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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리고 우리집 복순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밖으로 하얗게 소복하게 눈이 내렸더군요. 날씨가 푸근해서 쌓인 눈은 거의다라 할만큼 녹아 내렸습니다. 점심 먹고 거실에 남편과 앉아서 차 마시는 데 또다시 흰눈이 몰아치더니 금새 그쳤습니다.
우리집 복순이가 며칠전 이유를 모르게 죽었습니다.
세상사 참으로 복잡하고 일도 많지만, 그래서 개의 죽음을 슬퍼하는 게 감정의 사치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집 복순이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뭐랄까, 죽음이 바로 내 앞에 있다고 해야 할까, 남편도 계속 복순이, 복순이...
갓난 강아지를 데려다가 우유 먹여 키운 개인데, 어쩔때는 남편을 복순 아빠라 부르기도 하고, 복순이를 복순 아가씨라 부르기도 했던 우리집 복순이...연갈색의 사자처럼 생기고 겁이 많지만 낯선 사람을 보면 우렁차게 짖기도 하더니만...순하고 이쁘던 우리 복순이...새끼 날때가 얼마 남지 않았는 데 갑자기 죽었답니다.
조그맣게 무덤을 만들어 주었어요. 복순아 편안해라...엄마가 너를 정말 많이 사랑했어. 맛있는 거 많이 못해줘서 넘 미안해...
1. 사랑이
'09.3.31 2:20 PM (222.233.xxx.237)동물도 가족이니까요
오히려 말 못하기에 더욱 안스럽죠
불쌍한 복순이가 하늘에서 평화로웠으면 좋겠네여
님도 너무 슬퍼만 하지 마세요
갑자기 죽는 경우에는 원래 지병이 있게 태어난 경구가 많대요
제 몫을 사랑 받으며 잘 살다 갔다고 생각하세요2. 어떤 글에서
'09.3.31 2:27 PM (119.201.xxx.9)읽었어요
개는 사람으로 환생하기 전의 모습이라고...
복순이가 가는 길에 옆에 계셨나요?
아님 인사도 못하고 보내셨나요? 그래도 복순이는 님께 고마운 마음을 안고 떠났을거예요
나중에 꼬옥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믿어야 하겠지요
어쩜 또다른 인연이 복순이를 대신해서 원글님 앞에 나타날 수도
있을지도...
슬퍼하지 마세요
저도 강쥐를 두 마리 키우고 있는 터라 님의 아픔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3. .
'09.3.31 2:29 PM (118.176.xxx.39)복순이가 좋은 곳으로 갔을거예요. 태어날 아기들을 안고 떠났네요. 복순아~ 잘 쉬어라
4. 에고
'09.3.31 2:30 PM (117.20.xxx.131)복순아 잘 가라~
그 녀석은 그래도 한계령 아래 댁님과 남편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무지 무지 행복했을거에요.
세상엔 주인에게 사랑도 못 받고 차가운 길거리에서 죽음을 맞는 동물들이
훨씬 많답니다. ㅠㅠㅠㅠ
그 녀석..행복했을거에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5. 강아지가
'09.3.31 2:30 PM (220.126.xxx.186)어떻게 갑자기 죽을 수 있죠?
심장마비?ㅜㅜㅜ6. ...
'09.3.31 10:32 PM (124.55.xxx.177)한번도 못본 강아지지만 눈물이.. ㅡ.ㅜ
그동안 받은 사랑에 살아 있는 동안엔 행복했을 겁니다.
복순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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