고싶다고 장인하고 술도 마시면서 허물없이 지내고 싶다고...
아무튼 사위로서 포부를 밝히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약간의 딴죽을 걸었습니다.
도리라는거 그쪽처럼 마음에 우러나서 하면 좋지만
결국 멀어야 할 사람..거리를 유지해야 할 사람은 유지해야 한다고...
장모자리가 사위가 일주일에 한번씩 오면 딸이 올때보다 배는 신경쓰인다. 딸이오면 먹던반찬에 있는 밥 줘도 허물이 아니지만 하다못해 사위오면 집도 치워야 하고 찬도 신경써야 하고
장모에게 사위란건 그렇게 어려운 존재다.
그냥 서로 이름에만 충실해라.
며느리는 며느리로서 사위는 사위로서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며느리가 딸이 될순 없는 거고 사위가 아들이 될순 없는 거다.
결정적 순간에 부딪히면 안다...고 말해줬더니
수긍은 하면서도 좀 이해못하겠단 분위기더라구요.
그리고 인척이란거 사실 피한방울 안섞인 남이잖아요.
그러기에 1만큼의 잘못이나 실수를 범했을때
상대방은 3~5로 느낀다고...
좋을때만 생각하지 말고 안좋을때도 생각해라...
대충 이런분위기로 결론을 맺었습니다.
참 인척이란게 쉽지많은 않은 관계입니다.
진심과 가식을 적당히 섞어서 대해야 하는 가깝고도
먼 사이...
1. _
'09.4.1 9:47 AM (221.251.xxx.170)동의해요
며느리는 그만큼... 사위는 그만큼만... 서로 그렇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울 엄마도 사위오면 청소하고 음식장만하느라 넘 바쁘십니당...
사위오면 좋다하시고 그래서 음식솜씨 늘었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아직은 손님이라서 불편한것도 있으실꺼같아요2. ....
'09.4.1 9:53 AM (59.5.xxx.115)그리고 그 사람이 댓글도 달았는데...장인하고 술자리도 자주 가진다는데 그 동안 장모는 술상봐오랴 식사 차리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일거리 덜어주는게 더 편하게 해주는건데...장모는 사위 온다고하면 분명 아침부터 장보고 상차리고..혹시라도 내집안 흠결 잡힐까 주의해야 하고....남자들이 의외로 단순해요...
3. ..
'09.4.1 9:56 AM (125.183.xxx.29)맞아요.
자신의 타이틀에 맞게만 하면 좋겠어요
며느리가 딸이 될수 없듯이 사위가 아들이 될수가 없지요4. 바다
'09.4.1 10:02 AM (122.35.xxx.14)다 사람나름 아닐까요?
친하게 그렇게 살고싶다는 포부를 밝히는데 미리 앞서서 겁줄 필요는 없을듯 싶은데요
며느리도 며느리 나름이고 사위도 사위 나름이고 부모님도 부모님 나름이죠
다른사람의 삶에 꼭 내삶을 빗대서 충고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5. 윗님말씀 동의..
'09.4.1 10:29 AM (221.138.xxx.225)사위랑 자동차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 낚시도 가고..
야구도 보고 축구도 보고..군대 얘기도 하고..자동차 얘기도 하고..
가끔 술도 한잔 같이 하고.. 그 맛에 딸래미 결혼시킨 보람있다는 분도 계세요.6. .
'09.4.1 10:43 AM (121.135.xxx.72)며느리도 그렇고 사위도 그렇고 잘 지내는 집안도 많습니다.
시댁이나 처가에서 어떻게 하냐 나름인 거 같은데요..
친정이 힘들었던 분들은 오히려 정있고 챙겨주는 시댁이 더 편하고 좋다는 며느리도 있어요.
사위야 처가에 가도 집안일할 거리가 없으니 -이게 며느리랑 가장 큰 차이, 사위가 처가에 가는 부담이 없는 바로 그 차이..-
주말마다 마누라랑 애랑 같이 가서 뭉개^^고 놀고 오는 집도 많아요.7. 그얘긴
'09.4.1 10:53 AM (125.185.xxx.144)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시부모가 있다면 그리 말씀하시면 되구요..
자식처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미리 초칠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위에도 서로 정말 가족처럼 부담없이 자주 오가고 잘 지내는 사람들 많아요. 사람 나름입니다.8. 저도..
'09.4.1 11:03 AM (58.102.xxx.19)미리부터 그렇게 조언하실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저는 시댁가도 일하고, 제 집 가서도 엄마가 상차리면 거들어요. 남편은 두 집 다 손놓고 있지요--+
그래도 엄마가 너무 힘드시지만 않으면 남편이 우리집에 가기 편해하는게 저는 좋아요~~ 친정의 경우는, 정 엄마가 버거우면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서 이번에는 니네끼리 시간보내라고 말할 수도 있고...그러면 제가 또 알아서 담에 가자 이럴수 있는데 시댁은 그것도 어렵고...9. 맞는
'09.4.1 12:09 PM (118.127.xxx.195)결국 맞는 말씀이기는 한데 ....
잘 하고 싶은 마음 가득한 분에게 그런 얘기 까지 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집집마다 사정이나 분위기도 다르고, 또 가서 하기 나름이기도 하고요. ^^
제 남편은 시어머니랑 사이도 안 좋고 좀 정 없는 분위기에서 커서
친정(처가댁) 가는거 좋아해요. 맛있는거 앞에 있음 장모님 사다 드리자고 하고요.
엄마도 사근거리는 사위 귀여워하고 집에 사람 오는거 좋아하는 분이라 언제든 환영이지요.
그런데 좀 자주 가다보니 제가 돕는데에도 한계가 있는 듯 하더군요.
부모님 두 분이 식사 하면 대충 차려도 될 거를 저희 간다고 할 때마다 사위가 뭐 잘 먹나
꼬박꼬박 물어보고 지난번에 좋아한 반찬은 집에 꼭 챙겨놓고 하시는게
나이 드신 분에게는 약간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친정에 갈 때마다 함께 먹을 메인 음식들을 해가거나 사가요.
엄마는 밥이랑 국만 하는 정도로 하시게요. 요즈음은 혼자 친정에 갈 때에도
집에서 만든 밑반찬들 조금씩 가져 가서 맛도 보여드리고 어떻게 해야 더 맛있나
요리법도 배우고 그래요.
이렇게 겪어보고 상황에 맞추다 보면 좀 편하게 가까이 할 수 있을 듯 한데
너무 겁부터 주신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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